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뒤꿈치 통증 】
● 관련상식
▶ 발목염좌
▶ 족저근막염
마라톤, 축구, 농구 등을 즐기는 사람이나 춤을 많이 추는 무용가들이 어느 날 발뒤꿈치가 아파서 병원을 찾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발을 삐끗하거나 다친 적이 없는데 괜스레 발뒤꿈치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은 무리하게 걷거나 오랫동안 서 있는 적은 있었지만 그걸로야 그렇게 심하게 아플 리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이처럼 발을 무리하게 써도 발뒤꿈치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이 일어나 통증을 유발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아킬레스건염이며 그것이 심해지면 아킬레스건 파열이 있어날 수도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의 경우에는 종골 골두염로 인해 발뒤꿈치가 아플 수 있습니다.
▶ 아킬레스건
우리 몸에서 가장 강력하고 큰 힘줄은 바로 아킬레스건입니다. 아킬레스건은 장딴지의 비복근과 가자미근의 두 개의 힘줄이 만나서 발뒤꿈치 뼈에 부착하는 힘줄로, 걷고 달릴 때 발목을 발바닥 쪽으로 구부리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즉 종아리의 근육이 수축하면 아킬레스건에 연결된 발뒤꿈치가 당겨지면서 발이 바닥을 향해 구부러져 자연스럽게 걷거나 달릴 수 있게 해줍니다. 아킬레스건의 문제는 대개 중년기에 많이 발생하여 장딴지나 발뒤꿈치 통증을 일으키는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건이 파열할 수도 있습니다. 성장기의 아이들도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 점액낭염, 종골 골두염으로 뒤꿈치 통증이 흔히 발생합니다.
▶ 아킬레스건의 문제
아킬레스건의 문제는 다음과 같이 아킬레스 점액낭염,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건 파열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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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 점액낭염 |
아킬레스건염 |
아킬레스건 파열 |
정의 |
아킬레스건과 뼈 사이, 피부 사이에는 마찰을 감소시키기 위한 점액낭이 존재한다.
무리하게 걸어서 신발의 자극이 반복되거나 타박을 당하면,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서 붓고 물이 차게 된다. |
아킬레스건에 반복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건이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파열이 되어 만성염증이 발생한다. 그 결과 건이 두꺼워지고, 퇴행성 변화가 발생한다. |
테니스, 라켓볼 등 운동 시 무리한 힘이 가해져 건의 파열이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염이 진행되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근육의 유연성과 탄력이 떨어진 중년기에 많이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에서 장딴지근육으로 이어지는 부위나, 장딴지 근육 자체의 파열도 발생한다. |
원인 |
① 아킬레스건 주위에 반복된 자극으로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점액낭염 발생.
② 그 후 자극이 계속되면 아킬레스건염으로 진행
③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변화로 인해 아킬레스건의 콜라겐 물질이 손상 마모가 되고, 이것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힘줄의 정상적 배열이 손상되고 약한 물질로 대체되어, 힘줄이 약해지고 두꺼워지는 만성염증이 발생.
④ 만성염증으로 약해진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가면 아킬레스건 파열이 발생. |
증상 |
신발을 신거나, 발뒤꿈치를 누르면 통증
붉게 부음. |
걸을 때 특히 뒤꿈치를 들 때 뒤꿈치 윗부분이 아프다.
만성 염증으로 힘줄이 굵어진다. |
운동 중 장딴지나 힘줄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곧 부어오른다.
발뒤꿈치를 들고 설 수 없다. |
진단 |
초음파검사 - 점액낭의 부종, 두꺼워진 힘줄, 근육의 파열, 건의 파열을 확진. |
치료 |
주로 비수술적으로 치료한다.
① 휴식 : 휴식을 취하고, 신발 뒤꿈치를 약 6mm 올려주면 건에 부담이 감소되어 치료가 촉진된다.
② 얼음찜질 : 염증이 심한 초기에는 얼음찜질을 하고, 2~3일 후에는 따뜻한 찜질을 한다.
③ 진통소염제
④ 수술치료 : 아킬레스건염이 잘 낫지 않으면 염증으로 지저분해진 아킬레스건 주위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
수술이 원칙이다.
수술 후 6-8주간 석고고정이나 보조기 착용, 장기간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의 부작용 - 상처회복 지연, 감염, 발 관절이 굳어짐. |
▶ 종골 골두염
성장기 아이들이 발뒤꿈치가 아프다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킬레스건의 문제보다는 종골 골두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뼈의 성장이 근육의 성장보다 빨라서, 근육이 뼈의 성장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뼈에 붙어 있는 근육이 팽팽해지는데, 이때 무리하게 다리를 사용하면 발뒤꿈치뼈의 근육이 붙는 곳에 염증이 생기고 그 결과 발뒤꿈치가 아프게 되는 것입니다.
정의 |
종골 골두염이란 소아에서 발뒤꿈치의 성장판이 손상을 입었을 때 발생한다.
사춘기 초기에는 뼈의 성장(종골은 남자 14세, 여자 12세 까지 성장)이 근육이나 건의 성장속도보다 빨라서, 근육이나 건이 탄탄하게 당기게 된다.
아이들이 달리기나 다리를 많이 쓰는 활동을 하면 발뒤꿈치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 그 결과 탄탄해진 아킬레스건이 붙는 부분(종골)에 심한 압력을 주어 염증이 생긴다.
따라서, 8~14세의 성장기에 발생하는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15세 이상에서는 발뒤꿈치의 성장이 끝나므로 거의 드물다.
활동이 많은 남자가 여자보다 많이 발생한다. |
원인 |
축구선수, 체조 선수가 쉽게 생긴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거나 달리기나 점프 등을 하는 아이들에서 생길 수 있다. |
증상 |
① 걷거나 뛸 때 양쪽 발뒤꿈치 통증
② 발뒤꿈치 위의 근육을 쥐어짜면 통증이 심하다.
③ 다리를 절룩거림
④ 신발 신을 때 통증
⑤ 장딴지 근육이 짧아져 있다.
⑥ 붓거나 붉게 되지는 않는다. |
진단 |
X-ray 촬영 : 종골 골단(뼈끝)에 작은 뼈조각이 붙어있다. |
치료 |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적절히 치료하면 약 2주~2개월 정도에서 호전된다.
① 안정 :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운동을 중지
② 압박붕대
③ 얼음찜질 : 염증이 심한 초기에는 얼음찜질을 한번에 25분씩 하루 3번 정도 실시하고, 2~3일 후에는 따뜻한 찜질을 해준다.
④ 쉴 때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린다.
⑤ 진통소염제
⑥ 발뒤꿈치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신발 뒷부분에 1cm정도 높이의 패드를 넣어준다.
⑦ 스트레칭 운동 : 아킬레스건 스트레칭과 카프 레이징을 하루 4번 정도실시.
⑧ 2개월 정도의 치료를 해도 통증이 있는 경우 필요에 따라 석고 고정 |
예방 |
① 운동할 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신발을 신는다.
② 딱딱한 바닥에서 달리기를 하지 않는다.
③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아킬레스건․장딴지 근육 스트레칭을 한다. |
▶ 발뒤꿈치 통증의 예방법
1.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을 신는다.
신발의 발뒤꿈치를 싸는 부분이 부드러워야 하며, 발바닥은 쿠션이 있어서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발의 굽은 낮고 길이는 자신의 발보다 약간 넉넉한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운동할 때는 반드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편한 운동화를 신도록 합니다.
2.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서 아킬레스건을 부드럽게 풀어주어야 합니다. 다음의 아킬레스건 스트레칭과 카프 레이징(calf raising)은 발뒤꿈치 통증을 예방하는 운동입니다. 발뒤꿈치가 아픈 사람은 평소에 이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면 치유속도가 빨라집니다. 만약 이러한 운동을 실시할 때 통증이 있으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통증이 없어진 후 운동을 실시합니다.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① 아픈 다리를 뒤에, 안 아픈 다리를 앞으로 두고 벽을 짚고 선다.
②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앞의 무릎은 구부리고 뒤의 무릎은 쭉 펴지도록 한다. 이때 발뒤축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러면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이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③ 이 동작을 10초간 유지하고 풀어준다. 한 번에 25회씩 하루 4번 총100회 실시한다.
[카프 레이징(calf raising)]
계단 모서리에 발끝을 올린 후, 발뒤꿈치를 내려서 10초간 유지하고 다시 발뒤꿈치 들어주기를 반복한다.
3. 체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을 한다.
발뒤꿈치가 아픈 사람은 수영, 수영장 안에서 달리기, 아쿠아 에어로빅, 낮은 강도의 사이클 등과 같이 체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 발뒤축 통증의 한방치료
아킬레스건 파열을 제외한 발뒤꿈치 통증은 침구치료로 약 90%정도 치료될 수 있습니다. 종아리근육과 아킬레스건 주변에 침을 놓으면 몸 속에서 자가치유물질의 분비가 촉진됩니다. 그 결과 염증이 가라앉게 되고, 손상 당한 아킬레스건이 빨리 재생될 수 있습니다. 침구치료에 겸하여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을 투여하면 치유는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 처방은 말초 혈액순환 촉진작용과 소염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발뒤꿈치 발바닥 통증이나 무릎 관절염 등 사지의 염증성 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 소풍활혈탕 ♧
당귀, 천궁, 위령선, 백지, 방기, 황백, 남성, 창출, 강활, 계피, 각4g, 홍화1.2g, 생강 5쪽
▶ 아킬레스건의 유래 ◀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인 페레우스가 결혼을 하여 아킬레스를 낳게 됩니다. 테티스는 자신의 아들 아킬레스가 신보다 약한 인간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으므로, 그를 강하게 하기 위해서 스틱스 강에 담금질을 합니다. 그것은 그의 피부가 상처에 견딜 수 있는 힘을 심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테티스는 아킬레스의 발 뒤 부분(아킬레스건)을 잡고 있어서 그 부분만이 씻겨지지 않았고, 결국 아킬레우스의 약점이 되고 맙니다. 트로이 전쟁 당시, 아킬레스는 그리스 용사로서 트로이를 물리치는 데 대 활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킬레스의 약점을 알고 있었던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포세이돈과 아폴론이었습니다. 이들은 트로이 편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트로이 왕자 파리스에게 알려주고는 독화살을 아킬레스의 발뒤꿈치에 맞추도록 지시했습니다. 결국 발뒤꿈치에 독화살을 맞은 아킬레스는 죽게 되고 그 이후로 발뒤꿈치의 힘줄이 ‘아킬레스 약점’ 또는 ‘아킬레스건’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
▶ 보너스 의학 상식 - 근육, 건(힘줄), 인대 ◀
의사가 환자에게 손상된 부위를 설명하면서 ‘근육’ ‘힘줄’ ‘건’ ‘인대’라는 용어를 흔히 사용합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이런 용어를 들으면, 대충 비슷한 조직이려니 막연하게 추측을 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들 조직에는 엄연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근육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팔다리에 힘을 주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조직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만 근육이 아닙니다. 위, 소장, 대장, 심장 등도 모두 근육이 있어서, 이것의 수축 이완을 통해 소화가 되고 심장 박동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힘줄은 무엇일까요? 근육이 양쪽 끝으로 가면 점점 가늘고 탱탱한 고무줄과 같이 되어서 뼈에 부착이 되는데, 이것이 힘줄 또는 건(tendon)입니다. 예를 들면 아킬레스건은 비복근과 가자미근이 발뒤꿈치 근처에서 만나 하나의 힘줄이 된 것입니다. 힘줄의 역할은 근육을 뼈에 부착시켜서 근육이 수축 이완함에 따라 뼈가 움직일 수 있도록 매개체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힘줄(건)과 비슷한 모양을 한 것으로 인대가 있습니다. 힘줄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조직인 반면,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탄탄한 조직으로 뼈들이 서로 어긋나지 않게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하는 것은 발목뼈를 싸고 있는 인대가 손상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