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
● 관련상식
▶ 뇌졸중
▶ 동맥경화
“날씬하고 예쁜 여대생이 장학금을 타면 팔방미인. 뚱뚱한 여대생이 장학금을 타면 독종”이라는 말은 대한민국 캠퍼스에서 공공연히 인정되고 있는 명제. 뚱뚱한 여성이 일을 잘하면 콤플렉스 만회를 위한 것으로 간주하는 세태의 반영이다.
심지어 여성직원 채용 시 학벌이나 성적은 보지도 않고 면접으로만 당락을 결정한다고 하여, 면접을 위한 다이어트와 성형수술도 성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나라에서 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외모에 너무 치우쳐 있으니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열을 올릴 수밖에.
거기에 한술 더 떠 요즘은 ‘얼짱’ ‘몸짱’이라 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이 몸 만들기 열풍에 빠져들고 있는데....물론 멋진 몸매도 중요하나, 더욱 중요한 건 건강. ‘건강과 외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올바른 비만 상식과 다이어트법에 대해 살펴본다.
▶ 비만이란?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누적되어 있는 상태로, 전체 몸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덩치가 큰 경우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나, 비만의 정확한 기준은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입니다.
예를 들어 바람에 날아갈 듯한 여성이라도 평소 운동량이 적어 근육은 적고 지방이 많은 경우 외모는 날씬하지만 비만한 것이고,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이 많고 지방은 적은 씨름선수의 경우 덩치는 커도 비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 비만의 판정
체성분 분석기로 체내 지방 분포를 측정하여 남성은 25%, 여성은 30% 이상일 때 비만증이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하지만 체성분 분석기가 없는 경우에는 체지방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체중을 이용하여 비만 판정을 합니다.
1. 표준체중을 이용한 방법
아래 표와 같이 표준체중을 구하고, 자신의 실제 체중이 표준체중보다 얼마나 초과되었는지 비만도를 구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비만도가 20%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하는데, 그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고도 비만으로 단계를 세분할 수 있습니다.
[표준체중의 계산과 비만의 정도 판정] |
표준체중 |
신장 151cm 이상 |
(신장 - 100) x 0.9 |
신장 150cm 이하 |
신장 - 100 |
비만도(%) |
{ (실제체중-표준체중) ÷ 표준체중 } x 100 |
체중미달 |
- 10% 이하 |
정상체중 |
- 10% ~ + 10% |
경도 비만 |
+ 10% ~ + 20% |
중등도 비만 |
+ 20% ~ + 50% |
고도 비만 |
+ 50% 초과 |
2. 체질량 지수를 이용하는 방법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표준 체중보다 체지방량을 더 정확히 반영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BMI) = 체중(kg) ÷ 신장(m)2 |
23 ≤ BMI〈25 |
과체중 |
25 ≤ BMI |
비만 |
3. 복부 비만 측정법
지방이 주로 복부에 축적된 비만을 복부 비만 또는 남성형 비만이라고 하는데, 최근 우리 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는 유형으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합병증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복부 비만 정도는 ‘허리-엉덩이 둘레 비’로 진단합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줄자로 허리의 가장 가는 부분과 엉덩이의 가장 두꺼운 부분을 측정하여 그 비율을 계산합니다.
허리-엉덩이 둘레 비 = 허리 둘레 ÷ 엉덩이 둘레 |
복부 비만 진단기준 : 남성 0.9 이상, 여성 0.8 이상 |
▶ 비만 원인 체크리스트
위의 방법으로 계산한 결과 비만으로 나온 사람들 중 ‘나만 왜 이렇게 살이 찐 거야?’라며 억울해 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살이 찌는 이유는 정작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비만은 ‘습관병’으로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 살을 찌우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자신이 길러온 습관을 하나씩 체크하여 살을 찌우게 만든 원인을 찾은 후 그것을 하나씩 개선하는 것이 올바른 다이어트의 첫 걸음입니다.
다음은 자신의 생활습관 체크 리스트입니다. 아래의 항목에 대한 답을 오른쪽 ①~④ 가운데서 골라 체크하세요.
항목 |
①절대
아니다 |
②아니다 |
③가끔
그렇다 |
④늘
그렇다 |
1.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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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식을 항상 여유 있게 준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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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식을 빨리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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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잘 씹지 않고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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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이 바빠서 식사를 거를 때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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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식사시간이 일정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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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배가 불러도 꼭 디저트를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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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른 사람이 먹을 때 자기도 덩달아 먹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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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침, 점심 식사는 간단히, 저녁 식사는 푸짐하게 먹는 습관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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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중국요리, 양식 등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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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간식으로는 단 것을 즐기는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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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하루 한 번은 꼭 외식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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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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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볶음, 튀김요리를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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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인스턴트 식품으로 식사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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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저녁식사를 9시 이후에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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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편식이 심한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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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잠자기 전에 야식을 즐겨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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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주변에 과자 등 군것질거리가 늘 놓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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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눈앞에 먹을 것이 보이면 바로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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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과자를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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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음식 남기는 것이 아까워 다 먹어치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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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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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휴일이면 방안에서 뒹구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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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연휴, 명절, 여행 후에는 꼭 체중이 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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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식후에는 항상 과식을 후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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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안이 ③과 ④로 몰려 있는 것이 자신이 고쳐야 할 생활 습관에 해당하는 항목으로, 이 습관들을 개선하는 것이 성공적 다이어트를 위한 첫 번째 과제입니다.
▶ 비만의 원인
비만한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비만 외에는 특별한 질병이 없고 그 원인도 뚜렷하지 않은 ‘단순성 비만’과 어떤 질병에 2차적으로 비만이 초래된 ‘증후성 비만’이 있습니다. 비만의 90%는 단순성 비만으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비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되며, 나머지 10%는 어떤 질병에 의해 생긴 증후성 비만으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비만은 절로 해소됩니다.
단순성 비만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잘못된 식습관
잘못된 식습관은 비만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예를 들면 불규칙적인 식사시간, 한번에 몰아서 과식하거나 폭식, 달거나 기름진 음식의 과다한 섭취, 간식과 야식을 즐기는 습관, 스트레스를 먹음으로써 해소하는 습관 등이 모두 비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운동부족
자동차로 출근을 하고, 회사에서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올 때에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두 다리와 두 팔이 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가 점점 자동화될수록 사람들의 육체적 에너지를 소비할 기회가 줄어드는 반면, 풍족한 먹거리로 인해 섭취하는 에너지 양은 증가함에 따라 비만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유전
양친 부모님이 모두 비만인 경우 자식의 70%가 비만이며, 한쪽 부모님이 비만인 경우 자식의 40%가 비만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는 비만과 관련된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 식욕 중추, 소장 융모 주름 등이 부모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받고 태어나기 때문이리라 추정됩니다. 이처럼 유전에 의한 비만인 경우는 지방세포 수도 많고 지방세포 크기 또한 빨리 커지는 유형이어서 살 빼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만한 사람이 많은 집안을 보면 유전 탓만은 할 수 없습니다. 유전적 영향 못지 않게 환경적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고기와 기름진 음식, 과식과 폭식을 좋아한다면 자식 또한 부모님의 식습관을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만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4. 심리적 장애
스트레스나 심리적 열등감, 불만 등을 먹는 것으로 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먹는 것으로 보상하려는 심리 상태로서,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자신의 뚱뚱해진 몸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러면 자신을 더욱 은폐시키려 하고, 또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이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 증후성 비만의 원인
몸에 특정 질환이나 원인이 있어서 비만이 생긴 경우로 특정 원인을 치료하거나 제거하면 비만도 해소됩니다.
1. 중추신경계 이상 : 포만감을 느끼는 뇌 중추에 이상이 있어서 포만감을 못 느껴 계속 먹게 되는 경우로 중대한 비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호르몬의 변화 : 갑상선 기능저하증, 쿠싱증후군, 고인슐린혈증 등 호르몬 분비 이상질환에 의해 몸에 있는 에너지를 소모시키지 못하여 비만이 되는 경우입니다.
3. 약물 부작용 : 스테로이드 제제, 경구피임약 등 약물의 부작용으로 체지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비만의 분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저장된 상태인데, 이때 몸에 지방이 증가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증가형 비만과 현재 있는 지방세포 속에 지방이 꽉 차서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는 지방세포 비대형 비만이 있습니다.
지방세포는 다른 세포들과는 달리 그 수가 증가하는 시기는 일생 중 세 번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임신말기에 엄마가 에너지를 과잉 섭취할 경우 태아의 지방세포수가 증가하며, 두 번째는 생후 1년간으로 약 3배정도 증가하고 그 이후엔 서서히 증가합니다. 세 번째는 사춘기로서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특히 여성의 경우 체내에 지방을 축적하여 출산을 위한 체형으로 바꾸기 위해 지방세포수가 증가합니다.
이처럼 일정한 시기에 지방세포 분열이 얼마나 일어났느냐에 따라 각 개인의 총 지방세포수가 결정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방세포들은 일생동안 죽지 않고서, 몸에서 에너지가 넘치면 지방으로 바꾸어 지방세포 속에 저장하고 에너지가 부족하면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비교적 어렸을 때 비만이 된 경우에는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는 지방세포 증가형 비만이 현저하여, 다이어트를 해도 이때 생긴 지방세포수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될 경향이 높습니다.
반면 성인이 되어 비만이 된 경우는 지방 수는 변화가 없고 다만 지방 크기만 증가하는 지방세포 비대형 비만이 현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효과가 좋은 편이며 관리만 잘 하면 재발의 가능성도 낮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때 에너지를 과잉 섭취하는 경우에는 지방세포수도 증가하고 지방 크기도 증가하는 혼합형 비만이 되어 두 가지 나쁜 상황이 다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효과와 예후가 가장 나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방세포 수나 크기에 따른 분류] |
지방세포 증가형
(유아기) |
지방세포 분열이 활발한 시기에 에너지를 과잉 공급할 경우 지방세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비만이 되는 유형입니다.
이 때 증가한 지방세포수는 평생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도 재발의 위험이 높습니다. |
지방세포 비대형
(성인기) |
지방세포 수는 그대로이나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한 유형입니다.
다이어트의 효과가 빠르고, 재발의 위험도 적습니다. |
혼합형
(사춘기) |
사춘기는 지방세포 수와 지방세포 크기가 모두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이때 비만이 되면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 둘 다 증가하여 다이어트의 효과와 예후가 아주 나쁩니다. |
그리고, 지방이 많이 분포된 부위에 따라 상반신 비만(복부 비만)과 하반신 비만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요즘 들어 한국인들은 이른바 ‘똥배’라 하는 상반신 비만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중년의 남성들이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볼록한 상반신 비만이 많은데, 이는 극심한 운동부족으로 팔다리 근육은 점점 줄어들고 하루종일 앉아서 일을 하다보니 복부로만 지방이 몰리게 된 결과입니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굵어지는 하반신 비만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은 편입니다.
지방이 내부 장기 사이에 쌓인 내장지방형 비만, 지방이 피부 아래에 쌓인 피하지방형 비만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30대 이후 성인의 상반신 비만(복부 비만)은 대부분 장기 사이에 지방이 쌓인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이 경우 당․지질대사 이상이 생겨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다양한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내장지방형 복부 비만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아 40대 이후 돌연사의 주범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피하지방형 비만은 지방이 피부 아래에 분포하여 살이 올록볼록하여 마치 흘러내릴 듯하고 만지면 말랑말랑한 유형으로, 피하지방형은 주로 성장기에 생기기 때문에 비만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피하지방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내장지방형에 비해 건강상의 심각한 위험요소는 없으나 이 경우도 역시 오래되면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방의 상하 분포에 따른 분류] |
상반신 비만
(복부 비만) |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율이 높은 경우(남자는 0.9이상, 여자는 0.8이상)
혈청지질이 높아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을 유발한다.
복부 압력이 높아 고혈압을 유발하고, 급성 뇌출혈의 위험요소가 된다. |
하반신 비만 |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율이 낮은 경우(남자는 0.9이하, 여자는 0.8이하)
여성에게서 많다. |
[지방의 인체 조직 분포에 따른 분류] |
내장지방형 비만
(내장형 비만) |
내장지방형은 위 주변의 막과 복강 내부 내장 사이를 가르는 장간막에 지방이 쌓여 살이 찐 것을 말하며 30대 이후 성인들에게 나타난다. 특히 팔, 다리 등 신체의 다른 부위는 살이 없고 말랐는데도 유독 배에만 잔뜩 살이 쪘다면 바로 내장지방형에 속한다.
당․지질대사 이상으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 발병률이 높다. |
피하지방형 비만 |
지방이 피부 아래에 쌓여 살이 올록볼록하여 마치 흘러내릴 듯하고 만지면 말랑말랑하다. 피하지방형은 주로 성장기에 생기기 때문에 비만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피하지방형 비만에 속한다.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 질환이 생길 수 있다. |
▶ 한의학에서 보는 비만
비만의 원인은 한 마디로 말하면 ‘많이 먹고, 적게 배설하는 것’입니다. 이를 한의학적으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일단 음식이 몸에서 대사되는 과정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먹으면 위가 잘게 부수고 이렇게 생성된 영양소를 비장(脾臟)이 온몸으로 수송시켜 주는데, 이를 비장의 운화작용(運化作用)이라 합니다. 이때 비위를 비롯한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하는 것이 신장(腎臟)이며, 또한 신장은 몸에서 나온 수분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 중 비장(脾臟)이 허약해져 음식물을 온몸으로 수송시키지 못하면 이것들이 쌓여 습(濕)과 담(痰)이 발생하고, 습담(濕痰)이 복막이나 피부, 장부 등에 쌓이면 비만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신장(腎臟)이 허약해지면 비장(脾臟)이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생기므로 역시 비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신장(腎臟)이 허약해지면 활동 에너지가 줄어들어 운동을 해도 지방을 충분히 연소시키지 못해 운동 효과가 떨어지니 적게 먹어도 살이 찌고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게 됩니다.
이는 곧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기초대사량 저하와 직결되는 이치입니다. 또한 수분대사에 장애가 생겨 수분 노폐물이 몸에 쌓이면 붓고, 그것이 적절하게 순환이 되지 않으면 결국 비만이 되는 것입니다.
종합하여 말하면 비만의 근본 원인은 비장(脾臟) 허약, 신장(腎臟) 허약으로 이들은 결국 기허(氣虛)로 집약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습담(濕痰)이 내장, 피부, 복막 등에 쌓인 결과가 비만인 것입니다.
따라서 비만의 치료는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신장(腎臟)의 기운를 보강하는 것이며, 아울러 약해진 비장(脾臟)의 기운을 보강하여 정체된 기운을 소통시킴으로써 몸 안에 쌓여 있던 습담(濕痰)을 배설시키는데 중점을 둡니다. 결국 우리 몸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여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바로 한방 비만 치료의 원리라 할 수 있습니다.
▶ 비만의 합병증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다이어트 열풍을 외모 지상주의가 빚어낸 병폐라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지방간 및 담석증, 생리불순, 불임, 관절염, 각종 암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비만은 단지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비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부질환
걸을 때 양다리가 부딪치거나, 겨드랑이 밑이 옷에 쓸려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는 일이 잦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무릎, 목 등 살이 접히는 부위에 땀이 차서 땀띠가 생기거나 습진이 생겨 고통받는 일이 많습니다. 손발에 땀이 많아 무좀이나 습진도 잘 생깁니다.
2. 무릎의 통증
비만인들이 자주 호소하는 문제는 바로 무릎이나 발목의 통증입니다. 무거운 몸을 지탱하다보면 당연히 무릎과 발목관절에 무리가 가기 마련인데, 거기다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게 뛰다가 관절 연골이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걸을 때 통증이 생기다 점차 연골이 닳으면서 무릎이 ‘O’자 모양으로 변형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여 심각한 보행장애와 통증이 발생합니다.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해야하나 운동을 하면 무릎이 아프니 운동을 하지 못해 살은 더욱 찌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3. 당뇨병
살이 찐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하여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더 높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 당뇨병 환자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비만으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하게 되면 지방세포에서 유리 지방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됩니다.
과다하게 분비된 유리 지방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데, 이로 인해 인슐린 작용이 저하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정상적으로는 혈액 속에 포도당이 과다하면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액 중의 포도당을 간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떨어뜨립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면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아져도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하므로 혈 중 포도당이 넘치게 되고, 이것이 소변으로 배설되어 바로 당뇨병이 되는 것입니다.
4. 고지혈증, 동맥경화
지방질 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또한 몸에 남아도는 지방이 많은 비만자들은 당연히 정상인에 비해 혈중 기름 찌거기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지혈증이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다한 경우로 총 콜레스테롤이 230mg/㎗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이면 고지혈증이라 진단을 내립니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일으킨 요인으로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5. 고혈압
비만 특히 복부 내장형 비만증은 심장에 부담을 가져와 혈압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비만증 고혈압 환자가 체중을 10kg줄이면 수축기 혈압 25mmHg, 확장기 혈압 10mmHg 정도 줄일 수 있으며 경증 고혈압 환자는 체중 감소만으로도 혈압을 정상화시킬 수 있습니다.
6. 심장질환
비만으로 말초혈관의 저항이 커지면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 심근비대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정도 높습니다.
7. 지방간
비만자는 고인슐린혈증으로 인해 간에서 지방합성이 많아져 이것이 간장에 축적되면 지방간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애주가들은 술의 작용으로 인해 지방간 발생이 촉진될 수 있으므로, 비만인은 다이어트와 함께 금주도 함께 실시해야합니다.
8. 담석증
비만으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증가되면 담석증이 유발됩니다.
9. 호흡기 질환
비만으로 인해 상기도가 좁아지게 되면 코를 심하게 골게 되고, 수면 시 호흡 장애가 오는 수면 무호흡 증후군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면 무호흡증이 생기게 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므로 낮에 계속 졸게 되며 피로 권태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기도와 구강이 좁아져 발음이 정확하지 못하게 됩니다.
10. 생리불순, 불임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여성 호르몬들의 이상을 초래하여 생리불순과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비만은 여성호르몬의 이상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의 증가를 유발해 다모증이 생기고, 난소에 물혹을 생성하여 배란을 방해함으로 인해 생리불순과 불임을 초래하는데, 이 질환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 합니다. 따라서 비만한 여성이 월경이 잘 나오지 않거나 불임이라면 일단 체중 감량부터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실제로 체중 감량 후 임신이 된 경우나 월경이 개선된 여성들이 많습니다.
또한 비만 여성은 임신 중독증이나 제왕 절개의 위험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만이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난소 기능 이상으로 인해 조기 폐경이 올 수 있으므로, 여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체중감량을 해야 합니다.
11. 암
비만하면 남성은 대장암, 직장암,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여성은 담낭암과 자궁내막암,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2. 성격의 변화
생활이 나태해지기 쉽고 자기 콤플렉스에 빠져 열등의식, 우울증, 신경과민 증세를 보입니다. 외모에 자신이 없어 처음 보는 사람이나 군중 앞에 나서지 못하는 대인기피증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일 수록 집에 들어와서는 가족들에게 신경질을 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외모 치장에 제약이 따라 항상 욕구불만인 상태이며, 그 불만을 사회나 예쁜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표출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13. 부부생활 장애
비만한 사람들은 부부 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육체적으로 피로를 쉽게 느끼고 잠이 많은 반면 성욕은 적은 탓이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도 큰 이유입니다. 특히 비만한 남성은 음경이 함몰되고, 당뇨 합병증으로 성기능 장애가 오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