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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작성일 : 18-01-30 18:47
생리통 - 생리통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3,812  

【 생리통 】 

● 관련상식
  ▶ 생리불순
  ▶ 생리전증후군

초경이 지난 10대 여학생들의 80%가 생리통이 있다고 하니 거의 대부분의 여학생이 생리통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47%는 통증을 심하게 느끼며 14%는 학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그 증상이 심각하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여성이기에 생리를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생리통 또한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터. 매달 찾아오는 고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생리통으로 나타나는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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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은 보통 월경이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부터 나타나 월경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없어진다. 처음에는 하복부 불쾌감이나 통증으로 시작되어 요통, 식욕부진, 소화불량, 오심, 구토, 두통, 유방통, 변비나 설사 등이 있을 수 있고, 심하면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생리통의 고통을 모르는 사람들은 ‘남들 다하는 것 가지고 괜히 꾀병 부린다’며 속 모르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어, 드러내 놓고 아프다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신경이 온통 아픈 데로 가있어 공부에 집중이 될 리 없으며, 운 나쁘게도 생리날짜가 시험기간과 겹칠 때는 아예 성적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실례로 필자의 한 친구에게서 ‘자신의 여동생이 명문대 입학은 따 놓은 당상이라 할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우등생이었는데, 시험 당일 갑자기 생리가 시작하면서 생리통이 극심하여 문제를 다 풀지도 못하고 결국 재수를 하게 되었다’는 억울한 사연을 들은 적이 있다. 이처럼 시험 당일의 생리통은 여학생들에게 있어서 최대의 공포대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생리통을 어쩔 도리 없이 참아야만 한다고 여기는데 있다. 그러다 보니 영문도 모르는 부모님은 시험 결과가 잘 못 나왔다고 원망만 하게 되는 것이다. 참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미련한 것,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자만이 결국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다.


▶ 수험생 생리통은 원발성 생리통이 많다.

생리통은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자궁이나 난소에 특별한 질병 없이 나타나는 생리통이고, 속발성 생리통은 골반의 질병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생리통이다.


수험생 생리통의 대부분은 원발성 생리통이다. 원발성 생리통의 특징은 초경 때부터 생리통이 계속되다가 출산 후에는 자연히 없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원발성 생리통의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배란 후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자궁을 과도하게 수축시켜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따라서 양방에서는 생리통 환자에게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인 아스피린이나 이부로펜 등의 진통제를 처방한다.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기형, 골반염 등 골반의 질환으로 인해 생리혈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속발성 생리통은 골반에 질환이 생긴 이후 시작이 되므로, 만약 예전에는 생리통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리통이 시작되면 골반의 질환을 의심하고 그 원인 질환을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다행히 수험생의 경우 속발성 생리통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요즘은 환경오염이나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는 음식물 등으로 인해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가끔 자궁의 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진통제에도 효과가 없고 일산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생리통이 심한 경우, 산부인과의 검사를 통해 골반의 질환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생리통이 있을 땐 이렇게...

1. 아랫배와 허리에 따뜻한 찜질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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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여 자궁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리통 때 가장 통증이 심한 곳은 허리와 아랫배. 따라서 따뜻한 찜질 팩을 허리와 아랫배에 대 주도록 한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허리 밑과 배 위에 찜질 팩을 하나씩 얹어둔다. 따뜻한 물을 페트병에 넣어 아랫배에 얹어 놓거나, 프라이팬에 굵은 소금을 볶아 광목 주머니에 넣어 배꼽 위에 얹어두어도 좋다.


2. 족탕을 한다.

뜨거운 물에 다리를 담고 있으면 다리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다리로 이동하게 되므로, 자연히 자궁의 부담이 줄어들고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통증이 많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40~42℃의 뜨거운 물을 복사뼈 위 3cm 만큼 채우고 발을 10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된다. 이때 물이 식으면 중간중간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어주는 것이 좋다.


3. 따뜻하고 헐렁한 옷을 입는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특히 생리기간에는 약간 부피가 있으면서 헐렁한 옷을 입어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어야 한다. 자궁에 차가운 기운이 들어가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찬 바닥에 바로 앉지 말고 항상 방석을 이용하도록 하며, 찬물에 씻지 않도록 한다. 꽉 조이는 옷은 자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생리통을 악화시키므로 느슨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도록 한다.


4.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스트레칭을 한다.

생리 기간이면 아예 꼼짝 않고 누워 있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는 생리통 해소에 별 도움이 안 된다. 누워만 있으면 골반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통증이 더 심해질 뿐더러, 또한 아픈 데로만 신경이 쓰여 원래의 통증보다 더 과장되게 느끼게 된다. 따라서 생리 기간에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좋은 공기를 마심으로써 두통도 해소될 수 있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지고 신경이 다른 데로 분산됨으로 인해 통증을 약하게 느끼게 된다.


5. 채소와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라.

혈액 손실이 많은 생리 기간에는 그것을 식품으로 보충해주어야 한다. 채소와 곡류, 고기를 균형 있게 섭취하되,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육류를 충분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에는 혈액의 구성성분인 철분, 인, 비타민 B12, 단백질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 음식, 카페인 음료(커피, 콜라, 홍차), 설탕, 초콜릿, 소금 등은 생리통을 악화시키므로 생리 예정일 2~3일 전부터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생리 때 좋은 음식

생리 때 나쁜 음식

콩, 두부, 참깨

수정과, 쑥차

꽁치, 참치, 돼지고기, 동물 간

쑥, 쑥갓, 상추, 호박, 키위, 익모초

초콜릿, 설탕, 과자

커피, 홍차, 탄산음료

인스턴트 식품

짠 음식(장아찌, 젓갈)


6. 마음을 편히 가져라.

생리가 다가오면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러한 긴장과 불안으로 인해 오히려 통증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생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생리통을 예방하는 익모초고

익모초(益母草)는 ‘엄마 즉 여성을 유익하게 하는 약초’라는 이름처럼 생리통, 생리불순, 냉대하, 손발이 찬 냉증 등 여성의 병에 두루 유익한 약재이다. 자궁으로 가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함으로써 자궁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이다.


생리통이 있을 때는 익모초 말린 것을 하루에 20g씩 물 800㏄를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동안 여러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한다. 매달 생리통으로 고생한다면 미리 익모초를 조청으로 만들어놓고 두고두고 먹으면 더욱 편리하다.


♧ 익모초고 만들기

① 잘게 썬 익모초 600g에 물 5ℓ를 넣고 끓여 반으로 줄면 약물만 걸러서 냄비에 붓는다.

② 익모초 약물을 약한 불에서 주걱으로 저어가면서 서서히 곤다. 조청처럼 걸쭉해지면 익모초고 가 완성된 것이다.

③ 익모초고를 냉장보관하고 하루 2~3회 한 스푼씩 온수에 타서 마신다. 입맛에 따라 꿀을 타서 마셔도 좋다.


▶ 생리통을 가라앉히는 지압요법

생리통, 생리불순, 생리전 증후군 등 여성의 생리와 관련된 문제에는 관원(關元)과 자궁으로의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삼음교(三陰交)와 혈액의 바다라는 뜻인 혈해(血海)를 지압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① 관원 - 흔히 단전이라고 불리는 경혈로 배꼽에서 5cm 아래 또는 손가락 세 마디 아래에 위치한다.


② 삼음교 - 안쪽 복사뼈에서 5cm 위의 지점으로 생리통, 생리불순, 냉대하 등 일체의 여성 생식기 질환을 다스린다.


③ 혈해 - 슬개골 안쪽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위쪽에 위치한다. 혈해(血海)란 혈액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로 자궁의 혈액 순환과 생리 출혈양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경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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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통을 다스리는 처방

수험생 생리통을 한방에서 보면 ‘기체혈어(氣滯血瘀)’의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즉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인체 기혈(氣血) 순환이 안되니, 나가야 할 생리혈이 몸 속에 남아서 어혈을 만들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통즉통(不通則痛)’(통하지 못하여 통증이 생긴다)의 메커니즘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수험생 생리통에는 가미사물탕이 제격이다. 가미사물탕은 혈액을 보충하고 혈행(血行)을 좋게 하는 사물탕(四物湯)에 막힌 기운과 어혈을 뚫어주면서 진통작용도 탁월한 약재가 가미되어 ‘기체혈어(氣滯血瘀)’로 인한 수험생 생리통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 처방 ♧

향부자, 오약, 현호색, 숙지황, 당귀, 천궁, 작약 각 6g, 삼릉, 봉출, 도인, 홍화, 목단피, 창출, 육계 각 4g, 감초 2g


▶ 원발성 생리통, 출산하면 90%는 소실

어른들이 ‘생리통은 결혼하면 없어져’라고 하는데, 사실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결혼을 하면 생리통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출산을 하고 나면 생리통이 줄어들 수 있다. 이것에 대한 정확한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학계에서는 출산 후 자궁의 환경이 임신전과 많이 바뀌기 때문이라 추측을 하고 있다. 즉 임신을 하면 자궁이 점차 늘어나면서 자궁벽에 있는 신경말단부위가 파괴되기 때문에, 출산 후에는 통증에 둔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리통이란 생리 직전에 자궁의 근육이 불규칙적으로 경련을 일으켜 생기는 것으로, 이러한 불규칙적 경련이 출산을 함으로써 많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출산 후에는 원발성 생리통의 90%는 소실된다고 하니, 생리통이 심한 여학생들에게는 그나마 작은 희망의 빛이라도 보이는 듯하다.


▶ 생리에 관한 궁금증 Q&A

1. 생리날짜와 수능시험날짜가 겹칠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여학생들이 유난히 수능시험날짜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게 여기는 이유는 바로, 생리날짜와 겹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 때문이다. 다행히도 비껴 가면 좋겠지만, 불길하게 예정일이 그날과 맞아떨어질 것 같으면 시험 한 달 전부터 불안 초조해진다. 하지만, 그 동안 학교에서 시험을 칠 때에도 잘 넘어간 것을 생각하면 그리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생리가 시험 결과에 지장을 주리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겠지만, 생리는 생리이고 시험은 시험인 것이니 마음을 편히 가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가면 된다.


그래도 정 불안하다면 피임약으로 생리날짜를 시험이후로 연장하는 방법을 쓰는 수가 있기는 하다. 일단 산부인과에 가서 상황을 말씀드리고 피임약을 처방 받도록 한다. 피임약은 최소한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시작하여 시험당일 까지 매일 복용하면 된다. 수능 치고 나서 약을 끊으면 바로 생리가 시작된다.

 

그런데 피임약을 복용하면 구역질,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 얼굴 화끈거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하고 나서 부작용이 있다면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한다.


2. 생리통이 심한데, 혹시 애를 낳을 수 없는 것은 아닐까요?

기절을 할 정도로 생리통이 심한 여학생들은 ‘혹시 자궁에 무슨 문제가 있어 나중에 애기를 낳을 수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을 한 번은 하게 된다. 하지만 여학생들이라면 이런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생리통은 원발성 생리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원발성 생리통은 자궁에 특별한 질병이 없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증상이 아무리 심하다고 하더라도 임신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는 것이다. 반대로 자궁의 어떤 문제로 인한 속발성 생리통인 경우에는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청소년들은 속발성 생리통이 거의 없어 안심을 해도 된다.


그러나 예전에는 생리통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졌거나 생리혈에 이상이 있다면 자궁의 질환이 의심이 되므로, 그때는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  ‘생리 결석’ 인정해야...

2004년 5월 전교조에서 ‘생리로 인해 결석․조퇴․지각하는 여학생들에 대해 생활기록부상 불이익이 없도록 인정해달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국 초․중․고교에 여학생 12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여학생들이 생리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진통제를 복용하며 참고 있으며 학교도 이런 고통에 대해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해 왔다”고 했다.


따라서지금까지 생리통으로 결석한 경우「개인 사정으로 인한 결석」으로 처리되었지만, 앞으로는 직장인 생리휴가가 법률로 보장받듯 여학생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리 결석’이 인정되면, 여학생들은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