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조리 】
● 관련상식
▶ 유산후유증
▶ 임신
▶ 입덧
▶ 산후조리와 산후풍
어머니가 되는 과정에는 280일간의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성장을 위한 자궁 확대, 체중 증가와 출산 시의 근육과 골격의 손상 등 여러 신체적,정신적 변화상태가 있게 됩니다.
산욕기(産褥期)란 이러한 변화가 출산 이후 서서히 회복되어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기간을 말합니다. 산욕기는 보통 6주~8주로 볼 수 있으며, 개인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회복이 불완전하며, 기혈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쉽게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아기의 영양공급과 뒷바라지로 심신으로 과로를 하는 것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산모가 출산 후 찬바람을 쐬거나, 찬 물로 목욕을 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관절에 무리가 오게 되어 팔다리가 쑤시거나 관절이 시리고 뻐근하며 통증이 있는 것을 산후풍(産後風)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산후신통(産後身痛), 산후관절통(産後關節痛)이라 하여, 출산 이후에 몸의 백가지 관절이 이완되고, 기혈(氣血)의 순환이 원활치 못하여 경락(經絡)과 기육(肌肉)에 풍한(風寒)의 사기(邪氣)가 침범하며, 이것이 오랫동안 쌓여 소통을 방해하면 통증을 유발합니다.
산후풍은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고질적인 관절염으로 자리를 잡아 평생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산후조리란?
산후 조리는 임신, 출산으로 손상받은 몸상태를 임신 전의 건강하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정을 취하고 적절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1) 산후조리의 기간
의학적으로 산욕기라고 하는 산후조리기간은 6-8주 정도를 말합니다. 다만, 이 기간은 여성의 생식기능이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시기만을 뜻합니다.
뼈와 관절, 인대가 자기 자리를 찾고,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데에는 3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따라서, 아이가 백일이 되기 전까지를 진정한 산후조리 기간이 됩니다.
2) 산후 보양
한방의 산후보양은 체내의 어혈을 풀어주고 손상된 기와 혈을 다스리고 보충하여 원래의 몸 상태를 되찾도록 돕는 적극적인 의미의 산후조리를 말합니다.
출산 직후에는 출산 시 근육과 관절에 굳어있는 어혈을 풀어, 체내에 남아있는 오로를 깨끗이 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일에서 7일간 복용을 합니다.
그 이후에는 손상받은 기와 부족해진 혈을 보충하는 한약을 복용합니다. 임신기간에는 태아의 성장때문에, 출산 시의 출혈로 기혈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 산후풍의 원인
산후풍의 원인은 의학적으로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차가운 기운과 관절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산후풍이 오게 됩니다.
출산 시, 그리고 산후조리 시기에 신체의 모든 기관이 열리게 됩니다. 피부의 땀구멍도 열리게 되어, 몸이 허약해진 틈을 타서 찬 기운이 몸으로 들어오게 되어 경락 및 기육에 쌓이게 되면 몸에 한기가 들어 추운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시리면서 쑤시고, 으슬으슬 추운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또한 출산 전에는 몸을 조심하여 관절운동이 적다가, 출산과 함께 무리한 힘이 관절들에 가해지게 됩니다. 또한 활액낭의 활액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여 관절자체도 저린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리거나 손목이 시큰거리는 증상 등이 이런 원인으로 인해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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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증상 |
치료법 |
혈체 |
출산 후 어혈이 제거되지 않고 경락에 응체 |
산후오로의 색이 검고 양이 적으며 전신이 쑤시고 아프다 |
혈액순환을 도우며 어혈(瘀血)을 제거한다. |
혈허 |
출산 시 출혈을 심하게 하여 피부와 혈관이 느슨해지거나 영양장애로 인함 |
아픈 곳을 누르면 시원하고 통증이 감소한다 |
부족해진 혈액을 보충하고 기운을 북돋는다 |
혈풍 |
출산 후 기혈이 모두 약해진 틈을 타서 풍한(風寒)이 침범함 |
근육과 경맥이 경련을 일으키고 수축하며 통증이 심함 |
풍사(風邪)를 밖으로 몰아내며 혈(血)을 보충한다. |
▶ 산후풍의 증상
① 허리, 무릎, 손목, 발목 등 전신 관절에 통증을 느낍니다.
② 신체의 일부 또는 전신이 시리거나 찬바람이 들어옴을 느낍니다.
③ 추운 것을 계속 호소하며, 식은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④ 손발이나 팔다리에 저린 증상을 호소합니다.
⑤ 식욕이 없으며, 소화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⑥ 늘 피로하고 두통, 구역감, 빈혈증세 등이 일어납니다.
⑦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⑧ 양치질을 하면 잇몸이 붓고,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 저린 느낌이 난다.
◎ 산후풍의 합병증 ◎
산후풍은 초기에 다스리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 피로증후군 가운데 전신무력증이다.
전신무력증에 걸리면 하루 종일 잠을 자도 피곤하고 주부는 겨우 밥을 해먹을 정도의 힘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합병증으로 부분무력증, 신장무력증, 간장무력증, 심장무력증, 등이다. 이러한 증상들도 모두가 피로를 많이 느끼는 증상이다. |
▶ 산후 기간별 주의할 점
(1) 삼칠일이라 하여 21일간은 안정이 필요합니다.
(2) 분만일과 다음날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마시고 절대 안정을 취하세요. 너무 두꺼운 이불보다는 얇은 이불을 여러겹 덮고 체온을 조절하세요. 너무 땀을 흘리시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3) 산후 2-3일째는 식사 때나 아기에게 수유 시 자리에서 앉으셔도 됩니다. 모유를 먹일 산모의 경우, 유방마사지를 시작하세요.
(4) 산후 4-6일째는 실내에서 가볍게 걸으셔도 됩니다.
빈혈로 인한 현기증으로 쓰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호자와 함께 행동하세요.
(5) 산후 7일 이후에는 화장실 가는 정도의 활동은 무방합니다. 조금씩 몸이 가벼워집니다.
(6) 산후 10-14일 이후는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집 안을 자유롭게 다니셔도 좋습니다.
(7) 산후 2~3주 이후에 목욕을 하세요. 그 이전에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는 정도로 하세요. 머리는 3주 이후에 감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3주 이내에 찬물에 닿지 않도록 하세요.
(8) 3주가 지난 이후부터는 가벼운 스트레칭, 체조로 임신 및 출산 시 늘어난 근육과 관절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합니다. 한밤중의 수유와 아기 시중으로 피로한 상태이므로 한두 시간 정도의 낮잠이 필요합니다.
(9) 4주 이후부터는 실내를 벗어나 외출을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장시간의 외출은 피하세요. 출산 후 한 달째 되는 기간이므로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병원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10) 5~7주부터는 임신 전의 몸상태로 거의 회복되는 시기입니다. 일상적인 육아나 가사 모두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도 계속 오로가 보인다면 성생활을 피해야 합니다.
(11) 8주 이후에는 일하는 여성은 직장으로 복귀해도 좋습니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간단한 스포츠나 여행도 할 수 있으나 아직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는 시기이므로 무리한 스포츠나 긴 여행은 피해야 합니다.
▶ 산후조리 생활요법
(1) 식사
소화되기 쉬운 유동성 음식을 섭취하고 영양가가 높은 식사를 합니다.
수유를 할 경우에는 맵고 짠 음식은 피하세요. 특히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셔야 합니다. 생선, 쇠고기, 곰국 등의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젓갈류, 갑각류(새우, 꽃게) 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누운 자세
분만직후는 오로(분비물)의 유출이 용이하도록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있는 것이 좋습니다.
(3) 실내온도는 약간 더운 정도가 적당합니다.
산후에는 설령 덥고 땀이 난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바람이나 냉기를 피하고 실내와 의복을 따듯이 하여 땀이 난 후에도 냉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부족한 혈액이 더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4) 목욕
오로가 멈추면 산후 약 2~3주부터 목욕을 해도 괜찮지만, 그 이전은 따듯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내고 머리는 약 3주 지나서 감는 것이 좋으며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장시간의 목욕은 하지 마세요.
(5) 외부인과의 접촉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인과 자주 접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친구나 남편, 가족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6) 복대
이완되어 늘어진 복벽이 원상태로 돌아가기까지 산후 6주까지는 복대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7) 성생활
최소한 6주간은 조심을 해야하고 설령 6주가 넘었다 하더라도 난폭한 성행위는 자제하세요.
◎ 산후 조리기간 중 금지사항 ◎
1) 심하게 신경 쓰는 것
2) 힘든 일을 함부로 하는 것, 과도한 관절운동
3) 날음식, 찬음식, 딱딱한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
4) 찬 바람을 쐬는 것, 몸을 찬 곳에 노출시키는 것.
6) 과도하게 땀을 내는 것 |
▶ 산후조리, 산후풍의 한방치료
(1) 산후풍 치료약
체질적인 특성을 감안하여 증상에 알맞게 처방, 복용합니다.
① 단계별 산후 조리약
- 1차약 : 어혈을 풀어주고 배출시키기 위하여 복용합니다.
- 2차약 : 체력를 보충하고 전신부종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복용합니다.
② 복용 시기 및 기간
- 출산 후 1주일 이내에 1차약을 복용하고 그 후에 2차약을 복용합니다.
- 출산 후 1-2개월이 경과한 경우에는 2차약에 어혈제를 가미하여 처방합니다.
(2) 침치료
관절이 약해진 부위에 근,골을 강화시킬 목적으로 침치료를 받습니다.
(4)물리치료
ICT, TECHTRON, ULTRA SOUND 등 물리치료 기계를 이용합니다
(5) 테이핑 요법
늘어난 인대,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회복을 돕습니다.
(6)부항
혈액순환 개선 목적으로 부항치료 시행합니다.
▶ 산후조리 및 산후풍 Q&A
Q : 방은 무조건 뜨거워야 한다?
A : 아닙니다.
산모의 방안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잘 때 따뜻한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렇다고 찬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방안공기는 자주 환기시키고 이부자리를 청결히 유지합니다.
Q : 땀을 푹 내야 한다?
A : 임신기간동안 불어난 몸안의 체액들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므로 땀이 자연적으로 많이 나기 시작합니다. 억지로 땀을 낼 필요는 없으며 오한기를 느끼지 않도록 관리하고 자주 면으로 된 속옷을 갈아 입어 청결을 유지하면 좋습니다. 지나치게 덥게 하여 땀을 많이 내면 탈수가 오기도 하고 수유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Q : 운동은 물론,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A : 출산후 3-4일간은 누워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와 식사시 앉아 있고 아기를 오래 안고 있다든지 들고 있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장기간의 안정은 복직근의 이완가 자궁의 후굴을 가져와 오로배출지연과 기력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으므로 산후 1주일 후부터는 가볍게 집안을 걸어다니고 산후 체조를 20분정도 가볍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Q : 호박물, 흑염소, 가물치 등을 꼭 먹어야 한다?
A : 호박은 몸 안에서 이뇨 작용을 하므로 붓기를 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성질이 강하므로 함부로 오래 먹으면 기력이 쇠할 수 있습니다. 가물치는 저지방 고단백식품이라 산후 기력을 보하는 의미가 있기는 하나 소화장애를 유발 할 수 있으며 회음부 손상과 제왕절개 부위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흑염소의 경우는 평소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에는 좋으나 다른 체질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옛날 먹을 것이 귀하고 몸의 기력을 보할 음식이 마땅치 않을 때 생긴 관습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로가 잘 배출되게 하고 자궁과 골반의 수축을 도우며 기혈을 보할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 산후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A : 아닙니다.
산후에 쓰는 한약처방은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을 돌려주어 노폐물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여 산전의 몸상태로 빨리 회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거나 휴식을 오래 취하여 생기는 비만이 많으며 대체로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본래의 체중으로 회복됩니다.
Q : 산후조리약은 언제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은가요?
A : 정상분만의 경우 출산 후 바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왕절개의 경우 가스가 배출이 되고 정상식사가 가능하게 되면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먼저 복용한 뒤 기혈을 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