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복통 비만 빈혈 설사
성장 식욕부진 신경질적인 아이 아토피 알러지성비염
야경증 야뇨증 야제증 열성경련
 
작성일 : 18-01-30 17:12
식욕부진 - 아이가 밥을 잘 안먹어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5,871  

【 밥을 먹기 싫어하고, 잘 먹지도 않아요. 】 

● 관련상식
  ▶ 복통
  ▶ 성장


24shikyok-01.gif

예로부터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부모는 100일을 굶어도 마냥 기쁘기만 하다고 했는데, 요즘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걱정입니다.

밥만 보면 고개를 돌리고 마치 전쟁을 치르듯이 밥을 먹여야 하는 등 아이 밥 먹이는 것조차도 여간 쉽지 않습니다.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은 입맛을 떨어뜨리는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을 삼가고,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고른 영양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언제부터 어떻게 밥을 먹이기 시작할까요?

밥은 한 돌이 지나서 먹이세요. 처음엔 된 죽이나 진밥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밥으로 바꾸어 주세요. 처음부터 맵거나 짠 음식을 먹으면 토할 수 있으므로, 반찬은 싱겁고 부드러운 것부터 시작하며 김치는 너무 익지 않은 것으로 씻어서 먹이세요.


▶ 편식을 할 땐 어떡하죠?

자녀의 편식습관은 엄마가 만든다는 것 아세요? 어른조차도 처음 보는 음식에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어요? 파, 콩, 당근, 시금치, 버섯 등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처음 먹일 때에는 흥미를 유발할 필요가 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보기에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주는 것이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장식으로 올리거나, 주먹밥을 만들어 주거나 또는 고소하게 튀기거나 부쳐서 재료 원래의 모양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엄마가 여러 가지 식품을 다양한 조리방법으로 만들어주는 집의 아이들은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없기 때문에, 모든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답니다. 


▶ 놀면서 먹을 땐 어떡하죠?


24shikyok-02.gif

한참 뛰어 놀다가 밥 한 숟가락 먹고, 한참 텔레비전 보다가 밥 한 숟가락 먹는 아이들이 있죠. 이런 아이는 밥상 예절의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에, 자라서도 공공 식당에서 뛰어 다니면서 다른 사람의 식사를 방해할 수 있어요.

따라서 아이가 밥을 먹기 시작하면 규칙적인 시각에 아이의 밥도 식탁에 차려 모든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며, 식사 중에는 텔레비전을 끄고 가족들끼리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개 엄마가 밥 먹으면서 텔레비전이나 다른 일에 몰두를 하는 집 아이들이 식사 예절도 없는 경향이 있어요.


만약 아이가 놀이에 빠져서 밥을 먹지 않을 때는 식사가 끝나면 바로 밥상을 치워서, 규칙적인 식사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 과자만 먹고 밥을 먹지 않아요!

이때는 일단 집안에 과자나 간식을 두지 말아야 하며, 과자를 너무 밝히는 아이에게는 단호하게 ‘없다’고 하세요. 부모님은 과자를 먹으면서 아이는 못 먹게 한다면, 별로 효력이 떨어지므로 부모님 또한 아이와 동참하여 과자를 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밥은 안 먹고 과자만 즐기는 아이라도 배가 고프면 결국 밥을 먹기 마련이므로, 절대로 마음이 약해져 과자를 사주지는 마세요.


▶ 음식을 먹지 않을 때 억지로 먹여야 하나요?

아이는 성장기간에 따라 잘 먹을 때가 있는가 하면 잘 먹지 않을 때도 있으니, 밥을 조금 먹고 남기는 경우에는 자기의 양만큼 찼다는 증거이므로 더 이상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 아이가 밥 먹는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아 괜히 밥 먹을 때마다 고생을 시킬 때는 굳이 밥그릇을 들고 따라다니며 먹일 필요는 없어요. 나중에 아이가 부모님의 관심을 끌고 싶을 때 식사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강제로 떠 먹이거나 야단을 치기보다는, 규칙적으로 식사시간을 정해두고 식사시간이 끝나면 단호하게 밥상을 치워 버리세요. 그리고 당분간 과자나 간식도 주지도 마세요. 그러면 다음 식사 때 배가 고파서 스스로 밥을 먹으려 할 것이며, 또한 어릴 때부터 식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답니다.


▶ 아이에게 올바른 식사습관을 갖게 하려면...


24shikyok-03.gif

① 가능하면 모든 가족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정하도록 하세요.

② 식사 10~15분전에 아이에게 알려주어서 놀이를 정리한 뒤 손을 씻고 밥 먹을 준비를 하도록 가르쳐 주세요.

③ 아이에게 숟가락을 놓거나 밥상을 닦는 직책을 내려주세요. 아이는 자신이 식사준비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으로 식사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④ 다양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맛있고 보기 좋게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엄마 밥을 아기와 함께 나누어 먹기보다는, 처음부터 아기의 밥그릇에 담아주어 자신도 똑같은 인격채임을 느끼게 해주세요. 아기의 밥을 너무 많이 담으면 미리 질려버릴 수 있으니, 아기의 양에 맞게 적당히 담아주세요. 

⑤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즐겁게 식사를 하세요. 아기 스스로 식사시간이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이 식사 중에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보면 아이도 텔레비전이나 장난감에 빠질 수 있으므로, 식사 때는 식사만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세요.

⑥ 아이에게 무리하게 식사예절을 강요하지는 마세요. 아이들은 오랜 시간 똑바로 앉아 얌전히 식사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데, 거기에다 음식을 흘리지 말라고 하거나 조용히 하라고 야단치면 오히려 식사에 대한 거부감만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⑧ 아침식사는 꼭 먹이세요. 아침식사를 거르면 저장해둔 영양분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사용하므로 성장에 지장이 될 수 있어요. 특히 공복시간이 길어지면 뇌가 필요로 하는 당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어 뇌세포 성장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머리를 좋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침밥을 먹이는 것이 필수입니다. 

⑨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서 먹이지 마세요.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소화효소가 희석되어 영양분의 분해와 흡수가 잘 안되며, 또한 음식을 잘 씹지 않고 삼켜버리면 치아와 뇌의 발달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가 밥을 잘 먹을 수 있게 하는 식품은요?


24shikyok-04.gif

① 병후 허약으로 밥을 잘 안먹는 아이에게는 - 계내금

병을 앓고 난 후 허약해져 밥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는 닭 모이주머니가 좋아요. 닭 모이주머니는 모래도 부술 만큼 소화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계내금이라는 약재로 소화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많이 쓰이고 있어요.

계내금은 위장의 운동과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입맛을 돌게 하는 특기가 있어요. 밥을 먹으면 윗배가 빵빵해져요, 배가 잘 꺼지지 않아요, 배가 고프지 않아요, 음식을 먹으면 구역질이나 구토를 해요 라고 하면 계내금 가루를 먹여보세요.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나 편식하는 아이가 계내금을 먹고 밥을 자꾸 찾게 되니, 엄마도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계내금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노릇하게 볶아서 가루 내어 용기에 보관해두고, 1일 3회 공복에 3~4g씩 온수로 먹이도록 하세요.


② 위장이 약하고 잘 체하는 아이에게는 - 산사

위장이 늘 안 좋고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는 아이에게는 산사가 좋아요. 산사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고 체기를 내려주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오랜 체기로 인해 음식을 보기만 해도 메스꺼워하고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파 배를 건드리지도 못하게 할 때 먹여보세요. 산사 열매를 깨끗이 씻어 말려 보관해두고 하루에 8g씩 물 300cc로 끓여 반으로 줄면 여러 번 나누어 마시게 하세요. 맛이 약간 시고 떫으니, 설탕을 약간 타서 먹이도록 하세요.


③ 밥만 보고 도망가는 아이에게는 - 차조기잎

밥만 보면 투정부리고 짜증을 내는 신경질적인 아이에게는 차조기잎이 좋아요. 차조기잎은 건위작용과 함께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밥 한 숟갈을 입에 넣고 계속 우물우물 하거나 밥그릇을 앞에 두고 세월아 내월아 하는 신경성 식욕부진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아요. 차조기잎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말려 두었다가 하루에 12g씩 물 300㏄로 끓여 물이 반으로 줄면 여러 번 나누어 마시게 하세요.


④ 뭐든 잘 먹지 않을 때는 입맛을 살리는, 마죽 

한방에서 산약이라 부르는 마는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는 데 좋은 약이 됩니다. 또 위와 장의 기능을 높여주는 효과도 큽니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거나 걸핏하면 설사를 하고 몹시 여위고 기력이 허약하다면 건강을 위해 꼭 한번 먹어 볼만한 먹거리입니다.

날것을 갈아 즙을 낸 다음 밥에 비벼 먹거나 생즙에 참기름을 넣어 먹어도 좋고 말린 가루로 수프를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마죽을 쑬 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껍질을 벗긴 마를 얄팍하게 썰어 밥 1공기와 함께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센 불에서 끓이다가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낮춰 은근히 끓입니다. 물이 졸면서 마가 완전히 익고 밥이 푹 퍼지면 불에서 내린 다음 믹서기로 곱게 갈아주세요. 곱게 간 마죽을 냄비에 담아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이다가 불을 끈 뒤 우유 1컵을 넣고 잘 저어서 먹으면 됩니다.


▶ 아이가 밥을 잘 먹을 수 있게 하는 지압요법!


24shikyok-05.gif

손바닥은 작은 인체라 하여 우리 몸의 여러 장기와 배속시켜 영역을 나눌 수가 있어요. 이중에서 아이가 밥맛이 없을 때는 소화기능과 관련된 위, 비, 대장구를 지압해주세요.

밥을 잘 먹지 않던 아이가 입맛이 좋아져 밥을 찾게 될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다 체했을 때나 아기가 우유를 먹다 토할 때 지압을 해주어도 체기가 내려가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짜증과 신경질 등으로 까탈스러운 아이의 신경성 식욕부진에는 수심을 함께 지압해주세요.


▶ 아이가 통 먹질 않아 허약할 때 좋은 처방은요?

통 음식을 먹지 않아서 또래보다 성장이 느리고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대개 선천적으로 비위(脾胃)가 약하게 태어나 신생아 때부터 우유나 분유 먹는 양이 적고 커서도 밥을 잘 먹지 못합니다. 그러니 영양부족이나 빈혈이 오기 쉬우며, 기운도 없고 살이 마르게 됩니다.  이때는 습관을 고친다고 무조건 내버려두어서는 안되며,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위(脾胃)기능이 약한 아이에게는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이 좋아요.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은 아이의 약한 비위기능을 보강하면서 소화기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이 약을 먹으면 아이 스스로 밥을 찾고 밥을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기도 하며 점점 얼굴에 살도 붙고 잔병치레도 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