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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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
▶ 항강증
▶ VDT 증후군
인간이라면 평생에 한번은 두통으로 골치를 앓게 되는 법. 그 중 머리를 많이 쓰는 자는 증세가 더욱 심할 터이니, 그렇게 따지자면 삼국지의 조조가 빠질 수 없다.
늘 개략과 술수를 짜내느라 고질적인 두통을 달고 다닌 조조는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화타의 소문을 듣게 된다. 그리하여 화타를 불러 도움을 청하니, 화타는 머리를 쪼개 수술을 하자는 파격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 이에 조조는 화타가 자신을 죽이려한다며 노하여 감옥에 가두고는 처형을 해버렸다. 이처럼 의심이 많고, 조그만 일에도 분노를 금치 못하니 두통이 떠날 리가 있겠는가?
▶ 두통의 한의학적 분류
쪽 골이 아프다는 사람, 머리 꼭대기가 아프다는 사람, 뒤통수가 아프다는 사람 등...두통을 호소하는 증상도 각양각색입니다. 이처럼 두통의 양상이 다양한 만큼 그 원인을 밝히고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수십 년 된 두통을 치료하려 온갖 병원을 찾아다니느라 평생을 보낸 사람이 있는가하면, 하루하루를 대여섯 개의 진통제로 버텨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각양의 두통을 한의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부위별로 나누어 각각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1. 이마,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이어지는 두통
종류 |
원인 |
증상 |
처방 |
정두통 |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병이 머리로 치밀어 올라 두통이 생긴 것이다. |
족태양방광경의 순행경로인 눈, 이마,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통증이 있다.
눈알이 빠질 것 같으며, 정수리가 깨질 듯 하며, 마치 근육을 잡아당기는 듯 뒷목이 뻣뻣하다. |
천궁다조산
갈근탕 |
♧ 천궁다조산 ♧
박하 80g, 천궁, 형개 각40g, 강활, 백지, 감초 각20g, 방풍, 세신 각10g. 위 약재를 갈아서 식후에 두 스푼 정도를 녹차에 타서 마신다.
♧ 갈근탕 ♧
갈근 12g, 마황, 생강, 대추 각6g, 계지, 백작약, 감초 각4g
2. 옆머리 두통
보통 삼차신경통, 편두통, 귀 질환이 있으면 옆머리가 아픕니다. 한의학에서는 부위에 따라 오른쪽이 아프면 담(痰, 수분대사 장애로 생긴 비생리적 체액), 왼쪽이 아프면 혈허(血虛)로 봅니다.
종류 |
원인 |
증상 |
처방 |
편두통 |
오른쪽 |
담(痰) |
양 볼이나 눈 밑이 푸르며, 어지럼증이 있다. 구역질이나 구토를 한다. |
가미이진탕 |
왼쪽 |
혈허(血虛) |
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럽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
당귀보혈탕 |
♧ 가미이진탕 ♧
반하 8g, 진피, 복령 각4g, 감초 2g, 천궁, 백지, 방풍, 형개, 박하, 승마를 증상에 따라 가미
♧ 당귀보혈탕 ♧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각5g, 황금 4g, 방풍, 시호, 만형자 각2g, 형개, 고본 각1.5g
3. 관자놀이 통증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나 만성 두통이 있는 사람들이 관자놀이 부위에 통증이 심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기(氣)와 혈(血)이 허한 틈을 타고 사기가 들어와서 두통을 유발한다고 봅니다.
종류 |
원인 |
증상 |
처방 |
기허두통 |
기(氣)가 허한 틈을 타고 사기가 들어와서 두통을 유발한다. |
양쪽 관자놀이 통증이 심하며, 귀에서 소리가 난다. |
순기화중탕 |
혈허두통 |
혈(血)이 허한 틈을 타고 사기가 들어와서 두통을 유발한다. 즉 혈액과 영양분 부족으로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
양쪽 눈꼬리의 통증이 심하다. 얼굴이 창백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어지럼증이 있다. |
당귀보혈탕
(처방은 위를 참고) |
♧ 순기화중탕 ♧
황기 6g, 인삼 4g, 백출, 당귀, 백작약, 진피 각2g, 승마, 시호 각1.5g, 만형자, 천궁, 세신 각1g
4. 앞머리 통증
눈 뿌리부터 앞머리까지 극심하게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수분대사장애로 인해 비생리적 체액인 담(痰)이 형성된 후, 담(痰)에 풍열(風熱)이 합쳐져서 머리로 치솟아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종류 |
원인 |
증상 |
처방 |
담궐두통 |
수분대사 장애로 인해 비생리적 체액이 담이 형성되어 풍열과 합쳐져 머리로 치솟아 통증을 유발한다. |
눈 뿌리부터 앞머리까지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다. 눈앞이 캄캄하거나 어지럽고, 구역질이나 구토를 한다.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
반하백출천마탕 |
♧ 반하백출천마탕 ♧
반하, 진피, 맥아 각6g, 백출, 신곡 각4g, 창출, 인삼, 황기, 천마, 백복령, 택사 각2g, 건강1.5g, 황백 1g, 생강5조각
▶ 두통의 서양의학적 분류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 ‘혹시 뇌종양이나 뇌졸중 같은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됩니다. 인체 기능을 총괄하는 것이 바로 뇌이기 때문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을 검사해보면 머리에 실질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처럼 두개골 내외에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 발생하는 두통을 비기질성 두통(일차적 두통)이라 합니다. 그와는 반대로 뇌종양이나 뇌출혈, 축농증 등 두개골 내외의 질병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기질성 두통(이차적 두통)이라 합니다.
일반인들이 겪는 두통은 대부분 비기질성 두통으로 전체 두통 환자의 90%를 넘습니다. 비기질성 두통과 기질성 두통을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두통의 양상입니다. 즉 뇌질환에 의한 기질성 두통의 경우 통증이 매우 극심하면서 구역질과 메스꺼움 등을 동반하는 아주 급성적인 양상을 보이는 반면, 비기질성 두통은 증세가 완만하면서 만성적인 특성을 보입니다.
기질성 두통(10%미만) : 뇌종양, 뇌출혈, 뇌막염, 축농증, 중이염, 고혈압,
녹내장 등에 의한 두통
비기질성 두통(90%이상) :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
따라서 두통이 있을 경우에는 일단 머리에 위중한 문제는 없는지 판별하여,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합니다. 하지만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뇌 검사를 해 볼 수도 없는 일. 다음의 경우 뇌의 이상이 의심되므로, 뇌 촬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편두통 일으키는 성격 따로 있다.’
두통전문 학술잡지 ‘헤드에이크’에 중국 난징대 의대 아더 팽 교수팀의 편두통에 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발표된 내용은 ‘편두통은 우울하거나 신경질적이며 자신의 건강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해진다’는 만고의 진리가 증명된 셈입니다. 편두통이 너무 심해 고생스럽다면, 자신의 성격부터 돌아보도록 합시다. 마음가짐을 달리하여 세상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바라본다면 그렇게 괴롭히던 편두통도 당신을 멀리할 것입니다.
▶ 뇌의 촬영이 필요한 두통
1. 점점 진행되거나 통증의 양상이 계속 변하는 경우
2.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나거나 매번 똑같은 양상으로, 같은 부위에, 같은 시간대에 머리가 아픈 경우
3. 머리를 다친 후에 두통이 있는 경우
4. 30세 이후에 두통이 새로 발생해서 계속되는 경우
5.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경우
6. 머리가 아프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따라오는 경우
7․ 메스껍거나 분출성의 심한 구토를 한다.
8․ 열이 난다.
9․ 목이 뻣뻣하거나 목이 몹시 아파 앞으로 구부릴 수 없다.
10․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중심이 잘 안 잡혀 보행이 곤란하다.
11․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어둔해지고 감각이 무뎌진다.
12․ 경련이나 의식장애가 따른다.
13․ 머리의 한쪽이 아프면서 시야가 흐리고, 사물이 둘로 보이거나 한쪽 눈꺼풀이 내려오고 눈이 충혈된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음의 비기질성 두통에 해당됩니다.
▶ 비기질성 두통
1. 긴장성 두통
특별한 질병이 없이 발생하는 두통의 가장 흔한 경우가 긴장성 두통으로,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 긴장성 두통의 특징적 증상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이 아픈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머리가 둔하게 지속적으로 아파 온다.
뒷머리가 당기듯이 아프다가는 나중에는 앞머리까지 전체가 쑤시기도 한다.
간혹 한쪽 부위에만 나타날 수도 있으나, 편두통과는 달리 구토나 시각장애는 없고 두통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와 과로, 감정의 변화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현대 직장인들이 한번쯤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오전보다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오후에 통증이 심하며,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긴장성 두통이 있을 때에는 조용한 곳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푹 자고 나면 증상이 많이 줄어듭니다.
2. 편두통
일반인들의 두통에 대한 커다란 오해 중 하나는 바로 ‘편두통=좌우 한쪽 옆머리가 아픈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편두통은 혈관성 두통의 한 종류로 좌측이나 우측 옆머리의 통증을 의미하는 것이 머리의 어느 한 부분이 심하게 아픈 것을 의미하며, 좌우 양측으로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 편두통의 세 가지 특징적 증상
마치 심장이 뛰는 것과 같이 머리의 혈관이 욱신욱신하는 박동성 두통이 주로 한쪽 머리에서 일어난다.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한다.
환자의 10%정도는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야의 한 부분이 검게 되어 잘 안 보인다. 눈이 빠지는 듯한 안구통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편두통은 밝은 빛이나 소음에 노출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발작적인 편두통이 시작되면 대개 수시간에서 길게는 수일간 지속되는데, 어두운 곳에서 한숨 자고 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10대에 시작하여 수십 년간 지속되다가 나이가 들면서 완화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3배정도 많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편두통 환자의 90%에서 가족력(특히 어머니 쪽)이 보여, 편두통은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편두통은 개인별로 두통이 유발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즉 뇌혈관을 수축 또는 이완시키는 어떤 자극들이 가해지면 두통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 두통이 생기는지 파악한 후, 그 상황을 피함으로써 두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편두통 유발요인
스트레스, 과로, 심한 말다툼, 분노와 갈등, 정신적 충격
큰 소음, 강렬한 냄새, 번쩍이는 불빛, 기온의 변화
생리, 피임약, 성행위
배고픔, 수면 부족 또는 수면 과다, 숙면을 취하지 못할 때
음식 : 치즈, 초콜릿, 술, 인공조미료 첨가 음식 등
♠ 편두통 자가진단표 ♠
1. 발작적인 두통이 오기 전에 그 기미를 알아챌 수 있다.
2. 머리가 욱신욱신 쑤시는 듯한 느낌이 있다.
3. 한쪽 머리에서만 통증을 느낀다.
4. 속이 메스껍거나 심하면 토하기까지 한다.
5. 머리가 너무 아파서 울기도 하며, 이러다가 미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6. 섬광이나 지그재그선 같은 것이 눈앞에 보인다.
7. 소음이나 빛을 싫어한다.
8. 두통이 생기면 피부가 무엇에 닿는 것이 싫다.
9. 냄새를 맡는 감각이 달라진 것 같다.
10. 몸을 움직이면 두통이 심해진다.
11. 두통이 오면 손발이 쑤신다.
12. 두통이 4시간~3일 정도 지속된다.
평가 : 위 증상 중 하나라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면 편두통이 의심됩니다. |
3. 군집성 두통
군집성 두통은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두통의 여러 종류 중 통증이 가장 심합니다. 군집성 두통은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면 통증이 너무 심하여 안절부절못하며, 한쪽 눈이나 눈 주위가 매우 심하게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두통이 시작되면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얼마정도의 기간에 집중되어 나타나므로 군집성 두통이라 이름 붙여진 것이며, 이렇게 두통이 이어지는 기간을 군집 기간이라고 합니다.
◎ 군집성 두통의 특징적 증상
보통 한쪽의 앞머리와 눈 주변 등이 찢어지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있다.
통증이 있는 쪽 눈꺼풀이 처지고 눈이 충혈 되고 눈물이 나며,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난다.
이마나 얼굴에서 땀이 난다.
발작기간 중 하루 한 번 이상 거의 같은 시간에 두통이 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밤에 자다가 작이 시작되어 두통 때문에 잠에서 깬다. 보통 취침 2~3시간 후에 시작하여 1~2시간 뒤에 사라진다.
이처럼 통증이 아주 극심하지만, 뇌에 특별한 질환이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는 별다른 해가 없습니다. 편두통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데 비해, 군집성 두통은 유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두통에 잘 듣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 진통제를 써도 효과가 없으므로, 이런 약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군집성 두통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도록 합니다.
◎ 군집성 두통 발작을 예방하는 방법
당분간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군집 기간에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두통이 생기기 때문에, 군집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철저히 술을 끊도록 합니다.
군집 기간 동안에는 낮잠이나 토막잠 등 평상시와 다른 시간대에 잠을 자면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군집 기간 동안은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갖도록 하며, 수면습관을 변화시키지 않도록 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도 자극이 되므로, 군집 기간에는 담배를 끊도록 합니다.
4. 약제 유발성 두통
‘두통약을 달고 살아요’라며 몇십 년간을 두통 약에 의존하며 살다시피 한 만성 두통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두통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리라 믿고 있던 진통제가 바로 두통의 원인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지속적으로 두통약을 사용하면 그 약물로 인해 두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약제 유발성 두통’이라 합니다. 이러한 만성 두통 환자들을 보면, 약을 끊으면 통증이 생길까 불안해서 날이 갈수록 양을 늘여 가다 보니 오히려 두통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 약제 유발성 두통의 특징
두통이 거의 매일, 특히 이른 아침부터 생긴다.
거의 매일 진통제를 복용한다.
사소한 감정의 변화나 긴장, 활동 등에 의해 두통이 발생한다.
구역질, 불안 초조, 안절부절, 우울함, 기억력 장애, 집중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약제 유발성 두통의 경우 복용하던 약물을 중단해야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우선 약을 끊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보통 약물을 중단하면 3일간은 두통이 매우 심해질 수 있으니, 직장인이라면 주말처럼 장시간 휴식을 할 수 있는 기간을 선택하여 약물을 끊도록 합니다.
▶ 두통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요법
1. 두통이 심할 때는 차가운 찜질을 한다.
머리에 열이 오르고 터질 듯이 아플 때는 차가운 찜질이 효과적입니다. 두통이 심한 것은 뇌혈관이 확장되었다는 증거이므로, 차가운 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옆머리가 박동이 뛰는 것처럼 욱씬욱씬하면서 아플 때는, 수건을 찬물에 적셔서 꼭 짠 후 가로로 길게 접어 이마에서 관자놀이까지 덮고선 조용히 어두운 방에 누워 있도록 합니다. 머리 전체가 후끈후끈 열이 오를 때는 물수건을 넓게 펴서 머리 전체를 감싸주도록 합니다.
그러나, 얼음찜질은 피하도록 한다. 갑자기 너무 차가운 얼음을 대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는데, 혈관수축으로 갑자기 혈액공급이 줄어들면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반작용으로 혈관이 크게 확장되어 두통이 훨씬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평소 따뜻한 찜질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두통 환자의 90%가 긴장성 두통이므로, 매일 따뜻한 샤워나 미온욕으로 그날의 긴장을 풀어주면 두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특히 샤워 중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을 목주위에 감아 찜질을 해주면 두통도 예방되고 목 근육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샤워를 하지 않더라도 뒷목에서 어깨에 걸쳐 따뜻한 찜질을 대고 누워 있어도 좋습니다. 찜질 후에는 어깨와 목덜미 근육을 마사지하거나, 지압을 해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3. 두통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준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지 말고, 한 시간마다 목을 돌려주거나 두통체조를 해서 긴장을 풀어주도록 합니다. 두통체조는 뒷목 근육 이완과 두피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머리를 시원하게 하면서 뇌로 맑은 혈액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뒷목 근육 풀어주기]
①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양손으로 턱을 고인다. 이때 손목은 턱 아래에, 손가락은 뺨을 감싼다.
② 숨을 깊이 들이 마시면서 머리를 앞으로 쭉 뺀 상태에서 10까지 세고 숨을 뱉는다.
③ 숨을 깊이 들이 마시면서 턱을 밀어 넣는다는 느낌으로 머리를 뒤로 뺀다. 이 상태에서 10까지 세고 숨을 뱉는다.
[두피 근육 풀어주기]
① 양 손가락을 갈퀴모양으로 만들어 이마에서 머리 뒤로 빗질하듯 여러 번 쓸어준다.
② 양 손바닥의 두터운 부분을 이마 윗부분에 두고, 손가락을 최대한 갈퀴 모양으로 펼쳐 손가락 지문부를 두피에 댄다. 손끝에 힘을 주어 두피를 앞으로 당겼다가 뒤로 밀어주기를 10회 반복한다.
4.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가진다.
수면이 모자라거나, 지나치면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 수면습관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충분한 휴식 또한 필수적이므로 잠 잘 때는 최대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맑은 산소를 충분히 마시도록 합니다.
5.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한다.
공복상태에서는 혈 중 당 농도가 떨어져 두통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가 어지럽거나 아픈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특히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커피, 초콜릿, 햄, 핫도그, 베이컨, 소시지, 치즈, 합성조미료나 식품첨가제 등이 가장 많이 알려진 두통 유발 식품입니다.
※ 두통 유형별 효과적인 음식
빈혈로 머리가 어지럽고 둔한 통증이 있다→간, 굴, 달걀 노른자, 모시조개, 바지락, 참깨, 포도
예민한 성격에, 머리에 화끈화끈 열이 오르며 깨질 듯한 통증이 있다→녹차, 셀러리, 토마토, 목이버섯, 다시마, 메밀, 해파리, 국화, 박하
뒷목이 뻣뻣하면서 뒷머리에 심한 통증이 있다→칡, 갈분, 천궁, 당귀, 양파
욱신욱신하는 편두통이 있다→배, 무, 오이, 수박, 미나리, 파슬리, 녹차
감기로 머리에 열이 나면서 아프다→구릿대, 생강, 파뿌리
감기로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면서 머리가 아프다→백목련 꽃봉오리, 백목련 꽃잎
찬바람을 맞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계피, 생강, 대추, 마늘, 쑥, 레몬
여성이 생리 때가 되면 머리가 아프다→콩, 두부, 참깨, 호박, 꽁치, 참치, 돼지고기, 동물 간
6. 진통제를 남용하지 말길.
옛날에는 머리가 아플 때 두통약을 먹으면 통증이 금세 가라앉더니, 지금은 1~2개로는 효과도 없고 3~4개는 먹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머리가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먹다보면 결국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 이젠 웬만큼 먹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고, 매일 먹는 약에 의해서 약제 유발성 두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다 보면 많은 부작용이 생기므로, 의사 처방 없이 진통제를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 두통에 좋은 한방차
1.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천궁차
한의학에서 천궁(川芎)은 ‘두통의 명약’이라는 별명이 있으며,《동의보감》에서도 ‘천궁은 두통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정수리와 뇌가 아플 때에는 모름지기 천궁을 써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천궁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응고를 막아주어 혈액순환을 정상화시킴으로써 두통을 예방해줍니다.
따라서 비만, 동맥경화증과 고지혈증 등 성인병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리 때가 되면 머리가 아프다는 여성들에게 아주 좋아요. 천궁은 자궁으로 들어가 혈액이 뭉쳐있는 것을 풀어주며, 혈액을 보(補)하는 작용도 있어서 생리 때 혈액 손실로 인한 뇌빈혈을 보충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복용법 ♧
천궁에 함유된 정유성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두통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정유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천궁을 뜨거운 물이나 쌀뜨물에 한나절동안 담가두었다가 정유성분을 제거한 후 다시 말립니다. 천궁을 가루 내어, 천궁과 꿀을 4:6의 비율로 재워두고 1주쯤 지나 하루 3번 1큰 술씩 복용합니다. 또는 천궁 12g, 감초 4g을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동안 나누어 차처럼 마십니다.
2.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에 국화․조구등차
국화는 성질이 서늘하여 머리의 열을 내려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 주며, 혈압을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구등은 고혈압의 명약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은 고혈압과 두통을 늘 호소하기 마련인데, 이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뇌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조구등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머리가 늘 맑지 못하다,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된다, 고혈압이 있다고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국화․조구등차가 적격입니다.
♧ 복용법 ♧
한약건제상에서 조구등과 ‘감국(甘菊)’을 구입하여, 감국을 미리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끓는 물에 넣어 한번 데쳐낸 후 그늘에 말립니다. 말린 국화를 뚜껑이 있는 유리병에 담아 뚜껑을 닫은 뒤 시원한 곳에 보관합니다. 말린 국화와 조구등 6g을 망이 있는 찻잔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노란 색이 우려나면 마십니다. 국화는 생화를 쓸 때에는 20g 정도를 한 잔 분량으로 해서 마십니다. 조구등과 국화는 오래 끓이면 약성이 없어질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끓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3. 뒷목이 뻐근할 때 칡차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서 컴퓨터를 하거나, 긴장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은 어깨와 뒷목이 뻣뻣하여 고개를 돌릴 수도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분들은 뒷목에서부터 뒷머리, 앞머리, 심하면 눈뿌리까지 아프다고 합니다. 이럴 때 칡차를 드세요.
칡은 한방에서 ‘갈근(葛根)’이라고 하는데, 갈근은 뒷목과 어깨 주변 근육에 수분을 공급하여 부드럽게 풀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뒷목이 뻑뻑한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아요. 그리고 갈근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것을 도와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설사한다는 분들에게도 아주 좋습니다.
♧ 복용법 ♧
칡 20g을 물 1ℓ와 함께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동안 나누어 차처럼 마십니다. 음주 후에는 꿀을 타서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4. 어지럼증과 구역질이 동반되는 두통에 천마차
동의보감에서는 ‘천마 외에는 어지럼증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없다’라고 했을 정도로 어지럼증이 있는 두통에는 천마가 좋습니다. 신경이 예민하여 머리에 열이 잘 떠오르고, 갑자기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핑 돌기도 하며, 두통과 함께 메스꺼운 증세가 나타나기도 할 때 천마차를 마셔보세요. 특히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어지럼증이 심한 고혈압 환자에게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 복용법 ♧
말린 천마 15g을 물1ℓ와 함께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동안 나누어 차처럼 마십니다.
5. 감기, 축농증, 비염으로 코가 막혀 생기는 두통에 백목련 꽃봉오리차
감기에 걸리거나 축농증, 비염 등으로 코가 막히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두통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풀면 머리 전체가 울리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이때 백목련 꽃봉오리를 달여 마셔보세요. 백목련 꽃봉오리는 한방에서 신이(辛夷)라고 하는 약재로, 감기의 사기를 발산시켜주면서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작용이 강해 비염, 축농증에 많이 쓰입니다.
♧ 복용법 ♧
봄에 백목련의 꽃봉오리가 맺힐 때 따서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유리병에 보관해두고, 코가 막혀 머리가 무겁고 아플 때 목련 꽃봉오리 15g을 물1ℓ와 함께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동안 나누어 차처럼 마십니다. 목련은 꽃봉오리가 맺혔을 때 약효가 가장 뛰어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봉오리가 맺혔을 때 미리 따두도록 하세요.
6. 머리가 답답하고 어지러울 때 무즙
밀폐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면 머리가 답답하고 어지러우며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때 무즙을 마셔봅시다.
무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을 촉진해주는 작용이 있어서, 몸의 각 조직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나쁜 독소는 몸밖으로 배출시키도록 도와줍니다. 그러한 작용으로 머리를 맑게 해주고 두통을 없애주는 것입니다. 옛날에 연탄가스 중독 때 동치미 국물을 먹였던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 복용법 ♧
무를 강판에 곱게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 후, 무즙 반 컵에 엿이나 꿀을 한 스푼 타서 마시도록 합니다.
▶ 두통의 지압요법
머리 꼭대기에 있는 지압점인 백회(百會)와 사신총(四神聰)을 지압해주면 두피가 자극되면서 머리가 숨을 쉬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따라서 두통에는 가장 필수적이 지압점인 것이죠.
그리고 편두통에는 관자놀이의 태양혈(太陽穴)을 지압해주면 아주 효과가 좋아요. 편두통이 심한 사람의 관자놀이를 보면 파란 혈관이 튀어나온 것이 보이는데, 그 부분을 소독된 침으로 찔러 사혈(瀉血)해주면 혈압이 내려가면서 머리가 시원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긴장성 두통,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에는 풍지(風池)와 풍부(風府)가 좋아요.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뒷목 근육이 굳어서 머리로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뒷머리가 뻣뻣하다, 머리가 둔하다, 머리를 띠로 두른 듯이 답답한 느낌이다고 할 때 풍지와 풍부를 지압해주세요. 풍지와 풍부는 뒷목 근육과 뒷머리의 경계에 있는 지압점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뇌로 혈액이 잘 흐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① 백회, 사신총 :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이 백회이며, 백회의 전후 좌우로 손가락 한마디 나간 4개의 점이 사신총이다.
② 태양 : 눈꼬리과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관자놀이 부분이다.
③ 풍부, 풍지 : 뒷머리 정중선에서 위로 올라가면 머리뼈에 걸리는 오목한 점이 풍부이며, 풍부의 양쪽에 굵게 튀어나온 근육(승모근) 바로 바깥에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풍지이다.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풍지를 지압하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머리전체를 꾹꾹 눌러주면 뒷머리 근육의 긴장이 풀리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 국화․메밀 베개와 두통
송나라 사신이 쓴 [고려도경]에 고려시대 국화․메밀 베개에 관한 풍속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늦가을에 국화를 따서 응달에 말려 메밀 껍질과 섞어 붉은 베에 담아 베개를 만드는데, 향기가 그윽하고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며 어지러운 머리를 가지런히 해줄 뿐 아니라 근심 걱정으로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국화와 메밀은 성질이 시원하여 머리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낮 동안 받은 스트레스나 과로로 생긴 두통을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숙면을 도와 뇌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므로, 기억력과 집중력 증진의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 기억력을 요하는 수험생,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인들은 ‘국화․메밀 베개’로 숙면을 취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 여성 호르몬과 두통
편두통을 겪는 사람의 약 75%는 여성으로, 아마도 여성호르몬이 편두통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 하에 많은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보통 편두통이 있는 여성들은 초경이 시작될 때, 임신 초기나 출산 직후와 같이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시기에 최초로 편두통을 경험합니다.
이 시기는 여성 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급격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편두통의 발생에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관계가 있으리라 추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여성들이 월경을 전후해 두통을 겪는데, 이때의 두통의 원인은 편두통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생리 전 증후군의 한 증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욱신거리는 박동성의 두통이 있다면 편두통이며, 욱신거리지 않고 머리를 띠로 둘러 싼 듯 아프거나 뒷목이 뻣뻣한 긴장성 두통의 양상이 있다면 생리 전 증후군에 의한 것입니다.
편두통이든 생리 전 증후군에 의한 긴장성 두통이든, 여성은 생리 주기와 관련되어 두통이 많이 발생하므로 여성호르몬과 두통의 발생에 큰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두통으로 괴로운 여성들은 두통을 치료하기에 앞서, 호르몬 분비가 규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소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 생리와 관련된 이상이 있으면 이들을 먼저 치료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 ‘두무냉통(頭無冷痛)’ 차가워서 생기는 두통은 없다?
한의학에서는 ‘頭無冷痛’이라 하여 ‘차가움’으로 인한 두통은 없다고 합니다. 머리는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곳으로, 인체의 열기(熱氣)가 상승하여 쉽게 뜨거워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처럼 머리는 쉽게 뜨거워져 열로 인한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예로부터 머리 병을 막기 위해서는 머리를 항상 시원하게 해 주어라고 한 것입니다. 반면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 머리로는 서늘한 기운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냉두통(冷頭痛)’이라는 것은 발생할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두통을 막기 위해서는 머리를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의 열기를 자주 식혀주어야 뇌세포가 과열되지 않고 두뇌회전이 빨라집니다. 이제부터 머리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모자를 벗도록 합시다.
▶ 어린이 두통
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하면 ‘애들이 머리가 아플 게 뭐가 있냐?’며 그냥 무심코 지나쳐 부모도 모르는 사이에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실제로 7세부터 15세 사이의 아동 중 절반 이상이 두통으로 고생한다고 하므로, 어린이 두통을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이 두통이 있으면 학습능력, 기억력, 성격, 친구관계, 학교생활에 지장이 올 수 있으며, 특히 뇌종양이나 뇌혈관 기형과 같은 심각한 뇌질환의 경우에는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두통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데,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는 게 서툴어서 질병을 놓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할 경우에는 부모님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아이의 증상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부모님이 관찰한 것을 의사에게 자세히 설명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 어린이 두통의 원인에 따른 특징
1. 정신적 스트레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과다한 학원수업, 시험 등으로 인해 긴장성 두통이 발생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아침보다는 학교생활 중에 주로 앞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아파 옵니다.
2. 편두통
소아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7세부터 15세 사이 어린이의 4%가 편두통을 갖고 있습니다. 편두통은 유전되는 경향이 있어서, 부모님이 편두통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도 편두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앞의 ‘편두통’ 항목을 참조)
3. 뇌질환
뇌종양, 뇌혈관 기형, 뇌수막염, 뇌염, 뇌농양 등 치명적인 뇌질환에 의한 경우는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보통 뇌에 문제가 있으면 아침에 일어날 때 두통이 심하고, 구토, 고열, 뒷목의 뻣뻣함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눈, 코, 귀 등 머리 주변 기관의 이상
6세 이하 어린이들 중 두통으로 병원에 치료받으러 왔다가 사시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사시나 난시 등으로 인해 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시력을 교정하거나 눈을 치료하면 두통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비염이나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이런 질환이 없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5. 아이스크림과 같은 빙과류
아이스크림과 같은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어도 두통이 발생합니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뇌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반사적으로 혈관이 크게 확장하게 됩니다. 이때 팽창된 혈관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두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하면 빙과류를 적게 먹도록 주의시키세요.
▶ 어린이 두통 예방법
1. 초콜릿, 소시지, 햄, 피자 등 패스트푸드는 두통을 유발시키는 음식이니 가급적 피하세요.
2. 콜라, 사이다 등 청량음료도 두통에 해로우므로 되도록 먹지 마세요.
3. 아이스크림이나 얼음 조각을 많이 그리고 빨리 먹지 않도록 주의시키세요.
4. 번쩍이는 자극적 불빛이나 햇빛을 오랫동안 보지 않도록 하세요.
5. 소음이 심한 곳은 피하세요.
6. 부모님들은 평상시 자녀를 편안하게 해주고,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해소시켜주도록 하세요.
7. 두통이 있을 때는 아이를 편히 눕히고, 조명을 약간 어둡게 한 후 차가운 찜질을 해주세요.
8.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면 가벼운 두통은 호전될 수 있습니다.
▶ 어린이 두통 이럴 땐 의사에게
1. 두통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거나 지속적으로 계속된다.
2.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한다.
3. 시력이상이나 사시가 동반된다.
4. 감각이상, 운동장애, 마비증상 등이 동반된다.
5. 최근 성적저하, 성격 변화, 체중 변화 등이 동반된다.
6. 자다가 두통으로 깬다.
7. 아침 일찍 두통이 있고, 구토가 동반된다.
8. 경련과 고열이 동반되거나, 뒷목이 뻣뻣해진다.
9. 머리를 다친 적이 있거나, 화학물질에 노출된 적이 있다.
10. 두통과 함께 정신을 잃어서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