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농증(부비동염) 】
● 관련상식
▶ 감기
▶ 알러지성 비염
▶ 코골이
▶ 축농증이란?
‘축농증’은 다른 말로 ‘부비동염’이라고도 합니다.
부비동이라는 것은 얼굴 뼈 안에 눈과 코 사이에 있는 네 쌍의 공기주머니를 말하는데 이 부비동의 기본적인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코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깨끗이 하고 따뜻하게 만들며 수분을 공급해 줍니다.
② 부비동은 목소리의 공명관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부비동은 비강(콧속)과 연결된 좁은 통로를 통해 환기가 되고 분비물이 있으면 배출이 됩니다.
그러나 부비동의 입구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부비동에 분비물이 고이고, 2차적으로 세균 감염 등이 일어나게 되어 부비동염(축농증)이 생기게 됩니다.
▶ 급성과 만성의 구분은 어떻게 해요?
급성 축농증은 감기나 비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그 외에 인두염, 구조 이상, 종양, 알레르기, 외상 등에 의해 유발됩니다.
만성 축농증은 염증이 2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급성 축농증이 적절히 치유되지 않은 경우 발생합니다.
급성 축농증 |
감기→급성 비염→염증이 부비동 점막으로 파급→부비동 점막의 부종→부비동의 배설구가 폐쇄→축농증 |
감기가 가장 큰 원인(감기 5~7일 후 합병증으로 발생), 알레르기, 편도선염, 인두염, 치아감염, 비중격 만곡증, 물혹 같은 구조적 폐쇄, 외상 등 |
만성 축농증 |
급성 부비동염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만성 축농증.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유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의 반복이 원인. |
비중격 만곡증, 비갑개 비후, 아데노이드 비대, 알레르기 |
▶ 처음엔 감기와 같이 와요.
급성 축농증의 가장 큰 원인이 감기인만큼 급성 축농증의 증상은 감기증상과 동반됩니다. 두통, 권태감, 발열의 증상을 나타내면서 녹색 또는 황색의 콧물, 두통, 뺨과 눈 주위의 통증, 코막힘, 목뒤로 넘어가는 콧물 등이 동반됩니다.
이 때 치료가 적절히 되지 않으면 만성 축농증으로 넘어가게 되어 코막힘과 지속적인 누런 콧물 그리고 목뒤로 넘어가는 콧물이 나타나며, 여기에 중이염과 만성기관지염도 동반되기도 합니다. 코피나 두통, 때론 냄새를 못 맡게 되기도 하면서 집중력이 많이 감퇴되어 학생들이나 직장인의 경우 일이나 공부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양방에서의 진단과 치료
축농증의 진단은 비경이나 X-ray 등을 통하여 증상을 관찰하거나 분비물을 통한 세균배양으로 하게 됩니다. 또한 Sinoscopy(부비동을 직접 관찰하는 내시경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을 이용하여 병의 진행상태와 병소를 정확히 진단하기도 합니다.
축농증인 것을 진단하고 나서는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를 하게 됩니다.
급성축농증이나 소아의 경우엔 수술보다는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가 우선됩니다. 그 외에 점막수축제나 거담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부비동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환자가 15세 이전이라면 얼굴뼈의 성장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가급적 수술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방에서의 축농증 치료
한의학에서는 축농증을 비연(鼻淵)이나 비색(鼻塞)이라고 합니다.
비연이란 탁한 콧물이 흐르는 것을 말하는데 동의보감에선 이것이 심해지면 코피가 나오고 눈도 어두워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색이란 코가 막히는 것을 의미하며, 한의학에서는 찬바람에 상하여 비색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1) 한약요법
축농증으로 인해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며,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경우엔 ‘여택통기탕’을 복용하게 되면 좋습니다.
♧ 여택통기탕 ♧
황기 4g, 창출, 강활, 독활, 방풍, 승마, 갈근 각 2.8g, 감초 2g, 마황, 천초, 백지 각 1.2g, 생강 3조각, 대추 2개
(2) 지압, 맛사지 요법
① 영향 : 손가락을 V자로 펴서 콧대 양옆을 20~30회 정도 문지릅니다.
② 코맛사지 : 양쪽 검지나 중지를 이용하여 콧망울 옆부터 눈근처까지 코를 따라 상하로 맛사지합니다.
(3) 비강세척법
구운 소금을 생수에 희석한 소금물(또는 생리식염수)을 한쪽 코를 막고 다른 쪽 코로 들이마신 다음 입으로 내뱉는 방식으로 세척을 하거나, 소금물에 적신 솜을 코 속에 한 시간쯤 넣어둡니다.
▶ 축농증에 효과 있는 약차
① 유근피(참느릅나무 뿌리의 껍질) : 유근피 20g에 물 600ml를 넣고 300ml가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끓인 후 그 물을 하루 분량으로 1일 3회씩 마시면 좋습니다.
② 신이(목련 꽃봉오리) : 신이 5~6g을 차로 끓여 마십니다.
코의 염증이 심할 경우 약 50g을 갈아서 알코올에 3일간 담가두었다가 여과된 액체를 가열 농축시켜 고약으로 만들어 매일 콧속에 삽입하면 몇 개월 후 콧속의 부종이 가라앉습니다.
③ 참외․오이: 1회분 기준으로 참외 또는 오이꼭지 2~3개를 달여서 1일 2~3회씩 복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