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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0 17:18
야제증 - 밤만 되면 짜증을 내면서 심하게 울어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8,571  

【 밤만 되면 짜증을 내면서 심하게 울어요 】

● 관련상식
  ▶ 야경증
  ▶ 몽유병
  ▶ 허약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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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바뀌어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계속 보채고 울거나 1~2시간 잠들었다가 갑자기 깨어나 울며 보채는 징후를 한방에서는 소아야제증이라고 합니다.

이런 증세는 젖에 체했거나 벌레에 물렸을 경우, 염증성 질환이 있을 때, 갑작스런 큰 소리 등에 놀라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밤에 푹 잠을 잘 수 있도록 아이의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낮에는 멀쩡한데, 왜 밤만 되면 우는 걸까요?

《동의보감》에서는 낮에는 잘 놀던 아기가 밤만 되면 큰 소리로 우는 것을 야제(夜啼)라고 하였습니다. 야제(夜啼)의 원인은 크게 네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한증(脾寒證)과 심열증(心熱證)입니다.


비한증(脾寒證)은 비장(脾臟)에 한기(寒氣)가 들어 배가 아파서 우는 것으로, 주로 새벽에 울음이 시작되며 안색이 창백하고 입에서 찬기운이 나오며 손발과 배가 찬 것이 특징입니다.


심열증(心熱證)은 속이 답답해서 우는 것으로, 주로 초저녁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정까지 울음이 계속되며 얼굴이 벌겋고 입안에 열이 있으며 배가 뜨겁고 땀을 많이 흘리는 특징을 갖습니다.


▶ 밤중에 아이가 우는 것을 다스리려면요?

아이가 밤중에 갑자기 깨서 보채고 울 때는 원인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배가 아파서 울 때는……

배가 아파서 울 때는 한증(寒證)에 의한 것입니다. 이 때는 까치콩가루를 먹여보세요.

까치콩은 한약건재상에서 변두콩 또는 백편두라는 이름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것을 볶아 가루낸 뒤 한 번에 4g씩 진하게 끓인 대추차로 하루 서너 차례 먹이세요.

까치콩과 대추차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함께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까치콩은 건강한 아이에게도 평소 수시로 먹이면 좋습니다.


② 열과 땀이 나면서 울 때는……

신경이 예민하고 열과 땀이 나면서 울 때는 골풀 달인 물을 먹여보세요

골풀의 약재명은 등심입니다. 골풀은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열을 떨어뜨립니다. 열이 올라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면서 가슴이 답답하여 밤마다 계속 울 때 먹이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골풀 속살 12g을 600cc의 물을 붓고 끓여 물의 양이 반으로 줄면 그 물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하루 여러 차례로 나누어 조금씩 나누어 먹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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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짜증을 내고 보채면서 울 때는……

한밤중에 자다 말고 갑자기 깨서 온갖 짜증을 내고 보채면서 울 때는 굴껍질을 달여 그 물을 먹여보세요

굴껍질에는 탄산칼슘과 인산칼슘, 유산칼슘, 케라틴 등 뼈를 구성하는 각종 성분이 풍부하며 진정 작용과 해열 작용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아이가 불안해하거나 짜증을 낼 때 효과가 있습니다. 항상 미열이 있거나 몸이 약해서 유달리 땀을 많이 흘릴 때도 좋습니다.

굴껍질은 한약건재상에서 모려는 이름으로 팔기도 합니다. 진정․해열을 목적으로 하면 생껍질 그대로 쓰고 땀이 유난히 많을 때는 프라이팬에서 볶은 뒤 끓이도록 하세요.


④ 잠을 못 자고 칭얼댈 때는...

호두죽을 쑤어 먹이세요. 아이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신경이 날카로워 자주 보채고 짜증을 부릴 때는 날마다 호두를 2~3알씩 꾸준히 먹이면 날카로운 신경이 가라앉고 증세가 나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호두는 영양가가 풍부하고 소화흡수도 잘 되는 식품이므로 허약하고 신경질적인 아이가 죽을 쑤어 먹으면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호두죽을 만드는 방법은 속껍질까지 벗긴 호두 10알과 쌀 1컵을 잘 불려서 섞은 다음 으깨거나 믹서에 갈아놓는다. 준비된 호두와 쌀을 냄비에 담고 물을 1컵을 부은 다음 설탕을 약간 넣고 끓여서 먹으면 된다. 단 호두는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는 좋지만 열이 많은 사람이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기능에 장애가 생겨 속이 메스꺼워질 수도 있으므로 아이가 열이 날 때는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⑤ 한밤중에 깨서 우는 아이 

한방에서는 일찍이 대추가 오장의 기능을 보하고 12경맥을 돕는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대추는 심장의 기능을 도와 혈액이 잘 돌도록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소화흡수 능력을 키우고 히스테리 증세에 도움을 줍니다.

또 불면증에도 잘 듣는데 아이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대추에 파의 흰 뿌리를 넣고 차로 끓여 저녁에 마시게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더러 한 곳에 오래 있지 못하고 밤중에 자주 깨거나, 밤중에 악몽을 꾸는 것처럼 자지러지게 깜짝 놀라 우는 어린이를 볼 수 있는데 이 때는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을 쓸 수 있습니다.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을 만드는 방법은 감초와 통밀의 쭉정이인 부소맥, 대추를 알맞게 섞어 넣어 차처럼 끓이면 됩니다.


▶ 밤에 우는 아이는 수면습관이 중요해요!

잠이 들고나면 아무리 큰소리를 내도 아침까지 그대로 자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한밤중에 몇 번이고 깨서 우는 아이가 있습니다. 갓난아이 때는 잘 잤는데 생후 7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밤중 울음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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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밤에 우는 아기들은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배가 고파서 우는 것인데, 자기 전에 우유를 적게 먹으면 밤중에 배가 고파서 깨게 됩니다. 밤중 수유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겠지만 젖을 먹여 다시 잠이 들고 만족해한다면 먹여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오래 간다면 방법을 강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 무렵 늦게 목욕을 시키고 우유를 충분히 먹이거나 배가 든든해지도록 이유식을 먹여보세요. 또는 밤에 잠이 깨면 보리차를 먹여서 도로 재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밤에 울고 보채는 아이를 치료하는 처방은요?

비한증(脾寒證)으로 한밤중에 울고 보채는 경우 비장(脾臟)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육신탕(六神湯)』, 『익황산(益黃散)』 등의 처방으로 복부의 혈액과 기운을 소통시키면 통증이 멎으면서 밤울음이 없어집니다.


심열증(心熱證)으로 초저녁부터 짜증을 내면서 울어 재치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입에서 더운 열기가 나올 때는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도적산(導赤散)』을 먹이면 마음이 안정되면서 밤울음도 줄어들게 됩니다.


▶육신탕

<구성 약재> 백복령, 백편두, 인삼, 백출, 감초, 생강, 대조.

▶ 익황산

<구성 약재> 황기, 인삼, 진피, 백작약, 생감초, 자감초, 황련.

▶ 도적산

생지황, 목통, 감초, 등심.


▶ 아기가 젖을 먹고 나서 갑자기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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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젖을 먹고 난 다음 갑자기 심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콜릭(영아 산통)’이라고 합니다. 대개 생후 3~4개월 사이에 이 증상이 나타납니다. ‘콜릭’을 일으키는 아기는 팔다리를 들어올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몸을 움츠리고 비명을 지르는데, 이때 복부를 만져보면 딱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콜릭의 발작은 반드시 우유나 젖을 먹고 난 다음에만 일어나며, 아이를 흔들어주거나 안정시켜 주면 방귀가 나오면서 울음을 그치게 됩니다.

이 같은 증상의 가장 큰 원인은 아기의 소화기 계통 발육 미숙으로, 보통 생후 4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집니다. 아기가 우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이 ‘콜릭’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유 시 공기를 적게 마시게 하며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키고,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 밤에 자주 깨거나 잘 못 자는 아이들은 이렇게 해보세요.

① 보통 잠을 잘 자지 않거나 얕게 자고,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것은 주로 먹는 시간과 양, 혹은 어둠에 대한 두려움, 자기 전의 TV시청이나 흥분된 놀이 등이 문제가 됩니다. 특히 잠들기 전 마지막 수유를 너무 일찍 했거나 아침 일찍 수유를 하는 것은 아이가 새벽에 깨는 원인이 됩니다. 무조건 달래거나 짜증을 내기에 앞서 이런 사항들을 체크해 보고 원인을 제거해 주도록 하세요.

② 많은 아이들이 먹고 나서 잠자리에 드는 수면 습관을 쉽게 익히지만, 어떤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시간을 더 갖고 싶어 잠을 자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맞벌이일 때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보고 쉽게 흥분하는 아이가 많습니다. 놀아달란다고 너무 늦게까지 주위를 시끄럽게 하지 말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TV를 끄고 조명을 낮춰주세요. 그리고 가족 전체의 생활 리듬을 아이에게 맞추어 수면 패턴을 바꾸어보세요.

③ 잠자리에 들어서 잠을 자기까지 아이에게 위안이 되는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인형을 옆에 놓아주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아이는 눈을 감고 잠을 자면 엄마가 사라진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을 해소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아이에 따라서 마실 것을 찾거나 뽀뽀를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무리한 것이 아니면 들어주도록 하세요.

④ 어느 월령의 아이든 주위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아이의 잠자리가 잠을 잘 잘 수 있는 환경인지, 너무 덥거나 춥지는 않은지, 너무 시끄럽지 않은지 등을 체크해 보고 아이가 잘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하세요.


▶ 아이가 편안하게 잠이 들게 하려면……

1. 쾌적한 잠자리를 꾸며주세요

편안하게 아이가 잠들 수 있게 하려면 잠자리를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환기를 시켜주세요

아이가 잠드는 방은 낮 동안에도 충분히 환기를 시켜서 항상 쾌적하게 잠이 들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2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② 난방 기구를 놓아두지 마세요

잠자는 아이에게 뜨거운 바람이 직접적으로 닿는 것은 위험합니다. 얇은 이불로 체온조절을 해주는 것이 보다 더 안전합니다.

③ 이불은 보송보송하게 해주세요

아이의 침구는 일 주일에 두세 번은 햇볕에 말려 자연 소독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이 보송보송하고 쾌적한 느낌이 들어야 아이도 쾌면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④ 텔레비전을 치워 두세요

아이가 잠드는 방에는 가급적 방안에 텔레비전을 놓아두지 마세요. 텔레비전을 보느라 잠을 자지 않을 수 있습니다.

⑤ 순면 침구를 사용하세요

잠자리에는 땀을 흘려도 흡수가 잘 되고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 침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도 쉬울 뿐만 아니라 뒤척여도 살에 닿는 느낌이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⑥ 조용한 음악을 켜주세요

잠들 시간이 되면 조용한 클래식이나 자장가를 틀어주어 잘 시간임을 알게 해주세요. 거실에서 음악을 틀어 간접적으로 음악을 듣는 것도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됩니다.

⑦ 스탠드를 활용해 보세요

완전히 불을 끄고 아이를 재우면 어둠을 두려워할 수 있으므로 스탠드를 켜서 부분조명으로 방안의 밝기를 적당하게 조절해 주세요.


2. 잠자리를 안전하게 준비해 주세요

돌 전 아이의 사망 원인 중 1위가 돌연사 증후군입니다. 수면중에 생기는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잠자리를 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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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두꺼운 이불을 덮지 마세요

신생아에게는 부드러운 솜이 들어간 이불은 덮어주지 마세요. 잠자는 도중에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추위를 느낀다면 겉싸개를 덮어주세요.

② 침대가 안전한지를 항상 확인하세요

침대와 매트리스 사이에는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공간만 있어도 아이에게는 위험합니다. 또한 아이가 일어날 정도가 되면 완충 패드는 제거하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가능한 매트리스는 가장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③ 어른 침대에 아이를 혼자 잠재우지 마세요

낮잠을 재울 때도 ㅇ른 침대에 아이 혼자 재우지 마세요. 혹시 몸부림을 치다가 바닥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바닥에 작은 패드를 깔고 눕혀 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④ 부모와 한 침대에서 자지 않도록 하세요

젖먹이 아이와 부모가 한 침대에서 잘 경우 엄마나 아빠가 몸부림을 쳐서 아이를 누르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아 침대나 요람을 부모의 침대 가까이에 놓는 것이 보다 더 안전합니다.

⑤ 아이의 머리 위쪽에 장난감을 걸어두지 마세요

아이가 혼자 자고 있을 때는 침대 위에 장난감이나 모빌 등을 걸어두지 마세요. 물건이 아기 위로 떨어지거나 아기가 잡아당겨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의 숙면을 돕는 마사지법

잠들기 전에 목욕을 시켜준 다음 부드럽게 온몸을 마사지해 주면 몸의 긴장이 풀려 아이가 잠을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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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수 있습니다.


① 머리

머리 아래로 손가락을 넣어 뒷머리를 살짝 눌러준 다음 이마로 손을 옮겨 관자놀이로 천천히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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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얼굴

아이와 눈을 마주친 다음 한 손가락으로 눈 주위를 원을 그리듯 마사지해준다. 집게손가락으로 코와 볼, 귀를 마사지해 준 다음 큰 원을 그리면서 입을 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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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팔

양 팔을 아래쪽으로 마사지해주고 다시 팔을 들어올렸다가 부드럽게 내려준다. 팔을 들었다가 가슴으로 포개면서 쭉쭉 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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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다리

엉덩이와 넓적다리, 종아리를 차례대로 만져준다. 다리 근육이 풀렸다 싶으면 다리를 배로 살짝 밀어주듯이 마사지해 준 다음 위 아래로 페달을 굴리듯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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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등

어깨에서 손까지 만져준 다음 등, 엉덩이, 발가락을 쭉쭉 만져준다. 견갑골 위에서 아래로 마사지하고 갈비뼈에서 엉덩이 쪽으로 근육을 문질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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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배

배 위에서 장을 따라 두 부분으로 나눈 다음 같은 방향으로 주물러 준다.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면서 배꼽 아래를 부드럽게 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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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몸 전체

부분 마사지가 끝난 다음 어깨에서 손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길게 이어서 마사지해 준다. 머리, 어깨, 손끝으로 내려오면서 마사지를 끝낸다.






▶ 월령별 아기 울음의 특징과 우는 원인

◎ 월령별 아기 울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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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는 배가 고프거나 불쾌할 때 등 생리적인 이유로 웁니다. 그렇지만 아기들은 자라면서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거나 안기고 싶을 때에도 울게 됩니다. 울음을 의사 전달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물론 모든 아이들이 다 똑같은 이유로 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성장함에 따라 우는 이유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따른 울음의 특징과 어떤 의사를 전달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신생아

              생리적인 불만을 전달하는 울음


갓난아기의 언어는 울음뿐입니다. 그래서 모든 불만 사항은 울음으로 표현됩니다. 배가 고프다거나 목이 마르다거나, 기저귀가 젖어서 불쾌하다거나 모든 의사 표현을 울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아이가 운다면 아이가 배가 고프지 않은지, 기저귀가 젖은 것은 아닌지 환경적인 요인을 먼저 점검해 주세요. 그리고 이러한 원인을 제거해주면 울음을 그치게 됩니다.

또 갓난아이의 울음은 가장 큰 운동이기도 합니다. 횡격막으로부터 가슴, 목으로 진동이 전해지면서 우렁찬 울음소리가 된다는 것은 아기 몸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건강한 아이의 울음은 처음 1~2회 정도의 울음소리가 길게 이어지다가 그후부터는 서서히 리드미컬하게 리듬을 타게 됩니다.


생후 1~2개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울음


이 시기의 아이들은 기저귀가 젖지 않고, 배가 고프지 않아도 웁니다. 생리적 욕구 외에 주변 환경이나 무엇인가에 의한 자극 등으로 우는 시기입니다. 조금씩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아기는 주위에서 보이는 것, 들리는 것에 대해서도 반응을 보이고, 이러한 자극이 없으면 울게 됩니다.

이럴 때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거나 얼굴이 보이면 울음을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갓난아기가 자신의 상태를 호소하기 위해서 울었다면 이 시기의 아이들은 우는 행위 자체로 주위 것과 친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생후 3~5개월

              엄마와의 애착을 형성하기 위한 울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르면 소리내어 웃고 밤이 되면 잠을 자고 아침에 깨는 등 서서히 인간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지는 시기입니다. 또 아기들은 울면 엄마가 와서 자신을 돌봐주고 놀아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엄마를 자신에게 불러들이기 위해 한밤중에 격렬하게 울기도 합니다. 이것은 어두운 상태에서 주위에 엄마가 없다고 느끼는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아기가 더 격렬하게 울기 전에 달래 줘, 아기의 정서를 안정시켜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월령을 불문하고 모든 아기들에게 해당됩니다. 아기가 격렬하게 울기 전에 달래주는 것이 아기의 정서발달에 이롭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생후 6~9개월

              울음이 가장 많은 시기


이 시기에는 가족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구별할 줄 알고 몸의 발달로 기는 데 능숙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감, 엄마가 자기 옆에 없다는 노여움 등의 정서적인 부분들의 원인이 되어 우는 일이 많아집니다. 우는 소리도 힘이 들어가 있고 꽤 우렁찹니다.

낯가림으로 울음을 터트릴 때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피곤한 일이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엄마와의 유대감을 강하게 만들고 낯선 사람들을 구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로써 아기의 원활한 신체․심리발달을 돕는 것입니다. 7개월이 되면 낯가림이 심해서 울음이 가장 많아집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아기가 울 때는 잘 안아서 달래주도록 하세요.


첫돌 무렵

              ‘밤 울음’은 이상 증상이 아니다


낮에 잘 먹고 잘 놀고 잠이 든 아기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우는 바람에 엄마 아빠가 소스라치게 놀라 잠이 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아기의 ‘밤 울음’을 달래다 보면 오히려 엄마가 더 울고 싶어질 때도 있어요.

이러한 아기의 ‘밤울기’를 ‘야경증(夜驚症)’ 이라고 하는데, 원인은 분명치가 않습니다. 다만 아기가 성장하면서 겪는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됩니다. 또 가끔은 두 돌이나 세 돌 무렵에 야경증을 보이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엄마가 당황해 하지 말고 아이를 진정시키면서 달래주도록 합니다. 엄마가 당황해 하면 아기는 더 심하게 울게 됩니다.


첫돌 이후

              주위의 눈치를 보면서 운다


돌 이전에는 넘어지거나 다치면 아프거나 또는 깜짝 놀라서 울지만 돌이 지나면서는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울게 됩니다. 이것은 그만큼 아기가 자신을 주장하는 기교가 생긴 것입니다.

애정을 듬뿍 받고 싶다는 욕구와 더불어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 예측하는 마음 등을 행위로 나타내는 것이죠. 이 무렵의 아기는 주위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지 무관심한지 알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울면 못 본 척하는 것보다 말로 달래는 편이 좋습니다.


◎ 아이의 울음에 의미가 있어요!

1. 배가 고플 땐 낮고 짧게

낮고 짧은 소리로 울고 짧은 울음을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할 때는 배가 고프다는 신호입니다. 손가락을 빨면서 기운없이 칭얼거리기도 합니다.

2. 피곤할 땐 점점 더 심하게

눈을 비비거나 하품을 하면서 짜증 섞인 울음을 터트릴 때는 몸이 피곤하다는 뜻입니다.

3. 안아달라고 할 땐 힘차게

아이들은 스킨십을 원할 때도 울음으로 의사를 표시합니다. 안아줄 때까지 응애~ 힘차게 계속 울 때는 아이를 들어올리거나 위치를 바꿔서 안아주도록 합니다.

4. 스트레스를 받을 땐 날카롭게

짜증스러운 울음과 함께 날카롭게 앙앙거리면서 울 때는 주변의 환경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밝은 불빛이나 시끄러운 소음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5. 아플 땐 악을 쓰면서

울면서 점점 얼굴이 빨개지고 그 소리가 날카로워지면 몸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느닷없이 울면서 첫 소리가 긴 울음은 갑작스런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므로 아이의 몸을 살피도록 합니다. 

6. 졸릴 땐 징징거리면서 길게

잉잉 소리를 내면서 칭얼대는 울음소리를 반복할 때는 엄마한테 요구할 게 있을 때, 몸을 만지거나 이불을 쥐고 울 때는 졸리다는 신호입니다.


▶ 고주파의 아기 울음소리, 유아 돌연사를 예고한다

80년대 들어서 발견되기 시작한 유아 돌연사(SIDS)는 특별한 원인도 없이 갑자기 아기들이 급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잠이 들 때까지는 건강하게 보여 사망을 예측하지 못하다가 몇 시간 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여 부모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개 2~3개월 된 신생아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2주미만이나 6개월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시간적으로는 밤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미국의 보스턴 대학에서 정신병학을 가르치는 네스터 교수는 25년 동안 아기의 울음소리를 연구했는데, 그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아기의 울음소리로 유아 돌연사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아기의 발뒤꿈치를 손으로 치거나 바늘로 살짝 찔러서 30초 동안 울게 만든 다음, 그 울음소리를 컴퓨터로 주파수를 분석한 결과 유아 돌연사로 사망한 아기들은 고주파의 울음소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생후 2~3개월 된 아기들의 유일한 의사 표현인 울음소리에 담긴 의미를 읽을 수 있다면 유아 돌연사의 정복도 멀지 않은 듯합니다. 유아 돌연사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그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상황일 때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임신 중 적절한 태아 검진을 받지 못했을 때

․첫 임신을 20세 이하에 하게 되었을 때

․어머니의 흡연이나 약물 복용, 다른 가족의 흡연

․조산이나 저체중 아기일 때

․아기를 엎어서 키울 때

․아주 부드러운 매트리스를 사용하거나 담요 등으로 아기의 몸을 감쌀 때

․방안의 온도가 너무 높을 때


▶ 밤에 울고 보채는 아이를 치료하는 처방은요?

동의보감에서는 낮에는 잘 놀던 아기가 밤만 되면 큰 소리로 우는 것을 야제(夜啼)라 하였습니다. 야제(夜啼)의 원인은 크게 네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한증(脾寒證)과 심열증(心熱證)입니다.


비한증(脾寒證)은 비장(脾臟)에 한기(寒氣)가 들어 배가 아파서 우는 것으로, 주로 새벽에 울음이 시작되며 안색이 창백하고 입에서 찬기운이 나오며 손발과 배가 찬 것이 특징입니다. 이때는 비장(脾臟)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육신탕(六神湯), 익황산(益黃散) 등의 처방으로 복부의 혈액과 기운을 소통시키면 통증이 멎으면서 밤울음이 없어집니다.


심열증(心熱證)은 가슴속이 답답해서 우는 것으로, 주로 초저녁에서 자정까지 울음이 계속되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입에서 더운 열기가 나오며, 눈물과 땀이 많고 짜증을 많이 내며, 몸에서 열이 나며, 소변이 누렇거나 붉은 기운이 돌며 소변양이 줄어듭니다. 이때는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도적산(導赤散)을 먹이면 마음이 안정되면서 밤울음도 줄어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