【 척추측만증 】
● 관련상식
▶ 항강증
▶ 요통
▶ 어깨결림
부모님이 자녀와 같이 목욕을 하다가 아이의 등이 휘어진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척추가 휘었다’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척추 측만증’이라고 하는데, 등을 뒤에서 보았을 때 수직을 이루어야 할 척추가 ‘S’자로 휘어진 것을 말한다. 어느 조사에서 우리 나라 중고생의 8%이상이 척추가 10°이상 휘어졌으며, 그 중 여학생의 척추측만증 수가 남학생보다 5배나 많다고 한다. 문제는 과거에 비해 척추측만증 학생의 수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그 자체로는 통증이 없어 가벼이 여길 수 있으나, 점점 진행되면 내장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발견과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 척추측만증이란?
척추측만증이란 뒤에서 보았을 때 곧게 펴져 있어야 할 등이 좌우로 휘어져있는 질환이다. 대개 어릴 때부터 척추가 비틀어지기 시작하여 성장과 함께 휘는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진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은 다른 척추 질환과는 달리 통증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부모님이 자녀의 척추측만증을 발견하여 병원을 찾아도 안타깝게도 치료 시기가 늦어진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척추측만증이 육안으로 관찰될 정도라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기발견을 위해 부모님들은 자녀의 성장이 끝날 때까지 등뼈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성장기에는 뼈가 부드러워 교정을 하면 치유가 쉽지만, 그렇지 않고 성인이 되면 비틀어진 상태로 굳어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자녀의 척추 측만증 여부는 앞으로 등을 구부리게 하여 뒤에서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때 등의 높이가 좌우 비대칭이거나 날개 죽지가 어느 한쪽이 더 튀어나올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자가 진단법으로는 옷을 벗고 거울을 봤을 때 어깨나 골반 높이가 좌우 대칭이 아닌 경우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 청소년 10명중 1.5명은 척추측만증이 있으며, 특히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발병 빈도가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척추측만증의 분류
척추측만증은 구조성 측만증과 기능성 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다.
1. 구조성 측만증
우리가 일반적으로 척추측만증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구조성 측만증을 두고 하는 말로, 대개의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어서 특발성 측만증이라고도 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이 이 경우에 해당되며, 가급적 빨리 발견하여 자세교정과 추나요법,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는 것이 척추측만증 해결의 열쇠다. 뒤틀림이 심하고 뼈가 굳어진 상태보다는 뒤틀림이 적고 뼈가 부드러울수록 척추를 바로 잡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2. 기능성 측만증
기능성 측만증이란 척추 뼈 자체의 배열이 틀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질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등뼈가 휘어진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허리를 삐끗하거나 허리 디스크가 있는 사람들이 통증 때문에 일시적으로 허리를 삐딱하게 하고 있는 경우, 또는 다리길이가 다르거나 고관절 질환 때문에 도미노 현상으로 척추 뼈도 휘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척추측만증 자체를 교정할 필요는 없으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측만증은 저절로 해결된다.
구조성
측만증 |
정의 |
특별한 원인 없이 척추 뼈의 배열이 틀어지는 경우로, 대부분의 성장기 측만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
원인 |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 |
특징 |
대부분 통증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측만증 환자 대다수(80%)가 여기에 속한다.
10세부터 성장이 완료되는 15-17세까지의 청소년기에 가장 많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5배 가량 많이 발생한다. |
분류 |
선천성 |
출생~3세 |
남아에게 좀더 자주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자연 치유된다. |
유아형 |
4세~9세 |
남녀 빈도차이는 없으며, 조기에 교정을 시작하면 치료 결과가 좋다. |
사춘기형
|
10세~성장 말기
|
척추측만증 환자의 대부분이 사춘기형에 해당하며, 전체 환자 중 여학생이 85%를 차지한다.
1년에 평균 3~5。, 심한 경우는 12~15。가 휘어질 정도로 측만증의 진행은 빠르다. 그러나 치유되는 속도는 더디기 때문에 집중적인 자세교정과 치료가 필요하다. |
기능성 측만증 |
정의 |
척추 자체의 배열이 틀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질환으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
원인 |
디스크, 급성 허리염좌
골반의 이상으로 다리길이가 달라질 때, 고관절 질환 |
특징 |
원인 질환을 제거하면 측만증이 사라지게 되고 악화되는 경우도 드물다. |
▶ 척추측만증의 원인
일반적으로 말하는 척추측만증이란 구조성 측만증으로, 그 원인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원인을 찾을 수는 없었고 다만 여러 학설이 분분할 따름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부모가 측만증이 있으면 자녀 또한 측만증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 유전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설, 평형감각의 이상에 의한다는 설, 턱관절 장애로 척추 배열이 틀어졌다는 설 등이 있으나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자세가 척추측만증의 원인이냐 아니냐’ 라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의학계에서 이를 부정해왔으나 현재 급증하고 있는 측만증 환자의 생활양식을 보면 자세와 측만증이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학생들은 과거에 비해 밖에서 뛰어 노는 시간은 줄어든 대신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빠른 성장 속도 때문에 학교의 책걸상이 체형에 맞지 앉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편한 자세를 찾아 삐딱하게 앉는 습관을 들이게 되고 그 결과 척추가 조금씩 틀어지는 것이다. 또한 가방을 한쪽 어깨로 메기, 엎드려 자기, 몸을 비틀어 자기, 힙합 스타일에 걸 맞는 삐딱한 걸음걸이, 다리 꼬고 앉기 등 좌우 비대칭적인 자세는 모두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의 척추는 일자 막대가 아니라 층층이 쌓아올린 탑과 같아, 하나의 층이 비틀어지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른 층도 연쇄적으로 조금씩 비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조기에 발견해 틀어진 층을 하나씩 맞춰나가면 교정은 쉽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의 움직임과 함께 변형은 점차 심해지고 주변의 근육과 관절이 그에 맞춰 굳어버리기 때문에, 바로 맞추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요즘처럼 측만증 발생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올바른 자세를 몸에 배도록 노력하는 것이 측만증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척추측만증의 증상
대부분 별다른 통증 없이 자세 변화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발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조기발견을 위해 부모님이 주기적으로 자녀의 체형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관찰을 위해서는 상의를 완전히 벗는 것이 좋으며, 자녀가 다음과 같은 자세 이상이 보이면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므로 전문가에게 가서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도록 한다.
이처럼 척추가 휘어지면 좌우 비대칭으로 보이는 외모 외에도, 또 다른 문제점은 자신의 실제 키보다도 작아 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키 자체가 줄어들거나 성장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척추가 옆으로 굽어짐으로 인해 전체 신장이 줄어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척추교정을 통해 척추를 곧게 펴면 자신의 숨겨진 실제 키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척추측만증은 여학생들에게 많은데, 여학생의 경우 좌우 가슴 발육속도 차이로 인해 가슴 크기가 다를 수 있고 가슴의 높이나 위치가 좌우 비대칭이 되어 상당한 고민꺼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척추측만증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자신감 상실 등 정신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
기존의 의학계에서는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외모의 문제만 있을 뿐, 별다른 통증이 없을 것이라는 설이 일반적 견해였다. 물론 척추즉만증 정도가 초기에서 중기로 진행할 때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측만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척추 주변의 근육․인대․신경 등도 자연히 압박을 받게 되므로 요통, 등결림, 어깨결림, 두통, 항강증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로 인해 학습능력이나 운동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와 연결된 갈비뼈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는 어그러진 갈비뼈에 폐와 심장이 눌려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척추측만증 조기진단법
1. 서 있을 때
① 머리가 가운데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② 어깨의 높이가 좌우 비대칭이다.
③ 좌우 날개 뼈의 높이가 다르고, 한쪽 날개 뼈가 튀어나와 있다.
④ 골반의 높이가 좌우 비대칭이다.
⑤ 팔을 편히 늘어뜨렸을 때, 손끝이 닿는 높이가 다르다.
2. 등을 바닥과 평행하도록 앞으로 구부렸을 때
① 한쪽 등이나 엉덩이가 한쪽으로 기운다.
② 어깨, 날개 뼈, 골반의 높이가 좌우 비대칭이다.
▶ 척추측만증 진단
척추측만증은 척추 X-ray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환자가 서 있는 자세에서 척추 전신을 X-ray 촬영한 후, 척추의 휘어진 정도를 콥각(Cobb's angle) 측정법으로 측정하여 콥각이 10°이상이라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콥각(Cobb's angle)이란 척추의 휘어짐이 시작되는 가장 아래 척추 몸통의 아래면과 휘어짐이 끝나는 가장 위쪽 척추 몸통의 윗면에 각각 수평선을 긋고, 각 선에 수직선을 그어 교차하는 각을 측정한 것이다. 이 콥각은 측만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가장 일반적인 지표로, 이것은 치료 방법의 선택과 함께 치료 성과를 판단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잦은 방사선 촬영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인체에 무해한 측만증 측정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각도계, 막대 체형장치, 모아레 검사법 등 인체에 무해한 여러 가지 측정장치 등이 쓰이고 있으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더욱 객관적이고 정확한 측정장치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
▶ 척추측만증의 양방치료
환자의 측만증 정도와 나이에 따라 관찰, 보조기, 수술 3단계로 나누어 시행한다.
치료법 |
콥각 |
내용 |
관찰 |
20도 이하 |
측만증 환자의 80%정도는 콥각이 20도 이하로 경미하여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6개월에 한 번씩 X-ray 검사로 경과를 관찰한다. |
보조기 |
20~40도 |
휘어진 각도가 20~40도 이며, 성장이 멈추지 않은 경우 보조기를 착용한다. 보조기는 측만증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며, 하루 23시간 이상 착용을 해야 효과가 지속됩니다. 보조기를 착용하는 동안에는 등이 펴진 것 같아 보이지만, 보조기를 제거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쉬우므로 성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착용해야 한다. 보통 여학생은 성장이 멈추는 시기인 14~15세까지, 남학생은 15~16세까지 보조기 착용을 한다. |
수술 |
40-50도 이상 |
척추측만증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00명중 2-3명 꼴이다. 척추측만증의 수술적용의 원칙은 처음 발견될 때 40도 이상이거나 보조기 착용 중 40도 이상으로 악화될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수술결정은 나이가 중요 변수이다. 성장이 많이 남은 환자는 40도 이상인 경우 수술의 적응증이 되지만, 성장이 끝난 경우에는 측만증이 40도 이상이라도 수술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성장이 끝난 환자는 측만증이 50도 이상이거나 또는 신체 불균형이 심할 때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
▶ 척추측만증의 한방치료
지금까지 의료계에서는 콥각이 20도 이상인 척추측만증만을 치료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그 이하의 측만증에 대해서는 관찰을 하자는 것이 치료 방침이었다. 그러나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치료기준은 병을 키울 수 있는 위험한 방법임에 틀림없다.
척추의 휘어진 정도가 20도 이내에 있는 성장기 학생들은 관절이 유연하기 때문에 측만증의 진행이 빠른 시기이며, 반대로 생각하면 치료의 효과 또한 가장 좋은 시기일 수 있다. 측만증 발견 시 콥각이 20도 미만이어서 ‘경과를 두고보자’고 하는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20도 이상이 되어 다시 병원을 찾게 되고, 그제서야 치료를 시작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척추측만증도 최대한 빨리 발견하여 휘어진 정도가 가장 적을 때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척추측만증 해결의 관건으로 여기고 추나요법, 침구요법, 테이핑요법, 한약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척추측만증의 원인을 근육과 인대의 불균형한 성장으로 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환자의 체질에 따라 음양(陰陽), 장부(臟腑), 기혈(氣血)의 부조화된 부분을 찾아내 조화를 맞춰주는 한약을 투여한다.
추나요법은 한쪽으로 치우친 척추와 근육․인대에 부드러운 압력을 가함으로써 척추가 일자로 재정렬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편측으로 발달한 등 근육에 자침을 해서 양쪽 근육과 인대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유도하며, 같은 맥락으로 등에 테이핑 요법을 시행한다.
▶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는 자세
1. 서 있을 때
귀-어깨-골반-무릎-복숭아 뼈가 일자가 되도록 척추를 항상 바르게 하는 습관을 갖는다.
2. 앉을 때
귀-어깨-골반이 일자가 되도록 하며 상체와 허벅지, 허벅지와 무릎이 직각을 이루도록 노력한다. 허리를 지지할 수 있는 하이팩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여의치 않을 때는 허리의 패인 부분에 쿠션을 고이도록 한다.
책상 앞에 앉아서는 머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또는 엉덩이를 빼고 상체를 의자에 기대는 자세, 한쪽으로 의지해 상체를 옆으로 기우는 자세, 턱을 고이는 자세 등 한쪽으로 기우는 자세를 피하도록 한다.
3. 누울 때
옆으로 누울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사이에 베개를 넣고, 바로 누울 때는 베개를 무릎아래에 넣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이다. 엎드려 자는 버릇은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올바른 자세로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4. 가방이나 물건을 들 때
가방은 항상 양쪽 어깨로 메고, 물건을 들 때에도 양손에 비슷한 무게로 나누어 들도록 한다.
▶ 척추측만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
1.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키가 크지 않는다?
척추측만증이 있더라도 성장은 그대로 이루어지고, 다만 옆으로 휘어져 자라기 때문에 키가 크기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조기에 척추교정을 받으면, 원래의 키를 보상받을 수 있다.
2. 칼슘이 부족하면 척추측만증이 생긴다?
자녀가 척추측만증이라 진단을 받으면 ‘혹시 잘 먹이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라며 자책하는 부모님도 있다. 특히 뼈는 칼슘과 관계가 있으니, 칼슘 부족과 척추측만증의 관계를 문의하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척추측만증과 칼슘은 무관하다.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면 뼈가 튼튼히 자라게는 하지만 휘어 자라는 것을 막지는 못하며,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생길지언정 그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3.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심장과 폐의 이상으로 수명이 단축된다?
아주 심한 측만증 즉, 콥각이 100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심장이나 폐기능에 지장이 와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물며, 대부분 이렇게 되기 전에 외관상 문제를 발견하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 때문에 안심을 해도 된다.
4.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척수신경에 마비가 올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오래되면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한쪽으로만 눌려 디스크 탈출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로 인해 허리의 통증이나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다리 저림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척수신경 마비까지 진행하지는 않으며, 보통 그렇게되기 전에 치료를 받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척추측만증과 요통
병원에서 자녀의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으면, 부모님들은 ‘너는 척추가 이 모양이 될 때까지 아픈 것도 몰랐냐?’며 자녀의 둔함을 탓한다. ‘척추에 탈이 나면 허리가 아프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
하지만 놀랍게도 척추측만증은 웬만큼 심하지 않는 이상 통증이 별로 없다. 물론 통증이 없으면 본인으로써는 다행한 일이나, 문제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진다는 점이다.
누차 강조하는 바이지만 척추측만증 해결의 열쇠는 바로 조기발견에 있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수록 해결 방법 또한 늦어지고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녀들이 허리가 아프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허리가 건강하다고 단정치 말고, 한 달에 한 번씩 ‘척추측만증 조기진단법’을 참고하여 자녀의 등을 점검하도록 한다.
▶ 척추측만증 교정운동
척추측만증 교정에 있어서 운동요법의 효과는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주변에 있는 근육과 인대의 비대칭적인 성장이 원인이므로, 성장이 느린 부분의 근육과 인대를 단련하는 운동을 하면 좌우 균형이 이루어져 척추가 곧게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척추측만증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척추주변 근육의 단련운동이 필수적인 것이다.
실제로 콥각이 20도 미만인 경우에는 운동을 실시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치까지도 가능하며, 20도 이상인 경우에는 치료와 함께 운동을 실시하면 치료만 했을 때보다 교정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운동 시 주의할 점은 성장이 느린 부위, 즉 척추가 휘어 들어간 부위가 늘어나도록 운동방향을 잘 결정해야 효과가 있으며 만약 방향이 틀린 경우 오히려 측만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혼자서 무작정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문의하여 운동에 대한 지도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운동요법
각 동작을 각 10초 ~ 30초 정도로 유지하고, 본인의 상태에 맞추어 조절한다. 약간의 당기는 듯한 기분이 들 때까지 천천히 부드럽게 스트레칭 한다.
하루에 두 번 정도 실시한다.
① 첫 번째 측면굴곡
다리를 약간 벌린 상태로 똑바로 선다.
한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부드럽게 측면으로 구부리고 다시 바로 선다.
다른 측면으로 반복하고 숨을 내쉴 때 구부리고 마실 때 편다.
② 발목 들어서 이동하기
바닥에 누워서 다리를 바로 펴고 발목을 교차한다.
부드럽게 발을 바닥으로부터 10cm정도 들어올려서 좌우로 움직인다.
③ 제자리 걷기
한쪽 팔을 구부리고, 반대방향의 다리를 들어올리고 무릎은 구부린다.
반대방향으로 반복한다.
④
윗몸 굽히기
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은 구부리고, 팔을 가슴 위에 구부리고 손을 교차하여 놓는다.
양쪽 어깨를 복부근육을 사용하여 바닥으로부터 들어올린다.
숨을 내쉴 때 들어올리고 내쉴 때 내려간다.
목의 긴장은 푼다.
⑤ 마지막 측면굴곡
첫번째 측면굴곡과 같은 요령이다.
그러나 이 때는 굴곡을 더 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