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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11:51
결핵 - 결핵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45,735  

【 결핵 】
● 관련상식
  ▶ 만성폐쇄성폐질환
  ▶ 기침가래


사랑과 미(美)와 풍요의 여신인 ‘비너스’.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 보티첼리는 명작《비너스의 탄생》을 통해 신화에 존재하던 미의 여신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보티첼리는 당시 이탈리아 피렌체의 최고 미인인 시모네타를 모델로 하여 미의 여신을 재창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미모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마저도 아름답다고 동네 여자들이 따라 했다고 할 정도인 동양권 미인의 원조라는 중국 월나라의 ‘서시’.

동서양의 최고 미인들이라 할 수 있는 두 여인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폐결핵이라는 질병을 앓았던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입니다.

서시가 얼굴을 찡그리던 것은 폐결핵에 따른 가슴의 통증 때문이며, 그런 연유로 인해 얼굴빛이 신비하리만큼 희었으리라 추측됩니다.

또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모델인 시모네타 역시 폐결핵으로 1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절명했다고 합니다.


▶ 결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전염되는가?

결핵이란 결핵균의 감염에 의하여 생기는 만성 소모성 질환을 말합니다.

소아 때의 예방접종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많이 줄긴 했어도, 우리나라 사람 10만명 중 70명은 결핵을 앓고 있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1등이며, 결핵 사망률도 10만명 당 6.8명으로 OECD 국가 중 2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핵은 생기는 시기에 따라 1차성 결핵과 2차성 결핵, 생기는 부위에 따라 폐결핵과 폐외결핵(골관절결핵, 임파절결핵, 장결핵, 콩팥결핵, 부고환결핵, 난소결핵, 피부결핵 등)으로 나누어지며 폐결핵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1차 감염결핵

소아결핵

특징

어릴 때 결핵균에 감염이 된 경우로, 대부분 감염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결핵균이 수년간 폐에 잠복하며, 이 중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5~10%가 폐렴이 되거나, 림프선, 혈관을 통해 온몸에 퍼지게 됩니다.

증상

대부분은 무증상이며 소수에서 불쾌감,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나 경미합니다.

드물게 결절성 홍반, 소수포성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증상도 나타납니다.

2차 결핵

성인결핵

특징

대부분의 결핵환자는 2차 결핵이며, 이는 1차 감염으로 잠복해 있던 결핵균이 만성질환이나 노화로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시작하여 발병하게 되며, 때로는 결핵균의 재감염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발

노인, 만성 영양 결핍자,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기숙사, 보호소, 감옥, 요양소 등 공동생활로 불결하고, 전염이 잘 되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증상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도 전혀 증상이 없다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피로하며 미열과 밤에 식은 땀, 식욕부진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며, 기침과 객담, 객혈, 흉통을 동반합니다.


결핵의 전염은 치료를 받지 않은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작은 입자를 흡입하여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환자와 긴밀한 접촉을 지속적으로 한 경우의 감염률은 25~50%에 이릅니다.

그러나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하여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감염된 사람의 5~15%만이 발병하고 첫 1년간이 가장 발병률이 높습니다. 

공기를 통한 전염 외에 드물지만 장내성 감염, 접촉감염, 태내감염 등을 통해 전염이 되기도 합니다.


▶ 한의학에서의 결핵이란?

한의학에서는 폐결핵을 노채(勞瘵) 또는 폐로(肺勞)라는 질병 명으로 지칭합니다.


예부터 한의학에서는 노채를 노채충, 즉 균에 의해 전염되는 하나의 전염병으로 인식해 왔고 인체의 기, 즉 저항력이 떨어지면 독기(毒氣)나 사기(邪氣)가 침입해 발생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주요 임상증상으로는 해소(기침)를 비롯하여 각혈, 조열(아침에 발열하는 증상), 소수(몸이 수척해지고 마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고 하였으며, 이는 현재의 결핵과 유사한 증상들입니다.


▶ 결핵의 예방

결핵의 예방을 위해서는 BCG 예방접종을 생후 4주 안에 하여야 하며, 늦어도 취학 전까지는 접종시켜야 합니다.

만약, 가족 중 결핵 환자가 있다면 결핵균을 배설하지 않을 때까지(보통 치료시작 후 2주 후에는 감염력이 없어집니다) 격리시켜야 합니다.


▶ 결핵의 진단

결핵이 의심되는 경우 투베르쿨린 반응검사와 흉부 X선 검사(주로 폐의 윗부분을 침범)를 하게 되며, 세균학적 진단인 객담도말검사(객담에서 결핵균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가장 간단하고 신속한 방법)와 배양검사(4~8주 정도 객담에서 결핵균을 배양하는 방법으로 객담도말검사보다 30배 이상 민감하여 활동성 결핵을 확진할 수 있다)를 통해 결핵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 결핵의 치료

결핵을 처음 치료할 때는 단기 화학요법으로 3~4종의 살균 제제를 6~9개월간 복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최고 혈중농도를 위해 아침 식전 30분에 복용 전량을 복용하며, 반드시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률이 높아지고, 약에 저항성을 지닌 강한 균들이 나타나서 이전의 약으로는 더 이상 결핵균을 치료할 수 없는 상태가 되므로 문제가 심각해지므로 약은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혹, 약 복용 시 부작용으로 가려움증, 피부 착색, 소화불량, 위장장애, 간염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부작용이 있다 해도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에게 말해야 합니다.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약으로 바꾸면 되므로 절대 약을 중도에 끊으면 안 됩니다.

만약, 6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객담결핵균 배양이 계속 양성이면 치료실패로 정의하며, 재치료를 요합니다.

이 때 치료실패의 원인은 부적절한 치료처방, 환자 임의로 조기 치료 중단 또는 불규칙한 복용, 약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조기중단, 초기 약제의 내성 등에 의합니다.


임신 중에 폐결핵에 감염된 경우 결핵이 빨리 진행하고, 또한 출산 직후에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도 결핵은 꼭 치료해야 합니다. 결핵약 중에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도 있으므로, 태아에 대한 영향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핵은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재발율은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재발은 치료가 끝나고 1, 2년 이내에 재발하므로 여러 해 전에 폐결핵을 잘 치료받았다면 재발은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폐결핵을 잘 치료하고 나서도 폐에 흔적은 남으므로, 가슴 X-선 사진에 폐결핵에 걸렸던 흔적이 나타납니다. 또한, 결핵을 심하게 앓았다면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호흡곤란, 객혈, 진균덩어리형성과 같은 후유증이 남는 수가 있으니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핵을 앓은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폐기능이 심하게 나빠질 수 있으므로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 결핵에 좋은 한방처방

결핵으로 인해 미열, 기침, 객담, 객혈이 있고, 몸이 마르고, 식욕이 떨어질 때 한방에서는 자음강화탕이라는 처방을 사용합니다.

이 처방을 양약 복용을 하면서 같이 복용을 하게 되면 증세 완화를 더욱 빠르게 시킬 수 있고 면역력을 높여주므로, 재발의 위험을 낮춰 줍니다. 또한 양약의 복용 시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감소시켜 주기도 합니다.


♧ 자음강화탕 처방 ♧

백작약 5g, 당귀 4.5g, 숙지황, 맥문동, 백출 각 4g, 생지황 3g, 진피 2.6g, 지모, 황백, 감초 각2g, 생강 3조각, 대추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