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암 】
● 관련상식
▶ 소화불량
▶ 소화성궤양
▶ 식욕부진
▶ 암(癌)중 모색
불규칙한 식사 습관,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현대인의 위장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으니, 솔직히 말해 대한민국 국민 중 위장병 한번 앓아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심지어는 주머니 속에 항상 위장약을 달고 사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그 통에 소화기 내과엔 환자가 미여터지고, 약국은 소화제와 제산제 장사로 매상 걱정은 없다.
매운 김치 없이는 밥을 먹을 수 없고, 기분 좋은 날이면 폭탄주가 빠질 수 없는 우리 나라에선 제 밥통 하나 건사하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형편이 이렇다 보니 우리 나라 암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위암’으로 일본에 이어 ‘위암왕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다. 사방이 위암의 위험인자인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대책을 모색해보아야 한다.
▶ 위암이란?
우리 몸의 세포들은 질서정연한 법칙에 따라 생성소멸 되는데, 정상세포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무제한 분열․증식하는 세포로 변한 것을 암세포라 하며 이 암세포들이 뭉쳐 마침내는 암을 이룹니다. 위암은 정상 위점막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열․증식하는 암세포로 변하여 발생합니다. 이처럼 정상 위점막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은 두 가지 경우로, 억제되어 있던 ‘암 유전자’가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 활성화되거나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암 억제유전자’가 발암물질로 인해 불활성화되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게 됩니다.
▶ 위암의 발생기전
위암은 일반적으로 위 점막 세포가 끊임없이 자극․손상을 받아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만성 위축성 위염-만성위염의 종류),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거나(장상피화생 腸上皮化生), 위에 생긴 양성 종양 세포(위 용종)가 점점 암 세포를 닮아 가는(이형성 異形性) 단계를 거쳐 위암으로 발전합니다.
따라서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선종성 용종 등을 위암의 ‘전암병변(前癌病變)’이라 합니다. 전암병변이란 위암이 되기 직전의 단계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위-십이지장 궤양은 위암의 전암병변이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 전암 병변이 있다고 모두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의 10% 정도가 위암이 되는데, 위축성 위염이 암이 되는 데까지는 16~24년 정도 걸립니다.
이것이 암으로 되는 속도와 가능성은 나이와 반비례하므로 젊은 사람에게서 위축성 위염이 발견되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60세 이상 노인에게서 발견된 위축성 위염은 위암이 될 가능성도 낮은데다, 위암이 된다고 해도 20년 이상 걸리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의 분비선이 없어지고, 위 점막에 작은 돌기 같은 것이 무수히 생기며 붉은 점막이 회백색으로 바뀌는 현상으로 노인에게서 비교적 많이 관찰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 위 내시경 검사에서 조직검사를 해보면 약 20~30%에게서 장상피화생이 발견되는데, 이들은 1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해서 같은 부위의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위 속의 작은 혹(위 용종)은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크기가 작으면 제거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양성이지만 이형성 단계를 거쳐 어느 순간 암세포로 변화할지 모르므로, 가능한 제거해서 용종 세포가 암 세포를 닮아가고 있는지 조직검사를 해 봐야 합니다.
특히 크기가 2cm 이상인 경우엔 반드시 제거해서 조직검사를 해야 하며, 조직검사 결과 암 세포를 닮아 가는 이형성 과정에 있다면 위암에 준해서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정상적인 위가 위축성 위염 등 전암병변의 단계를 거쳐 위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식생활
위장은 소화가 아직 되지 않은 상태의 음식물이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장기인 만큼 음식물에 포함된 발암 관련 물질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기입니다. 짜고 매운 음식, 불에 탄 음식, 뜨거운 음식이 대표적인 발암관련 식품이며, 잦은 회식이나 폭음, 흡연, 심한 스트레스도 위암 발병과 관계가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로 두 나라 모두 소금기가 많은 짠 음식을 즐겨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같은 민족이라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사람은 식생활이 바뀌면서 위암 발생이 적어진다는 통계가 있으므로, 식생활 습관이 위암 발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1950년대의 위암 발생률은 상당히 높았으나 1970년대에는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냉장고의 보급으로 인해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변질된 음식에서 발생되는 발암물질의 섭취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서양의 경우 항암효과가 있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위암이 적은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음식물에 첨가된 감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에는 질산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질소 화합물이 위 내에서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으로 쉽게 변화되기 때문에 위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이 조리된 상태에서 상온에 하루 정도 두면 음식물 중에 있는 질산염이 세균의 작용으로 아질산염으로 변화되므로,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 외 고기와 생선의 탄 부분, 상한 음식의 곰팡이에서 나오는 아플라톡신 등에 의해서도 암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위암 발병에 독립적으로 관여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의학적 증거는 불충분하지만 위암 환자의 40~60%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양성으로 나오므로, 이 균에 감염이 되면 위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유전과 가족력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3~4배 위암의 발생률이 높습니다.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때 가족력이 있다고 하는데, 가족력이 있다는 말은 위암에 잘 걸리는 집안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위암 발생에 가족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은 일단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바탕 위에 가족간에는 식성이 거의 비슷하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도 공유하는 등 생활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 흡연
흡연이 폐암과 연관성이 있다고 익히 알려져 있지만, 위암 또한 담배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식생활이 남녀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위암 발생이 남자가 2배 가까이 되는 것은 남성의 흡연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음주, 스트레스 및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지만 담배는 가장 잘 알려진 발암 원인입니다. 담배연기 속에는 약 4,000 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69종의 발암물질과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까지 함유하고 있어서 위암의 발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위암의 증상
위암은 불행하게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이 되며,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복부 불쾌감, 복통, 소화 불량, 식후 팽만감, 식욕 부진 등 위염이나 위․십이지장궤양 등과 같은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진행단계별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위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암의 증상빈도]
<조기위암>
조기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대부분의 증상은 일반적인 소화불량이며, 궤양을 동반한 조기위암인 경우에 속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기위암 |
진행성 위암 |
무증상
속쓰림
오심, 구토
식욕감퇴
조기 포만감
복통
위장관 출혈
체중감소
연하곤란 |
80%
10%
8%
8%
5%
2%
2%이하
2%이하
1%이하 |
체중감소
복통
오심, 구토
식욕감퇴
연하 곤란
위장관 출혈
조기 포만감
속쓰림
복부 팽만감 |
60%
50%
30%
30%
25%
20%
20%
20%
5% |
<진행성 위암>
암에 의한 특이한 증상은 없으며, 암이 진행함에 따라 동반되는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빈혈 등의 전신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후기위암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문부(위의 출구)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혈변, 분문부(위의 입구) 침범에 따른 연하곤란, 복부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변 장기로 전이되면 복강내 림프절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간비대, 복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위암의 진단
일반적으로 상부위장관 촬영술이나 위내시경 검사로 위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검사를 할 때 조직검사에서 암세포를 발견하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전산화단층촬영술(CT)이나 초음파검사를 시행하여 암이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되었는지 확인합니다.
▶ 위암의 단계별 치료 원칙
암의 단계(병기)는 위벽 침윤정도, 주위 림프절 전이정도, 그리고 간, 복막, 폐 등 타 장기 전이여부를 종합하여 1기에서 4기로 분류되고, 숫자가 높을수록 진행된 위암입니다. 위벽은 위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총 네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는 1기, 근육층까지 침습한 경우는 2기, 장막층까지 침습한 경우는 3기, 암이 림프절과 주변장기로 전이된 경우를 4기로 분류합니다.
[위암의 병기별 치료원칙]
병기 |
암의 침습 정도와 치료원칙 |
1기
(조기 위암) |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되고 주위 림프절로 전이가 없는 단계입니다.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
2기나 3기
(진행성 위암) |
근육층이나 장막층에 침습이 있거나 주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졌지만, 먼 곳까지 암이 퍼지지는 않은 단계로 수술을 기본적인 치료로 하게 되지만, 재발 확률이 높아 수술 후 보조적인 항암 치료가 필요합니다. |
4기
(말기 위암) |
암이 림프절과 주위 장기로 전이되어 수술로 모두 제거되기 힘든 단계입니다.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지만 대부분 완치는 어렵습니다. |
▶ 위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요법
1. 식성을 바꾼다.
한국과 일본인이 위암 왕국이 된 이유는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습관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싱겁게 먹도록 하며, 위암을 발생하는 음식은 피하고 항암효과가 있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도록 합니다.
위암을 유발하는 식품 |
위암을 예방하는 식품 |
짜고 매운 음식
부패된 음식
감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 질산염이 함유된 식품
불에 태운 식품, 훈제식품
지방질이 많은 육류 |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야채, 과일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콩, 우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게르마늄 함유식품(마늘, 신선초, 영지버섯, 인삼 등)
발효식품(된장, 청국장, 플레인 요구르트 등) |
2. 위장질환을 제때에 치료한다.
간단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위장질환이 있으면 병이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위장건강을 위해 좋습니다. 물론 이러한 위장 질환이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으나, 잦은 위장 질환은 위벽을 약화시켜 더 중한 질병으로 발전할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3. 술을 줄이고, 담배를 끊는다.
담배가 위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발표되었으며, 술 또한 위장 건강에 치명적인 요소입니다. 심장병 예방을 위한 하루 적정 음주량은 2잔 이하이므로 그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하며, 담배는 완전히 끊는 것이 현명합니다.
4.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버린다.
음식 버리는 것을 큰 죄악으로 여긴 우리 조상들은 음식이 상해도 상한 부분만 떼어 내거나 물에 씻어서 먹곤 했습니다. 그러나, 곰팡이의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는 우리 몸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서, 곰팡이가 핀 부분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독소가 다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부분만 떼어 낸다고 해서 독소가 다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라면 약간이라도 상한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과감히 버리도록 합니다.
5.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한다.
위암은 수십년 동안 수많은 발암인자들이 어우러져 발병하므로, 최선의 예방책을 쓰더라도 100% 예방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암이 그렇지만 위암은 조기 발견이 훨씬 중요합니다. 40대부터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상태로 발견되는 것만이라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6.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
좋은 곳에서 깨끗한 물과 공기를 마시며, 햇볕을 쬐는 것이 바로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항암요법입니다. 스트레스는 암 덩어리를 단단히 뭉쳐지도록 하는 가장 큰 에너지이므로,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말고 제때에 해소하도록 합니다. 명상이나 요가, 단전호흡 등으로 심신을 단련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와 암 예방을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 위암에 좋은 식품
1. 마늘
마늘은 한국인 암 발생률 1위인 위암 예방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손꼽힙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공동 조사에서 ‘5g 정도의 마늘을 매일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50%나 낮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마늘에는 알리신을 비롯한 다양한 항산화물질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게르마늄이 풍부하여 각종 암과 동맥경화, 중풍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위장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여러 실험 결과들이 발표되어, 위암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 마늘은 날 것으로 먹거나 익혀 먹거나 효능은 비슷하므로, 위장 자극을 피하기 위해 익혀 먹어도 무방합니다.
2. 양배추
양배추는 제1군 항암식품으로서 발암 물질을 해독시키는 작용이 탁월합니다. 이는 백혈구 수를 증가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종양괴사 인자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배추는 위장을 강하게 하여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 U는 상처난 위점막의 회복을 도와주고 비타민 K는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막아주어 위염과 위십이지장궤양 예방 효과가 있으며, 또한 소화효소가 풍부하여 소화기능을 개선시켜줍니다. 양배추는 날 것으로 먹는 것이 효과가 좋으나, 날것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 안 되므로 생즙은 차지 않게 조금씩 마시도록 합니다.
3. 브로콜리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건강에 좋은 10가지 식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브로콜리는 아주 각광받고있는 건강식품입니다. 브로콜리에는 항산화제인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매우 풍부하며, 혈액 구성성분인 철분이 100g 중 1.9mg이나 함유되어 야채 중 가장 으뜸입니다. 특히 흡사 암 덩어리처럼 생긴 브로콜리는 그 모양처럼 항암 효과도 탁월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결과 브로콜리의 설포라페인이라는 성분은 발암물질을 세포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며, 위장 질환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로콜리는 가열을 해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으므로, 요리법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버섯
대부분의 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다당류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막기 때문에 버섯이 항암효능이 있는 것입니다. 불로초로 알려진 상황버섯은 거의 모든 종류의 암에 효과가 있지만 특히 간암과 위암 등 소화기 계통의 암에 효능이 있으며, 아거리쿠스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킬러세포 수와 그 파괴능력을 증가시켜 위암과 각종 소화기 계통 암에 효과가 있습니다. 송이버섯과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또한 항암효능이 있으며 암치료로 인한 탈모, 구토, 설사 등 부작용까지 줄여주므로, 값비싼 버섯이 아니더라도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버섯 또한 아주 좋습니다.
5. 녹차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 중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는 암과 각종 질환 발생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국립 암 센터 연구소의 연구에서 녹차의 EGCG는 위장 질환의 주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하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염증이나 궤양을 줄여주며 나아가 위암 예방의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위장 건강을 위해 하루에 2잔 정도의 녹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위암에 좋은 한약재
1. 느릅나무껍질(유근피)
느릅나무껍질은 유근피라고 하는 한약재로서 성질이 미끄러워 몸 속에 있는 나쁜 물질을 빠져나가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위암이나 자궁근종 등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축농증과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때는 느릅나무껍질 달인 물을 거즈에 적셔서 코에 넣어두면 부비동에 차 있던 농이 시원하게 빠집니다. 유근피 12g을 물 600㏄로 끓이면 풀처럼 끈적한 물이 되는데, 물이 반으로 줄면 하루 3번 미지근하게 해서 마십니다.
2. 홍삼
인삼 사포닌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증진시켜준다는 것이 많은 실험에서 증명된 바 있습니다. 인삼 사포닌 함량은 수삼보다는 건삼이, 건삼 중에서도 백삼보다는 홍삼이 더 높기 때문에 약효 또한 홍삼이 가장 좋습니다. 음용법은 인삼 6g을 물 500㏄로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동안 나누어 마십니다.
3. 마
마는 중병 후 원기를 회복시키고 체력을 북돋워주는 효과가 강해 ‘야산의 뱀장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마를 자를 때 나오는 끈적끈적한 물질은 ‘뮤신’이라는 성분으로 강력한 자양강장제이며, 위장벽을 튼튼히 하여 위산과다, 위궤양, 위암 예방에 두루 효과적입니다.
또한 마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식욕증진과 소화촉진의 효능이 있어서, 위암 환자들이 수술 후나 항암 치료 중 식욕이 없고 소화가 안되며 살이 자꾸 빠질 때 밥 대신 줄을 쒀서 먹으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마를 강판에 갈아 불린 쌀, 우유, 꿀과 함께 죽을 쒀 먹거나, 그냥 쪄서 간식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죽은 마 20g, 꿀 1큰 술, 우유 1컵, 불린 쌀 반 컵 비율로 쑤면 적당합니다.
대표 항암 식품군 |
제1군 |
마늘, 양배추, 감초, 대두, 생강, 당근, 샐러리 |
제2군 |
양파, 차, 통밀, 현미, 오렌지, 레몬, 토마토, 피망,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감귤류 |
제3군 |
메론, 박하, 오리, 로즈마리, 세이지, 보리, 딸기류, 버섯류, 해조류, 키위 |
▶ 짠 음식을 먹으면 위암에 잘 걸리는 이유?
염분은 위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켜 만성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고, 생화학적 변화를 통해 발암 물질이 쉽게 작용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짠 음식을 먹으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선한 야채나 우유는 이러한 염분의 작용을 중화시키거나 약화시키므로 위암 발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위염이나 위궤양이 위암이 되는가?
위염이나 위궤양이 위암이 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입니다. 다만 위궤양이나 위염이 있는 경우 발암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약간 커진다는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위염과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연구결과는 전혀 없습니다. 위암으로 발전하는 위장 질환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 화생, 위점막 세포의 이형성, 위장의 양성 종양입니다. 그러나 이들 질환이 모두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통계적으로는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의 10% 정도가 위암이 되는데 암이 되는 데까지는 16~24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 위암에 걸리면 곧바로 죽게되나요?
위암에 걸리면 다들 곧바로 죽게된다고 두려워하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대개 위암으로 진단된 후 수술을 통해 5년간 생존하면 암이 완치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위암의 예후는 5년 생존률(암으로 진단된 후 5년까지 생존할 수 있는 확률)로 표현합니다.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조기위암의 경우 5년 생존률이 95%에 달하지만, 암이 주변으로 침범하여 수술로 완치가 불가능한 2기의 경우 50~60%, 3기는 15~30%, 4기는 2%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30대 후반이 되면 1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