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드름 】
● 관련상식
▶ 아토피
한참 외모에 신경이 쓰이는 청소년기에 느닷없이 피어난 여드름. 누구는 여드름을 ‘청춘의 꽃’이라고도 표현을 했지만, 사실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불청객이다. 멍게처럼 울퉁불퉁 튀어나온 얼굴에 귤껍질처럼 파여진 흉터는 대인 컴플렉스를 피해갈 수 없게 만드니 ‘청춘의 꽃’이 아니라 ‘청춘의 고통’이다.
속 모르는 어른들은 ‘클 때는 여드름도 나고 그런 거야’라며 가벼운 부스럼쯤으로 여기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조사에서 국내 10대 청소년의 약 80%가 여드름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니, 거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여드름으로 고민한다고 볼 수 있다.
▶ 여드름은 왜 생기는가?
우선 모낭의 구조를 살펴보자. 모낭 중앙에 모발이 있고 그 주변에 피지선이 모낭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는 피지선에서 피지가 분비되면 모낭 벽을 타고 올라가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피지선에서 피지가 너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또는 모공 입구가 좁아져 피지가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주위에 갇히면 피부가 볼록하게 솟아오르는데 이것이 여드름이다.
여드름이 생기면 그 주위로 세균이 모여들어 염증이 발생하는데 그로 인해 점점 붉게 변한다. 시간이 지나 세균의 증식이 왕성해지면 비로소 누렇게 곪아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자꾸 손을 대거나 짜는 등 청결치 못하게 관리를 하면 세균이 과다 증식하여 모공 주변까지 넓게 침범하게 되는데, 그 결과 피부가 움푹 파이거나 넓은 구멍이 생기게 된다.
▶ 청소년 여드름의 원인
청소년기 여드름의 가장 큰 원인은 피지선의 피지 분비를 촉진시키는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때문이다. 사춘기가 되면 남녀 모두 안드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안드로겐은 피지선의 피지 생성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사춘기가 되면 과다한 피지 분비로 인해 모낭 속에 피지가 가득 차게 되고, 여기서 세균이 증식하여 여드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자꾸 손을 대거나 억지로 짜거나 잘 씻지 않으면 세균 증식이 더욱 왕성해져 여드름 크기가 더 커지고 깊이는 더욱 깊어져 피부에 큰 상처가 남을 수 있다. 거기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인스턴트 음식 섭취 등은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여드름 생성을 더욱 부추긴다.
▶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
․음식 : 육류, 기름지고 단 음식, 맵고 짠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
․여드름을 손으로 무리하게 짜기
․스트레스
․월경 전 심한 호르몬 변동
․스테로이드 약물 남용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헤어 젤 등의 피부 자극 물질
․과식, 변비, 소화불량
․여름과 장마철이면 더욱 심해짐
▶ 여드름의 남녀 비율
여드름은 사춘기에는 주로 남학생이 많지만, 성인이 되면 여성이 많다. 어느 조사에서 16세 남성의 95% 여성의 83%가 여드름이 있지만, 25세 이상이 되면 남성의 40% 여성의 54%가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에는 남녀 모두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데, 특히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많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여성이 화장을 하면서 피부에 자극이 많아져 아무래도 여드름이 많아질 수밖에 없으며 또한 호르몬 변화,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아 더욱 악화될 수 있다.
▶ 한의학에서의 여드름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면포(面疱)’ 또는 ‘폐풍분자(肺風粉刺)’라 한다. 이는 여드름 발생이 폐장(肺臟)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폐(肺)는 피부와 상통하기 때문에, 폐나 폐와 상응 장부인 대장에 무슨 변화가 생기면 그것이 피부로 나타난다고 본다. 즉 폐에 열이 가득 차거나 변비 등으로 인해 대장에 열이 가득 차면, 그 열이 위로 떠올라 피부의 여드름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또한 한방에서는 여드름 발생 부위에 따라 내부 장기의 이상을 파악할 수 있다. ‘얼굴은 몸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말과 같이 오장육부의 이상이 얼굴로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드름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을 판단하기 위한 진단적 가치로도 큰 의미가 있다. 여드름 부위에 따라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추측할 수 있다.
①이마 :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의 화(火),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섭취로 인한 소장의 열
②뺨 : 변비, 대장의 숙변, 예민하거나 세심하고 또는 신경질적인 성격, 간장의 이상
③아래턱과 입 주위 : 신장과 방광의 이상
④코 : 과식이나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 섭취로 인한 위장의 열, 위염․위하수․위 무력증 등 위장 기능 이상
▶ 여드름 관리법
① 세안은 하루 두 번 정도가 적당하며, 자주 씻는 것보다는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따뜻한 물로 모공을 확장시킨 후, 손으로 구석구석 마사지하듯 비누칠을 해준다. 그 후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서 비누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고, 마지막에는 모공을 수축시키기 위해 찬물로 정리를 해준다. 만약 모공을 수축시키지 않으면 다시 세균이 침범할 틈이 생기고 또한 피부에 탄력도 떨어지므로 반드시 세안 후에는 찬물로 정리해주도록 한다.
② 여드름을 함부로 짜거나 습관적으로 손을 대지 않는다. 여드름에 손을 대는 것은 세균을 여드름에 붙여 주는 것과 똑같으므로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다.
③ 화장은 안 하는 것이 좋지만, 할 경우에는 베이스 정도만 가볍게 하고 색조화장은 하지 않는다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그 부위를 꼼꼼히 매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면 모공이 막혀 피지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므로, 가급적 여드름이 있는 부위는 피해 화장을 하도록 한다.
④ 머리를 감을 때 샴푸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고, 무스나 젤, 스프레이 등 피부를 오염시킬 수 있는 것들은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스프레이를 쓸 경우에는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뿌리도록 하며, 머리카락이 얼굴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을 한다.
⑤ 이마나 볼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핀으로 정리를 합니다. 이마와 턱 옆선의 여드름은 머리카락으로 인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⑥ 턱과 목에 여드름이 있는 경우 목까지 올라오는 옷은 피하고, 가급적 순면으로 된 부드러운 옷을 입도록 한다. 남학생은 교복 와이셔츠 라인을 따라 여드름이 잘 생기므로, 목이 부드러운 재질로 된 와이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도록 한다.
⑦ 여름철이면 덥고 습해서 여드름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피부를 건조한 상태로 잘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강한 햇볕을 직접 쬐지 않도록 챙 모자를 쓰고 다닌다. 더운 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과 찬물 교대로 깨끗이 세안하도록 하며, 세안 후 차가운 수건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도록 한다.
⑧ 스트레스는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또한 여드름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므로, 여드름으로 너무 고민하지 않도록 한다.
⑨ 변비나 위염, 위궤양 등 내장 질환이 있으면 그것을 먼저 치료한다.
⑩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식사습관의 교정이다. 요즘 학생들이 고질적인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이 기름진 음식, 육류, 맵고 짠 자극적 음식, 튀긴 음식, 유제품 등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피부를 깨끗이 치료하더라도 식사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오장육부의 열이 피부로 올라와 재발율이 높다. 따라서 과식과 폭식을 피하며, 다음의 식사원칙에 따르도록 한다.
․이로운 음식 : 신선한 야채와 과일, 싱겁고 담백한 음식, 현미, 잡곡밥, 콩, 녹차, 생수
․해로운 음식 : 피자, 치킨,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빵, 고기, 유제품(치즈, 버터), 튀김, 커피, 뜨거운 음식, 술, 자극적 음식(카레, 후추, 겨자, 양파, 생강, 마늘, 고춧가루)
⑪ 하루 1.8ℓ이상의 물을 섭취하라.
물은 피부에 수분공급을 해주는 동시에, 내장과 혈관의 노폐물을 배설시켜주므로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하루에 1.8ℓ이상 마시도록 한다.
▶ 상처 없이 여드름 짜는 법
자꾸 신경을 거슬리는 여드름, 시원히 짜 버리고 싶은데 손대면 더 심해진다고 한다. 그렇다고 곪아서 점점 커지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자니 통증이 괴롭힌다. 여드름이 작을 때는 삭을 때까지 내버려두는 것이 좋으나, 노란 농이 잡혔을 때는 터트려서 짜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드름을 손으로 직접 짜다보면 세균에 감염되거나 너무 세게 눌러 피부가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여드름을 짜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철저히 소독하여 위생적이고 조심스럽게 짠다면 상처를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짤 수 있을 것이다. 여드름이 화농되었을 때에는 다음 방법에 따라 짜도록 하자.
① 따뜻한 물수건을 얼굴에 덮어 10분 정도 스팀타월을 한다.
② 스팀타월 후 소독솜에 에탄올을 적셔 여드름 부위를 톡톡 두드려가면서 소독해준다.
③ 26게이지 정도의 소독된 바늘로 여드름 꼭대기를 살짝 터트려 준다. 가정에서는 바늘을 에탄올에 닦아서 소독한 뒤 써도 된다.
④ 면봉 끝을 에탄올에 적셔 소독한 다음, 여드름 부위에 대고 살짝 눌러 짠다. 마른 솜을 여드름 끝 부분에 살짝 갖다대고 피지와 분비물을 닦아준다.
⑤ 다 짜고 나서 에탄올을 적신 소독솜으로 여드름을 톡톡 두드려가면서 소독해준다.
⑥ 차가운 타월이나 얼음주머니로 모공을 수축시킨다.
▶ 여드름에 좋은 한방팩
팩은 1주에 1~2회가 적당하며, 스팀타월이나 스팀기를 이용해 모공이 열고 스크럽이 함유된 세안제로 각질제거를 한 후 팩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다. 곡물 팩은 마르면 단단해져 떼어낼 때 피부가 상할 수 있으니, 무리하게 떼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궈내도록 한다.
1. 녹두팩
녹두의 혈액순환, 미백, 살균, 소염작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로 예전부터 피부미용을 위해 식용과 팩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특히 녹두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균․항바이러스․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염증이 생겨 붉고 열이 나는 여드름에 특히 효과적이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작용이 있어서 피부의 노화를 막아줄 수 있다.
♧ 녹두를 하루쯤 물에 불린다. 불린 녹두의 껍질을 깐 후 물을 조금 붓고 믹서기로 갈아서 요구르트나 우유에 개어 얼굴에 바르고 한시간 정도 지난 후 마르면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마른 녹두를 곱게 갈아두고, 세수할 때 물과 약간 섞어 비누 대신 사용해도 좋다.
2. 행인팩 (살구씨)
살구가 한자로 죽일 살(殺), 개 구(狗)로 과거부터 살구는 개를 죽인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개에게 물렸을 때 살구씨를 먹고 개고기 먹고 체 했을 때도 살구씨를 먹었다. 이는 살구씨가 개고기와 같이 지방질이 많은 식품을 연하게 녹이는 효능이 있기 때문으로, 이것이 발전하여 현대에는 살구씨가 암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밝혀졌다.
이처럼 살구씨가 피부나 조직에 생긴 이물질을 제거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여드름에도 효과가 좋다. 살구씨의 이러한 효능은 정유에 함유된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항염, 진정, 항암 작용이 강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살구씨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어혈(瘀血)과 독소를 배출시키는 효능이 강하다고 하여, 여성들의 피부질환 뿐만 아니라 생리불순에도 이용하면 좋다고 한다.
♧ 살구씨를 물에 불려 노란 겉껍질을 벗기고 가루 낸다. 살구씨 3큰 술에 달걀 1개의 흰자와 섞어 얼굴에 고루 바르고 한시간 정도 지난 후 마르면 미지근한 물에 헹궈낸다. 살구씨, 사과씨, 버찌씨, 복숭아씨, 자두씨, 매실씨, 아몬드 등은 아미그달린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이들 씨앗을 이용하여 팩이나 마사지를 해도 좋다.
3. 포공영 금은화 팩
포공영과 금은화는 해열과 해독 작용이 강하여, 한방에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때 이들 약재를 아주 많이 이용한다. 인동덩굴의 꽃을 말린 금은화는 강력한 항염작용을 발휘하는 로니세로사이드 A, 로니세린, 로가닌이라는 성분과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 있어서, 누런 농이 가득한 화농성 여드름에 세안이나 팩으로 사용하거나, 차로 달여 마셔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포공영은 민들레 전초(뿌리, 잎, 줄기, 꽃 전체)를 말린 것으로 금은화와 같이 항염작용이 강하여 화농성 여드름이나 발진 등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얼굴이 붉고 열이 많으며 여드름에 누런 농이 가득 찰 정도로 심한 사람들은 금은화와 포공영을 30g씩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차로 마셔도 좋고, 약초 달인 물로 세안을 해도 좋다. 특히 여드름을 짠 후 포공영과 금은화 달인 물로 세안을 하면 염증을 완화시켜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세안 후에는 반드시 찬물이나 얼음주머니로 마사지하여 수렴시키도록 한다.
♧ 잘 말려진 포공영과 금은화 같은 분량을 함께 분쇄기로 가루 내어 밀폐용기에 보관해 둔다. 금은화 포공영 가루를 적당량 물에 갠 다음 얼굴에 거즈를 덮어 그 위에 넓게 펴 발라 15분 정도 지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4. 율무팩
율무는 피부에 여드름이나 사마귀 같은 이물질이 생겼을 때, 그것을 삭이는 효과가 강하다. 특히 율무 속에는 코익세노리드와 벤즈알데히드 같은 항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사마귀나 암세포 특히 피부암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여드름이 오래되어 피부가 울퉁불퉁 귤껍질 같이 된 경우 율무팩을 하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피부를 매끄럽게 정리해줄 수 있다.
미백효과도 뛰어나 율무는 고운 피부를 원하는 사람들은 율무를 먹어도 좋고, 피부에 직접 발라도 좋다. 단, 율무는 성질이 차고 이뇨작용이 강하므로, 몸이 찬 사람이나 월경 중인 여학생은 팩으로만 이용하고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 율무가루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부어 죽처럼 갠 후 꿀을 조금 섞어 얼굴에 고루 펴 바르고 30분 정도 지난 후 미지근한 물에 헹궈낸다.
▶ 여드름을 예방, 치료하는 지압요법
《동의보감》에서 ‘피부는 폐(肺)와 상통하므로, 폐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로 반영된다’고 한다. 따라서 여드름이나 아토피와 같은 각종 피부질환은 폐기능의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폐수(肺兪)라는 경혈점은 폐기능의 반응점으로, 폐에 이상이 있으면 이 경혈을 지압하면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이 점을 지압해주면 폐 또는 피부나 코와 같은 폐와 상통하는 기관의 기능을 강화시켜줄 수 있다. 따라서 여드름이 계속 나서 고생할 때에는 폐수를 지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폐수는 제3흉추 극돌기에서 좌우 양쪽으로 손가락 2마디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면서 지압을 하거나 손바닥 두터운 부분으로 지긋이 마사지를 해도 좋다.
▶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처방 - 청상방풍탕(淸上防風湯)
청소년들은 식사가 불규칙하고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폐와 위장에 열이 차서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청상방풍탕으로 여드름의 근본 원인인 내부의 열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청상(淸上)이란 ‘얼굴을 시원하게 씻어준다’는 의미이며 방풍(防風)은 ‘풍열(風熱)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청상방풍탕은 몸 안에 열이 가득 차 얼굴로 열(熱)이 올라가서 여드름이 났을 때 이를 깨끗이 씻어주는 처방이다.
열성 체질로 평소 땀이 많고, 손발이 뜨거우며, 과식 또는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며, 얼굴 색이 탁한 학생의 여드름에 좋다. 특히 여드름이 피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붉고 화끈거리는 여드름이 툭툭 튀어 오르는 타입에 쓰면 아주 효과적이다.
♧ 처방 ♧
방풍 4g, 백지, 연교, 길경, 황금, 천궁 각3g, 형개, 치자, 황련, 지각, 박하 각2g, 감초 1g
▶ 여드름과 서시옥용산(西施玉容散)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 미녀 서시(西施). 그 지방 여자들은 서시의 흉내를 내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심지어는 그녀의 아파서 찡그린 얼굴까지 흉내를 냈다고 한다.
그녀의 미모는 한나라를 멸망시킬 정도로 절색이었다고 하니, ‘서시의 옥같이 아름다운 얼굴’처럼 되고자 하는 여인들을 위해 만든 약이 바로 서시옥용산이다. 서시옥욕산은 미백효과와 항염작용이 있는 약재로 구성되어 기미, 주근깨, 여드름 제거에 도움이 된다.
♧ 처방 ♧
- 녹두, 백지, 백급, 백렴, 백강잠, 백부자, 천화분 각 40g, 감송향, 삼내자, 곽향 각 20g, 영릉향, 방풍, 고본 각 8g, 조각 4g 약물을 갈아서 물에 개어 얼굴에 거즈를 깔고, 그 위에 팩을 한다.
▶ 한국형 여드름 진단 기준 개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5개 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얼굴의 여드름을 단계별로 구분해 진단하도록 한 「한국형 여드름 진단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여드름 진단기준은 2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동안 여드름 치료 기준에는 백인을 기준으로 한 진단 기준표와 사진이 활용됐다. 역학적인 차이와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치료법의 통일성과 효율이 부족했다. 또 기존의 분류법은 종류는 많은 반면 기준 내용 설명이 지나치게 단순해 정확성이 떨어졌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외국의 분류법과 다른 한국인 고유의 여드름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진단 기준을 바탕으로 여드름 치료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여드름 진단 기준」은 얼굴에 생긴 여드름의 개수와 형태에 따라 크게 6단계로 나뉘었다. 표준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판정할 수 있다.
․ 1등급 : 좁쌀같이 생긴 지름 5mm 이내의 빨간색 여드름이 10개 이하로 솟아난 상태다.
․ 2등급 : 11~30개.
․ 3등급 : 31개 이상의 작은 여드름이 있고 지름 5mm 이상의 큰 여드름이 10개 이하이다.
․ 4등급 : 큰 여드름 11~20개와 가벼운 흉터가 있는 상태.
․ 5등급 : 큰 여드름 21~30개와 약간 깊은 흉터가 있는 상태다.
․ 6등급 : 큰 여드름이 31개 이상이고 심한 진행성 흉터가 있으면 가장 심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