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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3 11:31
족저근막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57,762  

【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 - 족저근막염 】


● 관련상식
  ▶ 발목염좌
  ▶ 발뒤축후방부통증


‘아침에 일어나면 발을 디딜 수가 없어요.’ ‘깨진 유리조각 위를 걷는 것처럼 발뒤꿈치가 아파요.’라며 병원을 찾는 분들이 계십니다. 마라톤 매니아,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댄스 매니아, 연세가 드신 분들이 주로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데요. 바로 ‘족저근막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병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발바닥을 디디려면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씻은 듯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병원에 가서 호소라도 할라치면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을까봐 병원 가기를 망설이다, 병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 족저근막염이란?

우선 족저근막의 구조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발바닥에는 앞꿈치와 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고무밴드와 같은 섬유띠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것을 ‘족저근막’이라고 합니다. 이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스프링으로서 걸을 때나 뛸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주며,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해주어 걷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두 발로 걸어야 하는 인간은 체중을 지탱하느라 발에 큰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데, 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바닥이 아치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아치구조를 유지해주는 것이 족저근막으로 만약 족저근막이 짧으면 아치가 높아지고, 길다면 아치가 낮아져서 ‘평발’이 됩니다. 족저근막의 바깥에는 그것을 감싸는 ‘지방층’이 있어서 걸을 때의 충격이 한층 더 줄어드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긴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나 발바닥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 족저근막염의 원인

1. 발바닥의 혹사

족저근막염의 가장 큰 원인은 발바닥의 과용 즉, 발을 혹사하여 족저근막에 탈이 나는 것이죠. 그래서 족저근막염은 마라톤, 달리기와 같이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며 마라톤,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닥이 딱딱한 도로에서 달리거나,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일반 운동화나 딱딱한 신발을 신고 달리는 경우 더욱 잘 발생합니다.


2. 발바닥에 부담 가중

오래 서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나 최근 급격하게 체중이 늘어난 사람, 비만인 사람은 발바닥에 부담이 가중되므로 족저근막의 피로가 심해져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발의 아치 이상

평발인 사람은 발의 스프링 역할을 하는 발의 아치가 낮아서 충격 흡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이 빨리 피로해집니다. 그 결과 족저근막이 손상이 되고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발의 아치가 높은 사람도 족저근막염에 잘 걸립니다. 예를 들면, 하이힐을 신으면 발의 앞부분이 젖혀짐으로서 족저근막이 당기게 되어 발의 아치가 높아집니다.(그림 참고) 발의 아치가 높아지면 늘 족저근막이 긴장되기 때문에 피로가 심해지고, 손상되기 쉬운 것입니다.


4. 발의 갑작스런 충격

점프를 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무리해서 하는 경우에는 족저근막에 갑작스런 충격이 가해져 붓거나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발뒤꿈치가 멍이 들거나 붓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5. 나쁜 신발

발의 아치 형태를 보조하지 못하는 평평한 신발, 쿠션이 없는  신발, 구두창이 너무 딱딱한 신발, 낡은 신발, 하이힐, 군화 등은 모두 족저근막에 피로와 부담을 가중시켜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6. 노화

나이가 들면 족저근막은 탄력이 떨어져서 잘 늘어나지 않는 밧줄과 같이 뻣뻣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발뒤꿈치의 지방층이 얇아져서 발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주지 못합니다. 그 결과 작은 충격이나 운동에도 족저근막이 손상되고 찢어져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이드신 분들은 평소보다 조금만 많이 걸어도, 다음 날이면 발바닥이 아프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7.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가 발의 관절에도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에도 염증이 파급이 될 수 있습니다.


▶ 족저근막염의 발생 기전

1. 반복된 자극으로 족저근막의 발뒤꿈치 부착부위에 염증이 생긴다.

2.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면서 부착부위에 뼈 조각(골극)이 생기고 지방층의 두께가 감소한다.

3. 족저근막을 지나는 신경이 눌려져서 통증이 발생한다.



▶ 족저근막염 증상의 특징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딛을 때나 의자에서 한참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발뒤꿈치에 예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갑자기 발바닥을 디디면 마치 칼이나 핀으로 발바닥을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지만, 발을 주물러주거나 어느 정도 걸으면 통증이 점점 둔해지고 없어집니다. 하지만, 잠을 자고 나서 그 다음날 발을 딛으면 다시 통증이 반복됩니다.


▶ 생활요법

족저근막염은 생활의 교정과 스트레칭으로 약 95%가 완치될 수 있습니다. 일단 발을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도록 합니다.

1. 통증이 심할 때는 쉬어주어라.

달리기를 많이 하거나, 많이 걷는 사람은 당분간 운동을 쉬어주도록 합니다.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사람은 자주 앉아서 쉬도록 하고, 쉬면서 발바닥을 주물러 주도록 합니다.


2. 다른 운동을 찾아라.

운동을 해야한다면 걷기나 달리기 대신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사이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달리기를 하더라도 콘크리트 바닥에서 하지 말고, 잔디밭에서 하도록 합니다.


3. 신발을 바꾸어라.

평발이나 아치가 높다면 신발에 보조기나 쿠션을 사용하여 발을 교정하도록 합니다. 운동할 때는 반드시 쿠션이 좋은 조깅화를 신도록 하며,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서 발을 보호하도록 합니다. 평상시에는 하이힐이나 바닥이 딱딱한 구두 대신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도록 합니다.


4. 발을 마사지 해주어라.

운동을 하고 나서는 반드시 발바닥에 얼음찜질을 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발에 따뜻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나서 발바닥을 꼭꼭 눌러주면서 마사지를 해주도록 합니다. 그런 후에 걸으면 통증이 한결 줄어들 것입니다.


5.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라.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발의 부담이 커지므로, 반드시 체중을 감량하도록 합니다.


6.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하라.

족저근막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족저근막 스트레칭입니다.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카프레이징(calf raising) 운동을 몇 개월간 꾸준히 실시하면 족저근막에 탄력이 생기고, 혈액순환도 촉진되어 자가 치유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선수나 오랫동안 서있어야 하는 사람은 족저근막 보강운동을 자주 반복하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잠잘 때 발에 부목을 대준다.

위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실시했는데도 호전이 안 된다면, 잠 잘 때 발바닥에 부목을 대주도록 합니다. 나무판이나 철판으로 90°보다 작은 각도의 ‘ㄱ’자 형태의 부목을 만들어, 부목 안쪽면에 1㎝정도의 솜을 대어줍니다. 잠자기 전에 발목과 발바닥을 늘인 상태로 부목을 대고 붕대로 감싸 고정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족저근막이 잠을 잘 때에도 계속 스트레칭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운동으로 발생한 족저근막염에 대한 대처

1. 회복 : 마라톤과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한 후 족저근막염이 생겼을 때, 이것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족저근막이 파열되는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상이 생긴 즉시 병원이나 한의원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2. 휴식 : 증세가 가벼울 경우에는 가벼운 정도의 걷기는 허용할 수 있지만, 부상이 심한 경우에는 당분간 운동을 쉬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입니다.

3. 예방 : 치료 도중, 그리고 회복이 되고 나서도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도록 합니다. 족저근막 스트레칭은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딱딱한 바닥을 달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늘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도록 합니다.


▶ 족저근막염의 한방치료

족저근막염은 침구치료를 실시하면 환자의 약 90%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의 족저근막에 침을 놓으면 혈관에서 자가치유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결과 염증이 빨리 가라앉게 되고, 족저근막에 탄력이 생기게 됩니다. 침구치료에 겸하여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을 투여하면 치유는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 처방은 사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나쁜 물질을 배설시키는 효과가 강하므로, 족저근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 아주 좋습니다.


♧ 소풍활혈탕

당귀, 천궁, 위령선, 백지, 방기, 황백, 남성, 창출, 강활, 계피, 각4g, 홍화1.2g, 생강 5쪽


▶ 족저근막염의 양방치료

생활요법을 8주정도 시행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때는 족저근막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반복해서 주사하면 족저근막이 뼈에 붙는 부위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사를 너무 많이 맞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만약 6개월간 생활요법과 주사요법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수술은 5% 이하의 극소수 환자에서 시행합니다. 수술은 발바닥을 절개하여 염증이 생긴 족저근막을 절제하고 골극을 제거하는 방법과, 내시경을 이용하여 족저근막을 절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족저근막염 치료가 어려운 경우

다음과 같은 유형의 환자들은 족저근막염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장기간을 예상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도록 하며, 평소 생활요법을 철저히 지키도록 합니다. 특히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1시간에 5분씩 꾸준히 실시하도록 합니다.

1. 아픈 기간이 1년을 경과한 과체중 여성 환자

2. 양측 발꿈치가 모두 아픈 경우

3. 평발 혹은 발의 아치가 높은 경우

4. 오랫동안 서서 일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5. 발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자주 맞은 경우

6.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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