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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0 16:49
두드러기 - 두드러기가 나서 고생해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72,569  

【 두드러기가 나서 고생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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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아이가 갑자기 피부를 긁어대면 두드러기를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되는데요.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을 먹거나, 새로 산 옷을 입거나, 풀에 피부가 쓸렸거나, 금속으로 된 장난감이나 목걸이 등을 만진 후 피부가 울긋불긋 돋아 오르며 가려워한다면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두드러기가 생기면 전 날 먹은 음식을 탓하면서 평생 그 음식과는 원수를 지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두드러기를 일으켰던 음식이라도 몇 년이 지나면 먹어도 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두드러기란 무엇인가요? 

두드러기는 흔히 담마진이라고도 하는데요. 담마란 쐐기풀의 다른 이름으로 쐐기풀 가시에 찔리면 피부가 붓고 가려워지는데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풀에 쓸리거나 특정 음식물을 먹는 등 갑작스런 자극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에 관계하는 세포들이 출동해 히스타민을 분비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그로 인해 혈액 성분이 피부 아래로 빠져 나와 팽진(부종)과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것이 두드러기입니다.

보통 하나의 팽진은 몇 분에서 길어야 2~3시간 정도 지속되며 기껏해야 하루를 넘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팽진들이 동시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여기 저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는 수일간 계속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 두드러기의 증상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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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가려움과 함께 피부의 여러 부위가 부어오르고 이것이 차츰 퍼져 옆의 것과 어우러져 지도와 같은 모양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몇 시간에서 최대한 24시간 이내 팽진은 점차 사그라지는데, 그 때 다른 장소에 새로운 팽진이 생기기도 하며 사그라들었던 곳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 또다시 팽진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가려움증과 팽진이 너무 심해 허겁지겁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면 이미 팽진이 사라져 황당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며, 매일 저녁때만 되면 두드러기가 돋는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피부 이외 다른 곳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내장까지 팽진이 생겨 심한 복통과 구역질, 설사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하면 팽진이 입술, 눈꺼풀, 인두와 후두 등 점막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입안이나 인두와 후두에 팽진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얼굴에 두드러기가 생긴 후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거나 숨을 거칠게 쉰다면 급히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 두드러기는 왜 생기나요?


아이 피부에 갑자기 두드러기가 생기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음 번에 두드러기가 또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의심할 수 있는 것이 음식이므로, 최근 아이가 먹은 음식과 약물을 모두 체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 곤충에 물리거나 기생충에 감염이 되거나 또는 풀이나 금속에 접촉하였거나, 공기 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흡입하였을 때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드러기의 원인

식품

두드러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은 땅콩, 달걀, 우유, 딸기, 토마토, 초콜릿, 콩, 생선, 돼지고기, 게, 가재, 조개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식품에 첨가된 효모, 구연산, 색소, 향료, 방부제 등에 의해서도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

아스피린은 갑작스러운 두드러기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기존의 두드러기를 악화․재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페니실린, 비타민제, 호르몬제, 예방주사 등에 의해서도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흡인물

공기 중 깃털, 솜, 미세먼지, 꽃가루, 향수 등이 호흡기에 흡수되어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곤충

벌, 진드기, 빈대, 모기, 벼룩 등의 곤충에 물리거나 접촉하여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

기생충, 곰팡이, 바이러스, 세균 등에 감염되어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접촉

금속 장신구나 풀에 접촉하거나, 땀이 흘러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평생 먹지 말아야 하나요?

아이들 두드러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식품으로, 대개 특정 식품을 섭취한지 수분에서 수 시간 후 두드러기가 생깁니다. 이는 특정 식품에 함유된 단백질에 항원성이 있어서 몸 내부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식품에만 과민한 아이도 있고 몇 가지 식품에 과민한 아이도 있습니다.

음식물 두드러기를 예방․치료하는 최선책은 원인 식품을 찾아 먹지 않는 것입니다. 두드러기의 원인이라고 의심되는 식품이 있으면 일단 그 음식을 끊어보고, 3개월 후 그 음식을 먹여서 두드러기가 생기는지 확인해보세요.

두드러기가 생기면 아이가 그 음식에 과민성이 있으므로, 당분간 금하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엄마들은 두드러기 유발 식품을 평생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모든 사람들이 이 같은 과민상태가 평생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5~10년이 지나면서 과민상태가 없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따라서 두드러기가 난 후 5~6년쯤 지나 다시 그 음식을 먹여보고 괜찮다면 계속 먹이고, 또 두드러기가 유발되면 다시 5년쯤 지나 다시 시도해보세요.


▶ 약을 먹다가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아이가 아파서 약을 먹이다가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는 그 약을 계속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일단 약물이 두드러기의 원인으로 의심이 된다면, 그 약을 처방한 의사선생님께 찾아가서 약을 바꾸고 두드러기 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약의 이름을 기록해두었다가, 다른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때에도 의사선생님께 알려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두드러기로 괴로워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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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냉찜질을 해주세요.

두드러기가 생기면 아이들은 가려움 때문에 가장 괴로워하므로, 일단 옷을 헐렁하게 입히고 안정을 취해주세요.

그리고 비닐 팩에 얼음 덩어리를 넣어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문질러주세요. 그러나 얼음을 수건에 넣어 문지르면 마찰로 인해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얼음 수건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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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탱자열매 찜질

동의보감에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가려울 때는 지실주를 먹고, 또 지실 달인 물로 아픈 곳을 씻는다’고 했습니다.

지실이란 시골 울타리마다 심어진 탱자나무의 파랗게 덜 익은 탱자열매의 한약명입니다. 지실은 성질이 약간 서늘하며 소염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달인 물로 두드러기 부위를 씻어주면 부기와 가려움증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지실은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고 내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므로, 음식물을 먹고 두드러기가 났을 때에도 지실 달인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한약제상에서 지실을 구입한 다음, 지실 5개를 물 2컵으로 달여 반으로 줄면 식혀서 종이컵에 나무젓가락을 꽂아 냉동실에서 얼리세요. 다 얼었으면 종이컵을 떼어내고 지실 얼음덩어리를 나무젓가락으로 잡고서 환부를 문질러주세요. 지실 달인 물을 시원하게 해서 환부를 씻어주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지실 5개를 물 2컵으로 달여 반으로 줄면 그 물을 하루동안 3~4번 나누어 마시게 하세요.


3. 소금 달인 물

소금은 소독력이 뛰어나고 진정작용이 있어서 두드러기, 아토피 등 일체의 피부질환 세척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금 반 컵과 물 1ℓ를 끓여 반으로 줄면, 그 물을 미지근하게 식혀서 두드러기 부위를 헹궈주거나 거즈에 적셔서 피부에 10분 정도 얹어주세요.


4. 숯

숯은 구멍이 많이 뚫린 다공질로서 유해한 전자파, 세균, 먼지 등을 흡착하여 해독시키는 효능이 뛰어나며, 세포의 산화를 막아줌으로써 아토피나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숯을 담가두었다가 욕조에 넣고 몸을 담근 후 숯으로 몸을 문지르거나, 숯을 담가둔 물로 환부를 씻어주어도 좋습니다.


▶ 두드러기에 좋은 처방은요?

소아과에서는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주실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바르는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처방하기도 하며, 인두나 후두가 부어 호흡이 곤란할 때는 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은진(癮疹)이라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은진은 풍(風)․열(熱)․습(濕)을 겸한 경우가 많고, 붉은 것은 화(火)를 겸한 것이다.’라며 두드러기는 주로 풍열습(風熱濕)과 화(火)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풍(風)에 의해 가려운 것이며, 열(熱)과 화(火)에 의해 열이 나고 붉어지는 것이며, 습(濕)에 의해 부어오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주로 몸 속에 잠복해 있는 풍열습(風熱濕)과 화(火)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이나 청기산(淸肌散)을 처방합니다.

음식물 두드러기의 경우 음식 독을 풀어주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을 먹이면 두드러기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줄어들고, 또한 소화기관의 기능이 강화되어 음식물 두드러기의 재발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