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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0 17:05
설사 - 아이가 설사가 심해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8,017  

【 설사가 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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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장에 들어온 영양분과 수분이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설되는 현상으로, 평소보다 상당히 묽은 변을 보거나 변을 자주 보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엄마들은 평소 아이의 대변이 묽으면 ‘우리 아이는 설사를 자주 해요’라고 하는데, 대변의 묽기는 체질이나 즐겨 먹는 음식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원래 대변이 무른 아이라면 정상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모유를 먹는 아기는 분유를 먹는 아이에 비해 변을 묽게 자주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장이 나빠 설사를 자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는 정상변인 것입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기의 대변이 평상시와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며, 설사를 하는 것 같다면 변을 본 기저귀를 비닐봉지에 싸서 의사선생님께 보여주는 것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설사를 하는 원인은요?

아기들 설사의 주요 원인은 장염으로, 기저귀나 상한 음식에 묻어있던 바이러스와 세균이 아기의 장으로 들어가 감염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먹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도 설사를 합니다. 때로는 기생충에 감염되어도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① 유행성 설사

매년 늦가을부터 겨울철까지는 유행성 설사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거의 물과 같은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인데, 과거에는 원인을 몰라 가성 콜레라라고 불렀으며 의학용어로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이라고 합니다. 주로 생후 3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이에게 잘 생기는데, 건조한 늦가을인 10월말 경부터 많이 발생합니다.

음료수, 음식, 손, 기저귀를 통해 입으로 감염되지만 공기에 있는 균이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도 합니다.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발열, 구토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물 같은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푸른색, 노란색, 쌀뜨물 같은 색의 설사를 하루에 7~10회 정도 하므로 탈수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원인균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자연 치료되므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만 해주면 됩니다. 설사 발병 후 3~4일 간은 전염성이 높으므로 집안에 설사 환자가 있으면 아이와는 당분간 접촉을 피하도록 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음료수․음식물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모유를 먹는 아이가 우유를 먹는 아이에 비해 가성콜레라의 감염 빈도가 낮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② 장의 감염으로 인한 설사

만약 코 같은 끈적한 점액이 섞인 곱똥이나 피가 섞여 있으면 식중독이 겹쳐서 오는 증세일 수 있으므로 변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물만 먹어도 토할 정도로 아이의 증상이 심하면 무리해서 먹이지 말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③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설사

감기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며 2세 이상의 아이들이 잘 걸립니다. 처음에는 구토를 하다가 하루 정도 뒤에 물 같은 설사와 열을 동반하고, 콧물과 기침 등 감기 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아이의 신체는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미숙하므로, 몸의 어느 기능이 약화되면 증상이 그 부위에만 그치지 않고 몸 전체로 반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감기로 인해 열이 나면 설사로 발전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돌발진이나 중이염, 폐렴에 의해서도 설사가 날 수 있습니다.


④ 음식물의 변화로 인한 설사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은 아기의 묽은 변을 보고 종종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모유를 먹는 신생아는 우유를 먹는 아기보다 변을 자주 보고, 묽은 변을 보게 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모유를 먹는 아기가 장염 등으로 인해 설사를 한다고 해서 모유 먹이는 것을 중단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설사 초기에는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양을 줄였다가 조금씩 원상태의 양으로 늘려가도록 합니다.

이 때 참고할 것은 모유가 나오는 시간입니다.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나서 처음 2분 동안에 전체 먹는 양의 50%, 4분이 지난 후에 80~90%, 5분이 넘어 가면서는 먹는 양의 거의 대부분이 나오므로, 모유의 양을 줄일 때는 이 리듬을 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유식 때문에 설사를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이유식을 진행할 때 아이의 위장의 발달 정도는 생각하지 않은 채, 음식을 성급히 또는 너무 많이 먹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흡수하기 어려운 정도로 많은 음식이 들어오거나 소화시키기 힘든 음식이라면 아이는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심하면 이유식을 중단했다가 설사가 멎으면 다시 시작하세요. 대신 약간 묽게 먹이고 기름기 있는 고기나 치즈 같은 음식을 이용한 이유식은 당분간 피하도록 하세요.

아이들 중에 잠을 잘 때는 괜찮은데, 낮에 묽은 변을 자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장에 질환이 생겼다기보다는 주스나 과자류를 너무 많이 먹어 올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간식류의 섭취를 줄이면 묽은 변을 보는 횟수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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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음식물 알레르기로 인한 설사

평소 먹지 않던 음식물이나 약물을 먹고 나서 복통․구역질과 함께 설사가 나면 음식물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으로는 땅콩, 달걀, 우유, 딸기, 토마토, 초콜릿, 콩, 생선, 돼지고기, 게, 가재, 조개 등이 있으며, 이때는 피부에 두드러기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물의 섭취를 삼가고 나서 2일 정도가 지나면 설사가 그치게 됩니다.


⑥ 유당불내성이 원인인 설사

아이가 장염을 앓고 난 후에 장기간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장염 때문에 장이 손상을 입어 분유에 있는 유당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성 때문입니다. 가성콜레라를 앓고 난 후에는 1~2주 동안 유당불내성으로 인한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나아집니다.


⑦ 장이 꼬여서 발생하는 설사

변에 토마토케첩 같은 피가 섞여 나오고 아이가 1시간 간격으로 자지러지게 울면 장이 꼬였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대변을 본 기저귀를 가지고 빨리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 아이가 설사할 때 엄마가 꼭 알아두어야 하는 것들!

설사를 그치게 하려고 의사선생님의 처방 없이 지사제를 쓰면 안 됩니다. 설사란 우리 몸이 장에 들어온 나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배출시키는 현상인데, 이때 무조건 지사제를 쓰면 바이러스나 세균을 대장에서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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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설사를 그치게 하는 것보다 수분 공급이 가장 우선입니다.

  아이들이 설사를 하다보면 수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탈수현상에 쉽게 빠지므로, 이를 막기 위해 전해질 용액을 공급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전해질 용액은 물 500cc에 소금 1/4티스푼(1.25g)과 설탕 1테이블스푼(15g)을 녹인 것으로, 이 용액을 우유병에 넣어 수시로 먹이도록 하세요. 또는 이온음료와 물을 1:1로 섞어 500cc정도 만둔 후 소금을 아주 조금 타서 먹여도 좋아요.


모유를 먹는 아기는 모유를 계속 먹여도 됩니다. 처음에는 2~3분간 먹이다가 점차 3~4시간 간격을 두고 1~2분씩 수유 시간을 늘이세요. 만약 장기간 설사를 할 때는 의사와 상의해서 먹이도록 하세요.


설사를 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특수 분유를 먹일 필요는 없어요. 의사선생님이 우유 알레르기라고 진단한 경우에만 특수 분유를 먹이고, 설사가 그치면 평소 먹던 것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특수 분유는 설사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므로 아이가 설사할 때마다 진단 없이 함부로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설사가 심한 급성기(1일~2째)에는 분유는 끊고 전해질 용액만 먹이고, 급성기가 지나면(2일째부터) 분유를 먹이세요. 일반 분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 두유로 바꾸어 보세요. 분유를 먹는 틈틈이 바나나, 익힌 사과, 감자, 당근을 쌀과 함께 끓여 미음 상태로 시작해서 차츰 죽으로 바꾸어주고, 여기에 기름기 없는 생선이나 익힌 야채 등을 조금씩 더하세요. 기름진 음식은 설사가 멈출 때까지 피하도록 하세요.


아기의 손을 비누로 자주 씻어주고, 대변을 본 후에는 엉덩이도 비누로 깨끗하게 씻겨주세요. 설사를 할 때에는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여 폐기할 수 있도록 하며, 방바닥을 깨끗이 닦아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해 주세요. 변이 묻은 아이의 옷은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살균 세탁을 해주시고, 변기에서 변을 보는 아이라면 변기 청소도 청결히 할 필요가 있어요. 아기와 접촉이 잦은 엄마도 자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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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짓무름을 막기 위해 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나서 드라이기로 잘 말려 주세요. 기저귀 발진이 있다면 의사선생님께 말씀을 드려서 같이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설사 후 몸이 축 늘어지면

아이가 설사를 많이 한 후에 몸이 축 늘어지고 오줌을 누지 않으면 탈수증이 생긴 것이므로, 빨리 응급실로 가서 즉시 수분공급을 해주도록 하세요.


▶ 설사 때 섭취해도 좋은 식품

종류

식품

육류, 어류

기름기 없는 부드러운 쇠고기, 닭고기, 흰살 생선, 달걀

야채, 곡류

감자, 시금치, 호박, 단호박, 당근, 두부

과실류

사과, 복숭아, 살구, 바나나, 밤

음료

이온 음료, 보리차


▶ 설사 때 섭취 제한 식품

종류

식품

섬유질 많은 식품

우엉, 고구마, 해조류, 곤약, 메밀, 보리, 현미, 오트밀

자극성 강한 식품

겨자, 카레, 고춧가루, 후춧가루,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

지방이 많은 식품

베이컨,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 닭기름, 돼지비계, 내장, 기름에 튀긴 음식, 아이스크림, 치즈, 버터

장에서 발효하기 쉬운 식품

콩제품, 생과일, 생야채, 고구마 등


▶ 설사를 다스리는 민간요법은요?

1. 복령, 차전자, 달걀죽

복령과 차전자는 이뇨 작용이 있어 대장으로 수분이 배출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설사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소화가 잘 되는 달걀과 함께 쌀을 넣어 죽을 끓이면 장에 자극을 주지 않아 영양 섭취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료 : 불린 쌀 5작은술, 달걀 노른자 1개, 참기름 1/2작은술, 복령․차전자 각 8g,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① 복령과 차전자를 물 두 컵을 부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다.

② 불린 쌀을 프라이팬에 넣고 참기름을 부어 볶는다.

③ 불린 쌀에 복령과 차전자 달인 물을 부어 중불에서 푹 끓인다.

④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달걀 노른자와 소금을 약간 넣고 저어주면서 중불에서 한 번 더 끓인다. 달걀이 반숙이 될 정도로 끓으면 불을 끈다.


2. 곶감․대추․밤 달인 물

곶감과 밤에는 지사 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수분의 과다 배설을 막아 주기 때문에 설사로 인한 탈수증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특히 밤의 속껍질에 타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속껍질을 벗기지 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대추는 기력을 보충하고 비위장을 보하는 작용이 강해 설사 증세가 있을 때 함께 달여 그 물을 마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재료 : 곶감 2개(하얀 가루가 많이 묻은 곶감이 좋아요), 대추 5알, 밤 2개(속껍질을 벗기지 말고 통째로 쓰세요), 물 3컵

이렇게 만드세요.

①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물과 함께 끓인다.

② 팔팔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 물이 반으로 줄일 때까지 달인다.

③ 달인 물을 반 컵씩 나누어 마시게 한다.


3. 매실차

매실은 살균작용이 있어서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장 평활근을 이완시켜 복통을 완화시킵니다.

재료 : 매실 한 되, 설탕 500g

① 유리병에 매실과 설탕을 켜켜로 담아 뚜껑을 닫아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② 한 달 정도 지나 매실즙이 우러나면 체에 걸러 즙만 따로 보관한다.

③ 설사를 하면 따뜻한 물에 매실즙 2큰술을 타서 먹인다.


▶ 설사에 효과좋은 처방은요?

설사는 크게 급성설사와 만성설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설사란 식중독이나 장염 등 대장의 염증성 질환에 의해 물 같은 설사 또는 폭포 같이 퍼붓는 설사를 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살균 작용과 소염작용이 있는 약으로 대장의 염증을 줄여주면서, 이뇨작용이 강한 약을 써서 대장으로 수분이 많이 머무르지 못하게 하여 설사를 줄이는 치료를 합니다.

그 대표 처방이 위령탕(胃苓湯)으로 배에서 ‘꾸루룩’ 물 흘러가는 소리와 함께 물 같은 설사를 자주 하며, 몸이 무겁게 느껴져 축 쳐지는 증상이 있을 때 쓸 수 있어요. 반면 만성설사란 원래 위장의 영양분 흡수력과 대장의 수분 흡수력이 약한 체질로 찬 우유나 찬 음식,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대변이 묽어지고, 소화 안된 음식이 대변으로 그냥 나오기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때는 삼령백출산(蔘笭白朮散)이라는 처방으로 위장과 대장의 기능을 보강해주면 정상변이 나오면서, 먹는 것을 싫어하던 아이가 소화가 잘되니 밥도 잘 먹게 됩니다.


♧ 삼령백출산 처방 - 인삼, 백출, 백작약, 산약, 자감초 각 6g, 의이인, 연자육, 길경, 백편두, 축사인 각 3g

♧ 위령탕 처방 - 창출, 후박, 진피, 저령, 택사, 백출, 적복령, 백작약 각 4g, 육계, 감초 각 2g, 생강 3조각, 대추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