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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0 17:49
과민성 방광 - 과민성 방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48,334  

【 과민성 방광 】 

● 관련상식
  ▶ 냉대하
  ▶ 과민성대장증후군

수험생들 중에는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려워 괴롭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쉬는 시간에 소변을 보고 왔는데도 수업시간에 또 소변이 마려워 공부에 집중이 안되고,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두세 번은 깨기 때문에 늘 잠이 부족하고 피곤하다. 피곤하거나 신경을 많이 쓴 날에는 더 심해지니, 혹시 수능시험 보다가 소변이 마려우면 어떡하나하고 벌써부터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방광염이 아닐까요’ 하면서 병원을 찾아보지만 소변 검사를 해 보면 별 이상은 없고 ‘신경성’이라고만 하니 더욱 답답해진다. 이는 전형적인 ‘과민성 방광’으로, 수험생들에게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 과민성 방광이란?

과민성 방광이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해서,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이 마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심하면 화장실에 가다가 소변이 흘러 민망한 상황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소변이 아주 긴박하게 마려워지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절박성 요실금’ 또는 ‘긴박성 요실금’이라고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정상적으로는 방광에 소변이 400㎖정도 모이면 그 사실이 뇌로 전달되어 소변이 마렵다는 걸 느끼게 되고 소변을 본다. 하지만 과민성방광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다 차지 않았는데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수축해버려 대뇌가 소변이 찼다고 인식하게 하고 그래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민성 방광 증상은 과거에는 주로 갱년기 이후의 아주머니나 노인들에게서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들과 20~30대 젊은이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과민성 방광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험생이 자가 진단표의 질문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


☑ 과민성 방광 자가 진단표

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본다.

2시간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간다.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갑자기 급히 소변이 마려워지는 일이 자주 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고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신다.

외출이나 차를 탈 때 소변이 걱정되어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자제한다.

낯선 장소에 가면 화장실이 어딘지 먼저 확인한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곳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 공부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소변이 샐까봐 패드를 사용한다.


▶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소변을 자주 보러 다니는 사람을 보고, 옛날 어르신들은 ‘오줌소태’에 걸렸다고 한다. 오줌소태는 의학적으로 방광염을 지칭하는 말로, 정확히 말하면 방광염에 걸려 소변을 자주 보러 다니는 것을 묘사한 말이다. 물론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이 잦은 것은 사실이지만, 소변이 잦다고 해서 무조건 방광염인 것은 아니다.


방광염이란 요도를 통해 방광에 들어온 세균이 방광의 안쪽 벽에 염증을 일으킨 병으로, 참을 수 없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치 않아 조금 있으면 또 소변이 마려운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여기에 소변 볼 때 요도가 찌릿하게 아프거나, 소변에 피나 고름이 섞여 나오면 방광염이라 할 수 있다. 방광염은 세균에 감염된 질환이므로 항생제를 먹으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아무리 항생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


실제로 과민성 방광 환자가 방광염이라고 자가 진단하여 소염제만 몇 년간 복용하다가 호전이 안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 과민성 방광을 이겨내는 행동요법

과민성 방광은 약물에 의존해서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최소한 3~6개월의 방광훈련, 골반근육 강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방광기능을 회복시키고, 나쁜 배뇨습관을 고쳐야 서서히 좋아질 수 있다.


1. 방광훈련

평소보다 소변보는 간격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방광의 과민성을 줄여나가야 한다. 우선 평소 자신이 소변보러 가는 시간을 적어둔 후, 처음 일주일 동안은 소변보는 간격을 30분씩 연장하여 최종적으로는 3시간까지 소변보는 간격을 연장한다. 훈련 중에는 소변이 마렵더라도 예정된 배뇨시간까지 의도적으로 참도록 한다.


2. 골반근육 강화 운동

과민성 방광 환자는 골반 근육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면 방광과 요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와, 증상이 상당히 많이 호전될 수 있다. 아래의 동작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어디서든 자유롭게 하면 되고, 학교나 차안에서는 항문을 조였다가 푸는 동작만 반복해도 아주 좋다. 한번 할 때마다 10회 이상 반복하며 하루 3번 이상, 그리고 3개월 이상 꾸준히 실시해야 효과가 있다. 특히 갑자기 소변이 마려울 때 실시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기본적인 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방귀를 참을 때처럼 항문과 요도를 힘껏 수축하여 1에서 5까지 천천히 세고 나서, 서서히 힘을 뺀다. 이때 숨은 자연스럽게 쉬도록 하며 골반 근육 외 아랫배와 엉덩이,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① 바닥에 누워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아랫배와 엉덩이는 긴장을 풀고 5초간 골반근육을 수축하고 푼다.


② 무릎을 굽히고 누워, 숨을 들이마시며 엉덩이를 서서히 들면서 항문을 5초간 수축한다. 이어서 어깨, 등, 엉덩이 순서로 바닥에 내리면서 힘을 뺀다.


③ 다리를 가부좌하고 앉은 상태에서 항문을 서서히 조여준다.


④ 선 채로 양 발꿈치를 붙이고 의자나 탁자를 이용해 몸의 균형을 잡는다. 이 상태에서 양발뒤꿈치를 들면서 항문을 조여주고, 내려오면서 항문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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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민성 방광을 치료하는 식이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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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 홍차, 탄산음료, 술, 담배 등은 방광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도록 한다.


2.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신다.

과민성 방광 환자는 화장실 가는 것이 번거로워 물 마시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변비가 생겨 커다란 대장이 방광을 자극하여 소변을 더욱 자주 보게 하므로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이 적당하다.


3. 차가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

날씨가 추운 날이나 또는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는 근육이 수축하여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따라서 짧은치마나 배꼽티를 입지 말고, 속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고 음식도 따뜻한 것을 먹도록 한다.


▶ 과민성 방광에 효과 좋은, 은행

은행은 신장과 방광을 튼튼하게 하여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요실금이나 야뇨증에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여 왔다. 특히 은행은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을 지리는 학생에게도 아주 효과적이다.


은행을 프라이팬에 파랗게 될 때까지 볶아 속껍질을 비벼 벗긴 뒤 뜨거울 때 8알씩 씹어 먹는다. 단, 은행에는 청산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고, 하루 20알 이상은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 과민성 방광을 다스리는 뜸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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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이 너무 과민해져서 발생하는 과민성 방광은 마땅히 방광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랫배에 뜸을 떠주면 아주 효과적이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긴장을 풀어주고 또한 방광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뜸은 신장의 기운과 통하는 배꼽(신궐혈)과 배꼽에서 3㎝ 아래의 기해(氣海)에 뜬다.


기(氣)의 바다(海)라는 뜻인 기해(氣海)는 우리 몸의 에너지가 충만 되어 있는 곳으로, 해부학적으로 방광의 위치와 가까이 있어서 방광 기운을 회복시키기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의료기 판매소에서 구멍이 여러 개 난 뜸관과 거기에 맞는 뜸을 사서, 한번에 3~4회씩 뜸을 뜨도록 한다.


▶ 과민성 방광을 다스리는 처방

소변을 자주 보는 학생들을 보면 엉덩이와 손발이 찬 경우가 많다. 이를 한방에서는 신장과 방광의 양기가 약하여 남들보다 소변이 잘 생성되고 또 소변 배출의 조절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소변이 잦다고 본다. 이때는 신장과 방광 기능을 강화하는 오약, 익지인 각10g을 물 700㏄로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축천환(縮泉丸)’이라는 동의보감 처방으로 축(縮)은 ‘수축시킨다’, 천(泉)은 ‘소변이 흐른다’는 의미로 말 그대로 방광 기능을 강화하여 소변을 자주 보거나, 새지 않도록 꽉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야뇨증이나 성인들의 과민성 방광과 요실금 등 소변을 자주 봐서 고생을 하는 모든 병에 두루 좋다.

♧ 축천환(縮泉丸) ♧

오약, 익지인 각1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