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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3 09:20
수면 - 수면 중의 우리 몸의 변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59,023  

【 수면 중 우리 몸의 변화 】

● 관련상식
  ▶ 불면



▶ 수면리듬

사람의 잠은 비렘수면(NREM: Non Rapid Eye Movement 뇌를 위한 잠)의 1~4단계와 꿈을 꾸는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 몸을 위한 잠)단계가 한 세트가 되어, 1시간 반 정도의 소폭의 리듬을 만들며 4~6회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면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잠이 들 땐 얕은 잠인 1, 2단계를 거쳐 점점 깊은 잠인 3, 4단계로 진행되며 이렇게 비렘수면이 1시간30분~2시간 정도 계속된 뒤, 최초의 렘수면이 나타납니다. 이 때 안구의 급속한 움직임이 보여지고 첫 번째 꿈을 꾸게 됩니다. 렘수면이 5분 정도 계속되고 나서, 다시 비렘수면의 1~4단계 중 어느 단계까지 갔다가 다시 렘수면으로 돌아오길 하룻밤에 4~6회 반복합니다.


이러한 수면 단계 중 깊은 잠을 자는 비렘수면 3, 4단계(깊은 잠)가 피로 회복에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3, 4단계에서 뇌파는 델타파가 나오는데, 이때는 인체가 낮 동안에 쌓인 피로를 풀고 단백질 합성 등을 통해 다음날 활동에 대비를 하며 또한 성장이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때입니다. 실제로 델타수면이 부족하면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성장 장애,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지름길은 델타수면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가급적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권유됩니다. 이는 대뇌의 생물시계가 11시~2시 사이에 델타수면을 취하도록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렘수면의 4단계(깊은 잠)까지 가는 것은 잠든 지 최초 3시간동안 2세트정도 나타나므로, 이때 방해를 받지 않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수면 중 생리기능의 변화〕

수면 중에는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와는 다른 여러 가지 생리적 변화를 볼 수 있다.


심장 박동수 : 수면 중 심장 박동수가 서서히 감소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렘수면일 때는 현저히 증가합니다.

혈압 : 수면 중 혈압은 전반에는 내리다가 렘수면일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호흡 : 수면 중 호흡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지만 심박수와 혈압의 변화에 비하면 비교적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렘수면일 때는 호흡리듬이 불규칙하게 됩니다.

체온 : 체온은 점점 떨어지다가 오전 4시 무렵에 가장 낮고, 그 후는 각성할 때까지 서서히 높아집니다. 체온은 24시간의 주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밤과 낮이 뒤바뀐 생활을 해도 좀처럼 체온의 리듬은 변하지 않습니다. 해외여행에 따른 시차병은 낮 동안의 활동 중에 체온이 가장 낮아지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체온이 뒤바뀐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는 평균 4일이 걸립니다.

: 수면 중 땀을 흘리는 것은 체온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땀이 증발되면서 열이 빼앗겨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수면에 들어가면 곧바로 땀 흘리는 양이 증가하지만, 수면이 진행됨에 따라서 점차 감소되고 특히 렘수면 때는 강하게 억제됩니다. 보통 8시간 자는 동안 물 한 컵 정도(160g)의 땀이 납니다.

몸의 움직임 : 사람은 하룻밤 잠자는 동안에 약 30회 정도 몸을 뒤척입니다. 가장 많은 때는 비렘수면 제1단계와 렘수면 전후이며, 제3․4단계(델타수면, 깊은 잠)일 때가 가장 적습니다. 몸의 움직임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도 좋은 수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음경의 발기 : 렘수면에 일치하여 발기현상이 일어납니다. 특히 아침 무렵에는 렘수면이 많기 때문에 조조발기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성장 호르몬 : 수면 중에는 성장 호르몬을 비롯한 여러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집니다. 성장호르몬 분비는 수면 초기 3시간동안 절정을 이루고, 점점 분비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초기 3시간동안 얼마나 숙면을 취하느냐에 따라 아이들 성장 속도가 좌우됩니다. 또한 프로락틴이라는 유즙분비호르몬의 분비도 활발해져 임신 중 유선의 성숙과 출산 후 유즙 분비를 촉진합니다.

상처 치유 : 수면 중에는 세포의 재생과 자정 작용이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에 상처가 빨리 치유되고, 또 피부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작용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왕성히 진행되므로, 피부미용에 신경을 쓰는 여성의 경우 10시전에 깨끗이 세안을 하고 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 수면 중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

수면 중에는 개인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도 수면의 생리학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1) 잠꼬대 : 주로 비렘수면 제2․3단계에서 볼 수 있지만, 렘수면기에는 잠꼬대가 적습니다. 이것은 렘수면기에는 입 주위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서 말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2) 몽유증 : 잠든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 앉거나 심한 경우에는 걸어다니거나 하는 것으로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성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에서는 비렘수면 제3․4단계에서 일어납니다.

( 3) 야경증 : 야경증은 아이가 깊이 잠든 지 2~3시간 후 갑자기 깨어나 앉아서는 눈을 크게 뜨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고, 자다 일어났어도 주위에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5분 정도 몸부림을 치다가 진정되면 다시 잠이 들며, 다음 날 아이에게 밤에 자신이 한 행동을 물어보면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매일 밤 야경증이 있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날 가끔씩 나타납니다. 주로 비렘수면 제4단계에서 일어나며, 이때 심박동수와 맥박수가 증가합니다.  .

( 4) 야뇨증 : 3세가 되면 소변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지만, 3세 이상이 되어도 수면 중 오줌을 싸는 것을 야뇨증이라 합니다. 4~5세 어린이의 약 10%가 이 증상을 나타냅니다. 잠든 지 초기 1/3기간에 비렘수면 제3․4단계의 깊은 수면 중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깊은 수면이 많기 때문에 야뇨증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 5) 악몽 : 악몽이란 무서운 꿈을 꾸고 잠이 깨는 것으로, 잠이 깼을 때 꿈의 내용을 자세히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악몽은 야경증 만큼의 공포감과 맥박의 증가 등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잠이 깼을 때는 곧바로 주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악몽은 모든 사람에게서 볼 수 있지만 주로 신경쇠약증이 있는 사람들이 불안․걱정, 스트레스 등이 있을 때에 나타나기 쉽습니다. 주로 렘수면기에 나타납니다.

( 6) 이갈기 : 정상인의 5~15%에서 볼 수 있으며, 소아기․사춘기에 비교적 많이 나타납니다. 수면 중 교근(턱을 움직이고 음식을 씹는 근육)의 활동에 의해서 상하의 턱을 문지르는 현상으로, 본인이 잠에서 깨거나 그것을 알아차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것은 모든 수면단계에서 볼 수 있지만, 특히 비렘수면 제1․2단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 7) 머리 흔들기 : 수면 중 머리를 좌우로 리드미컬하게 흔드는 것으로, 잠이 들 때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많으며 사춘기 이후에는 적습니다. 손가락을 빠는 것과 비슷한 버릇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긴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8) 수면마비 : 흔히 ‘가위에 눌렸다’고 하는 것으로, 잠이 들 때나 잠이 깰 때 자신의 손발을 움직일 수 없거나 말을 할 수 없게 되며 때로는 눈을 뜰 수 없어 괴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은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고 있으며 흔히 귀신을 봤다든지 하는 무서운 환각을 수반하며 나중에 그 상황을 생생히 생각해낼 수도 있습니다. 대개는 본인이 빠져 나오려 노력하거나 타인이 말을 걸어오면 갑자기 사라집니다. 수면마비는 렘수면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의식은 각성상태에 있는데 근육이 이완되어 있어서 꿈의 체험이 계속 지속되는 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9) 코골기 :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져서 호흡기류에 난류가 생기는 것이 코골기입니다. 상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콧물이나 기타 분비물, 비염, 입천장 늘어짐, 편도선 비대, 혀가 목뒤로 넘어감, 비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코골기는 잠자는 자세와도 관계가 있으므로, 코를 고는 사람은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습니다. 

(10) 협심증 : 심장의 관상동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종종 밤중에 가슴이 꽉 죄이거나 통증을 느끼는 발작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협심증이며, 그 대부분은 렘수면 중 발생합니다. 렘수면에 들어가 발작이 시작되면 심박수가 빨라지고 심전도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몇 분 후에는 가슴이 답답해져서 각성하는 과정으로 이행합니다. 예방으로는 수면제로 렘수면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1) 위통 : 십이지장궤양이 있으면 밤중에 명치 부분이 아프거나 불쾌감이 생깁니다. 위통도 렘수면기에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인 사람은 잠을 자면 위액분비가 저하되지만, 이러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위액분비가 증가하는 것이 통증의 원인입니다.

(12) 기관지천식 : 천식환자는 종종 밤중에 발작을 일으킵니다. 성인의 천식은 특정한 수면단계와의 관계가 발견되지 않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밤의 후반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발작과 렘수면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

(13) 편두통 : 자다가 머리가 아파 깨는 경우, 주로 렘수면기에 많이 일어납니다. 편두통은 렘수면기에 볼 수 있는 혈압의 변동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며, 사춘기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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