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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이명 임신 입덧
 
작성일 : 18-02-03 09:16
소화성궤양 - 소화성 궤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160,964  

【 소화성 궤양 (위․십이지장궤양) 】

● 관련상식
  ▶ 빈혈
  ▶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온다, 한밤중에 속이 쓰려 잠을 깬다는 분이 있다면 소화성 궤양을 의심해보세요. 특히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은 소화성 궤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들로 우리 나라 성인의 소화기 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입니다.


▶ 소화성 궤양이란?

음식물이 위장으로 들어오면 위에서는 강력한 소화력을 띤 위산과 펩신을 분비합니다. 위산과 펩신은 위장 자체도 소화시킬 정도로 강하지만, 다행히도 위장에서는 위장을 보호하는 점액이 분비되고 면역력도 강해서 쉽게 파괴되지 않습니다.

의학적으로 위산과 펩신의 분비와 관련되는 것을 공격인자라고 하며 위장 점막의 방어력과 관련되는 것을 방어인자라고 합니다. 사람이 건강할 때에는 공격인자와 방어인자 사이에 세력의 균형이 이루어져 있지만, 어떤 원인으로 인해 공격인자가 강해지든지 또는 방어인자가 약해지면 공격인자가 점막을 파괴하여 궤양을 만듭니다. 이를 소화성 궤양이라 합니다. 소화성 궤양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위와 십이지장입니다.


▶ 소화성 궤양의 원인

위장을 공격하는 공격인자가 강해지거나 또는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인자가 약해지면 소화성 궤양이 일어나는데, 그 구체적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신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는 위 점막의 방어력을 떨어뜨리고 위액 분비를 증가시켜서 궤양을 유발합니다. 임상적으로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서 궤양을 많이 볼 수 있으며, 경기가 나빠지거나 사회가 불안할수록 궤양 환자 수는 늘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2. 식사 요인

폭음, 폭식, 급히 먹는 식습관, 불규칙한 식사, 지나치게 뜨겁거나 찬 음식, 섬유소가 많은 식품, 향신료, 커피, 탄산음료 등은 소화성 궤양의 원인입니다. 또한 영양이 결핍되어도 궤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약물 및 기타요인

진통제, 해열제, 거담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제 등의 약물남용이나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궤양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4.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

최근 위장 질환의 중요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장과 십이지장벽의 방어기전을 약하게 하여 궤양을 유발합니다. 통계적으로도 거의 모든 십이지장궤양 환자(90%)와 위궤양 환자(80%)는 이 균에 감염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소화성 궤양을 일으키는 요인

스트레스, 과로

영양결핍, 빈혈

술, 담배

불규칙적인 식생활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탄산음료, 우유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제제 복용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


▶ 소화성 궤양의 증세

소화성 궤양의 가장 흔한 증세는 공복 시 윗배가 쓰리고 아프며 밤에 속 쓰림으로 잠에서 깨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은 제산제를 먹으면 몇 분만에 가라앉습니다. 또한 신물 넘어옴, 오심, 구토, 식욕부진과 복통 등의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큰 궤양이 있어도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궤양 부위의 출혈이 심하면 토혈을 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소화성 궤양으로 출혈이 일어난 경우 대변에 선홍색 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스팔트를 녹인 것처럼 검고 진득거리는 대변으로 나옵니다.


소화성 궤양의 증상은 궤양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음식물이 식도→위→십이지장 순서로 통과하므로 식도궤양은 식사도중이나 식사 직후에 통증이 있고, 위궤양은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통증이 발생하며, 십이지장궤양은 식후2~3시간 후 공복 시 특히 야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빈도

흔하지 않음

흔함

발병연령

중년기 이후

청년기~중년 초기

남녀 차

주로 여성

주로 남성

가족력 

가족에서 궤양의 발생이 흔함

가족에서 궤양의 발생이 흔함

비궤양 부위

위무력증과 만성 위염을 보임

정상

위산 분비

정상보다 낮음

위산과다증

위액의 혈액성분

있음

대개 없음

식사와 관계

밥을 먹으면 통증이 심해짐

밥을 먹으면 통증이 가심

통증 발생 시간

식후 30분~1시간

식후2~3시간(공복 시), 야간통증 심함


▶ 소화성 궤양의 진단

위와 같은 증상들과 함께 보통 상부위장 X선 촬영과 내시경 검사 상 궤양 소견이 있으면 확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항체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여부를 확인한 후, 궤양치료와 함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제균 치료도 동시에 실시합니다.


▶ 소화성 궤양을 예방하는 생활요법

1.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

심신의 안정이 궤양 치료의 시작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는 장점막의 방어인자를 약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므로, 치료 중이나 치료된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해 적당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2. 반드시 금연하라.

궤양환자에게 흡연은 술이나 카페인보다 더 해롭습니다. 흡연은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여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만든 결과 신물 올라옴, 속 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또한 알칼리성인 췌장액이 분비되어야 강산성인 위액을 중화시키는데, 흡연은 췌장액 분비를 저해함으로써 췌장액이 분비되는 부위인 십이지장 부분에 궤양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궤양을 치료․예방하려면 반드시 금연하도록 합니다.


3.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식기를 따로 써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위․십이지장궤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을 같은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먹거나, 국물 음식을 함께 먹기, 술잔 돌리기, 엄마가 음식을 씹어서 아이의 입에 넣어주기 등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습관입니다. 따라서 궤양을 예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지 않으려면 이러한 식습관을 버리도록 합니다.


4. 약물을 남용하지 마라.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등의 약물은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약물을 의사의 진단 없이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됩니다.


5. 궤양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라.

위․십이지장궤양은 궤양 부위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재발되는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최소한 6개월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소화성 궤양을 예방, 치료하는 식이요법

소화성 궤양이 있을 때에는 궤양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고 위운동과 위액분비를 억제하는 식이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궤양부위의 회복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각종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하도록 합니다.


1. 위장 내 정체시간이 짧고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이 좋다.

정제하지 않은 곡류(현미, 통밀, 오트밀, 보리 등)는 위장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정제된 곡류와 두유나 두부와 같은 부드러운 식품을 익혀서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따뜻하게 하여,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음식을 너무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방어인자를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맙시다.


2. 위 운동이나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는 식품은 피한다.

알코올, 향신료, 신맛이 강한 식품, 방향성이 강한 식품, 생계란, 생야채, 고기 구운 것, 젖갈, 건어물 등은 위액분비와 위장운동을 촉진시켜 위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극적인 식품을 피하도록 합니다.


3. 궤양부위를 직접 자극하는 것을 피한다.

거친 음식, 딱딱한 음식, 말린 음식, 튀긴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며, 고추가루, 후추, 겨자, 카레 등 자극성이 있는 조미료는 궤양의 상처부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제한하도록 합니다.


4. 궤양부위의 빠른 상처 치유를 위해 단백질, 철분, 비타민 C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질좋은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백질 : 육류, 생선, 달걀, 콩, 두부 등

 - 철분 : 간, 계란노른자, 푸른잎 채소, 해조류 등

 - 비타민 C : 딸기, 사과, 피망, 시금치, 케일, 양배추, 부추, 고구마, 감자


5. 위장을 비우지 않도록 시간을 정하여 자주 먹는다.

위장이 비면 위산이 궤양 부위를 바로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장이 비는 시간이 없도록 하루에 4~6회 정도로 나누어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합니다.


6. 안정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도록 한다.

스트레스가 있거나 불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면 체하기 쉽고, 소화액 분비가 원활히 일어나지 못합니다. 따라서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천천히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7. 통증이 심할 때는 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 먹도록 한다.

속쓰림이나 통증이 있을 때에는 위산을 희석해줄 수 있는 물이나 두유, 미음, 흰죽, 채소죽, 계란찜 등을 먹도록 합니다.


8. 우유를 제한한다.

우유는 일시적으로 위산을 중화시켜 위벽을 보호해주기도 하나,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성분은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궤양 환자에게는 그리 권장할만한 식품이 아닙니다. 따라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우유를 마시지 말고, 하루 1~2잔을 여러 번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9. 자기 전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위산분비를 자극하여 위궤양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나 공복 시간이 길어져도 속쓰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저녁 식사를 빨리 했다면 잠들기 전에 비스킷 한 두 조각을 먹도록 합니다.


10. 커피, 술, 탄산음료를 금한다.

술, 콜라와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 커피 등은 위산 분비를 유도하고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철저히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에 따라 먹었을 때 속이 편치 않은 음식을 피하고, 아무리 궤양에 좋다고 하는 음식이라도 자신이 먹고 불편하였다면 먹지 않도록 합니다.


<소화성 궤양에 허용식품과 금지식품>

 

허용식품

금지식품

곡류

쌀밥, 죽, 정제된 밀, 비스킷, 크래커, 감자

통밀, 겨, 종자류, 견과류

채소

향이 약한 채소, 섬유질이 적은 채소

강한 향의 채소, 섬유질이 많은 채소(우엉, 무청, 연근, 산나물, 샐러리 등)

과일

시지 않은 과일과 주스

신 과일

당류

금지식품 이외의 것

수정과, 식혜, 잼, 마멀레이드, 초콜릿

음료

곡류 음료, 무카페인 음료, 두유

탄산음료, 커피, 카페인 음료

기타

간장, 소금, 버터, 마가린, 식용유, 설탕, 된장, 마요네즈

고춧가루, 후추, 겨자, 파, 마늘, 카레, 매운 김치, 기름에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 말린 음식


▶ 소화성 궤양의 민간요법

소화성 궤양이 있을 때는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위산분비를 억제하며, 또한 위점막을 보호해주는 약물이나 식품을 복용하는 것이 궤양 치료와 예방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1. 율무

율무는 비위장(脾胃腸)를 보(補)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동물실험에서 율무의 소염진통작용이 밝혀져 율무가 직접 소화기 궤양부위를 보호해줌이 증명되었습니다. 특히 율무는 다른 곡식에 비해 필수아미노산과 지방의 함유량이 높아서 궤양환자의 영양 보충식으로도 그만입니다. 

♧ 율무차 - 갈색 껍질을 벗긴 하얀 알맹이를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 하루 20g씩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수시로 나누어 마십니다. 또는 볶은 율무를 가루 내어 미숫가루처럼 물에 타서 마시면 가벼운 식사나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2. 감자

감자에는 위장 점막 즉 방어인자를 강화시켜 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소화성 궤양에 이처럼 좋은 식품이 없습니다. 특히 신선한 감자 생즙에 들어 있는 ‘알기닌’ 은 위벽에 막을 만들어서 출혈이나 상처가 있을 때 이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감자 생즙에는 경련을 진정시키는 ‘아트로핀’이 함유되어 있어서 위․십이지장궤양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더구나 감자에는 상처 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소화성 궤양에 너무나 좋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C는 열로 가열하면 파괴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감자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전분 입자로 싸여 있어 익혀도 손실이 적기 때문에 영양소 효율면에서도 아주 좋습니다. 


♧ 감자전분 - 감자 껍질을 벗기고 싹을 떼어낸 후 강판에 갈아 그릇에 담아두면 밑에 전분이 가라앉는데, 위에 고인 물은 버리고 전분을 복용합니다. 보통 하루에 1개 분량의 전분을 두 번 정도 공복에 나누어 먹으면 됩니다.


3. 갑오징어뼈 

속쓰림과 통증이 심하며, 위장 출혈로 인해 대변이 검게 나올 때는 갑오징어뼈를 가루 내어 복용하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갑오징어뼈를 한방에서는 오적골(烏賊骨) 또는 해표초라고 하는데, 갑오징어뼈에는 제산작용을 하는 탄산칼슘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제산제 및 항궤양제로서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 오적골 : 갑오징어 속에 있는 실패처럼 길고 둥근 뼈를 꺼내 씻어 말려서 노랗게 볶은 후 가운데 볼록한 부분만 가루 냅니다. 하루 3~4회 한번에 1작은 스푼씩 따뜻한 녹여 공복이나 속쓰림이 심할 때 복용합니다.


4. 양배추

양배추에는 항궤양작용을 하는 비타민U와 혈액응고 작용을 돕는 비타민K가 함유되어 있어서 궤양 점막을 재생시켜주고 궤양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비타민U와 K는 수용성이며 열에 잘 파괴되기 때문에, 양배추를 날것으로 반찬을 해서 먹거나 생즙을 내어 하루 한잔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연근

연근에는 수렴, 지혈 작용이 강한 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궤양 환자는 평소에 연근 반찬을 자주 먹도록 하며, 토혈이나 변혈(대변이 콜타르처럼 끈끈하고 검게 나옴)이 있을 때는 연근즙 한잔에 소금으로 간을 맞춰 마시도록 합니다.


▶ 소화성 궤양의 양방치료

소화성 궤양의 치료는 궤양의 치유와 재발방지를 위해 항궤양제, 제산제, 위산분비억제제, 위점막보호제 등을 사용하여 치료하며,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병행합니다.


위․십이지장궤양은 이러한 약물요법을 시행하면 일단 궤양은 좋아지지만, 치료 후 재발이 잦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궤양 유발요인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회피해야 합니다. 대개의 경우 십이지장궤양보다는 위궤양 치료가 더디므로, 위궤양 환자일수록 생활에 있어서 더욱 주의를 요합니다.


궤양 환자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천공이 되었을 경우 시간이 지체되면 복막염으로 발전하여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이때는 응급수술을 요합니다. 궤양 환자가 갑자기 고열과 함께 격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진통제를 주사해도 아무 효과가 없다면 천공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므로 곧바로 응급실로 가도록 합니다.


출혈이 너무 심해 약물 치료로는 지혈이 어렵거나 위장의 출구인 유문에 협착이 일어났을 경우에도 수술이 필요합니다. 


▶ 소화성 궤양의 지압요법

일반적으로 궤양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면 항진되어 있는 위액분비기능을 떨어뜨리기 위해 중완(中脘), 내관(內關), 족삼리(足三里)를 지압해줍니다. 만약 여전히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등에 있는 위수(胃兪)와 간수(肝兪)를 지압하며, 또는 척추 양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바깥쪽에 있는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부위를 지압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복에 통증이 심하다면 삼음교(三陰交)를 같이 지압해줍니다. 


① 중완 : 명치끝과 배꼽 사이의 중점이다.

② 내관 : 손목 내측의 가로선 중점에서 손가락 두 마디만큼 위쪽에 위치한 점이다.

③ 족삼리 : 무릎뼈(슬개골) 바깥쪽 아래 끝에서 손가락 세 마디만큼 아래쪽에 위치한 점이다.

④ 위수, 간수 : 위수는 제12번째 흉추(마지막 흉추)에서 양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만큼 나간 점이며, 그 위로 올라가서 제9번째 흉추에서 양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만큼 나간 점이 간수이다.


▶ 소화성 궤양의 한방치료

한의학에는 소화성 궤양이라는 병명은 없으나, 그 증상으로 비추어 탄산(呑酸)이나 토산(吐酸), 조잡(嘈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탄산, 토산

탄산(呑酸)이란 신물로 인해 속이 쓰린 것이고 토산(吐酸)은 신물을 토하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탄산과 토산의 원인은 간열(肝熱)과 위장습열(胃腸濕熱) 보았습니다. 즉 ‘습열(濕熱)이 위장의 어귀에 있다가 음식을 먹으면 그 습열(濕熱)이 머물러 자극하여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탄산이 된다. 쌀과 고기를 그릇 속에 오랫동안 담아두면 쉽게 시어지는 것과 같다.’고 하였으며 또한 ‘신 것은 간목(肝木)의 맛이다. 화(火)가 성하여 금(金)을 억제하면 금(金)이 목(木)을 억제하지 못하여 간목(肝木)이 성해지므로 시게 된다. 그래서 열(熱)이 간(肝)에 있으면 입맛이 시다.’라고 했습니다.


간열(肝熱)이란 요즘 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내장에 열이 쌓인 것을 의미하며, 간열증이 있으면 신경이 예민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옆구리가 땡기거나 자주 피로하다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위장습열(胃腸濕熱)은 주로 과음 과식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소변이 탁하고 누런 색깔을 띠며, 혀에 누런 태가 끼고, 갈증이 잘 생기는 사람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위장습열(胃腸濕熱)과 간열(肝熱)을 둘 다 다스리는 처방이 수련환(茱蓮丸)으로, 궤양 환자 중에서 속 쓰림이나 신물 올라오는 것을 주증상으로 하는 경우 이 처방을 쓰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 수련환 ♧

오수유, 진피, 황금 각20g, 황련 40g, 창출 30g. 이 약들을 가루 내어 신국을 넣어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콩알만한 알약을 빚는다. 한번에 60~70알씩 하루 세 번 먹는다.


◉ 조잡(嘈雜)

조잡(嘈雜)은 배가 고픈 듯하지만 배가 고픈 것은 아니며, 배가 아픈 듯하나 아픈 것도 아니며, 뱃속이 답답하고 괴로워 안정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잡증의 원인은 담화(痰火)와 혈허(血虛)로 볼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조잡증은 화(火)로 인해 담(痰)이 발동되어 생기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담화(痰火)의 증상은 트림이 나고, 명치끝이 거북하고 그득하거나, 메스꺼움증이 있으면서 윗배가 아픕니다. 입이 타며 거품이 있는 침이 고이고, 입냄새도 있으며, 혀에 누런 태가 낍니다. 이때는 화를 내리고 담을 삭이는 화담청화탕(化痰淸火湯)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혈허(血虛)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새벽에 속이 쓰린 것은 지나친 생각과 염려로 심(心)을 상하여 혈(血)이 허(虛)해졌기 때문이다.’하였습니다. 이것은 십이지장궤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때는 양혈사물탕(養血四物湯)으로 피를 보(補)해주어야 합니다.


♧ 화담청화탕 ♧

천남성, 반하, 진피, 창출, 백출, 백작약, 황련, 황금, 치자, 지모, 석고 각3g, 감초 1.2g, 생강 3쪽

♧ 양혈사물탕 ♧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각5g, 반하, 향부자, 패모, 적복령, 황련, 치자 각3g, 감초 2g, 생강 3쪽


▶ 이럴 땐, 의사에게

① 식이요법과 제산제를 복용해도 속쓰림과 통증이 계속되거나 잦은 경우

② 제산제를 장기간 사용한 경우나, 더 많은 양의 제산제를 써야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

③ 대변이 자장면처럼 검게 나오는 경우


▶ 이럴 때는 응급실로

① 갑자기 피를 토하거나, 대변이 진득거리면서 전체적으로 검게 나오면 궤양부위의 출혈이 의심되므로 바로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② 갑자기 열이 나며 참을 수 없는 복통이 있을 경우 위 천공이 의심되므로 바로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③ 음식물을 먹기만 하면 토하는 경우는 위의 출구인 유문이 협착(막힘)되었을 수 있으므로 바로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하는가?

현재까지 의학적으로는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기 때문에, 위궤양이 위암의 위험인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맵고 짠 음식, 불규칙적인 식생활 등이 위궤양의 발생 인자이면서 동시에 위암의 위험인자라고 알려져 있으므로, 위궤양에 걸린 사람이라면 역시 위암에 걸릴 위험인자도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 위궤양은 전염되나?

위궤양의 발생 원인이 결핵이나 감기처럼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아니기 때문에 질환 자체는 전염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 위장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설로 인해 위궤양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전염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수저 같이 쓰기, 국물음식 같이 먹기, 술잔 돌리기 등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타인에게 전파되리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식사 문화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 속쓰림에 우유가 좋다던데?

우유는 위장에 양면적인 역할을 합니다. 위산과다로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면 우유가 위산을 희석시키고 위벽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증상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우유에 있는 칼슘은 오히려 위산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은 유당 분해효소가 적거나 아예 분비되지 않는 사람도 있어서,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궤양 환자는 우유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마시더라도 하루에 1~2잔을 나누어 조금씩 삼키도록 합니다.


▶ 술은 위궤양에 나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궤양 환자는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나 포도주와 같은 도수가 약한 술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여 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양주처럼 도수가 강한 술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위산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술 자체가 위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위궤양에 해롭습니다. 따라서 궤양을 치료․예방하려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콜라, 사이다를 마시면 속이 시원해지지 않나요?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면, 다들 시원한 콜라 한 잔 드시고 싶으시죠? 평소에는 위장과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닫혀 있기 때문에 위장 속에 있던 가스가 식도로 잘 역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청량음료를 마시면 음료수에 있던 탄산가스와 뱃속의 가스가 합쳐져 큰 압력이 생긴 결과, 식도괄약근이 강제로 열려 가스가 역류해 나오는데 이것이 트림입니다. 물론 트림을 하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소화기능 자체가 개선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청량음료는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궤양환자에게는 속 쓰림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궤양 환자들은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 위장약은 언제 복용하는 것이 좋아요?

위장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소화가 잘 안 되는 기능성 소화장애 환자는 식전 30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약해진 위장 운동을 촉진하는 약물을 처방하기 때문에 식전에 먹어서 미리 위장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궤양 환자들의 경우 제산제를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위산분비가 왕성해져 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때 제산제로 위벽을 보호해주어야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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