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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0 18:51
어지럼증 - 어지럼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61,686  

【 어지럼증 】 

● 관련상식
  ▶ 두통
  ▶ 빈혈
  ▶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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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수험생 중에서도 여학생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의 하나이다. 어지럼증을 한방에서는 현훈(眩暈)이라고 한다. 현(眩)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이고 훈(暈)은 ‘빙글빙글 도는 느낌’으로, 결국 현훈이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주변의 모든 것들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기운이 정체되어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빈혈과는 다르다.


▶ 어지러움과 빈혈을 구별해야 한다.

앉았다 일어설 때 갑자기 ‘핑’하고 어지러워 “아! 빈혈”하면서 쓰러지는 시늉을 한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지럼증이 있으면 빈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어지럽다고 해서 모두 빈혈인 것은 아니다.


물론 빈혈이 있으면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빈혈 외의 많은 원인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검사한 결과 빈혈이 있는 사람은 겨우 1%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지럽다고 해서 무턱대고 빈혈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수험생은 왜 어지러운가?

수험생 어지럼증의 대부분은 기운(氣運)이 정체되어서 발생한다. 고정된 자세와 운동 부족,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 기혈(氣血) 순환이 잘 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머리까지 기운이 올라오지 못하니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과도한 긴장도 한 몫을 한다. 오랫동안 긴장된 자세로 있다보니, 뒷목이 뻣뻣해져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시험을 본 날은 더욱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쉬는 시간마다 목과 어깨를 돌려주면서 긴장을 풀어주거나, 옆머리에서 뒷머리로, 이마에서 뒷머리로 손가락으로 빗질하듯 쓸어주면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경우도 아주 흔하다. 의자나 화장실에서 앉았다 일어설 때 갑자기 눈앞이 까매지고 빙빙 도는 것이 바로 기립성 저혈압이다.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우리 몸은 앉은키만큼 혈액을 공급하도록 혈압이 낮게 유지된다. 그런데, 갑자기 일어서면 낮게 적응된 혈압으로 키 높이 만큼의 혈액을 빨리 공급할 수 없으니, 뇌가 일시적으로 빈혈에 빠져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이다. 심한 경우 몸이 갑자기 휘청하거나 쓰러질 듯 하기도 하는데, 그 순간 빈혈이나 여타 무서운 질병에 대한 공포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이것은 생리현상의 일종이며 곧 정상으로 회복이 되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외 시력저하를 비롯한 눈의 이상,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실내 산소 부족, 빈혈 등의 원인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안경 조절을 잘 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면 어지러증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어지럼증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메니엘씨 증후군에 의한 경우이다. 메니엘씨 증후군이란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내이(內耳)의 이상으로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발작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발작이 되면 귀울림이나 귀 먹먹함과 함께 어지럼증이 생기고, 구역질과 구토를 한다.


그런데 그 괴로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여 자리에 누워 옴짝달싹 하지도 못한다. 다행히도 메니엘씨 증후군은 중년기에 많이 생기고 수험생에게는 아주 드물다.  그러나 만약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 귀울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도록 한다.


▶ 어지럼증의 예방, 치료에 효과가 좋은 식품

1. 시금치

시금치는 ‘자연산 빈혈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액의 구성성분인 철분, 엽산과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C까지 풍부하므로, 빈혈에 꼭 필요한 식품이다. 하루에 한 접시씩 3개월 이상 꾸준히 먹으면 필요한 양의 혈액이 충분히 생성되어 어지럼증이 많이 호전이 될 것이다.


2. 은행, 대추

은행에는 혈액 구성성분인 단백질, 철분, 인이 풍부하여 새로운 피를 만들어줄 수 있고, 또한 뇌의 에너지원인 당분과 뇌세포 성분인 레시틴도 함유되어 있어서 수험생들의 두뇌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은행을 한방 신경안정제인 대추와 함께 먹으면 허약체질로 인한 어지럼증을 개선시킬 수 있고,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은행은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청산을 미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구워서 먹어야 한다. 그러나 충분히 구워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으니 하루에 20알 이상은 먹지 말아야 한다.


◎ 은행 대추 조림

재료 : 은행 20개, 대추 20개, 조청이나 엿 5큰 술, 물 100㏄, 참깨 1큰 술

① 은행을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볶아 겉의 노란 껍질은 벗겨낸다.

② 대추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씨를 빼고 저민다.

③ 프라이팬에 은행과 대추, 조청, 물을 넣어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 거품이 생기면 약한 불로 낮춰 끈기가 생길 때까지 졸인다.

④ 용기에 담아 참깨를 뿌린다.


3. 인삼 당귀 대추차

인삼은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원기를 보하고, 진액을 늘려주며,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영양분의 흡수와 신진대사를 증진시켜준다. 또한 인삼의 효능은 실험에서도 증명된 바 있는데, 인삼을 투여했을 시 골수의 혈액생산 작용이 활발히 일어남이 밝혀졌다.


따라서 인삼은 맑은 혈액을 생산하게 도와 빈혈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어지럼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으며, 또한 면역력을 증진시켜 잔병치레를 줄어들게 해준다. 따라서 인삼은 원기가 부족하여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다, 오후가 되면 얼굴이 빨갛게 열이 뜬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얼굴이 누렇게 뜬다, 자주 어지럽고 빈혈기가 있다는 학생에게 아주 좋은 보약이다.


당귀는 비타민 B12와 엽산이 풍부하여 혈액 생성을 촉진하므로 빈혈 예방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성질이 따뜻하여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주므로, 뇌로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인삼과 당귀에 진액을 보충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대추를 함께 달여 마시면 몸이 냉한 체질의 학생의 원기를 보충해 줘 어지럼증, 소화불량, 빈혈, 신경예민, 불면증 등을 두루 해소시켜줄 수 있다.


인삼, 당귀 각 8g, 말린 대추 10개를 물 800cc와 함께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동안 수시로 나누어 마신다.


4. 삼계탕

원기 회복에 좋은 약재인 인삼, 대추, 황기를 넣고 삼계탕을 끓여먹으면 어지럼증을 줄일 수 있다. 몸이 차가운 체질의 수험생이 입이 깔깔하고 체력이 떨어져 머리가 어지럽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이만한 보약이 없다.


그러나 더운 성질의 삼계탕은 몸에 열이 많고 뚱뚱한 학생에게는 해로우므로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 어지럼증을 가라앉히는 지압요법

갑자기 어지러울 때에는 머리를 맑게 하는 백회(百會)와 각손(角孫)을 지압하도록 한다. 귀의 가장 위쪽 높이의 두피(각손)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머리꼭대기(백회)에는 중지를 닿게 하며 나머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는 머리를 감싼다. 그러고는 천천히 백회와 각손을 꾹꾹 눌러주며, 머리를 감싼 나머지 손가락으로는 두피를 앞뒤로 움직여준다.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적인 어지럼증에는 풍지(風池)가 도움이 된다. 풍지는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혈압을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면서 머리가 어지러울 때에는 사관혈(四關穴)을 지압한다. 사관혈은 인체 상부를 대표하는 합곡(合谷)과 하부를 대표하는 태충(太衝)으로 이루어져 우리 몸의 기운을 아래위로 시원히 터주는 작용을 한다.


① 백회, 각손 : 귀의 가장 위쪽 높이의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는 점이 각손이며, 양쪽 각손에서 머리꼭대기로 올라가면 만나는 정중점이 백회이다.


② 풍지 : 뒷머리뼈 아래의 움푹 들어간 중점에서 귓불 뒤 유양돌기까지의 1/3지점으로, 승모근이라는 2개의 굵은 근육의 양쪽 바깥에 움푹 들어간 점이다.


③ 사관혈(합곡, 태충) : 합곡은 손의 엄지와 검지를 따라 올라가다 두 뼈가 만나는 곳의 바로 앞 옴폭 들어간 점이며, 태충은 발의 첫째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서 발등을 따라 올라가다가 뼈에 걸려 멈춰지는 곳의 바로 앞 옴폭 들어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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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럼증을 다스리는 처방

운동부족으로 늘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서 어지럼증을 함께 호소하는 수험생에게는 반하백출천마탕이 효과적이다. 수험생들은 운동부족과 스트레스로 내부의 기운이 많이 정체되어 소화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잉여수분이 몸에 쌓여 있기 쉽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담(痰)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담으로 인해 맑은 기운이 머리로 가지 못해 어지럼증이 잘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담훈(痰暈)이라고 한다. 담훈(痰暈)의 증상으로는 평소 소화가 잘 안되어 속이 매스껍다, 신트림이 나온다, 눈 밑이 거무스름하다, 눈이 터질듯하거나 머리가 아프다, 눈앞이 빙빙 돌아 견디기 힘들다 등을 호소한다.


반하백출천마탕은 정체된 기운을 소통시키고 담(痰)을 몸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어지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 담훈(痰暈)에 특효를 발휘한다.


♧ 처방 ♧

반하, 진피, 맥아 각6g, 백출, 신곡 각4g, 창출, 인삼, 황기, 천마, 백복령, 택사 각2g, 건강, 황백 1g, 생강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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