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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16:43
무지외반증 - 무지외반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45,474  

【 무지 외반증(Hallux Valgus) 】

● 관련상식
  ▶ 통풍
  ▶ 관절염
  ▶ 류마티즈 관절염


여성들 발 수난의 원흉 ‘백조 콤플렉스’. 우아한 자태를 뽐내기 위해 물 속에 있는 두 발은 쉬지 않고 열심히 허우적거려야 하는 백조, 하이힐 속에 감춰진 발이 부서질 듯 아파도 얼굴엔 미소를 띄고 우아함을 뽐내고자 하는 여성. 그 둘은 동병상련지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하이힐로 인해 생기는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무지 외반증’. 안으로 툭 튀어나온 투박한 엄지발가락 마디, 바깥으로 밀린 밉상스러운 엄지발가락 머리, 엄지발가락 마디를 덮고 있는 딱딱한 굳은 살. 이 어찌 여자의 발이냐고 할 수 있겠으나, 놀랍게도 우리 나라 성인 여성의 70% 정도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기우는 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보면 장차 인류의 발은 구두라는 문명의 이기에 맞춰 앞이 뾰족한 삼각형으로 진화?하는 것은 아닐런지...


▶ 무지 외반증이란?

무지 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버선을 신는 여성들이 많이 생겨서 버선발 기형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무지 외반증은 엄지발가락만 바깥쪽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발등을 형성하고 있는 제1중족골이 안쪽으로 휘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마디가 안쪽으로 툭 튀어나오게 되며, 볼이 좁은 신발을 신으면 이곳에 지속적인 마찰이 가해져 통증이 생기고 딱딱한 굳은살이 앉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나머지 발가락도 밖으로 밀리는 기형이 발생하고, 이차적으로 무릎과 고관절, 허리의 통증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 무지 외반증의 원인

무지 외반증의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60% 정도가 신발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고 나머지 40%는 부모님에게 유전을 받아 발생하는데, 문명이 발달할수록 신발선택의 기준이 기능보다는 외관에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어서 신발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는 역사적 자료가 몇 가지 있습니다.

1958년 중국에 온 영국인이 신발을 신은 중국인과 그렇지 않는 사람을 비교한 결과 신발을 신는 사람들의 무지 외반증 발병률이 30배 이상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발이 무지 외반증의 원인이라는 가설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도 2차 대전 전에는 무지 외반증이 없었는데, 2차 대전 후 서양신발이 전파되고 신발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무지 외반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습니다. 남녀 발생률을 보더라도 여자가 남자보다는 10배정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들이 앞이 뾰족하고 볼이 좁은 하이힐을 즐겨 신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남성들 중에서도 군인, 경찰, 승무원 등 불편한 구두를 신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불편한 신발이 무지 외반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선천적 원인으로는 엄지발가락이 긴 사람, 평발인 사람, 제1중족골이 유난히 안쪽으로 휘어진 사람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이런 발의 형태는 유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무지 외반증이 있으면 자신도 무지 외반증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 무지 외반증의 진단

무지 외반증은 외견으로 보아도 쉽게 진단이 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X-RAY 촬영을 통해 엄지발가락의 외반 각도와 중족골간 각도를 측정합니다. 엄지발가락 외반각이 15°이상이고 중족골간 각도가 9°이상이면 무지 외반증으로 진단내릴 수 있습니다.


▶ 무지 외반증의 양방치료

무지 외반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발교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고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과 기능성 깔창, 보조기 등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신발교정을 통해 발을 정상적인 모양으로 돌이킬 수는 없으나, 더 이상 변형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경증의 경우 통증이 없다면 굳이 예방차원의 수술은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발교정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기능장애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플 때

오래 걷기에 불편하거나 신발 신기가 불편한 경우

엄지발가락에 밀려 2, 3번째 발가락의 변형이 올 때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지지하지 못해서, 다른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고 굳은살에 통증이 심할 때 (오른쪽 그림)


중등도 변형의 경우 제1중족골 원위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튀어나온 뼈를 깎아주고, 뼈의 정렬을 바로 잡아주며, 재발방지를 위해 인대이식수술을 시행합니다.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제1중족골 근위부까지 절개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후에는 8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합니다.


▶ 무지 외반증 치료의 원칙

경미한 변형(외반각도 15~25°미만, 중족골간 각도 9~12°미만) - 신발교정과 한방치료

중등도 변형(외반각도 25~30°, 중족골간 각도 12~14°) - 제1중족골 원위부 절개술

심한 변형(외반각도 35°이상, 중족골간 각도 14°이상) - 제1중족골 근위부 근절개술


▶ 무지 외반증의 한방치료

경미한 변형과 함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신발교정과 함께 한방의 침 치료와 부항요법, 테이핑 요법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과 부항은 소염과 진통, 인대 강화 효능이 있으며, 테이핑 요법은 변형된 발을 교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의 변형을 막을 수 있으며 변형된 각도을 조금씩 줄일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수시로 엄지발가락 스트레칭도 해주면 치료효과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 엄지발가락 스트레칭 : 엄지발가락을 부드럽게 시계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고 나서, 엄지발가락을 안쪽으로 당겨줍니다. 엄지발가락을 안으로 당겨주는 인대가 어느 정도 단련이 되었을 때는 손을 대지 않고 발가락을 스스로 벌려주는 훈련을 합니다.


▶ 좋은 신발 고르는 요령

① 신발을 고를 때는 저녁시간이나 발이 부었을 때가 가장 바람직하다.

② 신발 볼과 앞이 넓고, 굽은 낮아야 한다.

③ 신발은 가볍고, 바닥이 딱딱하지 않아야 한다.

④ 신발을 신고서 두 번째 손가락으로 신발 코를 눌러주었을 때, 그 손가락 폭만큼 여유가 있어야 한다.

⑤ 엄지발가락 마디가 튀어나온 부위는 바느질이 되지 않고, 잘 늘어나야 한다.

⑥ 발의 아치를 유지할 수 있는 깔창이 있는 신발이 좋다.

⑦ 평발인 사람은 기능성 깔창을 맞춰서 착용해야 발의 피로가 덜하다.

⑧ 발뒤꿈치는 부드러운 천이나 가죽이 좋다.


▶ 무지 외반증의 역사

무지 외반증의 역사는 이미 오래 전 그리스 시대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시대 원형극장에서 연기하는 여배우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긴 드레스 밑에 20~30㎝나 되는 굽이 붙은 구두를 신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일반 여성들 사이에 유행이 되어 무지 외반증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그리스 조각들을 보면 무지 외반증 발이 있는 여성들이 있다고 합니다.


무지외반증의 또 다른 역사는 베네치아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6세기 베네치아 상인들은 인도와 중국 등 외국으로 무역업을 하러 다니느라 집을 자주 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사이 아내들은 다른 남자에게 한눈을 파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남편들이 이를 막을 묘안으로 하이힐을 생각해낸 것. 아내가 하이힐을 신으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므로, 집집마다 남편들이 아내들에게 하이힐을 신게 했답니다. 물론 여성들에게는 하이힐을 신으면 발이 예뻐진다고 속이고서 말이죠. 그래서 하이힐이 유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 무지외반증이 늘어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