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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0 17:12
신경질적인 아이 - 아이가 툭 하면 신경질을 부려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49,813  

【 툭 하면 신경질을 부려요 】 

● 관련상식
  ▶ 주의력 결핍
  ▶ 집중력
  ▶ 허약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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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가 싶다가도 어느 새 툭 하면 신경질과 짜증을 내는 아이를 돌보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기분을 맞춰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엄마가 지쳐서 같이 신경질을 내고 있는 경우도 있죠.

신경질적인 아이는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섬세하다고 보면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정도가 지나쳐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거나,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생활 등의 단체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적절하게 교정해 줄 필요가 있어요.


▶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신경질을 잘 부리나요?

①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우

태어날 때부터 신경질적인 기질을 타고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흔히 엄마의 태교 탓을 할 수 있어요. 즉 엄마가 임신을 했을 때 태교에 신경을 쓰지 못하거나 과민해 있었다면 신경질적인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에요.


② 체력이 약한 경우

잦은 병치레로 체력이 약해진 아이들이 신경도 쇠약해져 짜증을 부리고, 신경질적으로 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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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부모님의 간섭이 심한 경우

부모가 아이가 하는 일에 지나치게 참견하고 간섭을 하면,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부모의 뜻에 따라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되요.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점점 부정적 사고를 키우게 되고 신경질적인 성격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주로 맏이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④ 부모가 신경질적인 경우

부모가 신경질적인 경우 특히 엄마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경우 아이도 신경질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청결과 규범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강제적으로 과외교육을 시키는 것도 아이를 신경질적으로 만들 수 있어요. 과잉보호로 독립심이 없는 아이들이 성격 또한 신경질적인 경향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⑥ 부모가 무관심할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부모님이 없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자라기 때문에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될 수 있어요.


⑦ 주변 환경의 소음이 심한 경우

집이 대로변이나 상가, 공사장, 공항 등 소음이 심한 곳에 위치하면, 아무래도 아이의 신경이 예민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 신경질적인 아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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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성격이거나 충분한 애정을 받고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툭 하면 신경질을 부리거나 사소한 일에도 불같이 화를 냅니다.

또한, 짜증을 내다가 제 풀에 울어 버리는가 하면 뽀로통하게 삐쳐서 도통 말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는 자신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해 자다가도 밤에 자다 깨서 울거나 깊은 잠을 들지 못하고 보채기도 합니다. 더불어 밥투정이나 편식이 심한 편입니다.

위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특정한 질환이라기보다는 한 마디로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 신경질적인 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신경질적이라면 무조건 아이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 스스로에게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어요. 자신에게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양육방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며, 자녀에게 여유와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① 아이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쏟거나 아이의 행동 하나 하나에 간섭을 하는 부모는 먼저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고쳐야 합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충분히 경험하도록 하고 거기에 따르는 책임을 지도록 독립심을 길러 주도록 하세요.

② 아이에게 너무 완벽함을 기대하지 마세요. 자녀가 실수를 하면 ‘오늘은 어떻게 해서 이런 잘못을 했구나. 그렇지만 이번의 실수는 경험으로 생각하고,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더욱 잘할 수 있을 꺼야’ 라고 격려를 해주세요. 야단보다는 격려가 자녀를 더욱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답니다.

③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는 눈 높이 교육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부모님이나 큰 아이를 기준으로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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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가정 분위기를 밝고 따뜻하게 조성하여, 아이가 자신의 가정을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특히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을 하거나 신경질을 내지 말아야 하며, 온화한 모습과 다정한 말씨를 보여주도록 하세요.

⑤ 야외 소풍을 자주 나가세요. 조용하고 정적인 놀이보다는 집밖으로 나가서 자연과 접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는 활발한 놀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⑥ 체험학습이나 야외학습, 극기훈련 등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주세요. 또래와의 집단 생활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다보면, 역할분담을 통해 책임감도 키우게 되고 잘못한 일도 때로는 용납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조금씩 여유와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신경질적인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약재는요?

① 용안육 : 용안육 20g에 물 700cc를 붓고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먹이세요. 용안육은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서 신경질적이며 잘 놀라는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다른 한약재와 달리 단맛이 있어 어린아이도 잘 먹을 수 있을 거예요.


② 산대추씨(산조인) : 아이가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깨며, 보챌 때 산대추씨를 달여 먹이세요. 산대추씨는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한약재로, 특히 밤에 숙면을 못 취하고 자주 깨고 그로 인해 성장이 늦어지는 아이에게 좋습니다. 산조인을 노랗게 볶아 병에 보관한 뒤, 산조인 20g에 물 700cc를 붓고 달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동안 나누어 먹이세요.


③ 대추 : 대추는 심장 기능을 도와 혈액이 잘 돌도록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 히스테리, 불면증에 도움을 줍니다. 신경질적이고 밤에 칭얼대는 아이는 대추 8개와 산조인 10~20g에 물 800cc를 붓고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동안 나누어 먹이세요.


④ 호두 : 호두는 마치 뇌의 모양과 같아 뇌신경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신경이 날카로워 자주 보채고 짜증을 부릴 때는 날마다 호두를 2~3알씩 꾸준히 먹이도록 하세요. 특히 호두는 뇌신경세포의 구성성분인 레시틴이 풍부하여 아이들의 두뇌 개발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B1과 비타민 E가 풍부하여 영양소의 소화흡수를 도와줍니다. 잔병치레로 허약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진 아이에게 호두와 대추를 함께 죽으로 끓여 먹이면 아주 좋습니다. 

  ♠ 대추 호두죽 ♠

재료 : 호두 1/3컵, 찹쌀 1/3컵, 대추 5개, 물 2컵, 소금 약간, 식용유

이렇게 만드세요.

1. 호두는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 팬에 살짝 튀겨낸 후 분쇄기에 간다.

2. 찹쌀은 씻어 불려 둔다.

3. 대추는 씻어서 물 2컵을 붓고 푹 끓인 후 체에 걸러 낸다.

4. 3.에서 불린 찹쌀을 넣고 은근한 불에서 조리다가 호두가루를 넣고 잘 퍼지게 끓여 그릇에 담아낸다.


▶ 신경질이 심한 아이의 치료법은요?

한의학에서는 아이가 신경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것은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간(肝)의 기운이 뭉치거나, 화(火)가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간섭이나 참견으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못하고 하기 싫은 것은 억지로 한 아이는 자신의 불만을 속으로만 삭인 결과 간의 기운이 뭉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간장의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는 육울탕(六鬱湯)이 좋습니다.


반대로 신경질과 투정을 밖으로 터트리고 자주 화를 내는 아이는 화가 위로 떠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화를 꺼트리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에 뇌를 진정시켜주는 용안육이나 산조인을 가미하여 처방하면 성품을 어느 정도 부드럽게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 육울탕 : 향부자, 창출, 신곡, 치자, 연교, 진피, 천궁, 적복령, 패모, 지각, 소엽 각4g, 감초 2g, 생강 3조각

♧ 시호가용골모려탕 : 시호, 반하 각8g, 용골, 황금, 생강, 인삼, 계지, 모려, 백복령, 대추 각4g, 대황 2~4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