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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16:42
메니에르병 - 메니엘씨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02,307  

【 메니엘씨 병(Meniere's disease) 】

● 관련상식
  ▶ 중이염
  ▶ 두통
  ▶ 어지럼증

자식의 부축을 받고 휘청거리며 겨우 진료실에 들어선 할머니. 어머니가 갑자기 어지러워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자꾸 구역질이 난다고 하니, 혹시 중풍이 온건 아닐까 걱정이 되어 모시고 왔다고 한다.

일단 신경학적 검사를 했더니 별다른 이상 없이 모두 정상이었고, 식사 대소변 모두 정상적이라고 하니 다행히 중풍은 아니었다. ‘사지는 말짱한데 어지럼 때문에 미치겠소. 눈도 뜨지 못하겠고 움직이면 더 심해서 화장실도 겨우 가요. 괜히 구역질이 나고, ‘윙’하는 소리가 자꾸 귓전을 괴롭혀요’라고 한다. 할머니의 병은 바로 ‘메니엘씨 병’.


▶ 메니엘씨 병이란?

위의 할머니와 같이 이유 없이 찾아오는 어지럼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메니엘씨 병’입니다. 메니엘씨 병이란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내이(內耳)의 이상으로 인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발작적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귀울림이나 귀 먹먹함이 나타나다가 어지럼증이 생기고, 어지럼증 때문에 자꾸 구역질이 나거나 토하며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을 흘립니다. 이 같은 증상은 20분에서 2시간 이상 지속되는데 보통 하루를 넘기지는 않으나, 거의 매일 발작하여 몇 달간 지속되기 때문에 환자는 아주 고통스러워합니다. 보통 한쪽 귀에만 나타나지만 환자의 30%에서는 양쪽으로 옵니다.

이 병은 귀의 해부학적인 이상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질환이라 귀와 뇌 검사를 해보아도 대개 정상으로 판정되기 때문에, 괜한 ‘꾀병’으로 오해받기도 쉽습니다. 그러니 환자는 더욱 답답해질 수밖에 없죠. 메니엘씨 병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나 주로 40~60대 사이의 체력이 허약하고 내성적인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 메니엘씨 병의 원인

도대체 왜 이렇게 어지럽게 되는 것일까요? 메니엘씨 병의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로는 ‘내이의 림프액 증가’가 가장 유력한 원인입니다.

사람의 귀는 바깥에서부터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에는 인체의 균형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세 개의 반고리관이 있습니다. 이 관들 속에는 림프액이 있어서 달팽이관은 회전감각을, 반고리관은 위치감각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인해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내이가 손상을 당하고 그로 인해 균형감각과 청력에 이상이 오게되면, 어지럼증, 구토, 귀울림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긴장도 메니엘씨 병 발생에 큰 몫을 차지합니다. 일본 동경대 의대 다카하시교수팀이 메니엘씨 병 환자 2백 명의 성격과 일상생활을 조사한 결과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거나 싫은 일도 참는 사람일수록 메니엘씨 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메니엘씨 병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인의 행동특성이 메니엘씨 병 발생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모든 병이 그렇듯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 메니엘씨 병의 예후

경증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2~3개월 후 어지러움 발작이 점점 줄어들다가 귀울림도 소실되고, 청력도 정상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중증의 경우 내이의 평형기관이 손상되어 예후가 불량합니다. 이때는 아예 회전감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신경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현기증은 갈수록 줄어들지만, 귀울림과 청력감퇴는 더욱 심해져 나중에는 완전히 청력이 상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메니엘씨 병 발작 시 처치법

어지럼증을 줄이기 위해 다음의 방법을 따르도록 합니다.

① 강한 빛과 소음이 있는 곳을 피해, 마루바닥 같은 고정되고 평평한 곳에 눕습니다.

② 눈을 약간 먼 곳의 정지된 물체에 고정하고, 머리를 움직이지 마십시오.

③ 토할지도 모르니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지 마십시오.

④ 계속 누워 있다가, 증상이 없어지면 서서히 일어나고 갑작스레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⑤ 발작 후에는 매우 피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메니엘씨 병의 생활요법

메니엘씨 병 치료의 목표는 내이의 림프액을 배출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을 철저히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1.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염분은 체내에 수분을 저류 시켜 내이의 림프액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소금은 하루 5g 미만(1작은 스푼, 이 정도면 모든 음식을 아주 싱겁게 먹는 것입니다.)으로 줄이고, 간장의 사용도 줄이며 젓갈이나 장아찌 김치와 같이 너무 짠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국이나 찌개와 같은 국물 음식은 싱겁게 만들어도 많이 먹다보면 총 소금 섭취량은 많아지기 때문에, 국물을 적게 먹도록 합시다.

2.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되,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고 소식하도록 합니다.

3. 수박, 참외, 오이, 배, 포도, 율무, 팥, 호박 등 이뇨효과가 있는 식품을 많이 먹도록 합니다.

4. 평소 잘 붓는 사람은 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물을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커피, 콜라, 초콜렛 등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자극성이 강해 메니엘 발작을 유발하므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니코틴과 알코올은 내이를 자극하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연, 금주가 권장됩니다.

7.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메니엘씨 병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메니엘씨 병의 양방치료

대개 약물치료를 위주로 하며,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의 경우 약 5%정도에서 수술을 시행합니다. 약물치료는 내이 림프액을 배출을 목표로 이뇨제나 고삼투압제를 투여합니다. 발작이 심할 때는 증상 완화를 위해 신경안정제나 항현훈제, 구토 억제제를 쓰기도 합니다. 이런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는 전정신경이나 전정미로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 메니엘씨 병의 지압요법

귀의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과 귀울림 증상에는 귀 주위에 있는 이문(耳門), 청궁(聽宮), 청회(聽會), 예풍(翳風)이 좋습니다. 그리고 풍지(風池)를 지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지럼증을 한방에서 현훈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마치 바람이 흔들리는 것과 같이 어지러운 것은 풍(風)에 의한 것이다’라고 하여 바람을 막아준다는 뜻의 예풍(翳風)과 바람이 머무른다는 뜻의 풍지(風池)를 지압해주라고 했습니다.


1. 이문, 청궁, 청회 : 귓구멍 앞 튀어나온 연골 바로 앞부분에 오목한 곳을 이등분한 상, 중, 하의 점이 순서대로 이문, 청궁, 청회입니다. 지압할 때는 굳이 세 점을 나눌 필요 없이 귀 앞 오목한 곳을 손가락으로 꼭꼭 눌러주어도 됩니다.

2. 예풍 : 귓불 바로 뒤의 돌출된 뼈(유양돌기) 앞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의 중점입니다.

3. 풍지 : 뒷머리뼈 아래의 움푹 들어간 중점에서 귓불 뒤 유양돌기까지의 1/3지점으로, 승모근이라는 2개의 굵은 근육의 양쪽 바깥에 움푹 들어간 점입니다.


▶ 메니엘씨 병의 이침요법

내이의 이상으로 인한 메니엘씨 병에 귀를 자극하는 이침요법도 도움이 됩니다. 이침요법은 귀의 모양이 태아가 모체의 자궁에서 거꾸로 누워있는 모습과 흡사하다는 데 착안하여 개발된 침법으로, 각 장기나 기관의 상응점을 자극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보조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메니엘씨 병에는 그림과 같이 신문(神門), 신(腎), 침(枕), 내이(內耳), 피질하(皮質下) 5개의 점에 압정모양의 침을 시술합니다. 3~4일에 한번 (1주에 두 번) 씩 한의원에 와서 침을 붙이고 가서, 침을 붙인 부위를 수시로 눌러주면 침 효과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메니엘씨 병에 좋은 처방

메니엘씨 병은 한의학적으로 풍(風), 습(濕), 담(痰)에 의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비위장(脾胃腸)이 허약한 사람은 위장에 비생리적 수분인 습담(濕痰)이 정체하게 되는데, 이 습담(濕痰)이 위쪽으로 거꾸로 올라가서 풍(風)을 일으켜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기도 한 메니엘씨 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또한 양 뺨과 눈 밑이 푸르기도 하며 위장의 수독(水毒)으로 인해 자꾸 구토가 나고, 뱃속에서 꾸루룩 소리가 나고, 몸이 무거워서 가라앉을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이러한 풍(風), 습(濕), 담(痰)을 다스리는 처방이 바로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입니다.


《동의보감》에서 ‘허약해서 생긴 어지럼증은 천마(天麻)가 아니면 없앨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천마는 어지럼증에 빠질 수 없는 약재입니다. 특히 천마는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아 일명 정풍초(定風草)라고도 불려질 만큼 풍(風)을 진정시키고, 기(氣)를 순행케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하백출천마탕은 이처럼 풍(風)을 다스리는 천마와 몸 속의 잉여수분인 담(痰)을 없애는 반하, 비위장(脾胃腸) 기능을 개선시키는 백출로 구성되어, 메니엘씨 병에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 반하백출천마탕 ♧

반하, 진피, 맥아 각6g, 백출, 신곡 각4g, 창출, 인삼, 황기, 천마, 백복령, 택사 각2g, 건강 1.5g, 황백 0.8g, 생강 5쪽


▶ 어지럼증의 재활운동(고든의 머리 운동법)

하루에 두 번 시행하되 처음에는 15분씩 시행하고, 익숙해지면 30분으로 늘리며, 어지럼증이 조절된 이후에는 1주에 2회 정도 실시합니다.

(1) 눈 운동

① 위 아래로 번갈아 본다. 처음에는 천천히, 나중에는 빨리 : 20회

② 좌우를 번갈아 본다. 처음에는 천천히, 나중에는 빨리 : 20회

③ 집게손가락을 펴고 팔을 앞뒤로 30㎝정도 움직일 때, 집게손가락을 계속 응시한다. : 20회

(2) 머리 운동

① 눈을 뜨고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인다. 처음에는 천천히, 나중에는 빨리 : 20회

② 고개를 좌우로 돌려 양옆을 번갈아 본다. 처음에는 천천히, 나중에는 빨리 : 20회

③ 증세가 호전되면 눈을 감고 시행한다.

(3) 의자에 앉아서 운동

① 어깨를 으쓱임 : 20회

② 좌우로 어깨를 계속 돌림 : 20회

③ 상체를 앞으로 구부려 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바로 앉는 동작을 반복 : 20회

(4) 서서 운동

① 눈뜨고 앉았다 섰다 20회 반복 : 눈감고 20회 반복

② 작은 고무공을 눈 높이에서 양손으로 던지고 받음 : 10회

③ 허리를 구부려 무릎 아래에서 공 던지고 받기를 반복 : 10회

(5) 보행 운동(보호자가 동행)

① 눈뜨고 방안을 크게 10번 돈다. : 눈감고 반복

② 눈뜨고 비탈길 10번 오르내린다. : 눈감고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