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 】
● 관련상식
▶ 축농증
▶ 알러지성 비염
시험날짜가 가까워지고 찬바람이 불면, 수험생들에게 제일 먼저 떨어지는 지령은 ‘감기 경계 주의보’.
그 동안 공부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페이스 조절이 가장 중요한데, 이때 감기라는 복병에게 갑자기 공격을 당하면 ‘삼 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되기 십상이므로, 항상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숙면과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감기에 걸리지 않는 비결이다.
▶ 수험생은 늘 감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감기란 갑자기 찬 공기를 접하는 순간 미처 몸이 적응을 못해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감기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여러 가지 상기도 감염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수험생은 운동부족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항상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 이 상태에서 등교나 하교시 갑자기 찬바람을 맞으면 체온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여 감기에 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감기에 걸리면 이런 증상이..
감기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몸이 오싹오싹해지면서 춥거나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고,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목의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감기도 매번 같지 않다. 어떤 때는 코감기가 유행하는가 하면 어떤 때는 목 감기, 몸살 감기 등 매번 달라지는 감기 양상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는 감기 바이러스의 종류가 200여 종이나 되어, 침범하는 바이러스의 특징에 따라 매번 증상이 달라지는 것이다.
▶ 감기약, 초기에 잡을 수 있을까?
‘감기, 초기에 잡으세요’ 종합감기약 광고멘트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감기 기운이 있기만 하면 초기에 잡아야 한다면서 주사를 맞거나 종합 감기약부터 먹는다. ‘감기약은 감기를 완치하는 약’이라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감기약이라는 것은 기침이 날 때는 기침을 가라앉히는 약, 가래와 코가 나올 때는 분비물을 줄여주는 약, 머리가 아플 때에는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 등 각각의 증세를 가라앉히는 약이지 결코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를 앓은 지 5~6일이 지나면 몸에서 저절로 충분한 항체가 만들어져 점차 회복기에 들어선다. 그래서 ‘감기약을 먹으면 1주만에 낫고, 감기약을 먹지 않으면 7일만에 낫는다.’라는 우스갯말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니, 종합 감기약을 먹는다고 해도 초기에 잡아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여 감기를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 수험생, 감기를 이기는 방법 7가지
예로부터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했다. 자칫 감기를 소홀히 여겼다가는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쳐 폐렴이나 중이염, 기관지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또한 치명적인 질병들도 처음에는 감기처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합병증이 아니더라도, 수험생에게 감기는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 아무리 집중력과 정신력이 좋은 학생이라 해도 감기에 걸리면 적어도 5일간은 공부가 손에 잡힐 리 없다. 두통․사지통에, 흐르는 콧물과 계속되는 기침을 이길 재간이 없기 때문. 이때는 되지도 않는 공부에 매달려 미련스럽게 앉아 있느니, 차라리 누워서 쉬는 게 다음날 컨디션을 위해 좋다.
하지만, 문제는 수능시험을 바로 코앞에 두고 감기에 걸리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평소 면역력을 길러 바이러스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은 감기를 이겨내기 위한 10가지 방법이다.
1. 너무 피곤하다고 느끼면 푹 쉰다.
감기는 몸에서 휴식을 취하라 고 하는 첫 번째 경고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치료의 열쇠다. 물론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 수험생이 맘 편히 쉬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공부도 안 되는데 붙들고 앉아 있으면서 병을 키우기보다는 하루정도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감기 기운이 있으면 과감히 책을 덮고 모든 것을 잊고 따뜻한 방에서 푹 쉬도록 하라. 감기 초기에는 얇은 옷을 두세 겹 껴입고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덮고 땀을 빼는 것이 좋다. 이때 땀에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체온을 떨어뜨려 오한이 생기므로 제때 갈아입도록 한다.
단,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서 줄줄 흐를 정도로 땀을 빼면 오히려 해롭다는 것도 주의한다.
2. 담백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어라.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필수. 먹지도 않고 줄 창 잠만 자는 것은 회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감기에 걸리면 전반적인 소화기능이 약해져 체력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으로 체력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 소고기, 전복, 달걀, 참깨, 잣, 은행, 야채, 버섯 등으로 부드럽게 죽을 끓여 먹자. 감기를 이겨내는 힘이 생겨날 것이다.
[전복 은행죽] : 기침을 멎게 해주고, 체력 회복에 그만
전복에는 소화흡수 잘 되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수험생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하다. 전복에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줄여주는 은행과 함께 죽을 끓여 먹으면, 기침 감기로 체력이 딸릴 때 아주 좋다.
● 재료(2인분) :
전복 1개, 불린 쌀 1컵, 은행 5알, 물 5컵, 참기름 1큰 술, 소금 조금, 달걀노른자 2개, 채 썬 김
● 만드는 법.
① 전복에 소금을 듬뿍 뿌려 솔로 문질러 씻은 다음 숟가락으로 살을 조심스럽게 떼어 낸다.
② 전복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도톰하게 썰고, 쌀을 분쇄기에 넣고 쌀알이 절반 정도 부서지도록 간다.
③ 뜨겁게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조금 둘러 전복과 은행을 넣어 달달 볶다가, 갈아놓은 쌀을 함께 넣고 눋지 않도록 저어가며 볶는다.
④ ③의 냄비에 분량의 물을 부어 중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인다. 죽이 끓으면 불을 최대한 낮춰 뚜껑을 약간 덮어 30분 이상 뜸을 들인다.
⑤ 죽이 퍼지면 계란 노른자를 넣고 살짝 익혀, 반숙이 되면 소금간을 해서 그릇에 담아 채 썬 김을 얹어 낸다.
[생강죽] : 열나고 오한이 날 때 그만
감기 초기에 두통과 함께 열이 나고 오한기가 있으면 생강죽으로 감기를 날려버리자. 생강은 감기가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이를 몸밖으로 발산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초기 감기에 좋은 것이다. 더구나 생강은 위장을 편하게 해주어 감기로 메스껍고 구토가 나거나 설사가 날 때에도 좋다.
● 재료(2인분)
생강 10~15g(엄지손가락 두 마디 분량), 불린 쌀 1컵, 쌀엿 2큰 술, 물 5컵
● 만드는 법
① 생강 껍질을 벗겨서 젖은 창호지로 7겹 싸고 다시 은박지로 겉을 싸서 불에 굽는다.
② 구운 생강을 아주 잘게 썰어 냄비에 넣고, 엿과 물을 조금 부어 약불에서 졸인다.
③ 생강이 노릇하게 졸여지면 냄비에 불린 쌀과 분량의 물을 부어 중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인다. 또는 잘게 썬 생강과 쌀을 넣고 처음부터 죽을 쑤어도 된다.
3. 공부방과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이 다가오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기만 해도 감기가 50%는 예방이 된다. 봄, 가을, 겨울로 방안에 젖은 수건을 널어 두거나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보일러를 틀어 실내온도는 20~22℃로 유지한다. 그러나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방안 온도가 22℃를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실외와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면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청소기로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하루 한 번 이상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감기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다.
4. 수분과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한다.
감기에 걸리면 열로 인해 수분 소모가 심하므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목이 건조하다고 해서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머금고 있다가 삼키는 것이 좋다. 기침 가래가 있을 때에는 따뜻한 꿀물을 보온병에 넣어 학교에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조금씩 머금고 있다가 삼키도록 한다. 기관지가 촉촉해지면서 기침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 C의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 C는 세포벽을 튼튼히 해 체내에 들어온 균과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막고 면역계통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주므로 수험생들의 체력회복에 필수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추천할만한 비타민 C 함유 식품으로 파파야, 오렌지, 브로콜리, 귤, 단감, 딸기, 유자, 레몬, 감 등이 있다.
5. 위생에 신경을 쓰자.
수험생들이 감기에 잘 걸릴 수밖에 없는 커다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위생 불량이다. 단체 생활로 인해 다른 학생에게서 감염이 되기 쉬울뿐더러, 지저분한 책상과 필기구, 책을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에 쉽게 접촉된다. 따라서 볼일을 보고 나서 비누로 손을 씻도록 하고, 식사 후에도 깨끗이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 후에는 물을 머금고 입 속까지 가글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감기가 유행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 1컵에 소금 1스푼을 녹여 가글 하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6. 날씨가 쌀쌀해지면 보온에 신경을 쓰자.
수험생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날씨가 쌀쌀해지면 좀 이르더라도 따뜻한 코트와 내복을 입고, 목도리도 두르도록 하자. 특히 실내에서 밖으로 나갈 때에는 코와 입, 목이 찬 공기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마스크와 목도리를 하도록 한다. 내 미래가 달린 문제이니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7. 수험생들은 날씨가 추워지기 전 독감 예방 접종을 하도록 한다.
독감 예방 주사는 여러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 중에서 인플루엔자라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다. 때문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더라도 독감은 안 걸릴 수 있어도, 다른 종류의 감기는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감기 중 증세가 가장 심한 독감만이라도 안 걸릴 보장이 있다면 큰 보험에 드는 샘이다.
▶ 증세별 감기를 다스리는 민간요법
감기도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서 증상이 매번 달라진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민간요법이나 처방이라도 모든 감기에 다 좋을 수 없다. 증상별 맞춤 민간요법으로 감기의 고통으로부터 빨리 벗어나 보자.
1. 감기 초기
[계지차]
머리가 아파 오면서 오슬오슬 감기기운이 있을 때, 계지차를 마시고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덮고 열을 내면 감기가 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계지는 감기 초기에 들어온 사기를 발산시키면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열을 내어 땀을 내주는 생강과 함께 달여 마시면 웬만한 초기 감기는 잡을 수 있다.
계지 15g, 생강 5조각, 대추 5개를 물 500㏄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마신다.
2. 열감기
[칡차]
열감기로 고열․오한․두통이 심하며, 코와 목이 바싹 타고 코가 막힐 때에는 칡차가 좋다. 칡은 해열작용과 함께 땀을 내는 작용을 하므로 열감기에 칡차를 마시고, 따뜻하게 해서 땀을 빼면 열이 내려갈 수 있다.
칡 40g, 생강 5조각을 물5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마신다.
[갈분 귤탕]
칡의 전분을 낸 갈분에 비타민C가 풍부한 귤즙을 타서 먹으면, 고열을 떨어뜨리면서 감기에 이기는 힘이 강해진다.
재료 : 귤2개, 갈분 2큰 술, 물 2컵, 황설탕 1큰 술, 생강즙 1작은 술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① 귤을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간다.
② 갈분과 물을 냄비에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 다음, 설탕을 넣어 한 번 끓어 오르면 불을 끈다.
③ 어느 정도 식으면 귤즙과 생강즙을 섞는다.
3. 목감기
[도라지차]
감기에 걸릴 때마다 편도선이 부어 목이 따끔하고, 침을 삼키기 고생스러울 때는 도라지차가 좋다. 도라지는 목 부위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뛰어나며, 기관지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효능도 있기 때문이다. 도라지에 감초가 배합되면 위로 떠오른 열이 내려 줘, 편도선이 붓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도라지, 감초 각20g, 생강 5조각을 물5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마신다.
4. 기침 감기
[은행 맥문동차]
기침이 한 번 시작되면 얼굴이 빨갛게 될 때까지 계속되며, 목에 끈적한 가래가 붙어 잘 뱉어지지가 않을 때에는 은행 맥문동차가 좋다. 은행은 폐의 기운을 진정시켜 기침을 가라앉게 하며, 맥문동은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줘 가래를 삭게 해준다.
은행 7개, 맥문동 10~15g을 물5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마신다.
[무시럽]
무는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어서 가래가 끓는 감기에 효과적이다. 또한 성질이 시원하고 수분이 풍부하여, 목이 건조하고 따끔하며 건조한 곳에 가면 기침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 먹으면 큰 도움이 된다. 무를 얇게 저며 유리병에 황설탕과 켜켜이 재워 2~3일 냉장고에 두면 무시럽이 되는데, 무시럽 1~2 큰 스푼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5. 내장형 감기
[차조기차]
감기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자꾸 토하려 하며, 설사가 나기도 하는 것을 내장형 감기라고 한다. 이런 내장형 감기에는 감기의 사기를 몸밖으로 발산시키면서 위장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는 차조기가 좋다. 여기에 구토 중추를 진정시키는 생강을 함께 달여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차조기 10~15g, 생강 5조각을 물5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마신다.
▶ 감기를 다스리는 지압요법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상한(傷寒), 상풍(傷風)이라 한다. 즉 차가운 기운이나 바람의 사기가 등을 통해 몸으로 들어와 병을 일으킨 것이 감기라고 여기는 것이다.
따라서 바람과 관련된 경혈인 풍부(風府), 풍지(風池), 풍문(風門)을 지압하면 감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대추(大椎)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대추(大椎)는 감기의 사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므로, 감기가 유행할 때에 이 곳을 지압하거나 따뜻하게 해주면 사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목 뒤 전체를 헤어 드라이기로 따뜻하게 해주거나, 뜨거운 찜질을 해주어도 좋다.
1. 감기 예방 - 대추(大椎)
목을 앞으로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목뼈 바로 아래 부분이다. 대추(大椎)는 감기를 예방하는 경혈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다가 머리에 빈혈이 와서 머리가 무겁고 띵할 때 지압해주어도 효과적이다.
2. 뒷목이 뻐근하고 두통이 심할 때 - 풍부(風府), 풍지(風池)
풍지(風池)와 풍부(風府)는 모든 감기 증상에 효과가 있지만 특히 뒷목이 뻐근하고 두통이 심하며, 열이 있을 때 지압 해주면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수험생들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뒷목 근육이 잘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뒷머리 통증도 잘 생기는데, 이때 풍부(風府)와 풍지(風池)를 지압해주어도 좋다. 뒷목 정중선에서 위로 올라가면 머리뼈에 부딪치는 바로 아래 오목한 부분이 풍부(風府)이며, 풍부(風府) 양쪽에 있는 세로로 난 굵은 근육 바로 바깥의 오목한 점이 풍지(風池)이다.
3. 기침, 가래가 끓을 때 - 풍문
대추에서 척추뼈 두 개만큼 내려와서 바깥쪽으로 3cm정도 나간 점이 풍문이다. 폐를 보호하는 역할이 있어,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끓을 때 지압을 해주면 좋다. 특히 숨을 쉬면 가슴속에서 그르렁하면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날 때, 주먹을 가볍게 쥐고 풍문 부위를 두드려주면 가래가 잘 나오게 된다.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있을 때 이 부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덮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수험생 감기를 치료하는 처방
같은 감기에 걸려도 수험생은 일반인과는 달리 공부하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감기가 오래가고 깨끗하게 잘 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다른 질병에도 그렇겠지만, 수험생 감기 치료를 할 때는 체력 보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체력을 보강하면서 감기도 낳게 하는 훌륭한 처방으로 삼소음(蔘蘇飮)이 있다. 삼소음(蔘蘇飮)은 면역력이 약해 매년 감기를 달고 다니는 허약체질의 사람에게 효과적인 감기약이다.
체력을 보강하는 인삼, 감초, 대추에 위장을 튼튼히 해주는 복령, 목향, 진피와 감기의 사기를 물리치는 갈근, 전호, 자소엽, 그리고 기침 가래를 삭혀주는 길경, 지각으로 구성되어, 가래가 생겨서 목이 갈갈하며 기침이 계속 나오며, 콧물, 코막힘, 두통, 열 등의 일체 감기 증상에 효과가 있다.
특히 허약 체질의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나 또는 심한 감기에 시달린 후 체력이 약해진 사람이 복용하면, 체력이 보강되면서 감기도 떨어지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처방 ♧
전호, 갈근12g, 자소엽, 길경, 지각, 반하, 복령, 목향, 진피 6g, 인삼, 감초, 생강, 대추 4g
▶ 감기에 걸리면 왜 비타민 C를 많이 먹어야 하나?
흔히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C를 많이 먹어라!’고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일까?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의 화학자 폴링 박사가 밝혀낸 감기에 대한 비타민 C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타민 C는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여 그 공격 능력을 약화시킨다. 둘째, 비타민 C는 백혈구와 마이크로파지 등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강화하여 자연 치유력을 증가시킨다. 셋째, 세포와 세포를 단단히 연결해주는 콜라겐 합성을 도와, 바이러스가 세포들 사이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넷째, 바이러스 억제 역할을 하는 ‘인터페론’이 잘 생성되도록 촉진한다.
종합하면, 비타민 C는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을 백배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는 말씀. 물론 감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의 비타민 C 하루 권장량은 70mg으로 딸기 10개, 감귤 3개, 감 1개, 오렌지 1개, 브로콜리 반송이 정도면 충분하다.
▶ 여름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하나?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들 하지만, 여름이라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여름이라고 시원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여름 감기도 아주 무서운 적이다. 더운 교실에서 땀을 뻘뻘 흘리다가 집에 돌아와 갑자기 에어컨 앞에서 더위를 식히다보면 감기에 걸리기 일쑤다.
이럴 땐 향유산(香薷散)을 만들어 마셔보자. 여름철에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식히다 감기에 걸린 것을 한방에서는 음서(陰暑)라고 한다. 열이 나고 오한기운이 있으면서, 머리가 아프며, 찬 음식을 많이 먹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는 등 일체의 여름 감기에 향유산(香薷散)이 아주 효과적이다.
향유 12g, 후박, 백편두 6g를 물 500㏄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나누어 마시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