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절 상과염 -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

● 관련상식
  ▶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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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팔꿈치 뼈가 아파서 한의원을 찾았다는 전업주부 K씨.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것도 아닌데, 요즘은 걸레 짜기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진찰결과 ‘주관절 외측상과염’ 일명 ‘테니스 엘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를 들은 K씨는 ‘테니스 엘보라뇨? 저는 테니스를 칠 줄도 모르는데요?’라며 황당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처럼 ‘테니스 엘보’는 그 이름 때문에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기 십상인데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인 로드레이버, 아더 애쉬, 버치 부홀스 등이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결정적 원인이 바로 ‘주관절 외측상과염’이기 때문에 ‘테니스 엘보’란 별명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5%는 전업주부 K씨와 같이 테니스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 테니스 엘보 & 골프 엘보란?

주관절 외측상과염 즉, 테니스 엘보란 팔꿈치 바깥의 툭 튀어나온 뼈(주관절 외측상과)주위에 생긴 염증으로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한편 팔꿈치 안쪽에도 툭 튀어나온 뼈(주관절 내측상과)가 있는데, 이 내측상과 주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주관절 내측상과염’ 또는 ‘골프 엘보’라고 합니다.

운동의 특성상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이 팔꿈치 바깥쪽에 부상을 많이 당하고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팔꿈치 안쪽에 부상을 많이 당하기 때문에, 팔꿈치 바깥쪽 염증은 ‘테니스 엘보’ 안쪽 염증은 ‘골프 엘보’라고 별명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골프를 치는 사람들도 팔꿈치 바깥쪽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으며, 테니스를 치는 사람이 팔꿈치 안쪽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으므로, 운동 종류와 부상 부위를 엄격히 구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을 통틀어 ‘주관절 상과염’이라고 합니다.

▶ 주관절 상과염이 발생하는 원인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뼈에는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이 붙어있습니다. 안쪽 뼈에는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구부리는 근육의 힘줄과 팔을 안쪽으로 틀어주는 근육의 힘줄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바깥쪽 뼈에는 손목을 손등 쪽으로 구부리는 근육의 힘줄과 팔을 바깥쪽으로 틀어주는 근육의 힘줄이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하거나 팔을 안팎으로 트는 일을 반복하면 힘줄이 붙어 있는 뼈에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심하면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좀더 진행하면 힘줄이 붙는 부위가 석회화되거나 섬유화되어 불룩해지고 단단해지기도 합니다. 그 결과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 뼈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각각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라 합니다.

①힘줄에 염증

②뼈에서 분리,파열

③ 힘줄 주위의 섬유, 석회화

▶ 주관절 상과염의 증상

주관절 상과염의 주요 증상은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뼈 부위가 아픈 것이며, 특히 주먹을 꽉 쥐거나 손을 틀 때, 물건을 들거나 밀 때 통증이 심합니다. 통증이 아주 심할 때에는 팔꿈치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만져보면 열이 나기도 하며, 심하면 팔의 위아래로 통증이 퍼져 팔 전체가 아프거나 손까지 저려오면서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악수를 하거나, 컵을 들 때, 열쇠를 돌릴 때, 머리를 빗을 때와 같이 가벼운 일에서도 통증이 생기게 되며, 손목의 힘이 떨어져 물건을 드는 데 지장이 오게 됩니다.

▶ 나쁜 운동 자세로 인한 부상

테니스 백 스트로크를 할 때 팔꿈치가 구부러진 자세로 공을 치면, 팔을 쭉 폈을 때보다 공에서 팔꿈치로 전해지는 충격량이 2배 이상 커져서 무리를 주게 됩니다. 그로 인해 테니스 엘보가 잘 생기게 되므로, 테니스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바른 자세를 익혀 부상을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골프 무리한 스트로크로 볼을 가격하거나 뒤땅을 치게 되면 팔꿈치 관절과 힘줄에 손상이 와 주관절 상과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골프 초보자는 부상을 줄이려면,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고 올바른 자세를 정확하게 익히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 주관절 상과염의 자가진단

[테니스 엘보]

팔꿈치 바깥의 툭 튀어나온 뼈 부위를 눌러보았을 때 ‘찡’한 통증이 생긴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다음의 신체 검사를 실시했을 때 양성반응이 있다면 확진이 가능합니다.

1. 검사법1

환자는 아픈 팔을 구부리고 손등이 위를 향하도록 하여 주먹을 쥡니다. 검사자는 한 손으로 환자의 팔꿈치를 잡아 고정시키고 다른 손은 환자의 주먹 위에 댑니다. 환자는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위로 꺾게 하고, 검사자는 이에 저항하여 손목을 아래로 눌러줍니다. 이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을 느끼면 테니스 엘보의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2. 검사법2

환자는 아픈 팔을 구부리고 엄지손가락이 위를 향하도록 하여 주먹을 쥡니다. 검사자는 한 손으로 환자의 팔꿈치를 잡아 고정시키고 다른 손은 환자의 주먹 위에 댑니다. 환자는 손목을 위로 꺾게 하고, 검사자는 이에 저항하여 손목이 아래로 꺾이도록 아래로 눌러줍니다. 이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을 느끼면 테니스 엘보의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골프 엘보]

팔꿈치 안쪽의 툭 튀어나온 뼈 부위를 눌러보았을 때 ‘찡’한 통증이 생긴다면 골프 엘보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다음의 신체 검사를 실시했을 때 양성반응이 있다면 확진이 가능합니다.

환자는 팔을 90도 구부린 상태에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합니다. 검사자는 한 손으로 환자의 팔꿈치를 잡아 고정시키고 다른 손으로는 환자의 손목을 잡습니다. 환자가 손목을 위로 꺾도록 하고, 검사자는 이에 저항하여 손목을 눌러주세요. 이때 팔꿈치 안쪽에 통증을 느끼면 골프엘보의 증상이 있는 것입니다.

▶ 주관절 상과염 환자의 생활요법

주관절 상과염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병의 자연 회복기간은 보통 1년이지만, 휴식을 취하지 않고 팔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재발이 반복되고 힘줄이 약해져 치유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관절 상과염이 생겼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1단계] 

1. 휴식

초기 4-6주간은 무조건 팔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세요. 특히 손목을 젖혔다 구부리거나 비트는 등 팔꿈치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피하도록 합니다. 팔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팔걸이를 착용해도 되고, 손목과 팔목에 압박 밴드를 감거나 테이핑 요법을 실시해도 도움이 됩니다.

2. 얼음찜질

통증이 심한 초기 2일간은 한 번에 10분 정도 하루 두 번 이상 얼음찜질을 해주도록 하세요. 얼음찜질은 통증부위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을 줄여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상이 있은지 2~3일이 지나서는 하루에 2회 이상 10분 정도 따뜻한 찜질을 해주도록 하세요. 그리고 손가락으로 아픈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제2단계] 

4-6주간 휴식과 치료로 통증이 가라앉으면 재활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켜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재활운동은 등척성 운동과 등력성 운동을 순서대로 실시하도록 하세요.

1. 등척성 운동(스트레칭)

아픈 팔을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도록 앞으로 쭉 뻗고는 손목을 최대한 아래로 구부려주세요. 더 이상 구부릴 수 없을 때는 다른 손으로 손등을 더 눌러주세요. 팔꿈치가 기분 좋게 당겨지면 10초간 멈추었다가 힘을 뺍니다. 같은 동작을 10회 반복하세요.

2.

팔을 의자의 팔걸이나 책상에 의지하고 손목이 팔걸이나 책상 바깥으로 나오게 합니다. 손바닥을 밑으로 향하게 하고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10회 반복합니다.

같은 요령으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손목 구부렸다 펴기를 10회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맨손으로 하다가 10번 이상 반복해도 부담이 안되면 가벼운 아령을 들고 하며, 이 중량에도 부담이 안될 정도가 되면 중량을 조금씩 증가시킵니다.

▶ 주관절 상과염의 한방 치료

한의원에서는 침구치료, 사혈요법, 초음파 치료, 전기치료, 테이핑 요법을 병행합니다. 침구치료는 통증이 있는 부위와 그 주변 경혈인 곡지(曲池), 천정(天井), 소해(小海), 수삼리(手三里), 주료(肘髎) 등을 자극합니다. 침구치료와 사혈요법을 시작한 처음 2~5번 동안은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나, 그 후에는 점차 증상이 호전이 됩니다.

거기에 사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그럼으로써 힘줄의 재생을 도와주는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을 같이 병행하면 치유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입니다.

♧ 소풍활혈탕 ♧

당귀, 천궁, 위령선, 백지, 방기, 황백, 남성, 창출, 강활, 계피, 각4g, 홍화1.2g, 생강 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