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 】
● 관련상식
▶ 집중력부족
▶ 만성피로증후군
▶ 스트레스
「고3증후군」 중 심각한 골칫거리, 두통. 책만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다부터 시작해서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파서 공부를 할 수가 없다며 괴로워 할 정도로 수험생에게 있어서 두통은 공부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푹 쉬면 괜찮을까 싶어 자리에 누워 보면 그 때뿐, 공부를 시작하면 또 머리가 띵해진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험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공부를 해야 해? 말아야 해?
▶ 왜 수험생에게 특히 두통이 많을까?
BC 4년, 히포크라테스는 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독소로 두통이 발생한다.고 했다. 두통은 스트레스가 많고 복잡한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겨졌지만, 사실 인류 문명이 시작될 때부터 두통은 사람들을 계속 괴롭혀 왔다는 증거이다. 아무리 단순한 농경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라도, 끊임없이 생각을 하는 머리가 있는 한 두통이 생기지 않을 리 없다. 그럴진대, 수십 과목의 공부를 해치워야 하는 수험생들이야 오죽하겠는가?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대로라면, 수험생에게 두통을 일으키는 독소는 무엇일까? 물론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없이 많지만, 수험생들에게 있어서는 입시 스트레스가 뇌의 가장 큰 독소이다.
예를 들어 시험날짜가 눈앞에 다가와 불안하다, 수학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 다른 친구는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더 좋은 자습서를 보지 않을까 경쟁심이 심해진다, 공부시간에 친구들이 떠들어 화가 난다, 이성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참고 공부해야 해 등 모든 걱정거리가 스트레스가 되고, 이 스트레스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결국 두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늘 과도하게 긴장된 자세로 앉아 공부를 하다 보니 어깨와 뒷목의 근육이 뻣뻣하게 경직되기 일쑤이다. 문제는 어깨와 뒷목을 지나는 많은 근육들 뒤통수와 연결이 되어 있어, 뒷머리까지 근육의 경직이 이어지고 심하면 두피 전체를 긴장하게 만들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긴장된 근육이 머리로 가는 혈관을 압박해 머리에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니,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고 멍하게 된다. 이처럼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을 긴장성 두통이라 하며, 이 긴장성 두통이 수험생 두통의 90%를 차지한다.
▶ 수험생에게 많은 긴장성 두통의 증세는?
긴장성 두통은 주로 하루의 피로가 누적된 늦은 오후나 저녁 무렵에 두통이 시작되며, 밴드로 머리를 조이는 듯하거나 목 뒷덜미가 뻣뻣하고 뒤통수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두통이 자주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시험 친 날,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한 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 두통이 아주 심하다. ‘뇌종양이 생긴 건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도가 아주 심하게 매일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혹시나 하여 큰 맘 먹고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아도, CT나 MRI 사진에는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생긴 두통이니, 당연히 뇌의 조직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밖에. 의사선생님들은 그저 스트레스를 피하고 푹 쉬면 낫는 병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을 하나, 수험생들이 맘 놓고 편히 쉬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긴장성 두통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컨디션을 요령껏 조절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체력을 생각지 않고 무조건 돌진하는 수험생은 길고 험난한 수험생활에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1주일 단위로 공부계획을 짤 때 일요일 오전 또는 오후 반 나절 정도는 완전한 휴식 시간을 잡고, 일일 계획을 짤 때에도 적정한 휴식 시간을 안배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긴장성 두통은 이완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상생활에서 긴장을 풀어주는 요령을 알고 이를 실천한다면, 지끈지끈 골치 아픈 문제쯤이야 가볍게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
● 두통을 해소하는 생활요법, 6가지!
1. 두통이 매우 극심할 때는 차가운 찜질을 한다
머리에 열이 오르고 터질 듯이 아플 때는 차가운 찜질이 효과적이다. 두통이 심한 것은 뇌혈관이 확장되었다는 증거이므로, 차가운 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주는 것이 적절한 응급처치법이다.
옆머리가 박동이 뛰는 것처럼 욱씬거리면서 아플 때는, 찬물에 수건을 적셔서 꼭 짠 후 가로로 길게 접어 이마에서 관자놀이까지 덮은 다음 조용히 어두운 방에 누워 있도록 한다. 머리 전체가 후끈후끈 열이 오를 때는 물수건을 넓게 펴서 머리 전체를 감싸주도록 한다.
그러나, 얼음찜질은 피하도록 한다. 갑자기 너무 차가운 얼음을 대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는데, 혈관수축으로 갑자기 혈액공급이 줄어들면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반작용으로 혈관이 크게 확장되어 두통이 훨씬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뒷목 근육의 긴장은, 따뜻한 찜질로 풀어준다.
수험생 두통의 90%가 긴장성 두통. 따라서 매일 따뜻한 샤워나 미온욕으로 그 날의 긴장을 풀어주면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이 되면 근육이 잘 굳어질 뿐만 아니라 시험날짜가 다가와 정신적 긴장도 고조되므로, 매일 가벼운 미온욕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정말 중요한 순간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이다. 특히 샤워 중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을 목 주위에 감아 찜질을 해주면 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샤워를 하지 않더라도 뒷목에서 어깨에 걸쳐 따뜻한 찜질을 대고 누워 있어도 좋다. 찜질 후에는 어깨와 목덜미 근육을 마사지하거나, 지압을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3. 휴식시간에는 두통 예방 체조와 스트레칭을 한다
같은 자세로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지 말고, 휴식시간에는 목을 돌려주거나 두통 예방 체조를 해서 긴장을 풀어주도록 한다. 두통 예방 체조는 뒷목 근육 이완과 두피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머리를 시원하게 하면서 뇌로 맑은 혈액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두통을 예방하는 체조 ♠
[뒷목 근육 풀어주기]
①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양손으로 턱을 고인다. 이 때 손목은 턱 아래에, 손가락은 뺨을 감싼다.
②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머리를 앞으로 쭉 뺀 상태에서 10까지 세고 숨을 내뱉는다.
③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턱을 밀어넣는다는 느낌으로 머리를 뒤로 뺀다. 이 상태에서 10까지 세고 숨을 내뱉는다.
[두피 근육 풀어주기]
① 양 손가락을 갈퀴모양으로 만들어 이마에서 머리 뒤로 빗질하듯 여러 번 쓸어준다. 밀어주다가 손바닥이 이마 위쪽에 닿으면 멈춘다.
② 양 손바닥을 이마 윗부분에 두고, 손가락을 최대한 갈
퀴 모양으로 펼쳐 손가락 지문 부분을 두피에 댄다. 손끝에 힘을 주어 두피를 앞으로 당겼다가 뒤로 밀어주기를 10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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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규칙적인 수면습관과 숙면을 취한다
수면이 모자라거나 또는 너무 지나쳐도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 수면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충분한 휴식 또한 필수이므로 잠 잘 때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우유 한 잔을 따뜻하게 데워 마시고 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베개의 선택도 중요하다. 베갯속으로는 시원한 메밀이나 녹두가 좋으며, 높이는 10cm 정도가 적당하다. 베개를 목의 오목한 곳에 고여야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5. 두통을 유발시키는 음식은 삼가도록 한다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이 머리가 아플 때는 속이 빈 경우가 많다. 너무 바빠서 식사를 거르면 머리가 멍해지는 일이 있기도 하다. 이럴 때는 뭔가를 먹는 것이 좋다. 공복상태에서는 혈중 농도가 떨어져 두통이 초래될 수 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가 어지럽거나 아픈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특히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도록 한다.
또한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커피, 초콜릿, 햄, 핫도그, 베이컨, 소시지, 치즈, 합성조미료나 식품첨가제 등이 가장 많이 알려진 두통 유발 식품이다.
※ 두통 유형별 효과적인 음식
빈혈로 머리가 어지럽고, 둔한 통증이 있을 때는→간, 굴, 달걀 노른자, 모시조개, 바지락, 참깨, 포도 등을 먹으면 좋다.
예민한 성격에, 머리에 화끈화끈 열이 오르며 깨질 듯한 통증이 있을 때는→녹차, 셀러리, 토마토, 목이버섯, 다시마, 메밀, 해파리, 국화, 박하 등을 먹으면 좋다.
뒷목이 뻣뻣하면서 뒷머리에 심한 통증이 있을 때는→칡, 갈분, 천궁, 당귀, 양파 등을 먹으면 좋다.
옆머리가 욱씬거리는 편두통이 있을 때는→배, 무, 오이, 수박, 미나리, 파슬리, 녹차 등을 먹으면 좋다.
감기로 머리에 열이 나면서 아플 때는→구릿대, 생강, 파뿌리 등을 먹으면 좋다.
감기로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면서 머리가 아플 때는→백목련 꽃봉오리, 백목련 꽃잎
찬바람을 맞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아플 때는→계피, 생강, 대추, 마늘, 쑥, 레몬 등을 먹으면 좋다.
여학생들이 생리 때가 되면 머리가 아플 때는→콩, 두부, 참깨, 호박, 꽁치, 참치, 돼지고기, 동물의 간 등을 먹으면 좋다. |
6.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쐰다.
두통이 오기 시작하면 먼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도록 한다. 그러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통증이 가라앉을 수 있다.
7. 마른고추를 띄운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근다.
뜨거운 물에 마른고추를 6~7개 정도 띄우고 발을 담가두면 두통을 가라앉힐 수 있다. 금방 머리에서 피가 내려오는 느낌이 들 것이다.
8. 진통제를 남용하지 않도록 한다
머리가 처음 아플 때는 두통약을 먹으면 통증이 금세 가라앉는데, 두통약을 자주 먹다 보면 1~2개로는 효과도 없고 3~4개는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 수험생들이 종종 있다. 머리가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먹다 보면 결국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 이젠 웬만큼 먹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또 매일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수험생들 중에는 진짜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매일 먹고 있는 진통제가 두통을 유발해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이를 약제 유발성 두통이라 한다.
이처럼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다 보면 많은 부작용이 생기므로, 절대 의사 처방 없이 진통제를 남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아직 약물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청소년들의 경우 진통제로 인한 부작용의 피해가 클 수 있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
▶ 두통을 예방, 치료하는 약차
수험생이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가 아프다면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두통과 함께 구토, 고열, 팔․다리 저림증 등이 동반된다면 뇌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공부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두통이 유발된다면, 수험생들의 전형적인 긴장성 두통이다. 이런 경우 약차나 약즙으로 다스려 보자.
1. 모든 두통, 생리통으로 인한 두통이 있을 때는 - 천궁차
《동의보감》에서 천궁은 두통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정수리와 뇌가 아플 때는 모름지기 천궁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두통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때는 거의 대부분 천궁을 빼지 않고 쓴다.
천궁은 약리학적으로 긴장된 뇌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정상화함으로써 두통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천궁은 자궁으로 들어가 혈액이 뭉쳐 있는 것을 풀어주며 혈액을 보(補)하는 작용이 있어서 여학생들의 생리중 두통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 복용법 ♧
천궁의 정유성분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유를 제거하기 위해 뜨거운 물이나 쌀뜨물에 한나절 정도 담가두었다가 다시 말린다. 천궁을 가루낸 후, 천궁가루와 꿀을 4:6의 비율로 재워두고 1주일쯤 지나면 1일 3회, 1회 1큰술씩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한다. 또는 천궁 12g, 감초 4g을 물 8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차처럼 마신다.
2.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있을 때는 - 국화차
국화는 성질이 서늘하여 머리의 열을 내려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크다. 특히 스트레스로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의 긴장성 두통에 효과적이다. 두통, 현기증, 귀에서 소리나는 것, 눈의 충혈과 시력감퇴 등에 국화차를 달여 마시면 좋다.
♧ 복용법 ♧
감국(甘菊)을 사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끓는 물에 넣어 한번 데쳐낸 후 그늘에 말린다. 말린 국화를 뚜껑이 있는 유리병에 담아 뚜껑을 닫은 뒤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말린 국화 6g을 망이 있는 찻잔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노랗게 우러나면 마신다. 생화를 쓸 때에는 20g 정도를 한 잔 분량으로 우려서 마신다.
3. 어지럼증과 구역질이 동반되는 두통이 있을 때는 - 천마차
《동의보감》에서는 천마 외에는 어지럼증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없다.라고 했을 정도로 어지럼증이 있는 두통에는 천마가 좋다. 신경이 예민하여 머리에 열이 잘 떠오르고, 갑자기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핑 돌기도 하며, 두통과 함께 메스꺼운 증세가 나타나기도 할 때 천마차를 마시면 좋다. 특히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어지럼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아주 효과가 좋다.
♧ 복용법 ♧
말린 천마 12g을 물 8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동안 나누어 차처럼 마신다.
4. 감기․축농증․비염으로 코가 막혀 생기는 두통이 있을 때는 - 백목련꽃봉오리차
감기에 걸리거나 심한 축농증, 비염으로 코가 막히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두통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풀면 머리 전체가 울리면서 욱신욱신 쑤시는 통증이 심해진다. 이 때 백목련 꽃봉오리를 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
백목련 꽃봉오리는 한방에서 신이라고 하는 약재로, 감기의 사기를 발산시켜 주면서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작용이 강해 비염이나 축농증에도 많이 쓰인다.
♧ 복용법 ♧
봄에 백목련의 꽃봉오리가 맺힐 때 따서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유리병에 보관해 두고, 코가 막혀 머리가 무겁고 아플 때 백목련 꽃봉오리12g을 물 8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차처럼 마신다.
목련은 꽃봉오리가 맺혔을 때 약효가 가장 뛰어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봉오리가 맺혔을 때 시기를 잘 맞춰서 따두도록 한다.
5.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두통이나 편두통이 있을 때는 - 무즙
무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을 촉진해 주는 작용이 있다. 그 결과 몸의 각 조직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주면서, 나쁜 독소는 해독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 따라서 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다 보면 머리에 독소가 쌓여 머리가 답답하고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 때 무즙을 마시면 머리를 맑게 해주고 두통을 없애주는 효과가 크다. 옛날에 연탄가스 중독 때 동치미 국물을 먹였던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천식이나 기침이 동반된 감기에도 잘 듣는다.
♧ 복용법 ♧
무를 강판에 곱게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 후, 무즙 1/2컵에 엿이나 꿀을 1큰술 타서 마신다.
▶ 두통을 다스리는 지압요법
1. 정수리 통증 - 백회(百會), 사신총(四神總)
백회와 사신총은 머리 꼭대기에 있는 지압점으로 이 점을 지압해 주면 두피가 자극되면서 머리가 숨을 쉬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두통에는 가장 필수적이 지압점인 셈이다.
특히 머리 꼭대기가 깨질 듯이 아플 때 지압해주면 통증을 많이 가라앉힐 수 있다.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이 백회이며, 백회의 전후 좌우로 손가락 한마디 나간 4개의 점이 사신총이다. 두피를 자극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므로, 공부가 되지 않을 때에도 이 점들을 지압해 주면 효과가 좋다.
2. 관자놀이 통증, 편두통 - 태양(太陽)
신경이 예민한 학생들이 관자놀이의 통증이나 편두통을 자주 호소한다. 이 때 태양을 지압해 주면 효과가 있다. 태양은 눈꼬리에서 귀쪽으로 약간 물러나가다 보면 움푹 들어가는 관자놀이 부근의 지압점이다. 편두통이 심할 때 관자놀이를 지나는 파란 혈관을 소독된 침으로 찔러 사혈(瀉血)해 주면 혈압이 내려가면서 머리가 시원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 뒷머리의 긴장성 두통 - 풍부(風府), 풍지(風池)
수험생들에게 가장 많은 긴장성 두통에 효과적인 지압점이 풍지와 풍부이다. 긴장과 스트레스로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뒤통수에서 심하면 머리 꼭대기까지 뻗쳐올라오는 통증이 있을 때 풍지와 풍부를 지압해 준다.
뒷목 정중선에서 위로 올라가면 머리뼈에 걸리는 오목한 점이 풍부이며, 풍부의 양쪽에 세로로 굵게 나있는 근육 바로 바깥에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풍지이다. 양쪽 엄지손가락을 풍지에 대고, 나머지 손가락을 갈퀴처럼 펼쳐 머리 전체를 꾹꾹 눌러주면 뒷머리의 긴장이 풀어지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 수험생의 긴장성 두통을 다스리는 처방
《동의보감》에서 눈, 이마,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아픈 것을 정두통이라 한다. 그 증상으로는 눈알이 빠질 것 같으며, 뒷목이 뻣뻣하고 마치 근육을 잡아당기는 것 같다. 정두통에는 천궁다조산을 쓴다.고 하였다. 정두통의 증상이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의 긴장성 두통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뒷목의 근육이 뻣뻣해지면 그 근육을 따라 뒷머리에서 머리꼭대기까지 가죽이 뻣뻣해지는 듯하고 심하면 눈알이 빠질 듯하기도 하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의 12경락 중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순환에 이상이 생겨 그 경락의 순행노선을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수험생 긴장성 두통에는 『천궁다조산(川芎茶調散)』이 아주 효과적이다. 머리에 열이 나고, 머리 속이 막힌 듯 답답하며, 공부가 되지 않을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
♧ 처방 ♧
황금 6g, 창출․강활․독활․방풍․천궁․당귀․백지․맥문동 각 4g, 만형자․감국 각 2g, 세신․감초 각 1g, 생강 3조각.
▶ 여학생에게 많은 편두통
여학생들은 월경 전후에 머리가 욱씬거리는 박동성 두통을 종종 경험한다. 보통 한쪽 머리에 발생하여 편두통이라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머리 전체가 욱씬거리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은 혈관이 긴장으로 심하게 수축된 후, 그 반동으로 심하게 확장되어 박동성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통이 돌발적으로 발생해 아주 격심한 통증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고는 수 시간이 지나면 씻은 듯 사라져 두통 발작이라는 표현을 한다. 편두통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는 특별한 전조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눈앞에 번쩍이는 빛이나 밝은 선이 보이기도 하고 한쪽 시야가 검게 보이기도 하며 메스꺼움과 구토가 생긴다. 이러한 전조 뒤 두통 발작이 이어지는데, 머릿속의 혈관이 욱신거리면서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과 함께 눈이 빠질 듯한 격심한 통증이 발생된다. 밝은 빛이나 소음에 노출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두통 발작은 보통 몇 시간에서 길면 3일까지 지속되었다가 사라진다. 보통 10대에 시작하여 수십 년간 지속되다가 나이가 들면서 사라지며,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 3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편두통은 유전적인 영향이 강한데, 특히 엄마가 편두통이 있었던 경우 그 딸도 편두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은 주로 여학생들이 생리 전후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잘 못 자거나 또는 너무 많이 자도 발생할 수 있다. 혈관의 운동을 촉진하는 커피, 초콜릿, 치즈, 햄, 핫도그, 조미료(인스턴트 식품) 등을 많이 먹으면 편두통이 유발․악화될 수 있다.
두통이 심할 때는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약간 어두운 곳에서 한숨 푹 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학생들은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생리 전후로 커피, 초콜릿, 치즈, 햄, 핫도그, 인스턴트 식품 등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을 먹지 말도록 한다.
▶ 부모님께서 이렇게 해주시면 어떨까요?
1. 머리가 차가워서 생기는 두통은 없다
한의학에서는 두무냉통(頭無冷痛)이라고 하여 차가움으로 인한 두통은 없다고 한다. 머리는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곳으로, 인체의 열기(熱氣)가 상승하여 쉽게 뜨거워지는 성질이 있다. 이처럼 머리는 쉽게 뜨거워져 열로 인한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예로부터 머릿병을 막기 위해서는 머리를 항상 시원하게 해주라고 한 것이다. 반면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서 머리로는 서늘한 기운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냉두통(冷頭痛)’이라는 것은 발생할 수 없다고 한다.
수험생의 경우,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에너지와 혈액이 뇌로 몰려 머리에 열이 발생하기 쉽고, 그로 인해 두통이 잘 발생한다. 따라서 두통을 막기 위해서는 일단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어야 한다. 머리의 열기를 자주 식혀주어야 뇌세포가 과열되지 않고 두뇌회전이 빨라진다. 머리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모자를 벗는 것이 현명하다.
2. 머리를 맑게 하는 국화․메밀 베개
송나라 사신이 쓴 《고려도경》에 고려시대 사람들이 국화․메밀 베개를 사용했던 풍속이 기록되어 있다. 즉 늦가을에 국화를 따서 응달에 말려 메밀 껍질과 섞어 붉은 베에 담아 베개를 만드는데, 향기가 그윽하고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며 어지러운 머리를 가지런히 해줄 뿐 아니라 근심 걱정으로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해준다.고 하였다.
한의학적으로 국화와 메밀은 성질이 시원하여 머리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 머리가 시원해지면서 두통이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릿속에 쌓인 그 날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수면 중 모두 해소되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특히 숙면을 도와 수험생들의 기억력과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다. 오늘부터 머리를 맑게 해주는 국화․메밀 베개를 준비하여 수험생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3. 두통이 잦은 수험생을 위한 특별 간식 - 닭간부추볶음
닭간에는 철분, 엽산, 비타민 B12, 비타민 C 등 피를 만드는 영양소가 아주 풍부하여 수험생들의 빈혈 예방에 높은 효력을 발휘한다. 특히 비타민 A가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피로를 덜어주고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서 수험생들이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간에 풍부한 비타민 B군은 부추와 당근을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부추는 비타민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의 혈행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간과 함께 먹으면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극대화된다. 따라서 공부와 스트레스로 빈혈이 잦고, 어지럼증 두통이 잘 발생하는 수험생들은 닭간부추볶음을 자주 먹이면 아주 좋다.
▶ 재료 :
닭간 50g, 부추 20g, 데친 죽순 10g, 파 20g, 목이버섯 1g, 녹말가루 1큰술, 다진 생강․다진 마늘․식용유․참기름 약간씩, 양념장(간장1작은술, 청주 1/2큰술, 후추 약간)
▶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① 닭간, 죽순은 얇게 썬다. 부추는 3cm 길이로, 파는 비스듬히 자른다. 녹말가루는 작은 그릇에 담아 물을 약간 넣어 풀어놓는다.
② 목이버섯은 불려서 밑뿌리를 제거하여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③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예열한 다음, 닭간과 다진 생강․마늘을 넣어 적당히 굽는다.
④ ③에 죽순, 파, 목이버섯을 넣고 볶다가, 양념장을 넣고 간을 한다.
⑤ 마지막으로 부추를 넣고, 물에 푼 녹말가루로 끈기를 준 다음, 참기름을 약간 넣어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