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성 비염 】
● 관련상식
▶ 감기
▶ 축농증
수험생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질병들 중 1위는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특히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나 일교차가 큰 가을이면, ‘재채기와 콧물로 인해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다’면서 찾아온 학생들로 병원이 만원을 이룰 정도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실제로 우리 나라 초중고 학생의 30% 정도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으며, 더 심각한 것은 매년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야 말로 학생들 코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외부 물질(항원)에 대해 코 점막이 과민반응(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그 결과 코가 간질간질 하면서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연속하여 나오고, 물 같은 맑은 콧물이 줄줄 흘러내리며, 동시에 코가 막혀 심하면 숨쉬기도 곤란해진다. 또한 코, 입천장, 목구멍도 가렵기도 하며 점점 냄새를 맡기도 어려워진다.
게다가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작이 시작되면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이 되며, 눈물이 줄줄 흐르고, 눈이 부시고 눈꼽이 낀다. 그리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장기화되면 축농증, 비용종(콧속 물혹),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게 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10년 이상 되면 눈 밑에 검은 색소가 침착 되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얼굴이 길쭉하게 되고 치아 배열이 잘 맞지 않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주증상 |
발작적인 재채기, 물같이 줄줄 흐르는 콧물, 코막힘 |
부증상 |
코, 입천장, 목구멍의 가려움
후각기능 감퇴
흔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여 눈의 가려움, 충혈, 눈부심, 눈물, 눈꼽 등도 나타남. |
합병증 |
눈 밑이 거뭇거뭇하게 착색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얼굴이 길쭉하게 되고 치아 배열이 잘 맞지 않음.
축농증, 비용종(콧속의 물 혹), 중이염 |
▶ 알레르기 비염은 집중력 저하의 주범이다.
이러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봄, 가을 같은 환절기나 날씨가 추운 겨울날 심해지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에 세수라도 하면 코가 지끈지끈하면서 재채기, 콧물 발작이 시작되어 거의 오후가 다 되서야 진정이 되고, 심할 때는 하루종일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교실이나 백화점, 극장, 지하철 등 사람과 먼지가 많은 곳에 가거나, 집안에서 옷 정리를 하다가도 먼지가 날리기만 하면 발작이 시작되니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게 얼마나 성가시고 곤혹스러운 질병인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학생들은 어디를 가든 발작이 시작되지 않을까 늘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고, 발작이 시작되면 주위 사람들 눈치도 봐야하니 늘 짜증이 나고 정서가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코막힘으로 인한 뇌의 산소 부족은 기억력을 떨어뜨려 결국 성적하락을 초래하니 알레르기성 비염은 수험생들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 아닐 수 없다.
더군나 이런 학생들은 자신의 비염 발작이 친구들의 공부를 방해하고 불쾌감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 중 가장 흔한 것은 집먼지진드기이며 그 외에 먼지,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향수, 담배연기, 찬 공기, 매연 등도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그렇다면 다른 친구들은 괜찮은데, 유독 나만 이런 물질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레르기성 비염도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을 한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부모님이 알레르기가 없는데도 자녀가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것은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과다한 섭취, 환경 오염, 과중한 공부, 입시 공부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체 면역력이 약해지고 면역계의 과민반응이 유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면, 전문적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때의 생활요법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물질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완전히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 다만 그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다음의 사항을 지키도록 한다.
1. 먼지가 쌓일만한 것은 모두 치우고 매일 청소한다.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청소한 후, 물걸레로 방바닥은 물론 장식장, 액자, 책꽂이, 가구 상단, 가전제품의 먼지까지 닦아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청소 중이나 청소 직후에는 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가족들 모두 외출 후에는 바깥에서 옷을 털고 들어와 실내에 먼지를 들여오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 또한 가습기나 공기정화기, 에어컨 등은 정기적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필터 교체 시기를 잘 지켜주어야 한다.
진드기의 번식을 막기 위해 천으로 된 소파, 카펫, 담요, 커튼, 털 인형, 애완동물을 치우고 쓸데없는 소품이나 장식품 등은 미련 없이 버리도록 한. 침대보다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것이 좋으나, 만약 침대를 이용한다면 진드기가 투과할 수 없게 만들어진 침구를 이용한다.
2. 침구와 속옷을 깨끗하게 세탁한다
침구나 속옷은 삶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55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도록 한다. 침구는 최소한 2주에 한번씩 세탁하도록 하고, 빨래에 묻어 있는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빨래는 햇빛이 강한 오후 2~3시에 말리도록 한다.
3. 하루 한번 이상 실내 환기는 필수
코를 자극할 수 있는 먼지나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하루 한번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한다. 진드기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4.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한다.
실내 온도 18~20℃ 습도 40~48%로 유지하되, 특히 집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는 습한 곳을 좋아하므로 습도를 50%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신경을 쓴다.
5. 자극을 피한다.
방향제, 헤어 스프레이, 살충용 스프레이, 향수, 담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가족들도 이러한 자극적인 물질을 쓰지 않도록 협조가 필요하다. 외출할 때는 갑자기 찬 공기와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급적 마스크와 목도리를 착용하며, 특히 황사나 꽃가루가 날릴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찬물에 씻거나 찬 음식을 먹는 것, 여름에 선풍기나 에어컨을 직접 쏘이는 것도 해롭다.
6. 환경으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과 황사나 공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며, 창문을 꼭 닫아두도록 한다. 담배연기나 먼지가 많은 곳과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세수를 한다.
7. 신체 단련을 통해 면역력을 키운다.
평소에 일광욕, 건포마찰, 체조 등으로 신체를 단련한다. 간혹 면역력 강화를 위해 냉수마찰을 시키는 부모님이 계시는데, 이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냉수마찰은 갑작스런 체온변화를 가져와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8. 자연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라면이나 햄버거, 피자, 과자 등 인스턴트 식품을 금지하고, 육식보다는 채소와 해산물 위주의 식사를 한다.
스트레스는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명상이나 단전호흡 등을 익히도록 한다.
▶ 알레르기성 비염의 지압요법
재채기가 날 때 또는 발작 예방을 위해서는 V자 지압법이 효과적이다. 양쪽 둘째손가락을 콧대 양쪽에 대고 뒤집어진 V자 모양을 만든 후, 손가락을 아래위로 20~30회 정도 왕복하면서 비벼준다. 이 때 입은 다물고 코로 숨을 쉬도록 하며, 콧바람 소리가 심하게 날 정도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쉰다.
그리고 둘째손가락과 셋째손가락을 V자로 펴서 콧방울 양옆을 20~30회 정도 지긋이 눌러준다. 이 곳은 영향(迎香)이라는 경혈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이다.
▶ 알레르기성 비염에 기막힌 처방 - 가미통규탕(加味通竅湯)
알레르기 비염은 먼지나 온도 변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폐장(肺臟)이 외부 환경 변화에 인체를 보호하고 적응시키는 것을 주관하는 장기이므로, 폐장(肺臟) 기운이 약한 아이가 알레르기 비염에 잘 걸린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할 때는 코의 과민반응을 가라앉히면서 폐장(肺臟)의 기운을 강화하는 치료를 한다.
이러한 효능이 강한 처방으로는『가미통규탕(加味通竅湯)』이 있다. 가미통규탕(加味通竅湯)은 코의 과민반응을 진정시켜 코막힘과 콧물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폐장(肺臟) 기운을 강화시켜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체질을 개선시켜 주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과 체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으며 치료 기간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하며, 자신의 일상생활의 관리를 잘 하지는 않으면 치료 효과가 느려지므로 반드시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한다.
♧ 처방 ♧
방풍, 강활, 고본, 승마, 갈근, 천궁, 창출, 황기, 독활 각 4g, 백지 3g, 마황, 천초, 석창포, 세신, 창이자, 감초 각 2g, 생강 3편, 대추 2개, 파뿌리 2개
▶ 알레르기성 비염에 하루 한번 코세척
콧구멍을 세척해 주면 코점막에 붙어 있던 먼지나 이물질이 제거됨으로써 알레르기 발작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될 수 있다. 특히 외출 후나 청소 후, 재채기 발작이 일어날 때 코세척을 하도록 하며, 평소에도 하루 한번 잠자기 전에 세척을 해주는 것이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생리식염수를 미지근하게 데우거나 또는 따뜻한 물 한 컵에 죽염이나 구운 소금 1큰 술을 녹여 소금물을 준비한다. 한쪽 콧구멍을 막고 다른 쪽 콧구멍으로 그물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뱉는 방식으로 여러번 코세척을 한다. 이 방법이 어렵다면, 똑바로 누워서 소금물에 적신 솜을 양쪽 콧구멍에 30분쯤 넣어두고 빼는 것도 좋다.
▶ 알레르기성 비염에 좋은 아로마 - 유칼립투스
유칼립투스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호흡기 염증을 가라앉힐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 강화 효능이 있어서 수험생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 방법
1. 40℃ 물 1컵에 유칼립투스 정유 2방울을 떨어뜨린 후 20분 정도 증기를 흡입한다.
2. 티슈나 손수건에 유칼립투스 정유 1~2방울을 떨어뜨려 코에 대고 깊이 숨을 들이마신다.
3. 티슈에 유칼립투스 정유 3방울을 떨어뜨려 책상 옆에 두면 집중력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