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장 주의력 결핍과... 집중력 천식 축농증
코피 틱장애 편도선 피곤 허약체질
 
작성일 : 18-01-30 17:47
피곤 - 아이가 늘 피곤해 해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99,605  

【 늘 피곤해서 축 늘어져 있어요 】

● 관련상식
  ▶ 허약체질
  ▶ 다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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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늘 피곤하고 축 늘어져 있어요’ ‘밥을 잘 안 먹고, 편식과 밥투정이 심해요’ ‘잔병치레가 잦아요’ ‘또래에 비해 발육이 늦어요’ ‘너무 말랐어요’ ‘의욕이 없고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뒤쳐져요’라며 걱정스레 한의원을 찾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허약하고 피로를 잘 느끼는 아이는 한의학적으로 오장육부(五臟六腑)나 기혈(氣血) 중 어딘가가 허약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밥투정을 하거나 학교에 가기 싫어하면 괜히 꾀병을 부린다고 무시하지만 마시고 아이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아이가 늘 피곤해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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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워낙 식량이 부족하고 환경 또한 불결해서 허약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개선되고 부모님이 아이를 위생적이고 청결하게 관리해주므로 예전에 비해 허약한 아이들이 적습니다. 이처럼 육아 환경이 개선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늘 피곤함을 호소하고 체력이 약한 아이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에는 우선 아이의 성장 상태를 또래의 아이들과 비교해 보세요. 키와 몸무게가 또래보다 떨어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에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면 그것을 치료하면 되지만, 피곤함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정상인 경우가 많아서 그냥 지켜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계속 기운이 없고 맥을 못 추어 부모님 속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럴 땐 허약체질이 의심되므로 한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뚱뚱한 아이는 워낙 잘 먹고 성장 발육도 왕성하니 부모님들이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기(氣)가 부족하면 섭취한 영양분을 활동 에너지로 바꾸지 못하여 체력은 떨어지고, 남는 영양분은 자꾸 몸에 쌓여 살이 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뚱뚱하다고 해서 무심히 방관하지 말고,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더욱더 신경을 써 줄 필요가 있습니다.


▶ 늘 피곤해 하는 아이를 어떻게 할까요?

1. 흉골 마사지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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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몸 전체에 베이비 오일을 바르고,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세요. 말초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전신의 피가 맑아질 뿐만 아니라, 말초신경 하나 하나의 자극이 뇌에 전달되어 뇌신경이 발달되고 뇌의 호르몬 분비가 잘 되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된답니다.

특히 잔병치레가 잦고, 피로를 잘 느끼는 아이에게는 흉골 마사지가 큰 도움이 됩니다. 흉골은 양쪽 가슴 사이에  세로로 놓여진 뼈로, 이 부분에 오일을 발라 손바닥의 두꺼운 부분으로 부드럽게 돌려가며 마사지 해주세요.

흉골의 아랫부분에는 ‘흉선’이라는 면역물질을 분비하는 샘이 있는데, 이것은 어릴 때는 점점 커지다가 12살 이후부터는 크기가 서서히 줄어들어 퇴화합니다. 따라서 흉선이 계속 발달하는 12살 이전까지 꾸준히 마사지 해주면 면역물질이 활발히 분비되어 잔병치레 덜 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답니다.


2. 일광욕을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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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따뜻한 햇볕을 쬐어주세요. 사람의 몸에는 햇볕을 쬐면 비타민D로 변하는 전구체가 있어서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만들어져 뼈의 성장이 왕성해집니다. 또한 면역성분의 분비가 활발해져 병을 이기는 힘이 강해지고, 우울증을 일으키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어 정서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 일광욕 방법

생후 일주일에서 1개월까지는 창문과 베란다 문을 닫은 상태에서 커튼을 살짝 가린 채 간접적으로 시키고, 본격적인 일광욕은 1개월 후부터 시작하세요.

① 일광욕 시간은 햇빛이 너무 강하지 않은 오전 10시와 오후 4시가 좋아요.

② 햇빛이 가장 좋은 베란다 문이나 창문의 커튼을 열고 아기를 데려가세요.

③ 아기에게 모자를 씌워 눈에 햇빛이 비치지 않도록 하세요.

④ 처음 일주일간은 발과 넓적다리까지 일광욕을 시키세요. 햇빛을 쪼이는 시간은 처음에는 1분에서 시작하여 일주일간 5분까지 시간을 늘여가세요.

⑤ 다음 일주일간은 다리와 팔을 벗겨 햇빛을 5분간 쪼여주세요.

⑥ 다음 일주일은 바지와 기저귀를 모두 벗겨 하체만 햇빛을 5분간 쪼여주세요.

⑦ 다음 일주일은 다리와 팔은 빼고 몸통 부분만 옷을 벗겨 햇빛을 5분간 쪼여주세요.

⑧ 다음 주부터는 아기의 옷을 완전히 벗겨 전신에 햇빛을 5분간 쪼여주세요.

⑨ 전신 일광욕은 창문이나 베란다 문을 열고 시작해주세요. 전신 일광욕을 시작할 때에도 처음에는 1분부터 하루에 1분씩 늘려 5분까지 한 후, 문을 닫고 이불을 덮어준 뒤 편하게 쉬게 해주세요.


3. 가벼운 운동을 시켜주세요.

운동을 하면 체력을 기르면서 식욕도 돋워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을 하도록 유도해주세요.  다만 너무 힘든 운동은 오히려 피로물질을 몸에 쌓이게 하고, 위장의 기운을 떠오르게 하여 구역질이나 구토를 유발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입맛도 떨어지게 할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운동하지 못하게 해주세요.


4. 낮잠을 재우세요.

매일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게 해주세요. 아이가 낮잠을 자면 몸의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육체적․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5. 질 좋은 비타민C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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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비타민C와 근육과 살의 구성성분이 되는 질 좋은 단백질을 많이 먹이도록 하세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면서 몸의 피로를 잘 풀어주는 식품으로는 미역, 다시마, 귤, 오렌지, 딸기, 토마토, 당근, 양배추, 오이 등이 있어요. 그리고 콩, 해삼, 전복, 새우, 등푸른 생선에는 질 좋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아이들 체력 보강과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 허약 체질인 아이에게 좋은 음식은요?

1. 당근구이, 당근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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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이 허약하여 기력이 없고 감기에도 잘 걸리는 아이는 당근을 꾸준히 먹으면 좋은데 당근에는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거의 모두 들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영양분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좋은 채소이기 때문입니다.

당근에는 미네랄 가운데서도 특히 이온과 염소, 인이 많이 들어 있어 위장과 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므로 위장이 쇠약하여 식욕까지 없을 때 불에 당근을 구워 식사 전에 반개씩 먹으면 좋습니다.

또 당근즙에 벌꿀을 조금씩 넣으면 먹기 싫어하는 아이도 잘 먹으므로 하루에 1컵씩 마시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위가 약한 아이라면 당근주스를 만들 때 양배추를 함께 섞어주면 더욱 또렷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2. 밤암죽

밤은 그냥 먹어도 맛이 좋지만 꿀물에 재어 먹거나, 밤즙에 녹말과 꿀을 섞어서 조린 다음 떡처럼 만든 밤편을 해먹어도 좋습니다. 생밤을 물에 담갔다 갈아서 즙을 낸 다음 불에 올려 저으면서 묵처럼 익혀 먹을 수도 있는데 이를 밤즙이라 한다.

고려 시대 이후부터는 약밤에 밤을 넣었으며 특히 병으로 쇠약해진 몸을 회복하는 데 좋다하여 밤암죽을 많이 애용했습니다. 밤암죽은 밤껍데기를 벗기고 물에 불려 강판에 갈아낸 뒤에 물을 조금 넣고 체에 거른 다음 불에 천천히 끓여 익힌 죽을 말합니다. 예로 부터 배탈, 설사, 식욕부진, 요통 따위에 밤을 약으로 썼으며 소화불량에도 좋습니다. 또 아이가 만성 허약증으로 기침을 할 때도 밤암죽이 잘 듣습니다. 그러나 감기처럼 외부로부터 감염된 질환 때문에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쓸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방법 - 밤꿀경단

재료 : 밤 1되, 잣 1컵, 꿀 반컵, 소금

이렇게 만드세요

밤은 푹 삶아 살만 발라놓고 잣은 고깔을 떼고 헝겊으로 닦아서 곱게 다진다. 삶은 밤이 식기 전에 곱게 찧어서 식은 후에 체에 내린 후 꿀을 섞고 소금으로 간한다. 체에 내린 밤을 새알 크기 경단으로 빚은 후 잣가루에 굴린다.


▶ 아이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약차!

① 인삼 대추차

인삼의 사포닌은 비와 폐의 기운을 돋구는 효과가 있어 입맛이 없고, 땀이 많이 나며, 조금만 운동을 해도 숨이 차다는 아이에게 좋아요. 대추는 약해진 위장의 기능을 회복시켜주어 밥 안 먹는 아이의 입맛을 돌게 하며, 원기를 북돋워줌으로써 포동포동 살이 오르게 도와줍니다. 인삼 1뿌리, 대추 5개에 물 2컵을 붓고 끓여 물이 반으로 줄면 하루동안 나누어 마시게 하세요.


② 구기자 오미자차

오미자는 새콤한 맛이 있어 입맛이 없는 아이의 식욕을 돋구어 주며,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로물질의 배설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어요. 또한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서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순발력을 높여줍니다. 구기자 또한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근육과 뼈에 영양분을 집중적으로 공급하여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낮에 뛰어 놀고 나서 밤이면 골아 떨어지고 다음날 아침이면 일어나기 싫어하는 아이, 근육이 단단하지 않고 물러 보이는 아이, 책이나 텔레비전을 많이 봐서 눈이 피로한 아이에게 구기자 오미자차를 달여 먹이세요.

구기자 6g에 물 2컵을 붓고 끓여 물이 반으로 줄면 오미자 6g을 넣어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하루동안 여러 번 나누어 마시게 하세요.


③ 생맥산

여름철 아이가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 갈증이 나서 계속 물을 들이킬 때 생맥산이 아주 좋아요. 여름철이 다가오면 생맥산을 끓여 냉장 보관해두고 온 가족이 음료수 대신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여름 타는 것을 막고, 기운을 돋워주어 여름을 좀 더 수월하게 날 수 있답니다.

맥문동 8g, 오미자 4g, 인삼 4g을 준비하여 깨끗하게 씻으세요. 일단 맥문동과 인삼에 물 5컵을 붓고 센 불로 끓이다 물이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이세요. 물이 반으로 줄면 오미자를 넣고 살짝 끓인 후 불을 끄고 식히세요. 생맥산이 식으면 병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수시로 마시게 해주세요.


▶ 피로를 풀고 기운을 돋아주는 처방은요?

아이들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잔병치레를 예방하는 좋은 처방으로 소건중탕(小建中湯)이 있어요. 소건중탕(小建中湯)은 너무나 허약하여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하여 금방 골아 떨어지고, 눈동자에 기운이 없고, 얼굴에 마른버짐이 피고, 감기에 잘 걸리고, 자칫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며,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먹이면 아주 효과적이에요.

소건중탕 증상에 잘 때 땀을 뻘뻘 흘리고, 낮에 조금만 뛰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얼굴에 핏기가 없고, 목소리가 약한 등 더욱 심한 기혈(氣血)부족 증상이 보일 때는 황기(黃芪)와 당귀(當歸)를 가미한 기귀건중탕(芪歸建中湯)을 먹이면 체력이 잘 회복된답니다.

그런데, 어떤 엄마들은 혼자 한의원에 와서는 ‘아이가 늘 피로해하고 힘이 없어 보인다’며 보약을 지어줄라고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일반인들은 보약은 다 같은 것인 줄 알고 말만 하면 처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아이가 피로하고 허약한 것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약을 지을 때는 반드시 아이를 한의원에 데려와서 오장육부(五臟六腑) 중 어디가 허약한지 진찰한 다음 약을 짓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