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마티스 관절염 】
● 관련상식
▶ 관절염
▶ 통풍
류머티즘(rheumatism)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흐르다’라는 뜻을 가진 ...에서 유래한 단어로, 과거에는 뇌에서 점액이 흘러내려 관절에 병을 일으켰다고 인식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관절염 중 퇴행성 관절염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전신 뼈마디가 벌겋게 붓고 쑤시고 갈수록 뼈마디가 툭툭 붉어져 나오거나 틀어져 심하면 관절의 제구실도 못하게 되는 고질 중에 고질입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손가락, 손목, 무릎, 발 등 여러 관절의 통증과 아침 기상 시 관절이 뻣뻣하여 잘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하는 일은 외부에서 침입한 나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감지하여 파괴하는 것인데, 이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해로운 것으로 잘못 인식하여 자신을 공격하는 질환이 바로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류마티스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으로서 관절, 근육, 피부, 폐, 눈, 심장 등 몸의 어느 장기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관절에 발생한 것을 류마티스 관절염이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관절의 활액막(관절낭 안쪽을 싸는 얇은 막)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킨 질환으로, 뼈마디의 비대․부종․동통․변형․강직 등 증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관절 기능을 소실케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염되지는 않으나, 다소 유전되는 경향이 있어서 부모님께 류마티스 질환이 있으면 자식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유병율은 성인 인구의 대략 2~3% 정도에 해당하며 30대~50대에 많이 발생합니다. 50세 이전에는 남녀비가 1:4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50세 이후에는 비슷하게 발생합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가면역질환’에 의한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인체백혈구항원(HLA : human leukocyte antigen) 유전자, 감염, 외상, 스트레스, 과로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유인] |
①과로, 정신적 스트레스
②만성 대사장애
③비타민 결핍
④심한 영양실조, 전신 쇠약 |
⑤감염-연쇄상구균, 디프테리아균, 마이코플라즈마
⑥호르몬의 부조화
⑦추위에 과다노출 |
▶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과정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음의 순서로 진행해나갑니다. 병이 진행할수록 관절이 비가역적으로 손상되어 기능이 약해지므로, 가능한 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제일 먼저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주변의 관절낭․인대․건으로 퍼진다.
② 연골이 점차 파괴되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관절낭과 인대의 힘이 약해진다.
③ 염증이 뼈를 침범하여 뼈가 점차 깎인다.
④ 결국 관절기능이 소실된다.
▶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① 관절의 조조강직(早朝强直) : 아침 기상 시 뼈마디가 뻣뻣해서 잘 움직이지 못하다가 1시간 이상 지나면 조금씩 부드러워진다.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강직의 지속 시간이 길어져 심하면 오후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② 관절의 통증 : 관절이 벌겋게 부어 올라 열이 나기도 하며, 쑤시고 아파서 잘 쓸 수가 없다.
③ 관절의 변형 : 점차 진행될수록 관절 마디가 툭툭 튀어나오고 손가락이 옆으로 휘어지거나 무릎이 휘어지는 등 관절 변형이 와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④ 전신 증상 : 입이 마른다, 눈이 충혈 된다, 귀가 울린다, 편도가 붓는다, 목이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⑤ 다른 장기 침범 : 류마디즘이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관절 이외 부위에도 침범하여 피부결절(덩어리), 폐결절, 신부전, 심장판막 질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 부위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 어느 관절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손가락․손목․발가락 등 비교적 작은 관절을 침범합니다. 그 다음으로 팔꿈치․어깨․발목․무릎․고관절을 침범하며, 척추는 주로 경추(목)를 침범합니다. 간혹 턱 관절과 목 관절에 침범하여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발생하여 입을 벌리기가 힘들고, 목이 뻣뻣하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절염과 비교하여 류마티스 관절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절염이 좌우 대칭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퇴행성 관절염은 한쪽 무릎에 관절염이 먼저 발생했다가 그로 인해 다른 쪽 무릎에 부담이 커지면 이어서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처음부터 양쪽에서 같이 발생합니다. 그 외 류마티스 관절염과 나이 들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
퇴행성 관절염 |
원인 |
자가면역, 유전, 감염 등 |
노화, 노동 등 |
발병연령 |
30~50세 |
50세 이상 노인 |
발생부위 |
작은 관절에서 시작하여 큰 관절로 번짐(예; 손가락→손목→팔꿈치→어깨 등) |
체중부하가 심한 하지의 큰 관절에서 발생 (예; 무릎․발목․엉덩이관절) |
발생관절수 |
여러 관절에 좌우 대칭으로 발생 |
소수 관절에 비대칭적으로 발생 |
전신 증상 |
피로, 권태감, 미열, 관절부종, 체중감소 등 |
전혀 없음 |
관절 증상 |
아침 기상 시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고, 낮이 될수록 부드러워짐 |
관절을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짐 |
손가락 |
손가락 둘째, 셋째 마디 잘 발생 |
손가락 첫째 마디(끝마디)에 발생 |
▶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기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기준 (1987년 미국 류마티스 학회)
아래 7개 항목 중 4개 이상이 나타나고, 관절 증상이 적어도 6주 이상 지속된 경우를,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이라 진단한다. |
① 아침 기상시 관절의 강직이 한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② 세 부위 이상의 관절염 : 의사에 의해 발견된 관절의 부종과 연부 조직의 종창
③ 손 관절의 관절염 : 손목 관절, 중수-지간 관절(손바닥과 손가락 사이 관절) 또는 근위지간 관절(손가락 두 번째 마디)의 종창
④ 대칭성 관절염 : 좌우 양쪽 관절에 모두 관절염이 나타난다.
⑤ 류마티스결절 : 뼈의 돌출부, 신전 부위(예; 팔꿈치 뒷부분, 무릎 앞부분) 또는 관절 주변의 피하 결절이 의사에 의해 확인된다.
⑥ 혈청 류마티스 인자 (RF) : 혈액검사로 발견
⑦ 방사선 검사에서 뼈의 변화 : 관절염이 의심되는 관절 부위에서 골 침식과 골다공증 소견이 발견됨. |
▶ 류마티스 관절염의 양방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은 처음 발병 후 1~3년 내에 관절이 가장 많이 손상되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치료는 약물요법, 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와 함께 적절한 물리치료와 관절 운동․생활요법 등을 실시해야 더욱 효과적입니다.
1. 약물요법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약물요법을 시행하는데, 증상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누어 약물을 투여합니다.
단계 |
약물․특징 |
1단계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염증 발생 초기에 진통․소염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위장장애, 간장애, 신기능 장애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 처방 하에 복용해야 한다. |
2단계 |
스테로이드 소염제
심한 관절의 통증․염증․관절 강직과 함께 신경증, 혈관염, 늑막염, 심막염, 공막염 등이 있을 때 강력한 진통․소염 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합니다. 그러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3단계 |
항류마티스 약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치료에도 관절 증상과 활액막의 염증이 계속되거나, 치료를 받지 않던 환자에서 방사선 검사 상 심한 관절 손상과 활액막 염증이 발견되면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 약제는 2~6개월 지나야 약효가 나타나므로 초기에는 소염제와 함께 투여한다. |
4단계 |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약물 복용에도 증상이 심해지며, 심한 염증으로 인해 관절 내에 물이 차고 붓는 경우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제를 주사합니다. 이 주사를 반복하여 맞을 경우 관절 연골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같은 관절에 최소한 3개월의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합니다. |
2. 수술요법
약물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 진행되고 관절변형이 심한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한두 관절에만 오는 것이 아니므로, 증상이 아주 심한 관절만 선택하여 수술합니다.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내 활액막을 제거하는 수술․변형된 관절을 성형하는 수술․관절이 거의 다 망가졌을 경우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합니다.
3. 물리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약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증상 완화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관절에 열이 나고 벌겋게 붓고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냉찜질을 하여 염증을 줄여주고, 그 외에는 온찜질과 목욕, 파라핀욕, 자외선 치료 등 따뜻한 물리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침 기상 시 37~40℃의 따끈한 물에 약 20분간 목욕을 하거나, 아픈 부위를 담그고 있으면 관절이 뻣뻣한 것을 풀어주는데 아주 도움이 됩니다.
▶ 한의학에서 보는 류마티스 관절염
한의학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증(痺症), 학슬풍(鶴膝風), 역절풍(歷節風)의 범주에 속합니다. 학슬풍(鶴膝風)이란 관절염 환자의 뼈마디가 마치 학의 무릎처럼 가운데는 굵고 그 아래위는 바싹 마른 모습을 비유한 것이고, 역절풍(歷節風)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이 여기저기 뼈마디를 돌아다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풍(風), 한(寒), 습(濕), 어혈(瘀血)로 볼 수 있는 데, 각각의 특징과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류 |
특징 |
처방․민간요법 |
풍(風) |
뼈마디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아프다. 바람을 쏘이면 통증이 심해지며, 바람과 차가운 기운을 싫어한다. |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
방풍10g, 파뿌리 2대를 물 600㏄로 끓여 하루 2~3번 나누어 마신다. |
한(寒) |
뼈마디에서 찬바람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관절이 차고, 따뜻한 곳에 가면 통증이 줄어든다. |
대방풍탕(大防風湯)
독활, 계피, 말린 생강 각5g을 물 600㏄로 끓여 하루 2~3번 나누어 마신다. |
습(濕) |
뼈마디가 벌겋게 붓고 열이 나며, 온몸이 무겁다. |
영선제통음(靈仙除痛飮)
율무나 팥을 자주 먹는다. |
어혈
(瘀血) |
오래된 관절염에서 뼈마디가 툭툭 튀어나오고 구부리고 펴기가 힘들다. 콕콕 쑤시는 통증이 밤이면 심해진다. 관절 마디가 청자색을 띠고, 실지렁이 같은 실핏줄이 얼키설키 엉켜 보이기도 한다. |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
홍화, 복숭아씨, 계피 각5g을 물 600㏄로 끓여 하루 2~3번 나누어 마신다. |
♧ 독활기생탕 ♧
독활, 당귀, 백작약, 상기생 각3g, 숙지황, 천궁, 인삼, 백복령, 우슬, 두충, 진교, 세신, 방풍, 육계 각2g, 감초 1.2g, 생강 3조각
♧ 대방풍탕 ♧
숙지황 6g, 백출, 방풍, 당귀, 백작약, 두충, 황기 각4g, 부자, 천궁, 우슬, 강활, 인삼, 감초 각2g, 생강 5조각, 대추 2개
♧ 영선제통음 ♧
마황, 적작약 각4g, 방풍, 형개, 강활, 독활, 위령선, 백지, 창출, 편금, 지실, 길경, 건갈, 천궁 각2g, 당귀미, 승마, 감초 각1.2g
♧ 소풍활혈탕 ♧
당귀, 천궁, 위령선, 백지, 방기, 황백, 남성, 창출, 강활, 계피, 각4g, 홍화1.2g, 생강 5쪽
류마티스 관절염에는 이러한 한약요법과 함께 침구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침구요법은 병변부위․증상․원인 등을 고려하여 해당 관절이나 경락을 따라 경혈에 침이나 뜸을 놓아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해당 관절에 한약제제를 직접 주입하는 약침(藥針)요법과 벌의 독소를 정제하여 만든 약물을 주입하는 봉독(蜂毒)요법을 이용하여 더욱 많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관절이 벌겋게 붓고 열이 날 때는 해당 관절에 습부항(사혈 후 부항을 붙이는 것)을 해주면, 정체된 나쁜 피를 빼줌으로써 새로운 혈액이 들어오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염에는 필수적인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부항은 한약과 마찬가지로 그에 합당한 적응증이 있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무분별하게 시술해서는 안되며, 특히 비위생적으로 시행하면 패혈증과 같은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 하에 시술 받아야 합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의 일상생활에서 주의사항
1.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는 자세를 피한다.
손가락이나 손목을 돌리는 동작은 손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병 따기, 문고리 돌리기, 드라이버 돌리기, 수도꼭지 돌리기, 행주 짜기 등은 손가락이나 손목관절의 변형을 초래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돌려야하는 물건 위에 수건을 올려놓고 손바닥을 대어, 손이나 손목은 돌리지 말고 몸을 빙빙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문고리나 수도꼭지는 위․아래로 올리고 내리는 것으로 바꾸고, 빨래는 세탁기를 이용하며 행주는 눌러서 짜도록 합니다.
2. 큰 관절, 힘 센 관절을 이용한다.
손가락, 손목, 발가락, 발목 등 작은 관절보다는 팔꿈치, 어깨, 무릎 등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가방이나 장바구니는 손으로 들지 말고 팔이나 어깨에 걸도록 합니다.
3.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서있거나 한쪽 다리에 기대에 서있기, 오랫동안 팔을 구부리거나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손목 구부리고 있기는 피하도록 하고, 물건 들 때는 양쪽 팔을 자주 교대하도록 합니다.
4. 무릎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은 무릎관절에 가장 해로운 자세이므로 가급적 의자나 소파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산이나 층계를 급히 내려오면 무릎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므로, 층을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난간이나 나무를 잡고 아주 천천히 조심스레 내려오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등산을 할 때는 아주 낮은 언덕, 흙 길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5.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굽 높은 구두․앞이 뾰족한 신발․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절대 피하도록 하며, 운동화나 효도신발과 같이 굽이 낮고 볼은 넓으며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6. 급성기에는 냉찜질, 만성기에는 온찜질
관절이 벌겋게 열이나면서 붓고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그 후에는 따뜻한 찜질․온탕․파라핀욕으로 뻣뻣한 관절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7. 급성기에는 휴식, 만성기에는 운동
급성기에는 관절을 쉬게 하여 염증을 완화해야하며, 만성기에는 적당한 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어야 합니다. 만약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관절에 변형에 와서 뻣뻣하게 굳어버리게 됩니다.
8.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
하루 8~9시간 정도 충분히 수면을 취하도록 하며, 낮에도 2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심한 활동이나 정신적 충격을 피하고, 운동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 한다.
9.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라.
관절에 차가운 기운이 들어가게 되면 관절 내에 기혈 순환이 안되어 증상이 악화되므로 항상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며,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도록 합니다.
10. 금연, 절주
흡연과 음주는 혈관을 탁하게 하여 관절 내에 찌꺼기가 침착 되게 할 수 있고, 또한 진통제과 상호작용하여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식물성,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라.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질은 혈액과 관절액을 탁하게 하여 관절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야채․과일․해조류를 많이 먹고, 요리는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위한 운동요법
관절 가동 능력에 따라 점차 아래 순서대로 강도를 높여가며 운동을 시행한다.
① 수동 관절 운동 범위 운동
관절염 초기에 급성 염증으로 인해 관절을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해당 관절을 천천히 굴신․회전시켜준다.
② 능동 관절 운동 범위 운동
병변이 있는 관절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면, 따뜻한 풀이나 목욕탕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관절의 굴신․회전 운동을 실시한다.
③ 등척성 근력 강화 운동
6초간 근육을 수축한 후 20초 동안 쉬고, 다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를 5~10회 실시한다.
또는 그림과 같이 다리를 의자에 묶고 앞으로 들어올리는 노력을 6초간하고 20초간 쉬기를 5~10회 반복한다.
④ 등장성 근력 강화 운동
무리가 되지 않은 정도의 물건을 해당 관절에 달고 천천히 굽혔다 펴기를 피로가 올 때까지 반복한다.
⑤ 수중 운동요법
30~33℃ 정도의 물에서 그림과 같이 운동을 실시한다.
a. 벽에 등을 붙이고 한쪽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올린 채,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한다. 이때 양쪽 손으로 허벅지를 받쳐주는 것이 편하다.
b. 벽에 한쪽 손을 짚고, 반대쪽 손으로 발목을 잡아 발뒤꿈치가 엉덩이에 닿도록 당겨준다.
c. 수영장 계단을 오르내린다.
d. 한쪽 발을 앞에 내밀고, 벽을 밀어준다.
e. 벽을 짚고, 점프를 하는 것처럼 발끝으로 위․아래로 튀어 올라 내리기를 반복한다.
f. 벽을 짚고 걷는다.
g.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바깥으로 들어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h.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앞뒤로 왕복한다.
⑥ 여가활용운동
수영,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하루 30분씩 한다. 그 외의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 운동 시 주의사항
① 급성기에는 관절을 쉬게 하며, 급성기가 지나면 운동을 실시합니다.
② 운동은 매일, 되도록 같은 시간에 합니다.
③ 준비 운동으로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한 후 운동을 실시합니다. 관절에 따뜻한 찜질을 한 후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④ 아침 일찍 운동하는 것은 절대 피하고, 아침에 관절의 강직이 풀린 후․약을 먹고 난 후․하루 중 통증이 가장 적을 때 실시한다.
▶ 류마티스 관절염엔 패장․금은화․의이인차
소가 관절염에 걸렸을 때 사료에 섞어서 먹였다는 ‘패장(敗醬)’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기막힌 약이에요. 패장(敗醬)이란 약재에 썩은 된장 냄새가 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그 이름처럼 몸 속에 고여있는 썩은 피나 부패한 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아주 강력합니다. 그래서 관절에 나쁜 피나 물이 차서 퉁퉁 부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특효가 있는 것이죠. 자궁에 나쁜 피가 고여 몸이 붓는 여성과 산모에게도 역시 좋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는 패장에 금은화(金銀花)와 의이인(薏苡仁)을 함께 끓여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금은화(金銀花)는 양약의 아스피린에 비할 수 있는 한방 진통 소염제입니다. 의이인은 율무로서 우리 몸의 관절부위로 가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염증물질을 몸밖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패장, 금은화, 의이인(율무) 각 20g을 물 4컵으로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 2~3번 나누어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