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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3 11:32
중이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1,719  

【 중이염 】

● 관련상식
  ▶ 감기
  ▶ 메니엘씨병

 

일교차 심한 환절기가 되면 감기 바이러스의 표적이 되는 아이들. 기침, 콧물, 열은 없어져 이제 감기는 떨어졌겠구나 싶은데도, 아이가 자꾸 보채고 귀를 잡아당기거나 귀 뒤를 긁어대면 중이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중이염은 성인보다는 주로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감기나 비염 등 상기도 감염의 후유증으로 생기며 전체 소아 중 30%이상이 3세 이전에 3회 이상의 중이염을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중이염이란?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할 수 있으며, 중이는 고막 안쪽에 있는 작은 공간입니다. 중이염은 바로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크게 급성, 삼출성, 만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을 잃어 언어 발달이 지연될 수 있으며, 심지어 머리의 중요 기관으로 염증이 퍼져 안면신경 마비나 뇌농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이관(유스타키오관)이란?

이관은 중이와 코의 뒷부분을 연결하는 관으로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기거나 입을 크게 벌리면 열려 중이의 압력을 대기압과 같이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갈 때 귀가 멍멍해지면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해서 귀가 뚫리는 것은 바로 이관을 통해 공기가 소통되어 귀속의 압력과 바깥의 압력이 같아졌기 때문입니다.


▶ 급성 중이염

1. 원인

흔히 일반인들은 물이 귓구멍으로 들어가거나 바이러스나 세균이 귓구멍으로 들어가서 중이염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외이염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쉽게 중이염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외이와 중이 사이는 고막으로 막혀있어서 바깥에서 이물질이 중이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이염은 감기, 부비동염, 비염, 인후염 등 상기도 감염 시 코, 입, 목구멍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이관(유스타키오관)을 따라 중이로 상승하여 감염된 것입니다. 물놀이를 하다가 중이염이 생기는 것도 세균이 가득한 수영장물이 입으로 들어와 그 세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가 감염이 되는 것이지, 귀로 물이 직접 들어와 중이가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증상

대개 3세 이하의 아이들이 감기 후유증으로 생기며,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므로 감기 뒤끝에 귀를 잡아당기거나 귀 뒤를 긁으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갑자기 귀가 쑤시는 듯이 아프고, 먹먹하며 잘 안 들립니다.

② 38~39℃의 발열, 두통,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③ 여기서 좀더 악화되면, 고막이 파열되어 귀에서 진물과 농이 흘러나옵니다. 고막이 파열되면 갑자기 귀의 통증이 감소되는데, 이는 파열된 고막으로 공기가 들어와 중이 내부의 압력과 대기압이 같아졌기 때문이므로 절대 귀가 다 나아서 통증이 사라진 것이라 안심을 하면 안됩니다. 처음에는 농이 많이 나오다가 약 1~2 주간 지속되면서 점차 줄어듭니다. 고막에 뚫린 부분도 점차 크기가 작아져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막힙니다.

④ 그러나, 농이 3개월 이상 계속 나오면 합병증이나 만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3. 치료

①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2~3주간 복용하면 되고, 중증이라도 4주 정도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그러나 귀의 통증이 사라졌을 때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지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르도록 합니다.

② 발열과 귀의 통증, 고막의 충혈이 장기간 심하게 지속이 되거나, 유아의 경우 경련 발작이 있을 때는 고막절개를 시행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 삼출성 중이염

1. 정의

흔히 이비인후과에서 ‘귀에 물이 고였다’고 하는 경우로, 이는 귓구멍을 통해 물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중이의 점막 자체에서 염증성 물질이 나와 중이 공간 내에 고인 상태입니다.

정상적으로는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이관이 열려서 중이 내에 이물질이 이관을 통해 배출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이관이 오랫동안 막히게 되면 중이에 있던 공기가 점막을 통해 흡수되어 중이에는 음압이 생깁니다. 음압에 의해 고막은 안으로 딸려 들어가고 심하면 점막에서 물이 스며 나와(삼출) 고이게 되는데, 이 삼출물에 바이러스와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을 일으킨 것이 삼출성 중이염입니다.


2. 원인

이관을 막히게 하는 것들이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입니다. 급성 중이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았거나 감기나 비염으로 이관내의 점막이 부어 올라 이관이 막힐 수도 있고, 아데노이드 비대(편도선 비대)로 인해 이관 입구가 막힐 수도 있습니다.


3. 증상

① 감기를 자주 앓는 소아가 텔레비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볼륨을 높이거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잘 하지 않는다면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② 성인의 경우 귀가 멍멍하거나 팽만감이 들며, 액체가 움직이는 느낌, 이명 등을 호소합니다.


4. 치료

① 소아의 약 70%는 2~3주간 항생제 투여로 치유됩니다.

② 30%의 경우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이 약 2개월간 지속되면 고막을 절개하여 농을 제거하고 작은 환기관을 고막에 꽂아 고막 안으로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삽입한 환기관은 6~12개월 후 자연적으로 배출되며, 일부 염증이 생기거나 조기에 빠지는 경우는 다시 삽입하기도 합니다.

③ 소아의 경우 아데노이드 비대로 이관이 폐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을 같이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④ 성인은 발생율은 적지만, 일단 생기면 치료가 잘 안되므로 대부분 환기관 삽입수술을 시행합니다.


▶ 만성 중이염

1. 원인

급성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더욱 진행되어 3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로, 주위 조직 특히 유양봉소(귀뒤의 볼록한 뼈)로 염증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증상

① 고막이 천공된 소견이 뚜렷하게 보이며, 냄새나는 고름이나 진물이 계속 나옵니다.

② 청력감퇴, 어지러움, 통증 등을 호소합니다.

③ 귀 뒤의 유양봉소로 염증이 확산되기 쉬워, 그럴 경우 귀 뒤의 통증과 뼈의 침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④ 내이로 병변이 확산되면 청신경 기능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⑤ 심한 경우 안면신경 마비나 뇌농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치료

① 일단 약물을 사용하여 농을 제한 후, 반드시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은 병변부위를 제거하고 인체의 다른 조직(피부, 근막, 연골 등)을 이식하여 고막을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시행합니다.

②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한번의 수술로 청력이 회복되지만,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우선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먼저 시행하고 그 후에 청력개선을 위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중이염의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는 중이염을 이감(耳疳), 정이(聤耳), 농이(膿耳)라고 합니다. 감기 후유증으로 인한 급성 중이염은 풍화(風火)나 습열(濕熱)이 귀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켰다고 보고 거풍청열(祛風淸熱)하는 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을 처방합니다. 급성에서 만성으로 이행되어 냄새나는 누런 고름이 나오고 청력손실이 심한 경우는 만형자산(蔓荊子散)으로 배농소종(排膿消腫)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중이에 습열(濕熱)이 가득 찬 상태이므로, 청열삼습(淸熱滲濕)과 소염의 효능이 있는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을 처방합니다.


♧ 형개연교탕 ♧

형개, 연교, 방풍, 당귀, 천궁, 백작약, 시호, 지각, 황금, 치자, 백지, 길경 각3g, 감초 각2g

♧ 만형자산 ♧

만형자, 적복령, 감국, 맥문동, 전호, 생지황, 상백피, 적작약, 목통, 승마, 감초 각3g, 생강 3조각, 대추 2개

♧ 용담사간탕 ♧

초용담, 시호, 택사 각4g, 차전자, 목통, 생지황, 당귀미, 황금, 감초 각2g


▶ 소아가 중이염에 잘 걸리는 이유

중이염은 특히 3세 이하의 소아에서 잘 생깁니다. 이는 3세 이전에는 귓속기관의 성장이 완성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소아의 이관(유스타키오관)은 성인에 비해 길이가 짧고, 직경이 굵고, 평평하여 구강과 비인강(鼻咽腔)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또는 이물질이 중이로 침범하기 용이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소아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도 잘 걸리기 때문에 그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라면 아이가 귀 뒤를 긁지 않는지 귀를 잡아당기지 않는지 감기 후에도 자꾸 보채지 않는지 부모님이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 여름철 물놀이 후 귀 관리요령

1. 물놀이 중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중이염이 생기는가?

귓속에 물이 들어간다고 해도 건강한 귀라면 문제가 되지 않으며 외이도 안쪽에 고막이 있어서 중이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대부분 바깥으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외이도 벽에 상처가 있거나 자주 파서 피부가 자극된 상태에서 오염된 물이 들어가면 급성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외이도 전반적으로 습진성 외이도염이 생겨 진물이 스며 나오거나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고막염이 동반될 경우 귀가 멍하며 자신의 음성이 울리는 것 같고 청력도 약간 저하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외이도가 습한 상태로 계속 유지되면 곰팡이의 이차적인 감염도 동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귀에 물이 들어가면 대부분 외이도염이나 고막염이 생기지 중이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 만성 중이염으로 고막이 뚫어진 상태이거나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한 상태라면 중이로 물이 들어가 중이염이 재발될 수 있으므로, 이때는 귀마개를 하던가 물놀이를 피해야 합니다. 또한 간혹 수영이 미숙한 아이가 수영장 물을 많이 먹었을 경우, 입과 코 속으로 들어온 세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로 들어가서 중이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귀에 물이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하나?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귀 입구를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주고 귀를 아래로 한 후 손가락을 귓구멍에 넣어 가볍게 귀 입구를 흔들어 주면서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해야합니다. 대개 1~2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절대로 면봉으로 깊이 후비거나 비눗물로 씻거나 약을 바르지 않도록 합니다.

외이도는 약산성으로 유지되어야 세균으로부터 보호가 되므로 식초 1~2방울 섞은 증류수를 면봉에 적셔서 외이도 입구에 가볍게 발라주는 것은 외이도염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고막 가까운 부위에 물기가 있으면 귀가 멍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물이 흘러나오면서 없어지게 됩니다.

다만, 귀지가 많은 사람은 귀지가 물에 불어서 귀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1-2일 지난 후에도 계속 답답한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가도록 합니다. 바닷가에서 수영을 한 경우 모래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게 모래를 제거해야 합니다.


▶ 귀지, 파야 되나?

육안으로 보이는 귓구멍을 외이도라고 하는데, 외이도의 피부는 다른 부위의 피부와는 다른 매우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즉 일반 피부의 세포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성숙되는 것과는 달리,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표피층이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나가기 때문에 피부 위에 얹혀진 귀지들은 마치 컨베이어벨트처럼 움직이는 표피를 따라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배출됩니다. 그 이동속도는 하루 0.05mm로 손톱 자라는 속도와 비슷합니다.

또한 땀샘이나 피지선 등 귀지를 만들어내는 조직이 바깥쪽 1/3에만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귀지가 깊이 쌓일 염려가 없습니다. 따라서 귀는 일부러 파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청결이 유지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또한 귀지에는 여러 항균 면역 성분이 섞어 있어서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습관적으로 귀지가 외이의 좁은 부위에 뭉쳐  아주 막히는 경우는 식용유 한두 방울을 귀속에 넣은 후 다음날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쉽게 귀지를 깨끗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이나 목욕 후 귀지가 물에 불어 귀를 막아버렸을 때는 의사를 찾아가 피부 손상 없이 귀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유전적으로 젖은 귀지가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염증으로 오해하고 병원에 가서 파내고 치료를 받으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그냥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귀가 가렵거나 답답하여 귀를 파더라도 절대 입구의 1/3(연골이 끝나 꺾이는 부분)이상 들어가서는 안되며, 만약 귀가 자주 가렵다면 습진성 피부염일 수 있으므로 귀를 후비는 대신 습진 연고를 살짝 귀의 입구에 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