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성 비염 】
● 관련상식
▶ 감기
▶ 알러지질환
▶ 중이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직장인 업무 집중도를 저하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봄․가을은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계절이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법.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는 절대 반갑지 않은 계절입니다.
꽃가루 날리고 일교차 심한 봄․가을이 돌아오면 재채기에 콧물이 줄줄 흘러나와 업무는커녕 숨쉬기조차 곤란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속 코를 킁킁대고 훌쩍이는 통에 동료들에게도 은근히 눈치가 보이며, 바이어나 거래처 사람들 만남에도 자신이 없어져 실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런 면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치게 마련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하여 집중력 저하와 건망증 등이 나타나며 성격 또한 상당히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외부 물질(항원)에 대해 코 점막이 과민반응(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 결과 코가 간질간질 하면서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연속하여 나오고, 물 같은 맑은 콧물이 줄줄 흘러내리며, 동시에 코가 막혀 심하면 숨쉬기도 곤란해집니다. 코, 입천장, 목구멍도 가렵기도 하며 점점 냄새를 맡기도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작이 시작되면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이 되며, 눈물이 줄줄 흐르고, 눈이 부시고 눈꼽이 낍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장기화되면 축농증, 비용종(콧속 물혹),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더욱 심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10년 이상 되면 눈 밑에 검은 색소가 침착 되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얼굴이 길쭉하게 되고 치아 배열도 틀어질 수 있습니다.
주증상 |
발작적인 재채기
물같이 줄줄 흐르는 콧물
코막힘 |
부증상 |
코, 입천장, 목구멍의 가려움
후각기능 감퇴
흔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여 눈의 가려움, 충혈, 눈부심, 눈물, 눈꼽 등도 나타남. |
합병증 |
눈 밑이 거뭇거뭇하게 착색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얼굴이 길쭉하게 되고 치아 배열이 잘 맞지 않음.
축농증, 비용종(콧속의 물 혹), 중이염 |
이러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봄, 가을 같은 환절기나 날씨가 추운 날 심해지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에 세수라도 하면 코가 지끈지끈하면서 재채기, 콧물 발작이 시작되어 거의 오후가 다 되서야 진정이 되고, 심할 때는 하루종일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백화점, 극장, 지하철, 지하 상가 등 사람과 먼지가 많은 곳에 가거나, 집안에서 청소나 옷 정리를 하다가도 먼지가 날리기만 하면 발작이 시작되니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게 얼마나 성가시고 곤혹스러운 질병인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어디를 가든 발작이 시작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고, 발작이 시작되면 재채기와 코푸는 소리 때문에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니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한 환자들 중에는 기억력과 집중력이 감퇴되어, 그로 인해 승진이 늦어진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무엇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 중 가장 흔한 것은 집먼지진드기이며 그 외에 먼지,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향수, 담배연기, 찬 공기, 매연 등도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이런 물질이 있어도 잘 살아가는데 왜 하필 나만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일단 알레르기성 비염도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부모님이 알레르기가 없는데도 자식이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그것은 서구화된 의식주 환경 변화 때문입니다.
즉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과다한 섭취, 환경 오염,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체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면역계의 과민반응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똑같은 치료를 해도 생활습관과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한 경우에는 증상이 많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호전은커녕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치료보다는 관리의 개념으로 병원 치료와 더불어 반드시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을 함께 해야할 것입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의 지압요법
1. V자 지압법
재채기가 날 때 또는 발작 예방을 위해서는 V자 지압법이 효과적입니다. 양쪽 둘째손가락을 콧대 양쪽에 대고 뒤집어진 V자 모양을 만든 후, 손가락을 아래위로 20~30회 정도 왕복하면서 비벼줍니다. 이 때 입은 다물고 코로 숨을 쉬도록 하며, 콧바람 소리가 심하게 날 정도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도록 합니다.
그리고 둘째손가락과 셋째손가락을 V자로 펴서 콧방울 양옆을 20~30회 정도 지긋이 눌러주세요. 이 곳은 영향(迎香)이라는 경혈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입니다.
2. 인당
눈썹사이 미간을 세게 누르면서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각각 5번씩 돌려주세요. 인당은 코뿌리가 시작되는 부위로, 자주 지압해주면 코 속으로 기운이 전달되어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이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에 하루 한번 비강 세척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거나, 감기가 유행할 때, 황사나 먼지가 심한 날에는 하루 한번, 특히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강 세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수 한 컵에 구운 소금이나 죽염 2작은 스푼을 녹인 후(또는 생리식염수) 콧구멍으로 그 물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뱉는 것을 3회 정도 반복합니다. 이 방법이 어렵다면, 똑바로 누워서 소금물에 적신 솜을 양쪽 콧구멍에 10분쯤 넣어두었다 빼기를 3번 정도 반복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에 유칼립투스를 이용해보세요.
유칼립투스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감기와 같은 호흡기 염증을 가라앉히고,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 강화 효능이 있는 아로마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비염 완화와 예민해지기 쉬운 정서를 안정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방법
1. 40℃ 물 1컵에 유칼립투스 정유 2방울을 떨어뜨린 후 20분 정도 증기를 흡입한다.
2. 티슈나 손수건에 유칼립투스 정유 1~2방울을 떨어뜨려 코에 대고 깊이 숨을 들이마신다.
3. 티슈에 유칼립투스 정유 3방울을 떨어뜨려 책상 옆에 두면 집중력이 향상된다.
▶ 꽃가루와 알레르기 비염
꽃가루 날리는 봄이 되면 이비인후과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로 발 디딜 틈 없이 만원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와 같은 특정물질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계절성 알레르기와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항원 때문에 발생하는 통년성 알레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봄․가을은 꽃가루에 진드기로 인한 것까지 한꺼번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 심각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꽃가루는 바람에 실려 먼 거리를 이동하므로 주위에 나무가 없더라도 꽃가루는 얼마든지 접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은 날씨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비가 오면 대기 중 꽃가루가 감소하므로 증상이 약해지고,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이면 대기 중 꽃가루가 증가하므로 증상도 심해집니다.
대기에 분포하는 꽃가루 종류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 나라의 3~5월에는 오리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꽃가루가 주를 이룹니다. 일반인들은 봄에 눈처럼 날리는 솜털을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꽃가루가 아니라 씨앗이므로 꽃가루 알레르기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알레르기 치료의 핵심은 무엇보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차단하는 것. 꽃가루가 많이 날아다니는 시기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고 집안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외출 후에는 집 밖에서 옷을 완전히 털고 들어오도록 하며, 샤워를 하여 몸에 묻은 것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꽃가루가 들어 있는 건강식품을 먹고서도 알레르기 증세를 보일 수도 있으므로 식품도 아무 것이나 함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알레르기 비염을 다스리는 처방
알레르기 비염은 먼지나 온도 변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폐장(肺臟)이 외부 환경 변화에 인체를 보호하고 적응시키는 것을 주관하는 장기이므로, 폐장(肺臟) 기운이 약하면 알레르기 비염에 잘 걸린다고 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코의 과민반응을 가라앉히면서 폐장(肺臟)의 기운을 강화하는『가미통규탕(加味通竅湯)』을 처방하면 좋습니다.
가미통규탕(加味通竅湯)은 코의 과민반응을 진정시켜 코막힘과 콧물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폐장(肺臟) 기운을 강화시켜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체질을 개선시켜 주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과 체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으며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하며, 자신의 일상생활의 관리를 잘 하지는 않으면 치료 효과가 느려지므로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합니다.
♧ 처방 ♧
방풍, 강활, 고본, 승마, 갈근, 천궁, 창출, 황기, 독활 각 4g, 백지 3g, 마황, 천초, 석창포, 세신, 창이자, 감초 각 2g, 생강 3편, 대추 2개, 파뿌리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