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
● 관련상식
▶ 단백뇨
▶ 비만
생전에 18남 4녀를 둘 정도의 정력가였던 세종대왕이 사실은 갖가지 병마로 고생하다 돌아가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무리 흉년이 져도 임금의 먹거리야 달고 기름진 건 당연지사, 허나 입이 즐거우면 몸이 괴로운 법.
세종 나이 30세 전후로 소갈(당뇨)에 걸려 갈증, 종기, 각종 피부질환에 만성적인 안질(눈병) 등 평생을 당뇨 증세로 고생했다고 하니. 결국 훈민정음을 발표할 무렵에는 곁에 있는 사람조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질이 악화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또한 당뇨 합병증 때문입니다.
임금님 건강이야 조선 최고의 명의가 책임지고 있는데도 이처럼 세종대왕이 병마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름진 음식과 운동부족, 그리고 지나친 성생활 때문입니다.
당뇨가 한때는 부자병으로 여겨진 것도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개인의 섭생 노력 없이는 명의도 명약도 무효하다는 것은 당뇨뿐만이 아닌 모든 질병에 있어서 만고의 진리입니다.
▶ 당뇨병이란?
사람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바로 포도당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에서 탄수화물을 잘게 분해하여 최종적으로 포도당이 만들어지는데, 이 포도당은 혈관으로 흡수되어 ‘혈당’이 됩니다. 이 혈관에 있는 포도당은 피를 따라서 전신의 모든 세포로 공급이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슐린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인슐린은 췌장이라는 장기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여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여 혈관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로 들어가게 하므로 혈당이 떨어지게 되고, 그러다가 혈관에 있는 포도당 양이 점차 줄어들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또한 줄어들어 일정한 농도의 혈당을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혈당은 식후에는 최고로 높아지고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어 공복에는 최저 수치가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인슐린 분비가 잘 안되거나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제 역할을 못하면 포도당이 필요한 곳에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넘쳐나 혈당이 높아지고, 넘쳐나는 포도당은 결국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이를 당뇨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 나라의 당뇨병 환자 수는 약 200만 명으로 성인의 약 10%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추산되지만 그 중 반 정도는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있는 상태이며, 선진국으로 갈수록 당뇨병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도 환자수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리라 추정됩니다.
▶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의 발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인슐린 장애가 있는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유발인자에 영향을 받아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의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기여도를 비교하면 대략 6:4 정도로, 유전적 인자가 더 좀 큰 영향을 미치지만 환경적 인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조사에 의하면 부모님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의 58%가,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의 27%가, 부모 모두 정상일 때는 자녀의 0.87%가 당뇨병이 발생된다고 하니, 당뇨병 발병에 유전적 영향이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에 나쁜 습관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더라도 자신이 생활습관을 철저히 개선한다면 당뇨병의 화살을 100% 피해갈 수 있습니다.
2. 환경적 요인
① 비만
당뇨병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유전과 비만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40세 이후에 당뇨병이 발병한 환자의 80%에서는 당뇨병이 발생하기 전에 비만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성인이 되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당뇨병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② 연령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기의 기능이 약화되고 동시에 스트레스, 비만증, 운동결핍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당대사 장애가 오기 쉽기 때문입니다.
③ 임신
당뇨병의 소질이 있는 여성은 임신을 하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것은 임신 시 분비되는 태반락토젠, 황체호르몬, 난포호르몬 등이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고 또한 태반에서는 인슐린을 분해하는 효소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4㎏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사산, 반복적인 유산, 조산, 임신중독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여성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④ 감염
췌장염, 볼거리, 풍진, 콕사키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⑤ 약물복용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 이뇨제 등과 그 외의 약물들도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당뇨병 소질이 있는 사람은 약물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⑥ 외상, 수술, 스트레스
교통사고, 화상, 큰 수술 후에는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이를 이겨내기 위해 부신피질에서 코티졸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인슐린과는 정반대로 혈당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이런 사람들 당뇨병에 걸리기 쉬워요.
1.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2. 심한 비만(표준체중의 20%초과), 특히 복부 비만
3. 4㎏이상의 거대아 출산한 적이 있거나 사산, 반복적인 유산, 조산, 임신중독증, 양수과다증 등의 병력이 있는 여성
4. 임신 24주~28주 사이에 있는 모든 임신부
5. 45세 이상의 성인
5. 췌장질환이 있었던 경우
6. 교통사고, 중증 질환, 수술 등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경우
▶ 당뇨병의 증상
당뇨병의 전형적인 주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다뇨(多尿)
당이 소변으로 빠져 나올 때 물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증가하게 되고, 또한 갈증으로 인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소변량도 자연히 증가하게 됩니다.
② 다음(多飮), 다갈(多渴)
당뇨병 환자는 혈액 속에 당분의 농도가 높은 상태이므로,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인체는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갈증이 많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③ 다식(多食)
당뇨병은 포도당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한 채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소모적인 병이므로, 세포들은 항상 에너지가 부족한 기아상태에 있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몸에서는 부족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게 되므로 쉽게 배가 고프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④ 피로, 체중감소
당뇨병 환자는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들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므로 늘 피로하고 쇠약감이 들게 됩니다. 이처럼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그 대신 우리 몸은 근육과 살에 있는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근육과 살이 점차 마르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몸무게는 오히려 감소하고 야위는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⑤ 기타
이 외에도 시력장애, 손발이 저리거나 신경통과 같은 통증, 피부 부스럼, 가려움증, 재발되는 피부나 방광의 염증,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당뇨병의 분류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분류됩니다.
1. 제1형 : 인슐린 의존성(소아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생기는 것으로 치료를 위해 반드시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으로도 불립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화학물질, 약물, 바이러스 등 환경 인자에 노출되어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발병하며, 30세 이전 특히 소아에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불립니다.
2. 제2형 : 인슐린 비의존성(성인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과는 달리 초기에는 췌장 기능이 정상이라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인슐린이 작용하는 장기(근육, 간, 지방세포 등)가 인슐린을 거부하여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는 유형으로, 치료를 위해 인슐린 주사가 필수적이지 않으므로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도 불립니다.
제2형 당뇨병은 40세 이상의 성인들이 많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특히 환자들이 비만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유형은 인슐린이 모자라기는 하나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은 남아 있으므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으로도 혈당조절이 가능하기도 하며, 이 방법으로도 조절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거나 가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징 |
제1형 당뇨병 |
제2형 당뇨병 |
빈도 |
전체의 10%미만 차지 |
전체의 90%이상 차지 |
발병 연령 |
소아, 30세 이하 |
성인, 40세 이상 |
발병 증상 |
초기에 급격히 발생 |
증상이 서서히 나타남 |
가족력 |
약함 |
강함 |
발병 전 체중 |
저체중 |
절반 이상이 비만 |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 |
매우 낮음 |
초기에는 정상인 경우가 많으며, 점차 떨어짐. |
치료 |
인슐린 주사가 필수적 |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경구혈당강하제로 조절이 가능하며, 가끔 심할 경우 인슐린 치료를 요하기도 함. |
▶ 당뇨병의 진단
1. 요당검사(소변검사)
당뇨병이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병이므로 가장 먼저 손쉽게 할 수 있는 검사가 소변검사입니다. 소변검사는 식후 1~2시간이 지나서 실시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러나 요당은 혈당이 180㎎/㎗ 정도 되어야 나오기 때문에 혈당이 정상보다 높더라도 180㎎/㎗ 보다 낮으면 검출이 안되어 발견이 늦어지는 수가 있으므로, 확실한 진단은 혈당검사로 합니다.
2. 혈당검사
혈당검사는 당뇨병 진단에 결정적인 검사입니다. 그러나 혈당수치는 측정시간, 검사방법, 검사 당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한번의 검사로는 당뇨병의 유무나 중증 여부를 판단키는 어려우므로, 미심쩍은 경우 일정기간 반복하여 검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병 진단 수칙]
① 검사 전날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10~14시간 굶은 후 채혈하여, 공복시 혈당 농도가 140㎎/㎗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됨.
② 위의 방법으로 공복시 혈당 농도가 140㎎/㎗ 미만으로 나왔지만, 경구당부하검사(포도당 75g을 먹음) 2시간 후 혈당 농도가 200㎎/㎗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됨.
③ 식사와 관계없이 혈당검사를 실시하여 200㎎/㎗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됨
.
당뇨병 진단 기준표 |
판정 혈 당 |
공복시 혈당 |
식후 2시간 혈당 |
정상
내당능장애
당뇨병 |
115㎎/㎗ 미만
115~139㎎/㎗ 미만
140㎎/㎗ 이상 |
140㎎/㎗ 미만
140~199㎎/㎗ 미만
200㎎/㎗ 이상 |
※ 내당능장애란? 정상인과 당뇨병 사이를 내장능장애라고 하는데, 3년 안에 당뇨병이 될 가능성이 30%나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 당뇨병의 합병증
당뇨병의 조기 진단과 관리․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 때문입니다. 합병증은 당대사 장애로 인한 급성합병증과 시간이 지난 후 생기는 만성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급성합병증
① 케톤산증
당뇨병 환자는 포도당이 효과적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몸밖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그 대신 몸 안에 저장되어 있던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공급받습니다. 그런데 포도당과는 달리 지방은 체내에서 완전히 연소되지 못하고 산성을 띤 케톤체를 생성하게 되는데, 혈액 중 케톤체가 많아지는 것을 케톤산증이라고 합니다.
케토산증이 발생하면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고 호흡과 심박동이 빨라지며, 만약 급히 치료받지 못하면 뇌가 손상되어 혼수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케토산증은 주로 제1형(인슐린 의존성, 소아형) 당뇨병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다가 중지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높아져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절대 인슐린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처치]
반드시 입원해서 인슐린을 투여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야 합니다.
② 저혈당 혼수
당뇨병 치료 도중 혈당이 50mg/㎗ 이하로 낮아져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저혈당이 발생합니다.
․음식을 적게 먹거나 공복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 경구혈당강하제를 다량 복용, 인슐린을 과량 주사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주사하고 나서 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였을 경우
[증상]
어지러움, 두통, 가슴 두근거림, 흉통, 얼굴 창백해짐, 호흡곤란, 떨림, 메스꺼움, 두근거림, 피로감, 무력감, 식은 땀, 시력 장애 등이 발생하며,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와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처치]
a.의식이 있는 경우-당분(콜라 1컵, 오렌지주스 1컵, 포도주스 1/2컵, 설탕 2~3 작은 스푼을 녹인 설탕물, 사탕 3~4개)을 즉시 섭취하고 15분 ~20분 후에 혈당을 체크하여 혈당이 올라가지 않았으면 동일 양을 다시 섭취합니다.
b.의식이 없는 경우-무리하게 당분을 먹이지 말고, 즉시 병원에 가서 포도당 주사나 글루카곤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예방]
식사시간과 식사량, 약물 투여 시간과 용량, 운동시간과 운동량을 정확히 지키고, 약물을 제멋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만약을 대비하여 평상시 사탕이나 설탕을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명찰을 휴대해야 합니다.
③ 고혈당성 혼수
과식, 당분 과량 섭취, 인슐린 부족, 경구혈당강하제 복용을 하지 않았을 경우 갑자기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을 더욱 자주 보게되고 구토, 설사를 하다가 탈수 상태가 되어 심하면 혼수에 빠지게 됩니다.
[처치]
반드시 입원해서 수분, 전해질, 인슐린을 투여해야합니다.
2. 만성합병증
당뇨병을 오랫동안 잘 조절하지 않고 지내면 혈관과 신경의 변화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3대 만성합병증은 망막증, 신증, 신경증이 있으며, 그 외에도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피부감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① 당뇨병성 망막증
성인이 되어 발생하는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당뇨병성 망막증 때문입니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눈의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손상되는데 이를 당뇨병성 망막증이라고 하며,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들은 시력이 점차 떨어집니다. 만약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10년쯤 방치하면 망막의 모세혈관 출혈로 인해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기도 합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망막병증 외에도 백내장, 녹내장 등 안과질환이 잘 발생합니다.
통계상 당뇨병 환자의 40%는 당뇨병성 망막증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15~20% 정도는 시력을 상실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들이 모두 망막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혈당을 잘 관리하면 망막병증이 예방될 수도 있고 망막병증이 생겨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실명은 피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합니다.
②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이 발생한지 10년 이상이 지나면 신장의 작은 혈관이 손상을 받아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손발이 잘 붓고, 소변으로 배설되어야 할 노폐물이 배설되지 못하고 몸 속에 쌓여 요독증이 발생합니다. 보통 당뇨병 발병 후 20년이 지나면 말기 신부전까지 이릅니다.
③ 당뇨병성 신경증
당뇨병성 신경증이란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의 대사장애 또는 신경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장애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계 합병증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팔과 다리 특히 발의 신경 손상으로 다리의 통증, 저리거나 화끈거림, 무감각, 쥐어짜는 듯한 통증, 쿡쿡 쑤시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통증은 종종 밤에 악화되어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는 남성의 발기부전과 역행성 사정 등 성기능 장애, 요실금, 대변실금, 변비, 설사, 구토, 땀분비 장애, 혈압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④ 심장 및 대혈관 합병증
당뇨병은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2~3배 증가합니다. 그 영향으로 심장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고, 체중을 정상화하며,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특히 흡연은 혈관을 약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이므로 만약 당뇨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집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⑤ 감염
혈당조절이 잘 안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감염이 잘 되며,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폐렴, 결핵, 요로감염, 피부감염 등이 잘 발생하며, 여자의 경우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질염과 음부 소양증 등이 잘 발생합니다.
⑥ 당뇨병 발
당뇨병 환자는 특히 발의 감염이 가장 위험합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발끝까지 혈액공급이 잘 안 되는 데다 감각이 둔해서 상처가 나는지 모르고 있다가 상처를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발에 작은 상처라도 생기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세균에 쉽게 감염되며, 상처의 재생이 잘 되지 않아서 발끝이 점차 썩어 들어가 결국 절단해야할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특별한 발 관리가 필요합니다.
꼭 지켜야하는 것 |
피해야 하는 것 |
① 매일 발과 발가락 사이의 피부 상태와 상처가 없는지 살핀다.
② 매일 미지근한 물에 비누로 깨끗이 씻고 잘 말린다.
③ 씻은 후에는 발가락사이를 꼼꼼히 닦아주고, 발등과 발바닥에 로션이나 파우더를 바른다.
④ 발톱은 직선으로 자르고 발 모양에 맞게 뾰족한 모서리를 손질한다.
⑤ 부드러운 면양말을 매일 갈아 신도록 하며, 실내에 있을 때에도 양말을 신어야 한다. 땀이 많이 날 때는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⑥ 하루 3-4회 정도 다음과 같이 발 운동을 한다. |
① 약이나 칼로 티눈, 굳은살 제거.
② 뜨거운 물에 발씻기, 뜨거운 물에 목욕하기
③ 전기장판이나 찜질 팩 사용.
④ 몸에 꼭 끼는 거들이나 스타킹, 벨트 착용.
④ 맨발로 다니기, 한 자세로 오랫동안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기.
⑤ 흡연, 음주 |
신발 |
이럴 경우에는 의사에게. |
① 발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한다. 운동화나 죠깅화가 좋다.
② 구두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바닥이 잘 구부러지는 것이 좋으며, 찍찍이가 부착되어 발 크기에 맞게 늘이거나 조일 수 있는 것이 좋다.
④ 새 신발은 매일 조금씩 적응한 후 착용한다.
⑤ 신발을 신기 전 신발 안에 부스러기, 돌멩이 등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
① 발의 피부가 갈라지거나 찢어진 경우
② 발톱이 파고드는 경우
③ 발의 색깔의 변화가 있는 경우
④ 발의 감각이 변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⑤ 발의 모양이 변한 경우
⑥ 상처나 궤양이 1~2일 안에 치료되지 않을 때 |
▶ 당뇨병 환자와 핫팩(뜨거운 찜질), 뜸, 침
병원과 한의원에서 물리요법으로 핫팩을 사용하는 곳이 많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핫팩을 구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는 가급적 핫팩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피부가 약해서 약간 뜨거운 온도에도 수포가 생기기 쉬우며, 특히 감각이 둔해서 온도가 높아도 뜨겁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뜸과 침, 주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병이 오래된 환자는 뜸이나 침, 주사 등을 맞으면 그 자리가 잘 아물지 않아 상처가 점점 커져 곪을 수 있기 때문에 뜸은 뜨지 않는 것이 좋고, 침이나 주사는 다리 쪽에는 놓지 않으며 놓는다 해도 아주 얕게 놓았다가 빨리 빼야 합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도 ‘소갈(당뇨병)이 생긴지 백일이 지났으면 침이나 뜸을 뜨지 못한다. 침이나 뜸을 놓으면 그 자리에 헌데가 생기고 그곳에서 고름이 나오는데, 고름이 멎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고 금기사항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 당뇨와 발기부전
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본인에게는 너무나 괴로우면서도 누구에게도 말못할 고민, 발기부전. 국내 연구팀이 7개 대학병원을 찾은 40~65세 당뇨병 환자(병 평균 지속기간=7.3년) 1천3백12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발기부전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40대는 49%, 50대는 68%, 60대는 79%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정상인(9백15명 조사)의 발기부전 유병률(40대 29%, 50대 44%, 60대 71%)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당뇨환자가 발기부전이 잘 생기는 이유는?
발기는 신경계를 타고 전달된 성적 자극이 음경의 혈관으로 혈액을 유입시켜 팽창하게 하는 것이며, 그 팽창력을 통해 정맥을 압박하여 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성기의 단단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발기가 이뤄지려면 신경과 혈관이 온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동맥경화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성적 자극 전달이 미약해질 뿐 아니라 음경 혈관의 팽창력이 떨어지고 유지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또한 고령이 될수록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성욕 감퇴와 발기력 저하, 오래 병으로 인한 심적 부담 등 한가지 요인보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뇨병 환자의 발기력을 낮추는 것입니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당뇨병 환자가 발기부전을 피하려면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당 조절을 소홀히 하면 발기부전은 물론 다른 합병증도 빨리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규칙적 운동과 식이요법도 발기부전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가 주3회 이상 하루 30분~1시간 걷기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하루 소주나 와인 한잔 정도의 술을 하면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다만 심한 음주는 오히려 발기부전 발생위험을 높이므로 과음은 절대 금물입니다.
▶ 당뇨병의 치료
당뇨병 치료의 3대 요소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으로서 이 세 가지를 통해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하면서 합병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절대 완치를 목표로 해서는 안되며, 평생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여 건강인과 다름없는 삶을 영위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초기 당뇨병의 경우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할 정도로 당뇨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입니다. 따라서 당뇨병은 다른 질병에 비해 유난히 환자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질환인 것이죠.
특히 치료 도중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양을 조절해서도 안되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르도록 합니다.
1. 식사요법
당뇨병 관리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식사요법으로써, 당뇨병 치료의 성패가 식사요법의 실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비만은 당뇨병 유발인자 중 하나로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한다면 당뇨병 증상이 크게 호전이 되며 합병증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식사요법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환자의 나이, 체중, 성별, 활동량에 따라 하루 섭취해야 할 적절한 총 열량을 결정하고, 음식 섭취량을 꼭 필요한 양으로 제한한다.
② 하루에 필요한 총 열량을 탄수화물 60%, 지방 20%, 단백질로 20%로 배분하고, 그 외 나머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자세한 방법은 식품군 교환단위를 참조한다.)
③ 하루 3끼와 간식을 감안하여 칼로리를 배분한다.
▶ 당뇨병 환자의 식사 주의사항
1. 식사횟수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의 식사와 같이 아침식사 20%, 점심식사 40%, 저녁식사 40%로 합니다. 그러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 환자는 아침, 점심, 저녁의 3식에 2회 이상의 간식을 한다. 이때의 끼니별 배분은 아침식사 20%와 간식 10%, 점심식사 30%와 간식 10%, 저녁식사 20%와 간식 10% 정도로 합니다.
2. 설탕과 소금 모두를 줄여야 한다.
설탕을 혈당을 올리고, 소금은 당뇨병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고, 대신 식초나 레몬즙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3. 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택하며, 기름기가 많은 튀김과 부침은 적게 먹을수록 좋습니다.
4.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동물의 내장, 계란, 메추리알, 오징어 등)은 적게 먹으며, 1주에 2~3회 미만으로 줄입니다.
5. 외식할 때는 단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중국 음식은 피하도록 합니다.
6. 담배와 술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배가 고플 때는 열량이 적으면서 부피가 큰 식품(보리차, 잎채소, 해조류 등)을 섭취합니다.
8.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금해야 할 음식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식품 |
금기식품 |
․국 : 맑은 채소국, 기름기 적은 고기국물
․음료 : 무설탕 커피, 홍차, 녹차, 다이어트 콜라, 다이어트 사이다
․채소 : 푸른잎 채소, 오이, 배추, 상치
․해조류 : 김, 미역, 다시마, 곤약
․버섯류 |
․단 음식 : 사탕, 꿀, 쨈, 케익, 젤리, 껌, 쿠키, 초콜릿, 엿, 조청, 파이류, 시럽, 양갱, 약과, 가당 요구루트, 과일 통조림, 포도
․기름기 많은 식품-갈비, 삼겹살, 햄, 참치 통조림, 유부 |
◉ 운동요법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운동요법은 식사요법 다음으로 중요한 것으로서,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1.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당분을 사용하게 되므로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또한 그만큼 인슐린 요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2. 체중감량의 효과가 있어서, 당뇨병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
3.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 약물요법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신체에서 분비되지 않으므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 운동요법,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조절을 하다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인슐린 주사를 맞게 됩니다.
※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
① 제1형 당뇨병 :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② 제2형 당뇨병 : 식사 요법, 운동 요법, 경구혈당강하제로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필요하다.
③ 임신성 당뇨병 : 기형아 출산, 유산, 조산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로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④ 수술, 감염 : 큰 수술을 받거나 심한 감염증이 있으면 혈당이 상승하기도 하는데, 그 결과 상처의 회복이 느려지고 면역력도 감소하게 되므로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경우도 있다.
⑤ 췌장이 제거되거나 파괴된 환자 : 췌장이 파괴되면 인슐린 분비가 안되므로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 당뇨병에 좋은 식품
1. 잡곡밥과 배아식
섬유소와 각종 비타민이 함유된 잡곡밥이 흰쌀밥 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히 잡곡밥은 당뇨병 환자에게 아주 유익합니다. 흰쌀밥은 당분이 주요 성분이라서 식후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지만, 잡곡밥은 섬유질이 풍부하여 식후에도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므로 고혈당을 방지하고 인슐린 요구량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잡곡밥 중에서도 배아식이 더욱 좋습니다. 배아란 싹이 난 곡식의 눈으로서 장차 식물의 운명을 결정하는 생명 에너지가 응축된 부위입니다. 당뇨병은 정상적인 생체 대사가 떨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배아야 말로 당뇨병 환자의 생체 대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촉진제라 할 수 있습니다. 쌀, 콩, 팥, 보리, 밀, 수수, 조, 율무 등을 물에 담가 채로 건져 올려 베란다에 하루쯤 두면 싹이 트는데 이것으로 밥을 지어먹으면 됩니다.
2. 콩
정상적으로 식후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혈중 당분을 간으로 들어가게 하여 글리코겐을 합성합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는 당분이 간으로 잘 들어가지 않으므로 글리코겐의 합성이 줄어들고, 또한 부족한 당분 대신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극심한 피로감이 들게 됩니다.
콩은 이러한 글리코겐을 합성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당뇨병 환자의 피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여 혈당 상승을 막아주며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비만과 고지혈증 예방에 좋습니다. 콩은 날 것보다는 삶은 콩, 된장, 청국장, 두부 등이 소화흡수가 잘 되므로 가능한 한 익힌 것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녹두
동의보감에서 ‘녹두는 소갈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즙을 마시거나 갈아서 먹어도 좋다’라고 했습니다. 녹두는 성질이 서늘하여 당뇨병 환자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며, 해독작용이 있어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야채
당뇨병 환자에게는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가 필수적입니다. 섬유질은 혈당 상승을 막아주고, 각종 비타민들은 대사를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야채에는 지방과 당분이 적어 어느 정도 양에 구애를 받지 않고 먹어도 되므로, 매끼니 반찬이나 공복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일은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열대 과일이나 포도와 같이 당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한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먹어야 합니다.
5. 호박
호박은 당분이 풍부한 반면, 췌장을 자극하여 인슐린을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에너지가 부족하여 피로한 당뇨병 환자의 에너지 공급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인슐린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6. 두릅
두릅에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성분이 있으며, 고혈압에도 좋으므로 성인병 예방에 두루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봄에 두릅순을 쪄서 반찬으로 먹거나, 두릅뿌리의 껍질을 말려 30g을 물 700ℓ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셔도 좋습니다.
7. 소나 돼지 췌장
시중에 사용되고 있는 인슐린 제제는 바로 돼지나 소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채취한 것으로, 소나 돼지의 췌장을 직접 먹는 것도 인슐린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 당뇨병에 좋은 차
1. 뽕나무
동의보감에서 ‘뽕나무 가지차는 소갈로 입이 가르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고, ‘뽕나무 뿌리는 소갈로 갈증이 나는 것을 주로 치료한다. 오디를 짓찧어 조청처럼 만들어 한번에 2~3숟가락씩 끓는 물로 마시면 갈증이 멎는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뽕나무에는 혈당을 내려주는 성분이 있어서 뿌리, 줄기, 잎, 열매 모두 버릴 것 없이 당뇨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뽕나무 뿌리는 겉껍질은 벗겨내고 속의 흰 껍질을 벗겨 말려서 쓰고, 가지는 봄에 잎이 돋지 않았을 때 베어서 불에 살짝 볶아서 쓰고, 잎은 가을에 서리 내린 후 따서 말려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나 줄기, 잎 30g을 물 700ℓ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면 됩니다.
2. 오가피
오가피는 혈당 강하작용과 함께 당뇨병 환자들의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동맥 경화, 고지혈증에도 좋으므로 장기 복용하면 성인병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가피는 뿌리, 줄기, 잎, 열매 모두 약효가 뛰어나므로 이들을 차로 달여 마시거나, 뿌리․줄기․열매로 술을 담가 하루 한잔 정도 마셔도 좋습니다.
3. 맥문동
맥문동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고, 보음작용이 있어 몸에 진액을 공급해주므로 당뇨병 환자의 갈증을 해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여름이 되면 갈증과 피로로 더욱 고통스러워하는데, 이때 맥문동과 오미자를 같이 달여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맥문동 20g과 물700ℓ를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하며, 맥문동 달인 물에 깨끗이 씻은 오미자를 반나절 정도 담가두었다 건져내고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4. 고삼
고삼은 혈당 강하 작용이 있으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어 발이 썩어 들어가는 환자들이 복용하면 상처의 재생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고삼을 가루 내어 한번에 차 스푼으로 한 스푼씩 공복에 복용하고, 당뇨병 발로 고생하는 환자는 꽃이 작은 장미의 뿌리를 가루 내어 고삼가루와 섞어 1 작은 스푼씩 하루 세 번 복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5. 과루근
과루근이란 하늘타리의 열매로서, 예로부터 당뇨병 치료에 많이 쓰여온 약재입니다. 혈당을 내려주고 갈증을 없애주는 역할을 합니다. 과루근 20g을 물700ℓ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 한의학에서 보는 당뇨병
동의보감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이라고 하였습니다. 소(消)라는 것은 소모한다․태운다는 뜻으로, 내장에 열이 몰려 있어서 무엇이나 삶거나 태운다는 뜻입니다. 갈(渴)이란 내장의 열로 인해 체액이 소모되어 발생하는 갈증을 뜻합니다. 즉 소갈이란 체내에 축적된 열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소모성질환인 것입니다. 소갈은 열기가 축적된 위치에 따라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나뉩니다.
상소(上消)란 열기가 상승하는 것을 심장이 허(虛)하여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다갈(多渴)과 다음(多飮)이 특징입니다. 갈증이 심하여 물을 많이 마시며, 가슴이 번거롭고 혀와 입술이 붉어지며 소변을 자주 누는데 양은 적습니다. 대표 처방으로는 인삼백호탕, 맥문동음자, 청심연자음이 있습니다.
중소(中消)란 중초(中焦)에 몰려있는 열기가 위(胃)를 훈증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다식(多食)이 특징입니다. 음식이 빨리 소화되어 금방 배가 고프고 그래서 음식을 평상시보다 많이 먹게 되지만 살이 찌지 않습니다. 갈증이 나고 소변을 자주보고 대변이 굳습니다. 생진감로탕, 순기산, 인삼산 등으로 치료합니다.
하소(下消)란 하초(下焦)에 몰려있는 열을 신(腎)이 허(虛)하여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다뇨(多尿)가 특징입니다. 다리와 무릎이 가늘어지고 뼈마디가 시큰거리며 물을 마시는 즉시 소변이 나오는데 양이 많고 기름처럼 뿌옇습니다. 가감신기환, 보신지황원, 녹용환 등으로 치료합니다.
▶ 당뇨병의 성약(聖藥)
당뇨병의 성약으로 옥천산(玉泉散)이 있습니다. 옥천산의 구성약물 중 천화분, 맥문동, 오지자는 실제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체내에 진액을 공급하여 맺힌 열기가 풀어주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이 꾸준히 장복하면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옥천산 ♧
천화분8g, 갈근, 맥문동, 생지황, 오미자, 감초 각4g을 찹쌀1홉과 달여먹는다.
▶ 한국형 당뇨병
일반적으로 유전적 원인을 제외한 당뇨병의 원인은 바로 비만입니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80%이상이 표준체중의 20%이상 나가는 과체중이므로,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여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당뇨병 관리의 제1지침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당뇨병 환자 조사에서 정상체중이 60.2%이고 마른 사람이 15%로, 당뇨 환자 중 75%는 비만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인의 당뇨병 환자는 체중 지수로는 비만이 아니면서, 윗배만 볼록한 내장형 비만이 많습니다. 즉 한국인은 팔 다리는 가늘고 내장주위만 기름이 가득찬 유형으로, 육식으로 길들여져 전신적으로 비만인 서양인과는 관리를 달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관리는 어떻게?
일반적인 당뇨병 관리 지침은 따르되, 체형관리에 차별성을 두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지방이 분포되어 있는 서양인들은 식사량을 줄여 체중 감량에 중점을 두어야하는 반면, 팔다리가 가늘고 배가 나온 한국인들은 운동을 통해 뱃살을 빼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사람은 전체 근육의 2/3이 하체에 있기 때문에 조깅, 산책, 자전거 타기 등 하체운동이 권장됩니다. 이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뱃살을 빼는 효과도 볼 수 있으며 하체 근육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된 체형을 만들 수 있고, 또한 근육량이 많아지면 인슐린 요구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당 관리도 잘 되므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당뇨병 환자의 여행 시 주의사항
1. 장기간 먼 거리 여행 시는 주치의와 상의 후 떠난다.
여행 한 달 전 주치의를 찾아가 여행 중의 약물, 식사,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해 미리 의논해야 합니다. 만약을 대비하여 약은 필요량의 두 배 정도를 처방 받아 가져가는 것이 좋고, 약물의 이름과 용량을 따로 적어달라고 하여 항상 갖고 다니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급상황에 대비하여 주치의의 주소, 이름, 전화번호 등도 적어서 갖고 다녀야 합니다.
2. 식사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식이요법을 여행 중에도 지키기 위해서 여행사와 호텔에 미리 연락하여, 식품교환표에 따라 적당한 음식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여행가방 싸기
약물, 주사기, 1회용 알콜솜, 병력 수첩, 당뇨환자 인식표 등을 꼭 챙기도록 합니다. 약물은 넉넉히 준비하여 가방을 잃어버릴 것을 대비하여 두 개의 가방에 나누어 넣도록 하고, 너무 깊이 넣지 않도록 합니다.
4. 인슐린
인슐린은 25℃이상의 기온에서는 변질될 수 있으므로, 양말이나 푹신한 수건에 싸서 서늘한 곳에 두고 가급적 냉장보관 해야합니다. 국내 여행의 경우 아이스박스를 이용하되 얼음 위에 바로 놓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여행 시에는 체력 소모가 심하고 쉽게 피로해지므로, 휴대용 혈당 측정기를 준비하여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합니다.
5. 저혈당 대비
체력 소모가 심할 때는 평소보다 음식물을 약간 더 많이 먹는 것이 좋고, 물을 자주 먹어야 합니다. 주머니 안에는 자신이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당뇨병 수첩이나 인식표를 부착하고, 사탕이나 과자를 휴대하여 저혈당 쇼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6. 신발
발에 맞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도록 하며, 발에 물집이 생기지 않았는지 상처가 나지 않았는지 수시로 검사를 해야 합니다.
▶ 소아당뇨병
1. 소아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주로 어른들에 많지만 최근 들어 소아들에게서도 꽤 발견되고 있습니다.
소아 당뇨병 또한 인슐린 의존성과 인슐린 비의존성으로 구분됩니다. 인슐린 의존성은 체내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주사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이며, 인슐린 비의존성은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비만과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치료는 인슐린 주사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과 경구혈당강하제로 조절이 가능한 경우입니다.
19세 미만 소아당뇨병의 90%는 인슐린의존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췌장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기거나 아황산가스 질소 등 공해물질에 의해 췌장이 파괴돼 발생하며, 유전적인 영향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10~13세(사춘기) 또는 6~8세에 많이 생기며, 한 번 발병하면 췌장이 재생되지 않아 평생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우리 나라는 인구 10만 명 당 1.2명으로 서구보다 발병률이 낮은 편이나 5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하고 있습니다.
2. 소아당뇨병의 종류
(1)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형) : 평생 인슐린주사를 맞지 않으면 살수 없는 심한 당뇨병으로, 90% 이상의 소아당뇨병이 여기에 해당되므로 소아형 당뇨병이라고도 합니다.
(2)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 의존형) : 인슐린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는 유형으로, 성인 당뇨병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하는데 비만한 소아들에게 가끔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소아당뇨의 원인과 경과
제1형 당뇨병의 경과 과정에는 네 가지 뚜렷이 구분되는 시기가 있습니다.
(1) 급성발병시기 : 갑자기 피곤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소변을 자주 보며 야뇨증이 다시 시작되기도 합니다. 식욕이 없어 체중도 줄고, 때로는 갑작스런 복통과 함께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잘 자라던 아이들이 신경질적이 되거나 갑자기 학교성적이 떨어지기도 하며 다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다고 할 때도 있습니다.
(2) 경해지거나 없어지는 시기 : 약 1/3의 환자에서 치료 3개월 후~수주 또는 1~2년 동안 증상이 줄어듭니다. 후에 나빠지는 시기가 오므로 절대 완치되었다고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3) 다시 심해지는 시기
(4) 완전히 설립된 당뇨병 시기 : 최종적으로 췌장이나 혈액 속에 자기가 만든 인슐린은 거의 없게 됩니다.
4. 증상 및 진단
혈당이 200mg/dl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5. 합병증
인슐린 비의존형에서 나타나는 당뇨병 자체로 인한 합병증과 함께 인슐린 치료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1) 저혈당
인슐린 주사 후 갑자기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져 나타납니다. 공복감, 구역질, 떨리는 느낌, 피로감, 식은땀, 어지러움 등의 증세가 있으며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간질 같은 발작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심하면 혼수상태가 되므로, 급히 당분을 먹여야 합니다.
(2) 당뇨병성 케톤산증
인슐린을 맞지 않았을 때 혈당의 상승이 심한 경우 나 타납니다. 탈수가 심하고 혈액이 산성으로 되어 숨을 깊게 쉬고 의식이 나빠져 심하면 혼수에 빠집니다. 바로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3) 만성합병증
당뇨병이 오래되면 어른과 마찬가지로 눈과 신장, 신경이 나빠지는데 20세 이전이나 당뇨병이 생긴지 12 ~15년이 지날 때까지는 잘 안 생깁니다.
6. 소아 당뇨병의 치료
치료는 인슐린주사,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합니다.
(1) 식이요법 : 아이가 자라고 뛰노는데 필요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칼로리가 많은 음식보다는 채소류나 단백질이 많은 식품을 권하며, 과식을 피하고 혈당이 잘 조절 되도록 여러 번에 나누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인슐린 : 제1형 당뇨병환자는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됩니다. 의사의 지시 하에 부모님이 인슐린 사용법을 익힌 후 주사 전 혈당검사를 실시하여 인슐린 양을 조절해서 주입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3) 운동 : 어떤 운동이든 자유롭게 하도록 허용하는데,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생기는 수가 있으므로 운동 중 간식과 물을 먹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