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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0 17:04
빈혈 - 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럽대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5,691  

【 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럽대요. 】 

● 관련상식
  ▶ 식욕부진
  ▶ 피곤
  ▶ 허약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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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태어날 때 생후 6개월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철분을 엄마 뱃속에서 받고 태어나며, 6개월이 지나면 철분이 서서히 부족해지므로 음식으로 철분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도 모유와 우유만 먹는 아이나 미숙아는 철분이 모자라서 빈혈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우유는 모유에 비해 철분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우유만 먹는 아이는 더 철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고기나 야채를 넣은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하세요. 통계에 의하면 놀랍게도 10% 이상의 아이들이 빈혈 증세가 있다고 합니다.


▶ 빈혈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몸에서 철분이 서서히 부족해지기 때문에 빈혈의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일단 철분 부족을 가장 염두에 두고 아이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빈혈이 심각해지면 얼굴과 손톱이 창백해지고 핏기가 없어 보이며, 피부가 까슬까슬해지며, 목소리나 우는소리에 힘이 없고 생글생글 잘 놀지도 못하고 보챕니다. 어지럽다고 하며, 우유나 밥 먹는 양이 줄어들고, 음식을 먹으면 구역질을 하기도 하며, 체중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세요.


▶ 빈혈을 어떻게 예방하나요?

엄마가 월령에 따라 이유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지 또는 빈혈에 걸릴지 좌우가 되므로, 다른 질환에 비해 빈혈은 엄마의 책임이 상당히 큽니다. 특히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빈혈에 가장 잘 걸리기 쉬우므로 이때부터 균형 잡힌 이유식을 시작하도록 하세요.


① 6개월 이후부터는 모유와 함께 고기와 야채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세요. 처음 1개월간은 1일 1회 수유 전에 먹이다가 2개월째부터 2회로 늘입니다. 처음에는 한 숟가락분량을 2~3회로 나누어 먹이고, 2일 정도 지나면 두 숟가락을 먹입니다. 8개월부터는 1일 3회 이유식을 먹이세요. 시중에 철분강화 분유가 나와 있지만, 철분이 아무리 많이 들어 있어도 분유나 우유에 들어있는 철분은 모유나 음식으로 먹는 것보다 흡수가 어려워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② 돌이 지나면 우유를 하루 500cc로 제한하세요. 일단 우유에 맛을 들인 아이는 우유로 배를 채워 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고, 특히 우유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우유와 철분이 함유된 식품을 같이 먹는 것은 좋지 않아요.


③ 철분이 많이 든 식품으로는 소고기, 소간, 굴, 대합, 조개, 김, 미역, 다시마, 파래, 건포도, 깻잎, 시금치, 브로콜리, 콩, 굴, 바지락, 고등어, 장어, 꽁치 등이 있어요. 이런 음식은 아이들이 소화 흡수되기 쉽게 부드럽게 조리해서 주세요.


④ 철분이 풍부한 식품에 과일과 채소, 멸치를 같이 넣어 요리를 해주세요. 멸치의 칼슘과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는 철분이 아이의 몸으로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에요.


⑤ 아이가 태열이나 아토피의 기미가 보이거나 부모님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보통 12개월 이후로 이유식을 시작하기를 권장하지만, 빈혈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6개월부터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는 식품들로 조심스럽게 이유식을 시작해보도록 하세요. 철분이 풍부하면서 알레르기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알려진 식품으로 시금치, 깻잎, 미역, 다시마, 김, 브로콜리 등이 있어요. 이들 식품을 하나씩 곱게 으깨어 밥물로 이유식을 만들어 먹여보고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계속 먹여도 좋습니다.


⑥ 커피, 홍차, 녹차, 코코아는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아이들이 먹지 못하도록 하세요.


▶ 철분제를 먹였더니, 대변이 검게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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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철분제를 먹이면 검정색의 대변이 나오고, 설사, 복통, 구역질이 나타날 수 있어요. 

간혹 철분시럽을 먹이면 치아가 검게 착색이 되기도 하지만, 철분제를 빨대로 먹거나 복용 후 양치질을 깨끗이 하면 없어져요. 


이와 같은 현상은 철분제의 색소 때문으로, 철분제 복용을 중지하면 곧 좋아지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빈혈 예방을 위한 이유식

브로콜리 멸치죽

재료 : 브로콜리 50g, 조 1큰술, 쌀 1큰술, 멸치 20g, 물1컵

이렇게 만드세요

1.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떼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쌀과 조는 씻어서 불려둔다.

3. 냄비에 물을 끓이다가 멸치를 넣고 중간 불에서 끓여 국물이 우려나면 체에 걸러 낸다.

4. ③의 멸치 국물에 조와 쌀을 넣고 중간 불에서 푹 끓인다.

5. ④에 브로콜리를 넣고 한 번 끓어오르면 믹서에 간다. 다시 한번 끓여 따뜻하게 먹인다.


시금치 수프

재료 : 시금치 30g, 감자 1/3개, 다시마 우린 물 2큰술, 우유 1/3컵

이렇게 만드세요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사방 1㎝크기로 깍뚝 썬 후 삶아서 으깬다.

2. 시금치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다시마 우린 물과 함께 믹서에 간다.

3. ①의 감자에 ②와 우유를 붓고 중간 불에서 푹 끓인다.


▶ 빈혈이 있으면 어떻게 치료하나요?

병원에서 검사를 하여 철분 부족이 발견되면 의사선생님이 철분약을 처방해주실 거예요. 철분시럽을 비타민C가 함유된 과일주스에 타서 하루 2~3번 식사 사이에 먹이세요. 비타민C는 철분이 몸에 더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철분약을 2~3개월 정도 복용하면 빈혈 증상은 잘 호전될 것입니다.


단, 철분을 과다하게 먹이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위험하므로 6개월 이상, 처방 용량 이상 먹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우유는 철분제와 같이 먹이지 않도록 하고, 3시간 정도 시간차를 두고 먹이세요.이와 같은 방법으로 철분제를 먹이면, 대부분의 소아 빈혈은 쉽게 치료가 됩니다.


그러나 철분제나 철분이 든 음식을 먹여도 혈액의 철분 수치가 정상으로 교정되지 않고 어지럼증이나 체력저하,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지속되고, 체중이 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소화기관이 약해서 철분제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에는 소화기관의 흡수기능을 강화하고, 골수에서 피를 잘 생성되도록 돕는 한약을 먹이면 쉽게 해결이 됩니다. 피의 생성을 돕는 사물탕(四物湯)이라는 처방에는 철분이 풍부한 숙지황이라는 한약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철분을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되며, 여기에 소화기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인삼과 황기를 가미하면 영양분과 흡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어요.


♧ 가미 사물탕 : 숙지황, 천궁, 백작약, 당귀 각5g, 인삼, 황기 각4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