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마다 이불에 지도를 그려요 】
● 관련상식
▶ 야경증
▶ 몽유병
▶ 허약체질
아이들은 보통 만 2세를 전후해서 대․소변을 가리는데, 만 5세가 지나서도 밤에 오줌을 싸는 것을 야뇨증이라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5~6세 아이들의 약 20%가 야뇨증이 있으나, 나이가 들수록 매년 5~10%씩 자연 치유되어 15세에서는 1% 이하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주로 남자아이나 맏아이에게서 야뇨증이 많이 나타나요.
▶ 밤에 오줌을 싸는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야뇨증은 1차성 야뇨증과 2차성 야뇨증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1차성 야뇨증
일차성 야뇨증이란 태어난 이래로 줄곧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밤에 오줌을 싸는 경우로 전체 야뇨증의 80%를 차지합니다.
주로 부모님으로부터 유전되는 경향이 있어, 양쪽 부모가 야뇨증이 있었다면 자녀가 야뇨증이 있을 확률은 80%이며 한쪽 부모만 야뇨증이 있었다면 자녀가 야뇨증이 있을 확률은 44%입니다. 그 외 선천적으로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적거나 성장 발달이 미숙한 아이에게서 야뇨증이 나타날 수 있어요.
2. 2차성야뇨증
이차성 야뇨증이란 6개월 이상 소변을 잘 가리다가 갑자기 야뇨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사나 취학, 강압적인 소변 가리기, 장기간 엄마와 헤어짐, 부모의 이혼이나 사별, 동생의 출생 등에 의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그 외 사고로 비뇨기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요로에 감염이 되어도 야뇨증이 생길 수 있어요.
이차성 야뇨증의 경우 비뇨기계 문제를 치료해주거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면 야뇨증 또한 절로 없어질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 밤에 오줌을 싸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야뇨증 해결의 두 가지 열쇠. 첫째는 아이 스스로 소변을 가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이며, 둘째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와 칭찬과 격려입니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노력을 하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해결될 수 있어요.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한두 번 소변을 가리게 되면, 아이는 소변 가리기에 점차 자신감을 갖게 되어 밤에 소변 가리는 것도 문제없이 해낼 수 있어요.
① 저녁식사 이후에는 물, 우유, 음료수는 물론이고 초콜릿, 유제품, 아이스크림, 과일, 코코아 등 이뇨 작용이 있는 음식은 먹이지 마세요.
② 저녁식사 때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라면, 찌개국물, 국 등 짠 음식을 먹이지 말고, 저녁 식사 이후로도 과자나 치즈 등 소금이 함유된 식품을 먹지 못하도록 주의시켜 주세요.
③ 반드시 자기 전에 소변을 보도록 가르치고, 잠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 소변을 보게 하지는 마세요. 숙면을 방해하면 키의 성장뿐만 아니라 방광의 성장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④ 기저귀를 채우지 마세요. 아이가 기저귀를 사용하면 수치심이 생겨 오히려 소변 가리기에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⑤ 요나 침대에 비닐커버를 씌우고 이불을 자주 세탁해주며, 잠자리에는 항상 여벌의 옷을 준비해 두세요. 벌을 주기 위해 젖은 이불이나 더러운 이불을 쓰게 하면 아이의 성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불과 옷은 잘 갈아주되 젖은 이불과 옷을 세탁기에 넣거나 이불커버를 씌울 때에는 아이가 함께 동참하게 하세요.
⑥ 아이의 방에다 커다란 달력을 붙여두고, 오줌 안 싼 날에는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세요. 예를 들어 스티커가 10개 모여지면 선물을 주어서 소변 가리기에 의욕과 자신감이 생기게 하세요.
⑦ 오줌을 싸도 심하게 야단치지 마세요. 특히 형제나 친구들 앞에서 야단을 치면 수치심과 모욕감이 들 수 있으므로, 아이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비밀은 꼭 보장해주세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밤에 오줌을 싼데’ ‘아빠도 어렸을 때는 오줌을 쌌데’라는 등 격려의 말로 안심을 시켜주세요.
⑧ 낮에는 소변 조절 훈련을 하도록 가르쳐 주세요. 소변이 마려울 때는 즉시 화장실로 가지 말고 조금만 참았다가 화장실로 가도록 하세요. 처음에는 10번 셀 때까지 참으라고 하고, 점차 20번 30번으로 참는 시간을 늘이도록 하세요. 화장실에 가서는 한번에 소변을 보지 말고, 소변을 보다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시원하게 보도록 연습을 시키세요.
이 훈련을 하면 잠자는 동안 만들어지는 소변을 저장할 만큼 방광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일이 줄어들 수 있어요. 또한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팬티에 오줌을 지리는 아이에게도 이 훈련을 시키면 소변조절근육이 튼튼해져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답니다.
▶ 야뇨증을 다스릴 수 있는 식품은요?
① 은행
은행은 신장과 방광을 튼튼하게 하여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야뇨증 어린이의 치료에 많이 쓰여 왔습니다. 은행을 프라이팬에 파랗게 될 때까지 볶아 속껍질을 비벼 벗긴 뒤 뜨거울 때 5~7알씩 씹어 먹이도록 하세요. 단, 은행에는 청산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이고, 하루 20알 이상은 먹이지 마세요.
② 감꼭지
은행 다음으로 야뇨증 치료에 좋은 것이 감꼭지에요. 감꼭지는 수렴작용이 강해 아이들 야뇨증이나 설사에도 좋고, 근육의 경련을 진정시켜주는 역할이 있어 횡격막 경련으로 인한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감을 먹고 나서 꼭지를 버리지 말고 실에 꿰어 말려둔 후, 말린 감꼭지 4~5개를 물 500cc로 끓여 물이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나누어 마시게 하세요. 단, 감꼭지는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저녁 7시 이후에는 먹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야뇨증을 다스리는 찜질․지압요법!
야뇨증이 있을 때는 방광이 위치해 있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찜질해주면 도움이 되요. 특히 아랫배 중에서도 관원혈(關元穴)이라는 경혈에 하루 3~5장 정도 뜸을 떠 주면 더욱 좋습니다. 배꼽에서 아랫배를 더듬어 내려가다 보면 뼈에 걸리게 되는데, 배꼽과 이 뼈 사이를 다섯 등분하여 3/5되는 지점이 관원혈이에요.
▶ 야뇨증을 치료하는 처방은요?
소변 조절 훈련과 민간요법을 했는데도 야뇨증이 계속된다면, 한의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대개 신장의 양기 부족으로 방광의 출구인 괄약근이 느슨해져 야뇨증이 생긴다고 봅니다.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거두어들인다.’ 라는 뜻을 지닌 축천환(縮泉丸)은 그 이름처럼 야뇨증에 대표적인 처방으로, 부족해진 신장의 양기를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느슨해진 방광의 괄약근을 조여주고 약해진 위장 평활근에 탄력도 생기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주로 얼굴이 창백한 아이가 야뇨증과 함께 맑은 소변을 자주 봐요, 옷을 벗기 전에 소변이 흘러요, 밥을 적게 먹어요, 묽은 변을 자주 봐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축천환을 쓰면 좋습니다.
▶ 배변습관의 기초인 대․소변 가리기
언제쯤 대소변 가리기를 할 수 있나요?
대소변 가리기는 만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만3~4세가 되면 낮에 대소변을 가리게 되고, 몇 개월에서 몇 년이 지나면 밤에도 대소변을 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소변 가리기는 개인차가 크므로 너무 시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만4세까지는 대소변 가리기가 완성되므로, 만5세가 넘어서도 밤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아이가 대소변을 가릴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① 낮에 2시간 정도는 소변을 참을 수 있어야 해요.
② “쉬 마려워?”, “응가 마려워?”, “화장실에 갈까?” 등의 말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해요.
③ “응가”, “쉬”, “똥” 등의 표현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
④ ‘옷 벗기’나 ‘옷 입기’ 등을 표현할 줄 알던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해요.
▶ 대소변 가리기 훈련
① 대소변에 대한 용어부터 정하세요.
“끙” “쉬” “오줌” “똥” “대변” “소변” 모두 좋아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대소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에요. 부모님이 더럽다고 찡그리거나 대변을 두고 “지지”라고 하면 아이는 죄책감을 갖고 대소변 보는 것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② 다른 아이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도 좋아요.
여아는 또래아이나 언니가 변기에 볼일을 보는 것을 보여주고, 남아는 또래아이나 형이 변기를 이용하는 것을 보여주면 호기심에 스스로 따라하려 합니다. 그러나 다른 성별의 아이가 대소변을 보는 것을 보면 아이가 혼란스러워 하므로 처음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할 때는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아요.
③ 대소변을 가리기 전에 미리 아이의 변기를 따로 준비해서 아이가 친숙하게 여기도록 해주세요.
처음에는 의자처럼 앉혀서 거기서 장난도 치고 책도 읽게 하세요. 변기와 친해지면 아이가 보는 앞에서 기저귀에 있는 똥을 변기에 떨어뜨려서 변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변기에 자연스럽게 앉기 시작하면 기저귀를 벗기고 변기에 앉혀보기 시작하세요.
④ 처음 시작할 때는 서투르기 때문에 그냥 싸버리고 나서 ‘쉬쉬’합니다.
이때는 소변 가릴 준비가 되었다는 증거이므로 알려주기만 해도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다음에는 일을 보기 전에 알려달라고 하세요.
⑤ 대소변이 마려울 때 아이는 얼굴을 찡그리거나, 얼굴이 상기되거나, 엉거주춤 서 있기도 합니다.
이런 신호를 보이면 아이를 변기에 몇 분간 앉혀 보세요. 그 훈련이 되면 낮잠 자기 전이나 식후 20분쯤 변기에 앉혀 대소변을 보도록 시도해 보세요.
⑥ 아이가 대소변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으면 ‘쉬 마렵니? 쉬하자’며 변기로 유도하세요.
아이가 변기에 앉으려 하지 않으면, 장난감이나 책을 갖다주고 이야기도 해주세요. 1분이 지나서 아이가 일어나고 싶어하면 그냥 나오게 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5분 넘게 잘 참고 앉아 있어도 변이 나오지 않으면 ‘쉬가 안 나오니, 일어나자’고 하여 변기는 볼일을 보는 곳이라는 인식을 시켜줍니다.
⑦ 아이가 다른 곳에서 실수를 해도 야단치지 말고, 한번이라도 성공하면 대단히 잘했다고 칭찬을 하고 상도 주세요.
⑧ 대소변 보기가 익숙해질 무렵 혼자서 닦는 방법도 가르치세요.
특히 여자아이는 앞에서 뒤로 닦도록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볼일을 본 후에는 반드시 화장실로 데려가 손을 씻겨주어, 볼일을 본 이후에는 꼭 손을 씻는 것이라는 습관이 몸에 배게 해주세요.
⑨ 대소변 가리기가 되면, 외출하여 밖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을 시키세요.
집안의 화장실만 사용하던 아이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면 볼일 보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대소변 가리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① 변비가 있어 대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배변 시 배가 아프면 아기는 화장실에 가기 싫어합니다. 따라서 변비가 있으면 변비부터 치료하고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작하세요.
② 화장실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이 무서워 화장실에 가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때는 화장실을 밝고 환하게 꾸며서, 화장실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③ 대소변을 잘 가리다가도 부모님의 주의를 끌기 위해 기저귀를 적시는 경우가 있어요. 반대로 부모님에 대한 반항심으로 그냥 싸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④ 노는 데 정신이 팔려서 참고 있다가 그냥 싸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 대소변 가리기를 거부하면, 어떻게 하나요?
30개월이 지난 건강한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를 거부할 때는, 대부분 엄마가 너무 강압적으로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시키고, 야단치면 아이는 반항심으로 더욱 거부하고 성격도 삐뚤어질 수 있습니다.
대소변 가리기는 자기가 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이 때는 더 이상 아이에게 대소변에 대해 간섭을 하지 말고 ‘대변은 하루에 한 번쯤은 봐야하며, 스스로 변기에 가서 봐야 해’고 알려주세요. 그러고 나서는 대소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그 대신 아이가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면 달력에 예쁜 스티커를 붙여주고, 스티커가 일정한 개수로 모이면 아이에게 상을 주세요. 이렇게 해서 2주 정도 아이가 잘 가리게 되면 이런 방법을 서서히 중지하고, 특정한 곳에 변기를 두어서 아이가 볼일을 보고 싶을 때 스스로 변기를 사용하도록 해주세요.
▶ 잘 가리던 아이가 실수를 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아이들은 동생이 생기거나, 환경이 변하거나, 부모님이 싸우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갑자기 오줌을 싸기도 합니다. 이 때 야단을 치거나 때리면 더욱 나빠지므로 한번 더 안아주고 엄마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세요. 그리고 ‘옷에다 볼일을 보면 기분이 나쁘지? 소변은 변기에 가서 보면 기분이 상쾌하고 좋을 것 같아.’ 라는 식으로 약간의 자극만 해주세요.
▶ 대변을 지릴 땐, 어떻게 하나요?
만 4세가 지난 건강한 아이가 대변을 지리는 것을 ‘유분증??이라 합니다. 주로 남자아이가 낮에 대변을 지리는 경우가 많아요. 유분증은 장에 기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아요.
유분증이 있으면 일단 병원에서 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아이의 스트레스 원인을 찾아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야 합니다. 대변 가리기 훈련을 다시 시작하며, 대변을 지릴 때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지는 말고 ‘변은 변기에 보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가르쳐 주세요. 유분증은 아이의 성격형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고 고쳐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